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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원시인처럼 흙과 함께

생명환경자연 한마음공동체............... 조회 수 3674 추천 수 0 2002.11.18 21:41:55
.........
출처 :  


            


            

'아이구 쑥스러워'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 각자 자기소개시간. 일어서기는 했지만 쑥스럽다. 기중 웃학년인데 머뭇거리고 있을 수만은 없고...

            

            어린이날.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흙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흙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명에 대한 감사함을 알게 하는 귀한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이 5일 장성 남면 한마음자연학교에서 마련한 '흙아 나랑 놀자'. 진도 여수 순창 경기도 광명 등 전국각지에서 온 10여가족이 함께 했다.

            

            
"여러분 옛날에는 농약이 없어도 농사를 잘 지었대요. 그러면 진딧물 같은 병해충을 어떻게 잡았을까요?"
한마음자연학교 교장선생님인 남상도목사로부터 흙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황토흙집을 짓다가 바로 온 교장선생님의 옷차림은 흙투성이.
            

            "벼를 해치는 진딧물이 오면 무당벌레가 잡아먹었어요. 무당벌레 덕분에 농약을 쓰지 않고도 농사를 지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무당벌레를 '하늘의 천사'라고 부른답니다."

            

            자연상식 과학상식을 수월하게 풀어놓으신다.

            "농약은 베트남전쟁에서 사용한 고엽제와 비슷합니다. 벼는 죽이지 않으면서 잡초만 죽이는 '선택적인 유전인자 파괴'행위이지요. 그러면 그 농약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서 쌓이게 되고 우리몸에 해를 입히겠지요. 그래서 농약은 쓰면 안되지요. 오로지 흙으로만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간명하게 농약을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끄덕.

            

            입을 것, 잠자는 것도 마찬가지. 흙으로 만드는 것이 사람에게 제일 좋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의식주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놓는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시간. 서로 껴안고, 엉덩이로 어깨로 팔꿈치로 인사를 나누고, 두사람씩 짝을 짓는다. 아들과 엄마가, 아빠와 딸이 짝이 되어서 한사람은 눈을 감고 다른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나무토막, 흙, 풀, 빨래집게 이것저것을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며 운동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눈감으면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이겨내고 서로 얘기를 주고 받으며 즐거워 한다. "몰래 눈뜨기 없이. 반칙하면 안되기" 여기저기서 흥겨운 놀이규칙들이 생겨난다.
            

            


            

            

            흙집짓는 남상도 목사를 돕기위해 흙벽돌도 나르고 쑥, 치자, 황토흙 등 천연염색도 특별하다. 운동장에 쌓여있는 모래산 타는 재미도 좋고 '나무 샌드위치 식빵'으로 손꿉장난하는 것도 즐겁다.

            

            갖다주는 풀을 연신 받아먹는 흑염소가 신기하고 "왜 돼지가 '꿀꿀'소리를 안내?" 하고 질문도 쏟아진다. 로봇 장난감 없어도 마냥 신난다. '뭐 이런 곳에 데리고 왔어'하고 뚱하던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재미있게 뛰어논다.

            

            한마음공동체 봉선매장에서 근무하는 박장수씨와 풀이야기를 들으며  산책하는 시간.
"이 풀을 어금니에 놓고 씹어보세
요. 쓰지요. 이게 바로 '씀바귀'랍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풀입니다. '개망초'가 많이 피면 흉년이 든답니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이 '조선 망하라'고 개망초를 많이 심었답니다."

            

            어른아이 할 것없이 이리저리 다니면서 풀한포기 꽃한송이에 대한 설명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이다.

            어린시절 물총싸움하며 갖고 놀았던 독새풀(뚝새풀), 가을이면 열매가 바람에 부딪혀 '싸그락싸그락'소리가 난다하여 이름붙인 '소리쟁이', 봄에 가장먼저 피는 꽃 '개불알꽃', 은은하고 깊은 향이 나는 달맞이꽃, 껌대신 씹었던 '삐비'...

            신나는 자연시간이다.

            


            도자기체험시간. 마침 진도에서 도예공방을 하는 장영재 김명자 부부도예가 가족이 행사에 참가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원시인들은 손으로 밥그릇이며 물컵을 만들어 썼어요. 우리도  오늘 원시인으로 돌아가서 원시인들이 쓰던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봅시다.  원시인여러분 알았죠?"

            "녜" 대답하는 목소리가 아침의 그 수줍음을 벗어나 힘차다.

            손도장도 찍고 인형도 만들고 컵도 만들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없는 자연속에서 뛰어 놀며  바람소리 풀냄새 새소리 등 우리 곁에 늘 가까이 있지만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자연의 살아있는 몸짓을 함께 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임정희 기자(oksusu@jeonlado.com)

            

            
*녹색연합은 밝고 희망찬 모습을 제시할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운동, 생명운동으로서의 대안있는 환경운동, 작은 실천을 중시하고 그 실천이 우리들의 가치관과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생활속의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순수민간환경단체입니다.

            

            
*한마음 공동체는 농약과 화학 비료를 배제한 유기농법 재배  및 확대로 땅과 자연을 살리는 것은 물론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협동관계를  회복하고, 농촌과 도시간에 공동목표를 매개로 서로 협동하면서 공생공존의  여건을 조성하고, 도시와 농촌의 직거래를 통해 농촌의 경제를 회복시키고 아울러 도시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로 보답하여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지역 공동체 운동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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