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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미국은 이러지 않았다”

정치건강취미 황준호............... 조회 수 3295 추천 수 0 2003.02.14 00: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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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예전의 미국은 이러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세계지성, 부시에 공개서한

노벨상 수상자 4명을 포함한 40여명의 세계적 지성과 평화운동단체 지도자들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이라크 전쟁을 ‘인간성의 완전한 패배’고 규정하며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공개서한에서 이들은“부시는 인류가 믿음을 회복하는 데에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양의 힘과 자원을 써야 한다”며 “미국은 과거에 그래 왔다”고 부시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날 공개서한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과테말라 출신 평화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 영국 과학자 조지프 롯블라트, 아르헨티나 출신 인권운동가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가 서명했고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도 동참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노암 촘스키와 프랑스계 미국 정치학자인 수전 조지 등도 서명했다. 지난해 제6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 구호단체 옥스팜도 단체 자격으로
서명했으며, 전 세계 각종 문화ㆍ평화 단체 연합체도 함께했다.

“전쟁은 언제나 퇴행적인 것”

프레데리코 메이요 자라고자 전 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사무총장이 낭독한 공개서한의 제목은 ‘전쟁은 세계가 겪는 문제에 대한 최악의 치유책(THE WORST REMEDY FOR THE WORLD'S GRAVE PROBLEMS)’였다.

공개서한 서명자들은 전쟁을“언제나 퇴행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두차례의 세계대전후 더 이상의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 지도하에 만들어 놓은 공존ㆍ화합 국제법의 토대를 미국이 지금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또“이라크 전쟁은 압제에 이미 시달렸던 이라크 민중들에게 더 많은 죽음과 고통과 절망을 줄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전쟁이 더 평화롭고 민주적인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정녕 믿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들은 “테러리즘의 뿌리를 뽑는 것은 당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반대로 하는 것”이라며 부시에게 독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이라크 전쟁이 코앞에 닥치고 그와 동반해 전세계적인 반전운동도 활발해지는 가운데 나온 세계적인 인사들의 공개서한은 반전운동의 정당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 서한은 백악관과 스페인 주재 미 대사관에 전달되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공개서한 전문.

전쟁은 세계가 겪는 문제에 대한 최악의 치유책

전쟁은 언제나 퇴행적인 것이다. 전쟁은 민주주의와 발전, 상호이해의 실패이고 인간성의 완전한 패배이다!

우리는 언제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살아왔고 폭력에 맞서왔다.
그러나 9ㆍ11 테러 이후 이라크를 향한 미국의 호전적인 태도는
세계의 공존ㆍ화합 국제법의 토대를 위협해왔다. 그 토대는 두차례의 세계대전 후 더 이상의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의 지도하에 마련된 것이었다.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는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다시 열어놓은 것이었다. 유엔과 몇몇 국가들이 미국의 일방주의적 경향을 누그러뜨리고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 당신은 유엔 사찰단의 사찰결과와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국제기구, 정부의 지속적인 반대를 무시한 채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 그 전쟁은 압제에 이미 시달렸던 이라크 민중들에게 더 많은 죽음과 고통과 절망을 줄 것이 틀림없다. 그들의 인내심은 극한적인 상황까지 시험되고 있다.

역(逆)정보를 제공하려는 (미국의)활동에도 불구하고, 예방전쟁을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세계인들 대다수의 여론이다. 미국 정부는 전쟁이 더 평화롭고 민주적인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정녕 믿고 있는가? 역정보 제공 노력과 예방전쟁이 보다 평등하고 자유롭고 정당하며 안전한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구 곳곳에서, 아니 당신의 나라에서조차 울려 퍼지는 분노의 아우성이 당신은 들리지 않는가?

우리는 당신에게 엄청난 책임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당신은 기억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리고 인류가 본래 가지고 있던 믿음을 회복하는데 당신이 가진 엄청난 힘과 자원을 쓸 것을 요구한다. 당신의 나라 미국이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석유산업과 군수산업의 경제적 이득만이 세계의 초강대국(미국)을 움직이게 할 수 있고 더 많은 폭력과 빈곤과 증오의 씨를 뿌리게 할 수 있다는 험악한 얘기가 더 이상 돌게 하지 마라. 연대와 정의와 협력의 정신으로 이 문제를 대하라. 이것이 인류가 원하고 기대하는 바이다.

우리는 9ㆍ11 비극에 대한 미국인들의 슬픔과 두려움을 나눠왔고 이해해왔다. 그러나 그 고통이 반복되고 확산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길은, 그리고 테러리즘의 뿌리를 뽑는 최선의 길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의 평화와 정의, 발전을 위해 당신이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관련 링크 ( http://www.ubuntu.org/comunicat/index.php?id=irak&lg=eng)  
황준호/기자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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