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
출처 : |
---|
아, 어디서 하나님의 냄새를 맡을까
▲ (사진 김승범)
흙냄새
흙냄새 맡으면,
세상이 외롭지 않다
뒤산에 올라가 삭정이로 흙을 파헤치고
거기 코를 박는다.
아아, 이 흙냄새!
이 깊은 향기는 어디 가서 닿는가.
머나 멀다. 생명이다.
그 원천. 크나큰 품. 깊은 숨.
생명이 다아 여기 모인다.
이 향기 속에 붐빈다.
감자처럼 주렁주렁 딸려 올라온다.
흙냄새여
생명의 한통속이여.
- 정현종
흙냄새와 사람
이 세상에 흙이 없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어찌 살 것이며, 산다해도 제대로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까. 성경은 사람은 흙에서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 2:7)
사람은 흙에서 왔고 흙과 더불어 살다가 흙으로 갈 것이다. 그러기에 흙은 사람의 친구요, 동무요, 삶의 동반자이다. 이 말씀을 깨달은 시인은 노래한다.
흙냄새를 맡으면
세상이 외롭지 않다.
사람은 집이 있어도 흙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먹을 것이 있어도 흙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사람은 흙으로 집을 짓고, 흙에서 먹을 것을 얻을 수 있기에 흙은 우리 사람의 영원하 동반자이다. 그러나 우리는 멋진 집과 맛난 음식을 쫓아 살다가 흙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삶의 동반자를 잃어 버렸고, 친구를 잃어 버렸다. 흙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현대인은 고독하며 외롭다. 사랑을 잃어서?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흙으로부터 떨어져 있기에 고독한 것이다. 흙으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바로 현대인이다.
요즘 도시 생활을 해 온 사람들 중에 시골로 내려가 흙과 더불어 살아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흙을 찾아서 간 것이요, 친구를 찾아 간 것이며, 고독을 이기기 위해 간 것이다. 그들은 흙냄새를 맡으면 외롭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흙냄새와 하나님 냄새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 냄새가 있다면 어떤 냄새일까? 하나님께 나는 냄새는 어떨까? 참으로 궁금해 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냄내를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하나님의 냄새를 말한다면 흙냄새가 아닐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지금도 새롭게 창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요, 흙 역시 생명을 품고 싹을 티우며 꽃 피우고 열매맺게 한다. 흙에서 나는 풋풋한 흙내음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나는 그 분의 냄새이다. 그래서 시인은 노래한다.
뒷산에 올라가 삭정이로 흙을 파헤치고
거기 코를 박는다.
아아, 이 흙냄새!
우리도 뒷산이나 논과 밭으로 가자. 그리고 흙을 파헤치고 거기에 코를 박고 흙냄새를 맡자. 사랑하는 이들이여, 하나님 냄새를 맡고 싶으면, 뒷산에 올라가 코를 박고 그 분의 냄새를 맡으라. 그 분의 냄새를 맡아보자.
흙, 태초, 그리고 깊은 숨
태초에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실 때, 세상은 온통 흙냄새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냄새요, 생명의 냄새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뒷산에 올라가 흙을 파헤치고 거기에 코를 박고 흙냄새를 맡는다면, 그것은 태초의 그 냄새를 맡는 것이요, 하나님의 냄새를 맡는 것이다.
이 흙냄새의 원천은 세상이 처음으로 창조되던 태초이다. 이 흙냄새은 바로 태초로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생명의 냄새, 생명의 숨이다. 그래서 시인은 흙냄새의 향기가 나는 그 원천은 머나먼 그 곳이라 한다.
이 깊은 향기는 어디 가서 닿는가.
머나 멀다. 생명이다. 그 원천.
크나큰 품. 깊은 숨.
흙의 품은 크고 넓고 깊다. 마치 태초의 품처럼 아득히 멀고 깊다. 그래서 흙의 품은 생명의 품이요, 하나님에까지 가 닿은 깊은 숨이다. 모든 생명은 그 속에 닿아 있다. 바로 하나님에 닿아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길은 흙을 통해서이다. 흙을 통하지 않고는 생명에 닿을 수 없고 하나님께 이를 수 없으며, 태초에 하나님이 사람에게 불어 주셨던 생명의 숨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오직 흙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품에 안길 수 있는 것이며, 흙을 통해서만 태초의 냄새, 곧 생명의 숨을 받을 수 있다.
생명의 열매와 거짓 열매
이른 봄날, 농부는 거름을 주고 흙을 파헤쳐 씨앗을 심는다. 그러면 흙은 가슴을 열고 그 씨앗을 품어 안으며 한 여름을 지나 가을엔 열매를 맺어 준다. 마치 어머니 품처럼 흙은 고이고이 정성을 다해 씨앗을 품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게 한다.
흙은 생명의 공급처요, 생명의 집이며, 생명의 집합장이다. 흙으로부터 잉태된 생명은 모두 흙에 모인다. 모오든 생명은 다시 이 흙냄새 속에 시장통처럼 시끌벅적 모여들고,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은 감자처럼 이 흙에 달려 온다. 그것은 생명은 생명을 잉태하며, 생명은 생명을 부르고, 생명은 생명을 살리기 때문이다.
생명이 다아 여기 모인다.
이 향기 속에 붐빈다. 감자처럼
주렁주렁 딸려 올라온다.
흙을 벗어난 생명은 하나도 없다. 흙을 통하지 않고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 기계로 만들어지고 유전조작으로 만들어진 생명이 과연 이 세상을 구원하고 살릴 수 있을까? 흙을 통하지 않은 생명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세상, 두렵다. 그들에서 우리는 흙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흙냄새, 하나님의 냄새가 나지 않는 생명들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흙냄새와 하나님 나라
모든 생명은 흙냄새를 맡지 않고는 한순간도 살 수 없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기를 맡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태초에 아담에게 불어 주셨던 생명의 기운, 곧 흙냄새는 오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불어 주셔야 한다. 그래서 모든 생명은 흙냄새를 풍기며 산다. 흙냄새는 모든 생명을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준다.
흙냄새여
생명의 한통속이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람에게서 흙냄새가 풍겨나는 날, 사람에게서 흙냄새를 맡는 날, 그 날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날이다. 그래서 온 세상이 이 흙냄새로 가득한 날, 그 날은 우리주님이 소망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마침내 이 땅에 이루어진 날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냄새, 곧 흙냄새로 가득한 나라이다. 봄바람에 마늘잎 춤을 추고, 여름논에서는 개구리 개굴개굴 울고, 가을 들녘에서는 고개숙이 벼들이 흙에 감사의 인사를 하는 바로 그런 나라일 것이다. 우리 모오두 흙냄새를 맡으러 들로 산으로 가자. 그 나라를 일구러 가보자. 태초의 그 냄새를 찾아서.
채희동 (2001-06-11 오후 4:30:09)
▲ (사진 김승범)
흙냄새
흙냄새 맡으면,
세상이 외롭지 않다
뒤산에 올라가 삭정이로 흙을 파헤치고
거기 코를 박는다.
아아, 이 흙냄새!
이 깊은 향기는 어디 가서 닿는가.
머나 멀다. 생명이다.
그 원천. 크나큰 품. 깊은 숨.
생명이 다아 여기 모인다.
이 향기 속에 붐빈다.
감자처럼 주렁주렁 딸려 올라온다.
흙냄새여
생명의 한통속이여.
- 정현종
흙냄새와 사람
이 세상에 흙이 없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어찌 살 것이며, 산다해도 제대로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까. 성경은 사람은 흙에서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 2:7)
사람은 흙에서 왔고 흙과 더불어 살다가 흙으로 갈 것이다. 그러기에 흙은 사람의 친구요, 동무요, 삶의 동반자이다. 이 말씀을 깨달은 시인은 노래한다.
흙냄새를 맡으면
세상이 외롭지 않다.
사람은 집이 있어도 흙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먹을 것이 있어도 흙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사람은 흙으로 집을 짓고, 흙에서 먹을 것을 얻을 수 있기에 흙은 우리 사람의 영원하 동반자이다. 그러나 우리는 멋진 집과 맛난 음식을 쫓아 살다가 흙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삶의 동반자를 잃어 버렸고, 친구를 잃어 버렸다. 흙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현대인은 고독하며 외롭다. 사랑을 잃어서?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흙으로부터 떨어져 있기에 고독한 것이다. 흙으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바로 현대인이다.
요즘 도시 생활을 해 온 사람들 중에 시골로 내려가 흙과 더불어 살아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흙을 찾아서 간 것이요, 친구를 찾아 간 것이며, 고독을 이기기 위해 간 것이다. 그들은 흙냄새를 맡으면 외롭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흙냄새와 하나님 냄새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 냄새가 있다면 어떤 냄새일까? 하나님께 나는 냄새는 어떨까? 참으로 궁금해 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냄내를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하나님의 냄새를 말한다면 흙냄새가 아닐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지금도 새롭게 창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요, 흙 역시 생명을 품고 싹을 티우며 꽃 피우고 열매맺게 한다. 흙에서 나는 풋풋한 흙내음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나는 그 분의 냄새이다. 그래서 시인은 노래한다.
뒷산에 올라가 삭정이로 흙을 파헤치고
거기 코를 박는다.
아아, 이 흙냄새!
우리도 뒷산이나 논과 밭으로 가자. 그리고 흙을 파헤치고 거기에 코를 박고 흙냄새를 맡자. 사랑하는 이들이여, 하나님 냄새를 맡고 싶으면, 뒷산에 올라가 코를 박고 그 분의 냄새를 맡으라. 그 분의 냄새를 맡아보자.
흙, 태초, 그리고 깊은 숨
태초에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실 때, 세상은 온통 흙냄새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냄새요, 생명의 냄새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뒷산에 올라가 흙을 파헤치고 거기에 코를 박고 흙냄새를 맡는다면, 그것은 태초의 그 냄새를 맡는 것이요, 하나님의 냄새를 맡는 것이다.
이 흙냄새의 원천은 세상이 처음으로 창조되던 태초이다. 이 흙냄새은 바로 태초로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생명의 냄새, 생명의 숨이다. 그래서 시인은 흙냄새의 향기가 나는 그 원천은 머나먼 그 곳이라 한다.
이 깊은 향기는 어디 가서 닿는가.
머나 멀다. 생명이다. 그 원천.
크나큰 품. 깊은 숨.
흙의 품은 크고 넓고 깊다. 마치 태초의 품처럼 아득히 멀고 깊다. 그래서 흙의 품은 생명의 품이요, 하나님에까지 가 닿은 깊은 숨이다. 모든 생명은 그 속에 닿아 있다. 바로 하나님에 닿아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길은 흙을 통해서이다. 흙을 통하지 않고는 생명에 닿을 수 없고 하나님께 이를 수 없으며, 태초에 하나님이 사람에게 불어 주셨던 생명의 숨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오직 흙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품에 안길 수 있는 것이며, 흙을 통해서만 태초의 냄새, 곧 생명의 숨을 받을 수 있다.
생명의 열매와 거짓 열매
이른 봄날, 농부는 거름을 주고 흙을 파헤쳐 씨앗을 심는다. 그러면 흙은 가슴을 열고 그 씨앗을 품어 안으며 한 여름을 지나 가을엔 열매를 맺어 준다. 마치 어머니 품처럼 흙은 고이고이 정성을 다해 씨앗을 품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게 한다.
흙은 생명의 공급처요, 생명의 집이며, 생명의 집합장이다. 흙으로부터 잉태된 생명은 모두 흙에 모인다. 모오든 생명은 다시 이 흙냄새 속에 시장통처럼 시끌벅적 모여들고,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은 감자처럼 이 흙에 달려 온다. 그것은 생명은 생명을 잉태하며, 생명은 생명을 부르고, 생명은 생명을 살리기 때문이다.
생명이 다아 여기 모인다.
이 향기 속에 붐빈다. 감자처럼
주렁주렁 딸려 올라온다.
흙을 벗어난 생명은 하나도 없다. 흙을 통하지 않고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 기계로 만들어지고 유전조작으로 만들어진 생명이 과연 이 세상을 구원하고 살릴 수 있을까? 흙을 통하지 않은 생명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세상, 두렵다. 그들에서 우리는 흙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흙냄새, 하나님의 냄새가 나지 않는 생명들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흙냄새와 하나님 나라
모든 생명은 흙냄새를 맡지 않고는 한순간도 살 수 없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기를 맡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태초에 아담에게 불어 주셨던 생명의 기운, 곧 흙냄새는 오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불어 주셔야 한다. 그래서 모든 생명은 흙냄새를 풍기며 산다. 흙냄새는 모든 생명을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준다.
흙냄새여
생명의 한통속이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람에게서 흙냄새가 풍겨나는 날, 사람에게서 흙냄새를 맡는 날, 그 날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날이다. 그래서 온 세상이 이 흙냄새로 가득한 날, 그 날은 우리주님이 소망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마침내 이 땅에 이루어진 날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냄새, 곧 흙냄새로 가득한 나라이다. 봄바람에 마늘잎 춤을 추고, 여름논에서는 개구리 개굴개굴 울고, 가을 들녘에서는 고개숙이 벼들이 흙에 감사의 인사를 하는 바로 그런 나라일 것이다. 우리 모오두 흙냄새를 맡으러 들로 산으로 가자. 그 나라를 일구러 가보자. 태초의 그 냄새를 찾아서.
채희동 (2001-06-11 오후 4:30:09)
|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