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읽을꺼리34] 길

수필칼럼사설 김학현............... 조회 수 2972 추천 수 0 2003.01.19 11:34:48
.........
출처 :  
 사립문을 비틀고 나와 담장을 돌면 고샅이 가느다랗게 펼쳐지고 몇 발자국만 더 나가면, 아기자기 올망졸망 꾸불꾸불한 길들이 가려는 사람의 행방을 묻는 곳, 난 그런 시골의 아늑한 길을 아주 좋아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왜 자꾸 그런 고샅길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비행기 창문 밖 아래로 죽 벋은 길들은 전혀 그런 길들이 아니건만, 그래도 자꾸 고샅이 마음에 밟힌다. 비행기의 이륙으로 고샅길을 다 지우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은 착각이 그런 향수를 불러올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비행기가 구름을 향해 올라가면 갈수록 작아지는 나무, 집, 길들을 봄이 허망해서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 그게 어떤 길이든 우리는 누구나 길을 가지고 있다. 내가 마음속에 담은 길이 고샅길이라면, 어떤 이는 아스팔트의 곧은 8차선을 마음에 담은 이도 있을 것이다. 흙먼지 자욱이 날리고야 차의 통행을 허락하는 꽤 널찍한 한길일지도 모른다. 소달구지와 경운기의 통로로 논 곁에 난 시골길인지도 모른다. 느릅나무 그늘 속에서 매미 한 가락 하는 산골길인지도 모른다. 참으로 길은 여러 가지다.

지난 토요일, 목포에 아버지학교 강의가 있어 목포행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부랴부랴 갔다. 이미 예매해 놓은 표를 받기 위해 안내대로 갔는데 이게 웬일인가? 결항이라는 것이다. 차를 몰고 가는 것이라면 일찍 떠나 강의시간을 맞춘다지만,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 갔는데 결항이라면 강의시간에 대어 가기는 틀린 일이다.

잠시 당황하고 있을 때, ‘광주행 비행기 대기자 명단에 올릴까요?’ 하는 항공사 직원의 말이 내 귀를 때렸다. 얼떨결에 ‘그러시죠.’ 대답을 하곤 생각했다. 혹 자리가 없어 못 가면 어떡하나. 그 후 10분쯤 기다리는 시간은 10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었다. 결국 광주행 비행기에 올랐고, 돌아가긴 했지만, 목포 아버지학교에 무사히 도착하여 강의를 잘 하고 돌아왔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게 있다. 길은 여러 가지란 걸. 그래서 흔히 사람들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말하는가 보다. 시간이 좀 지체하긴 했지만, 안 밟아도 될 광주 땅을 밟긴 했지만, 최종 목적지였던 목포에 이르고야 말았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에 넉넉히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 진리가 모든 방면에 통하는 것이 아니란 걸 사람들은 모를 때가 있다. 세상의 땅이나 하늘에 그어진 길은 그 어느 길이든 가면 된다. 지름길인가 좀 돌아가는 길인가만 다를 뿐이지 모든 길이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 있는 길이다. 종교적 진리를 말할 때도 불교나 종교다원주의는 이런 주장을 한다. 길은 여러 가지나 결국 모두 천국(극락)에 이르는 길이라고.

정말 그럴까? 만약 광주에 가려고 하는데 부산행 고속버스 안에 타고 있다면 어떨까? 갈아타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수님은 성경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 길은 오직 한 길밖에 없다. 광주나 부산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이지만, 하늘나라에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란 걸 아는 자가 길눈이 밝은 자다.  

*들꽃피는 제50호 읽을꺼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정치건강취미 시청 앞 평화기도회 드디어 "가면 벗었다" 뉴스엔죠이 2003-02-13 3526
182 목회독서교육 바른말 쓰기에서 주의할 사항, 신경써서 봐야 할 맞춤법 규정 김도형 2003-02-10 3429
181 목회독서교육 맞춤법에서 주의할 사항, 김도형 2003-02-10 3410
180 인기감동기타 슬픈 목격자 낮은자 2003-02-02 3019
179 영성묵상훈련 승리를 선취하는 믿음 김재성 목사 2003-01-30 3266
178 영성묵상훈련 면접 낮은자 2003-01-30 2852
177 목회독서교육 책 100권 읽어보지 않겠습니까? 강민아 2003-01-26 5696
176 수필칼럼사설 목욕탕2 낮은자 2003-01-23 3457
175 수필칼럼사설 새벽 목욕탕 낮은자 2003-01-22 3421
174 수필칼럼사설 어머니의 오른팔 낮은자 2003-01-21 3184
173 인기감동기타 빈 자리에 있어보기(시) 낮은자 2003-01-21 3249
172 인기감동기타 성경 사본 및 중요 번역서 돌쇠 2003-01-19 3265
171 선교화제현장 10년된 월간 사모행전 주사모넷 2003-01-19 3252
170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54] 거짓목사와 거짓교인의 공통점 김형희 2003-01-19 3714
169 선교화제현장 회남교회의 주일예배 file 김종희 2003-01-19 3624
168 수필칼럼사설 진리라고 하는 것 김학현 2003-01-19 2985
167 한국교회허와실 ■ 잘못된 교회의 성장정책 기독교신문 2003-01-19 3389
166 한국교회허와실 ■ 시급한 외국인 근로자 선교대책 기독교신문 2003-01-19 3734
»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34] 길 김학현 2003-01-19 2972
164 인기감동기타 행복한 결혼을 위한 40가지 방법 돌쇠 2003-01-19 3382
163 사회역사경제 인도의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과 빈민선교 프라사드 2003-01-19 3860
162 생명환경자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생활수칙 다람쥐 2003-01-19 3112
161 생명환경자연 생명공학과 진화론 권주형  2003-01-19 3393
160 영성묵상훈련 마음에 들이기(시) 낮은자 2003-01-18 3695
159 사회역사경제 닫힌 문 열었더니, 또 다른 문이… 뉴스엔죠이 2003-01-16 3474
158 수필칼럼사설 [민들레홀씨 9호] 자유로운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김재성 목사 2003-01-16 3147
157 목회독서교육 찬송가와 '아멘' 조숙자  2003-01-16 3788
156 선교화제현장 세계의 공동체를 찾아서 허권 2003-01-16 4505
155 수필칼럼사설 터져 나오는 함성 --출 3:1-12, 눅 18:1-8 문동환 2003-01-16 3083
154 생명환경자연 굽이굽이 흰 눈- 무등산 설경 모흥철 기자 2003-01-15 3762
153 목회독서교육 새해엔 이런 달 이름 어떠신가? 임의진 2003-01-15 3349
152 인기감동기타 엄마 어렸을 적에 사진 모음 인형 2003-01-14 4003
151 100가지,50가지 연인을 지키는 50가지 방법 돌쇠 2003-01-14 3274
150 인기감동기타 사랑에 관한 99가지 낙서 돌쇠 2003-01-14 3021
149 사회역사경제 [주5일 근무] 토요일 놀고 일요일 쉰다 주간조선 2003-01-14 3370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