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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1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여기는 아덴(ATHENS)입니다. 우리가 아테네라고 부르는 그리스의 수도입니다. 성지연
수중입니다. 그리스에서 김수길목사님을 개인교사로 모시고 열심히 성지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사도바울이 전도여행을 했던 곳입니다. 당시 이 곳에 사는 사람들
은 헬라 사람으로 불려졌습니다. 고린도, 데살로니가, 빌립보, 베뢰아, 밧모섬, 겐그
레아, 네압볼리, 아덴, 미항 등이 그리스 안에 있습니다. 고린도와 아덴을 묶어 아가
야 지방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날의 그리스 영토는 우리나라 남한의 1.5배이고, 인구는 약 1100만 명, 1인당
GDP는 2만달러쯤 됩니다. 유럽연합(EU)에 속해 있고, 언어는 그리스어를 사용하고 있
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하면 그리스 신화, 올림픽의 발상지, 헬라문화 등이 떠오릅
니다. 이 곳 사람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알렉산더 대왕을 기억
할 것입니다.
그리스에 와서 그리스 역사를 듣다보니 많은 부분이 신화와 연결됩니다. 한참을 듣다
보니 어디서 어디까지가 신화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역사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조심
스럽게 물어보았더니 이게 저만의 일이 아니랍니다. 그리스 사람들도 신화와 실제 역
사를 많이 혼동한답니다.
그리스 역사를 듣는 중에 언급되는 신화들을 들어보니 대부분 신들이 등장합니다. 신
들이 많더군요. 그 신들은 나름대로 계보를 형성하고 서열도 있더군요. 신화 속에 등
장하는 신들의 이야길 들어보니 사람들이 만든 신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번에 만
든 건 아니고 여러 사람이 오랜 기간을 거쳐 만든 신들이었습니다. 신 하나가 등장하
면 그 신의 아들이 등장하고 딸이 등장합니다. 바위를 보고 만든 신 이야기에는 반드
시 그 바위에서 신이 한 일이, 산을 보고 만든 신 이야기엔 그 산에서 그 신이 한 일
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리스 사방이 신들의 천지입니다. 어디를 가도 그곳
과 관련된 신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만든 신 이야기를 수입해 간 게 로마입니다. 로마는 그리스 사람들
이 만든 신을 원자재로 수입해 임가공 해서 ‘그리스 로마신화’라는 이름으로 전 세
계에 팔았습니다. 우리가 유명 메이커로 알고 있는 나이키, 비너스, 박카스도 그리스
사람들이 만든 신들의 이름입니다. 나라마다 사람들이 만든 신이 있습니다. 그리스는
다른 나라 사람보다 유난히 많은 신을 만들었고, 그 신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사도 바울이 아덴에서 선교한 내용이 기록된 사도행전 17장을 아덴에서 다시 읽었습
니다. 바울 당시에도 그리스에는 사람들이 만든 신과 그 신의 형상들로 가득했습니
다. 17장을 읽는 중에 왜 그리스에 그렇게 신들이 많은지 알 수 있는 키를 발견했습니
다. 21절입니다. ‘모든 아덴 사람과 거기서 나그네 된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 되는 것
을 말하고 듣는 이외에 달리는 시간을 쓰지 않음이더라.‘ 이 말씀을 읽는데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광장으로 들고 오는 아덴 사람들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이외에 달리는 시간을 쓰지 않았을 정도로 아덴 사람들은
이 일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철학이 발전했고, 또 이런 과정을 통해 신들
은 만들어지고 또 전해졌습니다.
신이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신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신이 아닙니다. 영원 전부터 스스로 존재하시는 신입니다. 이 하나님이 우리
가 믿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더 이상 신을 만드는 어리석은 수고를 하지 않습니다. 그 일
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 말씀을 행합니다. 생육하
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합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을 다스립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예수로 세상을 덮습니다. 이웃을 사랑합니다.
신이 만든 사람, 신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신이 만든 사람입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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