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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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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 들꽃이었다.
들꽃편지 제1호 1999.9.9
예배당 꽃꽂이는 아내 몫이다.
토요일 밤, 혹은 주일 새벽 아내는 예배당에서 혼자 꽃꽂이를 한
다. 교우들도 많지 않은 시골교회 제단에 꽃까지 없으면 얼마나
허전할까.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꽃꽂이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
다
얼마전부터는 문막에서 화원을 하는 분이 매번 꽃을 전해주어
그 꽃으로 꽃꽂이를 한다. 한 농촌교회를 위해 꽃으로 봉사하는
그 정성이 매번 지극하다. 대개는 토요일 오후 원주에 나가 주보
인쇄를 해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화원이 있는 문막쪽으로 오다 꽃
을 찾아오곤 한다. 전해주는 꽃만큼이나 환한 마음으로 꽃을 전
하시는 집사님 모습이 언제라도 향기롭다.
지난주엔 그렇지 못했다. 다른일이 있어 원주를 다녀올 시간이
없었다. 주보도 전날 미리 해온 터였다.
오늘은 제단 꽃꽂이 없이 예배를 드리겠다 생각하고 예배당 문
을 들어서니 아니었다. 제단 양쪽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꽃꽂이
가 되어 있었다.
들꽃이었다.
망초꽃과 꼬리조팝꽃, 긴오이풀등이 옹기종기 모여 수수한 아름
다움을 이루고 있었다.
흔하게 보던 들꽃이지만 그 들꽃으로 제단 장식을 하니 들꽃은
더 이상 흔한 들꽃이 아니었다. 들꽃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정겨
움이 물씬 배어 났다.
뛰어난 것도, 자랑할 만한 것들도 없는 들꽃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 드리는 예배. 그러나 주께선 우리의 예배를 수수한 아름다움
과 정겨움으로 받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꽃을 바라보는 마음속으로
자연스러웠다.
들꽃편지 제1호 1999.9.9
예배당 꽃꽂이는 아내 몫이다.
토요일 밤, 혹은 주일 새벽 아내는 예배당에서 혼자 꽃꽂이를 한
다. 교우들도 많지 않은 시골교회 제단에 꽃까지 없으면 얼마나
허전할까.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꽃꽂이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
다
얼마전부터는 문막에서 화원을 하는 분이 매번 꽃을 전해주어
그 꽃으로 꽃꽂이를 한다. 한 농촌교회를 위해 꽃으로 봉사하는
그 정성이 매번 지극하다. 대개는 토요일 오후 원주에 나가 주보
인쇄를 해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화원이 있는 문막쪽으로 오다 꽃
을 찾아오곤 한다. 전해주는 꽃만큼이나 환한 마음으로 꽃을 전
하시는 집사님 모습이 언제라도 향기롭다.
지난주엔 그렇지 못했다. 다른일이 있어 원주를 다녀올 시간이
없었다. 주보도 전날 미리 해온 터였다.
오늘은 제단 꽃꽂이 없이 예배를 드리겠다 생각하고 예배당 문
을 들어서니 아니었다. 제단 양쪽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꽃꽂이
가 되어 있었다.
들꽃이었다.
망초꽃과 꼬리조팝꽃, 긴오이풀등이 옹기종기 모여 수수한 아름
다움을 이루고 있었다.
흔하게 보던 들꽃이지만 그 들꽃으로 제단 장식을 하니 들꽃은
더 이상 흔한 들꽃이 아니었다. 들꽃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정겨
움이 물씬 배어 났다.
뛰어난 것도, 자랑할 만한 것들도 없는 들꽃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 드리는 예배. 그러나 주께선 우리의 예배를 수수한 아름다움
과 정겨움으로 받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꽃을 바라보는 마음속으로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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