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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대가에게서 배운다

목회독서교육 송광택 목사............... 조회 수 3369 추천 수 0 2002.12.26 1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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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기 드문 지식인을 만났을 때 그가 무슨 책을 읽는가를 물어보아야 한다.
-R. W. 에머슨(미국의 평론가, 시인, 철학자)

책 읽는 모습은 아름답다. 책 읽는 모습이 아름다울 것으로 여겨지는 유명인사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 정치인 중에는 홍사덕 씨, 문화예술계 인사 중에는 손숙 씨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손숙 씨는 책읽기를 좋아해서, 좋은 책을 만나면 중간에 덮지 않고 밤새워 읽는다. 그리고 그 책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 준다고 한다. 자신이 발견한 좋은 책을 유통시키는 지혜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좋은 독서 자세와 습관을 배울 수 있다. 우리 보다 앞서 책의 세계를 발견하고 그 기쁨을 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1. 선인들의 독서 자세

공자는 '공부'를 일상생활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죽을 때까지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주자는 공부란 닭이 알을 품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율곡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연암은, 선비가 독서를 하면 그 은택이 천하에 미친다고 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공부, 특히 독서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강조하였다. 주자는, 책을 읽는 것은 처음에는 부지런히 힘을 쏟아 자세히 궁구하되 나중에는 천천히 음미하고 반복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많이 읽기를 탐하고 빨리 읽고자 해서는 안되며, 푹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공부는 푹 익은 데서 나오는 것이다." 주자는 책을 숙독하고 음미하는 것을 거듭 강조하였다.
율곡 이이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꽉 막히고 식견이 좁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책을 읽고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마땅히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힌 다음에야 그 방향이 정확하고 그 실천이 옳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책을 읽어서 많이 얻기를 탐내어 부산하게 이것저것 읽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조선 영조 정조 때의 실학자 홍대용은 독서 자세를 강조했다. "글을 읽을 때는 반드시 옷깃을 단정하게, 얼굴은 엄숙하게, 마음은 전일하게, 기운은 화평하게 할 것이며, 잡념을 갖지 말고, 선입견을 품지 말아야 한다." 그는 고요히 앉는 것은 공부를 진전시키는 데에 가장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연암 박지원도 독서 자세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책을 대하여 하품을 해서는 안되며, 책을 대하여 기지개를 켜서는 안되며, 책을 대하여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만일 재채기가 나오면 고개를 돌려 책을 피해야 한다. 책을 베고 누워서는 안되며, 책으로 그릇을 덮어서는 안되며, 책을 흐트러뜨려 놓아서는 안 된다." 그는 남에게서 빌린 책에 찢어진 종이가 있으면 붙여주어야 하며, 책을 묶는 실이 끊어졌으면 수선해서 돌려주라고 했다. 다른 글에서, 그는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앉아서 독서한다면 천하는 평화로워질 것이다"라고 했다.
정약용은 한 권의 책을 볼 때, 한 글자라도 그 뜻을 분명히 알지 못하는 곳이 있으면 널리 고찰하고 자세하게 연구하여 그 글자의 어원(語源)을 알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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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사들의 독서론
조만제 교수('책 읽는 젊은이에게 미래가 있다'의 저자)에 의하면 젊은 날의 독서는 봄에 좋은 씨앗을 많이 뿌리는 일과 같다. 그러므로 흡수력과 성장력이 강한 청소년 시절에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는 청소년기에 엄격한 규칙을 세워놓고 독서를 실천하였고,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책읽기를 강조하였다.
그에 의하면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다. 독서란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결국 독서의 의미는 동서고금의 위대한 사상가 및 학자들과 친밀히 교제함으로써 가치 체계를 확충하며 지식을 넓혀 인격의 완성을 돕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독서란 금방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계속해서 우리의 정신과 사상 그리고 인격에 영양분을 줄 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난다.
조 교수에 의하면, 책은 선인들의 유산으로서 그 시대에 대한 경의(敬意)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독서를 했다. 문고본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 나는 대로 읽었고, 감명 깊고 좋다고 생각되는 책은 재독, 삼독 하였다. 차츰 독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정독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천천히 한줄 한줄 음미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강준민 목사('독서와 영적 성숙'의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변화를 통해서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데, 이 변화와 성숙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갔을 때 시작된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길이 바로 독서이다. 특히 강 목사는 영적 성숙을 위해 효과적인 독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적 독서가 필요한 것은 성경이나 경건 서적을 읽음으로 해서 깨달은 진리가 우리의 생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백금산 목사('목회자의 책읽기 혁명'의 저자)에 의하면 독서에도 단계와 급수가 있다. 그러므로 그는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어라. 신앙성숙에 꼭 필요한 중요한 책은 완전히 소화되도록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더 핑크는 "한두 명의 저자에게 보내는 시간을 다른 20-30명의 저자보다 50-60배 더 많이 하라"고 말했다. 스펄젼은 말하기를 "철저하게 읽어라. 몸에 흠뻑 밸 때까지 그 안에서 찾으라. 읽고 또 읽어 되씹어서 소화해 버려라. 바로 여러분의 살이 되고 피가 되게 하라. 좋은 책은 여러 번 독파하고 주를 달고 분석해 놓아라"라고 했다. 둘째로, 한 사람의 저자를 집중적으로 읽어라. 이는 그 사람의 책을 전부 읽는 것이다. 셋째로, 독서의 균형을 맞추어라. 조나단 에드워즈는 아주 젊은 시절부터 독서에 있어 균형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고전 읽기와 신간 읽기의 균형이 필요하다. 시 에스 루이스는 고전과 신간을 번갈아 읽을 것을 권한다. 백 목사는 신간 3권에 고전 1권의 비율 정도를 추천한다. 넷째, 주제별로 읽어라. 저자는 다음과 같이 "평생독서의 스케줄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장경철 교수('책읽기의 즐거운 혁명'의 저자)에 따르면, 책은 사상을 유통하는 매체이다. 책이란 글자가 된 인생이며, 문자가 된 역사이다. 그는 "독서(讀書)란, 글자 속에 담긴 사상과 사건과 원리를 끄집어내서 나의 정신과 삶에 담는 행위"라고 말한다. 책이라는 매체를 접할 때, 책 속에 담긴 사상을 우리 존재 속에 담으면서 우리의 인생을 열어 가는 것이다. 즉, 독서는 책 안에 담긴 사상과 사건을 운반하여 우리의 정신에 와서 닿게 만드는 예술이며 기술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독서법을 제안단다: 질문 중심의 독서를 하라. 그 책이 어떤 쟁점을 다루고 있는지를 미리 질문하고 읽는다는 것이다. 좋은 독서법은 저자의 의중과 책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책의 관점과 기초를 파악하는 것이다. 비판적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관점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꼭 필요한 책의 경우는 반드시 여러 번 읽는다.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는 비결은 자신이 적은 내용을 자주 읽은 것이다. 자주 메모하고 정리하면서 자신의 착상을 적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따르면 독서의 축복은 만남의 축복을 통한 풍성한 삶이다. 독서의 첫 축복은 만남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의 축복은 관점과 사고의 확장을 통한 성장과 성숙이다. 우리는 거인의 무등을 탄 난쟁이처럼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읽기 훈련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과 역사에 쓰여져 있는 하나님의 의미를 캐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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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와 자료 정리
문학평론가 이어령(이화여대 석좌교수) 씨의 서재는 공식적으론 세 군데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평창동 집과, 넘쳐 나는 책을 어찌할 수 없어 100미터쯤 떨어진 집 근처에 따로 낸 개인 연구실, 그리고 강의에 필요한 책들이 있는 학교 연구실이다. 하지만 그에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서재가 하나 더 있다. '사이버 서재'다. "내 글쓰기의 비밀은 모두 이 곳에 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집 서재 카드 색인함에는 종이 카드 대신 수십 장의 CD가 들어차 있었다. 이 교수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이 나오면 바로 스캐너를 통해 ‘긁어’ 들인다. 그리고는 자신만의 분류방식으로 CD에 저장한다.
파일이름은 우선 국가명(미국은 U, 영국은 B, 한국은 K식으로)에서 첫 이니셜을 고르고, 큰 분류(문학은 L, 문명은 C, 기술은 T 기업은 B)에서 다음 이니셜을 적어준 뒤, 작은 분류에서 간단한 키워드를 적는다. 가령 새로 읽은 내용이 미국 기업에서 개발한 무기에 관한 것이라면 ‘UBWEAPON’이 되는 셈이다. 그렇게 직접 저장한 내용들이 벌써 CD 50여장에 달한다. CD 한 장에 일반 단행본 수백권의 텍스트가 들어간다고 하니 막대한 분량이다.
물론 '사이버 서재'는 현실공간의 책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주 보는 책들은 집 서재에 보관되어 있다. 현관을 지나 왼쪽 계단을 몇 걸음 내려가면 그의 지하 서재가 나온다. 이 교수의 전공인 문학과 기호학, 한국학 관련 책들이 십 수개의 책장에 촘촘히 꽂혀있다. 현실 공간에서의 분류방법은 우선 장르별, 국가별, 소주제별로 나뉜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도서관 분류방식을 따라 봤지만 책이 늘어나자 오히려 더 찾기가 힘들었다. 그에 따르면 각자 자신만의 익숙한 방식으로 책을 분류하는 게 더 낫다. 하지만 책상 가장 가까운 곳에는 사전과 신간서적을 둘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그의 책상 위에 있는 책꽂이에는 각국 언어사전을 비롯, 20세기 문화사전, 상징사전, 기호학 사전, 민족생활어 사전 등 수십 권의 사전이 꽂혀 있다. 또 그 근처의 두 칸 정도는 항상 비워두고 새로 구입한 신간서적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둔다.
필요한 책은 모두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는 데 평균 잡으면 한 달에 10권 정도를 산다. 하지만 출판사나 저자가 보내오는 책이 월 60-70권에 달하고, 보유 장서는 줄잡아 3만권에 이른다. "책 욕심이 많아 같은 책이 두 권 있는 경우나 소비성 잡지를 제외하고는 책을 버린 적은 없다"고 한다.
천성적으로 술을 못하는 이 교수는 저녁 6시 이후에는 거의 약속을 잡지 않고 집에 들어와 두문불출한 채 서재에 틀어박힌다. 그리고는 새로 산 책들을 훑어보며 스캐너에 넣을 지 말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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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책을 가까이하는 모범적 목회자들
임영수 목사는 매일 아침 90분을 독서시간으로 갖는다. 한신교회 이중표 목사는 매월 100-200권의 책을 읽는다. 정기간행물을 포함한 권수이지만 그래도 놀라운 독서량이다. 모범적 독서인으로 꼽을 수 있는 목회자는 박철수 목사(분당두레교회), 하해룡 목사, 김인중 목사, 신세원 목사, 김태복 목사, 김진홍 목사 등이다.

김진홍 목사는 항상 다방면의 독서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통해 얻은 것들을 틈틈히 메모해 둔다. 10년 전에 읽은 책도 설교하는 현장에서 무슨 책에 있는 내용이다 할만큼 정독을 한다. 독서는 바른 설교를 할 수 있는 식견과 판단력을 주고,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설교자는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정신세계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해룡 목사에 의하면 설교자의 모든 독서는 "성경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주변의 책을 읽는 것은 모두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다. 설교자의 살아있는 독서는 다른 책을 읽을 때마다 성경을 새롭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인중 목사는 동료목회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설교를 분석하고 종합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한다. 설교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영성에 관한 책이나 제자훈련, 지도력 들 책을 선정해서 읽고 생각한 바를 나누고 토의하는 일을 수년간 꾸준히 했다. 또한 한 달에 신구약을 한번씩 읽는다고 한다. 어떤 날은 아침 7시에 모여서 저녁 11시까지 식사시간 외에 나머지는 전부 성경을 읽는데 그 날은 신약을 다 읽는다.
신세원 목사는 현 시대를 이해하는 책이면 무엇이고 다 읽는다. 월, 수, 토요일은 독서의 날로 정하고 온종일 책을 읽으며 외출을 삼가고 독서와 집필만 한다. 새벽시간에는 성경을 읽고, 아침시간에는 시사, 저녁시간에는 목회와 전문분야를 주로 읽는다. 책을 읽을 때, 서론을 정확히 읽고 목차를 여러 차례 읽는다. 색연필을 준비하고 언더라인을 하고 중요한 대목은 바로 카드에 메모한다. 독서는 반드시 정좌해서 한다. 한 주간에 한 번씩 서점을 찾는 습관이 있다. 원고 한편 쓰기 위해 책을 수십 권 사기도 한다.
김태복 목사는 대학 입학 후 도서관 열람카드를 뒤져 독서계획을 세웠다. 목표 성취욕으로 도서관 직원이 내쫓을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처음에는 남독(濫讀)을 했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 정신적 지주를 세워 주신 분들은 만났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민족과 세계, 역사와 철학을 배웠다. 신학교 3년 동안 기숙사에서 수많은 신학서적을 읽었다. 이제는 서점에서 다양하게 책을 선택한다. 신학서적, 경건서적, 일반 교양서적 등. 잡탕식의 독서법인데, 이 여러 가지를 동시에 조금씩 읽어나간다.
-----5.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일본 최고의 지성이라고 불리우는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降)는 <나는 이렇게 책을 읽어왔다>에서 효과적인 독서법을 제시하였다. 실전에 필요한 그의 14가지 독서법은 아래와 같다:

1)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말라. 책이 많이 비싸다고 한다지만 기본적으로 책값은 싼 편이다. 책 한 권에 들어있는 정보를 다른 방법을 통해 입수하려고 한다면 그 몇십 배, 몇 백 배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2) 하나의 테마에 대해 책 한 권으로 다 알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비슷한 관련서를 몇 권이든 찾아 읽어라. 관련서들을 읽고 나야 비로소 그 책의 장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그 테마와 관련된 탄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패 없이는 선택 능력을 익힐 수 없다. 선택의 실패도 선택 능력을 키우기 위한 수업료로 생각한가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수준이 너무 낮은 책이든, 너무 높은 책이든 그것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시간은 금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비싸게 주고 산 책이라도 읽다가 중단하는 것이 좋다.
5)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 한 장 넘겨 보라. 의외의 발견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자료를 섭렵하기 위해서는 속독법밖에 없다.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지 말라. 꼭 메모를 하고 싶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메모를 위해 다시 한번 읽는 편이 시간상 훨씬 경제적이다. 메모를 하면서 책 한 권을 읽는 사이에 다섯 권의 관련 서적을 읽을 수가 있다. 대개 후자의 방법이 시간을 보다 유용하게 쓰는 방법이다.
8) 남의 의견이나 북 가이드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말라. 최근 북 가이드가 유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그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주석에는 때때로 본문이상의 정보가 실려 있기도 하다.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활자로 된 것은 모두 그럴듯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책이라고 거짓이나 엉터리다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11) "아니, 어떻게?" 라고 생각되는 부분(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을 발견하게 되면 저자가 어떻게 그런 정보를 얻었는지, 또 저자의 판단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숙고해 보라. 이런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그 정보는 엉터리일 확률이 아주 높다.
12) 왠지 의심이 들면 언제나 원본 자료 혹은 사실로 확인될 때까지 의심을 풀지 말라.
13) 번역서는 오역이나 나쁜 번역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 번역서를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하지 말고, 우선 오역이 아닌지 의심해 보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사회인이 되어서 축적한 지식의 양과 질, 특히 20, 30대의 지식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것이다.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을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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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적 독서(Spiritual Reading)를 향하여
홍성주 교수에 따르면, 영적 독서란 성령님에게 귀를 기울이게 하고 하나님의 통보 또는 암시에 눈뜨게 하는 영적인 길로 이끌어 주는 책을 독서하는 것이다. 영적 독서는 영성 생활의 초보자뿐만 아니라 지도자도 일생 동안 꾸준히 힘써야 할 영성 훈련의 한 과정이다.
영적 독서를 위한 지침서(A Practical Guide to Spiritual Reading, 1994)를 쓴 수잔 안네트 무토(Susan Annette Muto) 교수는 정독용 독서와 영적 독서를 비교하면서 영적 독서를 위해서는 파고들기보다는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비판하기보다는 우리가 읽는 것을 우리의 삶에 연관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하였다.
베네딕트의 수도회 <규칙>을 보면, 수도자들의 일과 가운데 영적 독서(경건 독서)를 위한 시간이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일평생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 독서는 가장 좋은 매개와 방편이 된다. 기도가 호흡이라면 독서는 균형 있는 식사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경건 독서는 영적 성장을 위해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헨리 나우웬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가 항상 우리의 마음을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책을 가지고 다닌다면 우리의 생각과 느낌들은 심오한 영향을 받는다. "거룩한 남녀 성도들의 삶, 놀라운 화평의 보기들, 가난하고 압제 당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주는 공동체들, 그리고 영적인 삶 자체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다. 비록 우리가 하루에 15분 가량만 그런 책을 읽어도, 우리는 곧 우리의 마음이 점점 깨끗해지고 점점 더 선한 생각들로 가득한 꽃병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신앙묵상집 <여기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중에서). 나우웬은 영적 독서가 "성령 안에서 행하는 삶을 위한 중요한 훈련"이라고 했다.
강준민 목사에 의하면 "생각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 영적 독서의 핵심"이다." 영적 독서는 하나님의 말씀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우리 인간의 언어로 쉽게 풀어놓은 책을 읽고 묵상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강 목사가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에 영적 성숙에 영향을 주었던 책들은 리처드 포스터의 「영적 성장과 훈련」, 고든 맥도날드의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헨리 나우웬의 「영적 발돋움」, 「영혼의 양식」, 「예수님의 이름으로」, 「상처입은 치유자」, 그리고 A. W. 토저의 「경건생활의 기초」와 「하나님을 추구함」등이 있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책 안에서 다른 좋은 책들을 많이 소개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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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9 수필칼럼사설 우연은 없다 정원 목사 2002-10-27 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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