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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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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뭘까?'
퇴근하고 들어서는데, 마루에 뭔가 심상치 않은 짐이 있다.
"저게 뭐예요?"
방으로 들어서면서 남편에게 물었다.
"의신이가 공부하러 간다고.....
어서 예배드리러 갑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6시 45분쯤 되는데, 7시에 구역예배를 드리려면 바삐 서둘러야하기도 하겠지만,
짐작하는 바가 있어서 더 묻지 않고, 가방만 바꿔들고 다시 집을 나섰다.
전부터, 개강하면 학교 앞에 원룸으로 가겠다는 말을 했었다.
학교에서 집 사이에 노선 뻐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걸어다닐 만한 거리도 아니고...
아빠가 아침, 저녁 태우고 다니는 것도 일이고...
저는 저대로 미안하고...
3학년이 되면 더 열심히 할 생각인데, 아무래도 학교 근처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방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다. 같이 있자는 친구가 있다고.......
부모 마음을 다칠까봐 하는 말이고, 진짜 생각은 동생 의진이 때문이다.
금산에 방을 얻어놓고 자취를 하던 의진이가. 티코가 생기면서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 방이라고 하나 있는 것이 둘이 쓰기에는 부족하다.
그동안은 의진이가 집에 있으면, 의신이가 김포 있고, 의신이가 집에 있던 지난 일년은 의진이가 금산에서 자취를 했는데,
당장 방이 문제가 되었다.
"의진아, 복학하면 올라갈 거니까, 불편한대로 살자. 형 방보다는 엄마 방이 좀 넓으니까, 엄마 방에서 자자"
그렇게 해서 지난 11월부터 의진이는 우리와 같이 잤고, 의신이는 내내 그 점이 의진이에게 미안했던 것이다.
"의신아, 누구 방으로 갈래?"
"기석이..."
우리 집에 자주 와서 공부도 같이하고, 밥도 먹고 다니던 아이다.
"그 방이 얼마래?"
"220만원"
예배를 드리고 와서, 일하러 나가는 아이에게 난 두 가지만 물었다.
아이를 보내놓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다.
부모가 되어 가지고, 아이들 방 한 칸을 못 마련해 주고, 얹혀 살게 보내야 하나....
좋은 집은 아니라도 고향에는 넓은 마당에, 방이 여러 개 있는데....
연간 사글세 220만원이라는데, 110만원을 해 주면 떳떳하게 살텐데....
몸도 아픈데, 마음은 한층 더 아프다.
누워서 끙끙대고 낑낑대도 대책은 없다.
일을 마치고 아이가 돌아왔다.
"그래서 내일 짐은 옮기고, 언제부터 갈래?"
"엄마, 가지 말아야겠어"
"그래, 의신아 잘 생각했다. 불편한 대로 조금씩 참고 살자...
의진이도 제대하고 복학하면 갈텐데...
너도 졸업하면 엄마하고 못살고 갈텐데...
저거 봐. 저 사람들 죽어가면서 가족 찾고, 죽은 가족들 때문에 괴롭고 아파하는 거.
가족은 그런 거야. 같이 살 수 있을 때, 같이 살자"
"그래, 의신아. 아빠도 네가 학교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잘 태워다 줄께. 집에 없을 때는 몰라도......"
"의진아, 잠깐만 나와 봐"
"의신이가 나가겠다고 했을 때, 마음이 이상하더니, 안 나가겠다고 해서 다행이다."
나는 의신이에게 미리 말을 들었었는데, 남편은 갑자기 당황했었던 것 같다.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미안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랬겠지.... 그나저나 의진인 왜 불러 갔을까?"
"아빠, 형이 나간다고 해서 아빠가 우셨어?"
"아빠가 울었대?"
놀란 척 의진이에게 물었지만, 내 마음이 더 아팠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강한 척해도 약한 남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보다 더 약하구나. 저 남자도 내가 지켜 줘야 하는구나'
"형이 그러던데, 그래서 안나간다고..."
"아빠가 울긴 왜 울어? 그냥 눈이....."
"나도 알아요, 아빠. 아무리 아빠가 우셨겠어. 눈이 빨개졌겠지...
"옷장을 들어냈네, 의진이 잘 자리 만들었나 봐"
남편이 나가보고 와서 하는 말이다.
"옷장을 들어내서 어디다 놔?"
나도 일어나서 나가보았다.
"옷장을 들어내면 방은 좀 넓어지기는 하겠지만, 마루가 좁아서 어떻게 하지?"
가지고 가려고 꺼내놓은 책상과 책, 옷, 옷장까지, 마루도, 방도 엉망이다.
"어떻게 배치를 할 생각이니?"
"글쎄, 지금 구상 중예요"
"의신아, 고맙다. 엄마, 아빠를 이해해 줘서, 네가 그렇게 나갔다면 우린 많이 속 상했을 거야. 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들락날락하면서 냉장고에서 물을 벌컥 벌컥 마시며, 아이는 밤새 혼자 방 정리를 한다.
"의신아, 내일은 학원에도 안 갈텐데 그만 자고, 내일 하지 그래"
"다 했어요...
엄마. 일어나세요. 새벽기도 시간이에요"
"어머나, 그럼 날밤을 샜니?"
우리들을 새벽기도 보내놓고 아이는 잠이 들었다.
"잘 꾸며놨는데, 우리 의신인 실내 디자인에 재주가 있어"
"그 아들이 뭔 재주는 없고?"
퇴근하고 들어서는데, 마루에 뭔가 심상치 않은 짐이 있다.
"저게 뭐예요?"
방으로 들어서면서 남편에게 물었다.
"의신이가 공부하러 간다고.....
어서 예배드리러 갑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6시 45분쯤 되는데, 7시에 구역예배를 드리려면 바삐 서둘러야하기도 하겠지만,
짐작하는 바가 있어서 더 묻지 않고, 가방만 바꿔들고 다시 집을 나섰다.
전부터, 개강하면 학교 앞에 원룸으로 가겠다는 말을 했었다.
학교에서 집 사이에 노선 뻐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걸어다닐 만한 거리도 아니고...
아빠가 아침, 저녁 태우고 다니는 것도 일이고...
저는 저대로 미안하고...
3학년이 되면 더 열심히 할 생각인데, 아무래도 학교 근처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방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다. 같이 있자는 친구가 있다고.......
부모 마음을 다칠까봐 하는 말이고, 진짜 생각은 동생 의진이 때문이다.
금산에 방을 얻어놓고 자취를 하던 의진이가. 티코가 생기면서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 방이라고 하나 있는 것이 둘이 쓰기에는 부족하다.
그동안은 의진이가 집에 있으면, 의신이가 김포 있고, 의신이가 집에 있던 지난 일년은 의진이가 금산에서 자취를 했는데,
당장 방이 문제가 되었다.
"의진아, 복학하면 올라갈 거니까, 불편한대로 살자. 형 방보다는 엄마 방이 좀 넓으니까, 엄마 방에서 자자"
그렇게 해서 지난 11월부터 의진이는 우리와 같이 잤고, 의신이는 내내 그 점이 의진이에게 미안했던 것이다.
"의신아, 누구 방으로 갈래?"
"기석이..."
우리 집에 자주 와서 공부도 같이하고, 밥도 먹고 다니던 아이다.
"그 방이 얼마래?"
"220만원"
예배를 드리고 와서, 일하러 나가는 아이에게 난 두 가지만 물었다.
아이를 보내놓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다.
부모가 되어 가지고, 아이들 방 한 칸을 못 마련해 주고, 얹혀 살게 보내야 하나....
좋은 집은 아니라도 고향에는 넓은 마당에, 방이 여러 개 있는데....
연간 사글세 220만원이라는데, 110만원을 해 주면 떳떳하게 살텐데....
몸도 아픈데, 마음은 한층 더 아프다.
누워서 끙끙대고 낑낑대도 대책은 없다.
일을 마치고 아이가 돌아왔다.
"그래서 내일 짐은 옮기고, 언제부터 갈래?"
"엄마, 가지 말아야겠어"
"그래, 의신아 잘 생각했다. 불편한 대로 조금씩 참고 살자...
의진이도 제대하고 복학하면 갈텐데...
너도 졸업하면 엄마하고 못살고 갈텐데...
저거 봐. 저 사람들 죽어가면서 가족 찾고, 죽은 가족들 때문에 괴롭고 아파하는 거.
가족은 그런 거야. 같이 살 수 있을 때, 같이 살자"
"그래, 의신아. 아빠도 네가 학교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잘 태워다 줄께. 집에 없을 때는 몰라도......"
"의진아, 잠깐만 나와 봐"
"의신이가 나가겠다고 했을 때, 마음이 이상하더니, 안 나가겠다고 해서 다행이다."
나는 의신이에게 미리 말을 들었었는데, 남편은 갑자기 당황했었던 것 같다.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미안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랬겠지.... 그나저나 의진인 왜 불러 갔을까?"
"아빠, 형이 나간다고 해서 아빠가 우셨어?"
"아빠가 울었대?"
놀란 척 의진이에게 물었지만, 내 마음이 더 아팠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강한 척해도 약한 남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보다 더 약하구나. 저 남자도 내가 지켜 줘야 하는구나'
"형이 그러던데, 그래서 안나간다고..."
"아빠가 울긴 왜 울어? 그냥 눈이....."
"나도 알아요, 아빠. 아무리 아빠가 우셨겠어. 눈이 빨개졌겠지...
"옷장을 들어냈네, 의진이 잘 자리 만들었나 봐"
남편이 나가보고 와서 하는 말이다.
"옷장을 들어내서 어디다 놔?"
나도 일어나서 나가보았다.
"옷장을 들어내면 방은 좀 넓어지기는 하겠지만, 마루가 좁아서 어떻게 하지?"
가지고 가려고 꺼내놓은 책상과 책, 옷, 옷장까지, 마루도, 방도 엉망이다.
"어떻게 배치를 할 생각이니?"
"글쎄, 지금 구상 중예요"
"의신아, 고맙다. 엄마, 아빠를 이해해 줘서, 네가 그렇게 나갔다면 우린 많이 속 상했을 거야. 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들락날락하면서 냉장고에서 물을 벌컥 벌컥 마시며, 아이는 밤새 혼자 방 정리를 한다.
"의신아, 내일은 학원에도 안 갈텐데 그만 자고, 내일 하지 그래"
"다 했어요...
엄마. 일어나세요. 새벽기도 시간이에요"
"어머나, 그럼 날밤을 샜니?"
우리들을 새벽기도 보내놓고 아이는 잠이 들었다.
"잘 꾸며놨는데, 우리 의신인 실내 디자인에 재주가 있어"
"그 아들이 뭔 재주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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