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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쌀 은행을 설립합니다
(2006년 11월 19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한 성도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얼마전 인위적으로 며칠을 굶어야 하는 일을 통해 배고
픔의 고통을 체험했다며 제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목사님,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
송하지만 이 돈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해주세요. 복음과 함께 쌀을 전해주세
요.” 이렇게 하고 1억원을 교회 통장으로 입금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 하나님. 이거 생명의 쌀 은행 씨드 머니 맞나요? 수
년 전부터 마음에 머물던 생명의 쌀 은행을 설립하라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저를 찾아왔던 성도와 두 분 장로님에게 생명의 쌀 은행 이야길 했습니
다. 다 좋아했습니다. 하나님이 응답 도장 찍어 주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쌀은 생명입니다. 먹으면 살고 먹지 못하면 죽습니다. 캄보디아에 있는 선교사들에
게 설교를 하러 갔다가 먹을 것이 없어 굶는다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교사님 몇 분과 함께 예정에 없던 일을 벌렸습니다. 시장을 돌
며 쌀 한 차를 샀습니다. 쌀가게 몇을 거의 털다시피 했습니다. 이 쌀을 싣고 가서 나
눠주었습니다. 생명을 나눠주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그 쌀을 생명의 쌀이라고 불렀습
니다. 생명의 쌀 나누기는 그 후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10톤, 어
떤 때는 20톤, 30톤씩 캄보디아로 보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시작된 생명의 쌀 나누기
는 그 후 아프리카를 비롯한 가난한 나라들로 확산되었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 굶어 죽는 사람은 없게 해주세요.” 이 기도에 주님은 “너희가 먹
을 것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네, 하고 굶주린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
갔습니다. 가서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은 작지만 주님이 “너희
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셔서 그 분을 믿고 우리는 주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시작한 일인데 그것을 먹은
사람이 수 만 명을 넘어 이제는 수 십만을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북한
과 캄보디아와 아프리카 니제르와 수단 등으로 생명의 쌀은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성경에 있는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오천명 이상이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은
기적의 역사가 오늘 우리를 통해 우리 눈 앞에서 재연되고 있습니다.
꿈에 그리던 생명의 쌀 은행을 설립합니다. 이 1억원이 자본금입니다. 장애인을 위
한 SOS뱅크에 이어 두번 째 설립하는 은행입니다. 이 은행은 말 그대로 생명의 쌀 은
행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는 사람들에게 쌀을 대출합니다. 국내와 수년째 꾸준히
해오던 캄보디아와 부정기적으로 해오던 아프리카를 비롯한 어려운 나라 어려운 사람
들에게 생명의 쌀을 대출합니다. 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나중에 형편이 되면 갚아
도 됩니다. 그러나 꼭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먹고 살기만 해도 됩니다. 교회로
부터 흘러가는 이 쌀을 먹는 사람들은 살아날 것입니다. 육이 살고 영이 살 것입니다.
생명의 쌀 은행에서는 쌀 예금도 받습니다. 예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은 장애인
SOS 뱅크와 마찬가지로 예금주가 하늘은행에서 직접 수령합니다. 어린 소자 하나에게
한 것도 그 상을 결코 잃지 않겠다고 하신 하나님이 풍성하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 생
명의 쌀 은행은 자본금이 소진 될 때까지 계속 운영됩니다. 자본금이 다 소진되면 문
을 닫습니다. 장애인 SOS 뱅크도 이렇게 시작했는데 지금도 계속 문을 열고 있습니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생명의 쌀 은행 은행장은 구제부를 섬기는 배상만 집사님
이, 대출팀장은 이용숙 전도사님이 섬깁니다.
생명의 쌀 은행에 쌀 대출은 본인이 신청할 수도 있고 주변에서 대신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는 목회자나 사회복지사의 대출추천서가 있으면 됩니다. 추천자
는 대출금 상환에 대한 보증 부담은 없습니다. 쌀 대출을 받을 분이 지금 생명의 쌀
이 필요한 상황임만 확인해 주시고 보증해 주면 됩니다. 대출추천서 양식은 한국기독
교연합봉사단 홈페이지(http://wneighbors.com)에 있습니다. 쌀 대출이 확정되면 가까
운 곳은 인편으로 직접 배달하고, 먼 곳은 택배로 쌀을 보내드립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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