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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부흥을 꿈꾸며 나아갑니다
(2006년 8월 27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몇 년 전입니다.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선교를 가기로 다 준비했다 항공 티켓 사정
으로 갑작스럽게 단기선교를 다녀온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가 터키입니다. 처음부
터 터키로 간다고 했다면 아마 허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나라가 이슬람의 종주
국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땅에서 사역을 하다 많은 어려움을 겪은 김세도선교사
님의 이야길 늘 들어왔기에 그 땅으로 청년들을 보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터키로 무작정 전화를 했습니다. 교단 선교사님을 찾
아 전화를 해서 사정을 있는대로 말씀드리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불과 며칠을 앞두고
100여명이 오겠다고 하니 현지 선교사님들도 난감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감사하게
선교사님들이 오라고, 우리가 돕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청년들이 터키로 단기
선교를 떠났습니다. 그 때 이라크에서 김선일씨가 살해를 당하는 일이 일어났고 이라
크 뿐 아니라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위험스러웠습니다. 청년들을 보내 놓
고 가서 한 주간 함께 했습니다. 자녀들을 보낸 성도들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서며
우리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누가 선교사님과 함께 한주간을 터키 전역
으로 흩어진 우리 청년들을 찾아 위로하며 격려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터키 아다나에 아다나비전교회를 설립하
게 하셨습니다. 그 때 구입한 건물이 지금 아다나비전센터와 예배당과 게스트하우스로
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이네요. 박재철집사님이 가서 건물 대금
을 지불하고 선교사님 이름으로 등기절차까지 마치고 돌아온게 말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그 땅으로 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넣어주신 터키에서 금
년 여름 우리를 불렀습니다. 터키 한인선교사님들이 선교사 수련회를 하면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불렀습니다. 사실 안식월을 갖기로 하고 떼어 놓은 기간에 수련회를 해달
라는 요청을 받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렇잖아 동유럽선교사님들에게 이미 그런 요청
을 받고 정중히 사양하며 물질로만 좀 섬겼는데 또 거의 같은 기간에 터키 선교사님들
의 요청을 받게 된 것입니다.??
지난 해 안식월을 보내면서 중간에 한 번 쯤은 말씀으로 섬기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미 시드니중앙교회 전도집회를 허락
한 상황에 또 선교사님들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조금은 자유롭게 쉬고 여행도 하는 시
간을 갖고 싶었지만 터키 선교사님들의 간절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으로 느껴졌습니다.
터키 선교사님들 100명 이상이 수련회에 신청을 했답니다. 선교사님 자녀들도 50여
명이 함께 온답니다. 선교사님들 중에서 자녀들을 위한 성경학교를 하면 좋겠지만, 선
교사님들 대부분이 수련회에 참여해 갈한 심령을 은혜로 채우길 원한다며 성경학교 교
사를 몇 명 보내달라는 요청을 후에 받았습니다. 많은 날을 고민하다 장로님들과 의논
하고 그것도 우리 교회에서 섬기기로 했습니다.
교사 중에서 비행기 값을 자부담 하고 세 분이 함께 갑니다. 교사와 동행하는 자녀
들 셋의 비행기 값까지 자부담하며 이 일을 섬깁니다. 교육전도사님들과 교역자 몇 명
이 비행기 값의 반을 본인이 부담하고 여름 휴가를 이 일로 섬깁니다. 몇 년전 캄보디
아 선교사 수련회를 섬기며 그 날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장충삼장로님 내외분이 비행
기 값을 본인이 부담하며 동행합니다. 장로님의 그 넉넉한 가슴으로 선교사님들을 한
번 안아드리는 것만으로도 선교사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 가리라 믿습니다.
수련회는 다음 주일 월요일 저녁부터 목요일까지 있습니다. 새벽에는 이윤정전도사
님이 말씀을 전합니다. 오전과 저녁엔 제가 말씀을 전합니다. 이 시간에 유치부와 유
초등부 그리고 중등부로 나누어 선교사님 자녀들 성경학교가 진행됩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은 한 선교사님의 회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터키 선교
사님들이 새롭게 일어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새 일을 행하는 놀라
운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늘 그런 것처럼 이번에도 예수를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인되심과 왕
되심을 전할 것입니다. 예수로 인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새 힘으로 선교사님들 모두
가 충만해지길 빕니다.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우리 예수님의 심정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
신 물질과 시간 그리고 몸을 바쳐 선교사님들을 섬깁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하시
길 원하는 그 일이 온전하게 이루어지길 소망하면서 말입니다.
2006년 안식월, 제게는 예수로 충만한 안식월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라 하
신 그 자리가 가장 안전한 곳이고, 가장 좋은 곳임을 고백하며 나아갑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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