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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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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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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찐'과 '살진'
"어머니, 저 지금 장 보러 가려고 하는데 뭘 사 올까요?"
"저녁에 갈치나 조려 먹을까? 그럼 살찐 갈치 한 마리만 사와라."
지금 들으신 대화에서 '살찐 갈치'란 말이 나왔는데요, '살찐 갈치'란 표현이 과연 맞을까요?
여기서 나온 '살찌다'란 말과, 이와 비슷한 표현인 '살지다'는 차이가 있는 말이지만 구별 없이 뒤섞여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찌다'와 '살지다'는 어떤 차이가 있는 말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살찌다'란 말은 '몸에 살이 많아진다'는 뜻의 동삽니다.
그래서 '운동을 안 하고 먹기만 해서 살이 쪘다.'든지 '살이 찌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처럼 말합니다. 그리고 가을을 가리켜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즉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도 부르지요.
그런데 '살지다'란 말은 '몸에 살이 많다'는 뜻의 형용삽니다. 다시 말해서 이미 살이 쪄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죠. 그리고 '살지다'란 말은 사람에게는 잘 쓰지 않고 우리가 먹는 고기나 생선을 가리켜서 '살찐 생선'이라고 하지 않고 '살진 생선'이라고 합니다. 앞서 들으셨던 대화에서도 '살찐 갈치'가 아니라 '살진 갈치'가 옳은 표현이 되겠죠.
그리고 참고로 '갈치'라는 생선을 '칼치'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칼치'가 아니라 '갈치'가 바른 표현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2. '복구'와 '복귀'
우리말에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을 가진 단어로 '복구'와 '복귀'가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발음과 글자 모양은 비슷하지만 쓰이는 상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의 예문을 잘 들어 보십시오.
'화재가 났던 건물이 한 달 만에 복귀됐습니다.'
'이 예문에서 '복귀'라는 말이 제대로 사용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복귀'가 아니라 '복구'를 써야 합니다. '복구(復舊)'라는 말은 '회복할 복(復)'자에 '옛 구(舊)'자를 써서 그 전의 상태로 회복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서 들으신 예문에서는 화재가 났던 건물이 화재가 나기 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는 뜻이기 때문에 '복구'라고 합니다. 본디의 상태로 회복한다고 할 때 '원상복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복구'라는 말은 손실을 회복한다는 뜻으로도 쓰여서, 컴퓨터 용어로 시스템 다운이나 부분적인 고장으로부터 회복을 도모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반년에 '복귀(復歸)'는 '회복할 (復)'자에 '돌아갈 귀(歸)'자를 써서, 본디의 자리나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왕년에 날리던 영화 배우가 영화계에 복귀한다'든지 군인이 부대에서 나와 있다가 본디 속해 있던 부대로 다시 돌아간다 즉, '원대복귀한다'고 할 때 사용되는 말이지요.
3. 반드시와 반듯이
이 경우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쓰임은 아주 다릅니다.
'반드시'는 어떤 일이 틀림없이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 : 약속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반듯이'는 작은 물체의 어디가 귀가 나거나 굽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바르다, 물건의 놓여 있는 모양새가 기울거나 비뚤지 않고 바르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예 : 고개를 반듯이 드십시오.)
재미있는 예문 중에 「나무를 반드시 잘라라.」,「나무를 반듯이 잘라라.」가 있습니다. 전자는 필(必)의 뜻이고, 후자는 정(正)의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4. 작다와 적다
'작다'는 '크다'의 반대말이고,
'적다'는 '많다'의 반대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별로 유념하지 않고 「키가 적다.」,「도량이 적다.」와 같이 잘못된 표현을 합니다. 이 '작다'는 부피·길이·넓이·키·소리·인물·도량·규모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입니다. 작은 키, 작은 연필, 작은형, 구두가 작다 등에 쓰이지요.
이와는 달리 '적다'는 분량이나 수효가 어느 표준에 자라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많지 아니하다는 뜻입니다. 「재미가 적다.」,「사람의 수효가 너무 적다.」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5. 목거리, 목걸이
목거리 - 목거리가 덧나 병원에 다시 갔다.
목걸이 - 금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6. 마치다, 맞히다
마치다 - 일을 모두 마쳤다.
맞히다 - 여러 문제를 다 맞혔다.
7. 다치다, 닫치다, 닫히다
다치다 - 뛰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닫치다 - 문을 힘껏 닫쳤다.
닫히다 - 문이 저절로 닫혔다.
8. 느리다, 늘이다, 늘리다
느리다 -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 사무실을 더 늘린다.
참고 :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의 뜻과 '아래로 길게 처지다'의 뜻을 가진 말로, '엿가락을 늘이다, 고무줄을 늘이다'와 '주렴을 늘이다, 밧줄을 늘이다'처럼 쓰입니다.
'늘리다'는 '물체의 길이, 넓이, 부피 따위를 커지게 하다, 수나 분량이 본디보다 많아지다, 힘이나 기운 따위를 큰 상태가 되게 하다'의 뜻을 지닌 말로, '바지 허리를 늘리다, 몸무게를 늘리다, 세력을 늘리다'처럼 쓰입니다.
'늘이다'와 '늘리다'에는 '길게 한다'는 공통된 의미 때문에 두 말의 차이를 알 수 없는 듯하지만, 용례를 살펴 보면 '늘이다'는 정해져 있는 길이에서 잡아당기거나 어떤 압력을 주어 길게 하는 경우이고, '늘리다'는 덧붙이거나 이어 길게 하거나 많게 하는 경우입니다.
사전적 의미 :
늘리다 (타) ①‘늘다①’의 사동사. ¶ 소득을 ∼ / 인원을 ∼.
②(물체의 길이를) 다른 것을 대거나 이어서 더 길게 하다. ¶ 바지를 ∼.
③(구조물이나 물건의 부피 등을) 이전보다 더 크게 하다. ¶ 가게를 ∼. ▷늘이다.
늘이다 (타) ①(물체를) 당기는 힘을 가하여 본디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 엿가락을 ∼ / 고무줄을 잡아당겨 ∼.
②(길이나 넓이를 가진 물체를)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다. ¶ 주렴을 ∼ / 머리채를 땋아 ∼.
9. 걷잡다, 겉잡다
걷잡다 -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 겉잡아서 하루 걸릴 일
10. 가름, 갈음
가름 - 셋으로 가름
갈음- 새 의자로 갈음하였더니 허리가 덜 아프다.
11. 거치다, 걷히다
거치다 - 광주를 거쳐 제주도에 왔다.
걷히다- 외상값이 잘 걷힌다.
12. 잃다, 잊다
잃다 - 길을 잃었다.
잊다 - 약속을 잊었다.
13. 어름, 얼음
어름 - 군사분계선 어름에서 일어난 사건
얼음 - 얼음이 얼면 빙수를 먹자.
14. 안치다, 앉히다
안치다 - 밥을 안친다.
앉히다 - 윗자리에 앉힌다.
15. 아름, 알음, 앎
아름 -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 앎이 힘이다.
16. 시키다, 식히다
시키다 - 일을 시킨다.
식히다 - 끓인 물을 식히다.
17. 부딪치다, 부딛히다
부딪치다 - 차와 차가 부딪쳤다.
부딪히다 -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추가 설명]: 자료 출처 - 국립국어연구원
'부딪쳐'와 '부딪혀'는 '부딪치다, 부딪히다'의 활용형으로, 모두 맞는 말입니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는 발음이 같기 때문에 자주 혼동하여 쓰거나, 어느 하나가 잘못된 말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딪치다'는 '부딪다(물건과 물건이 서로 힘있게 마주 닿다, 또는 그리 되게 하다.)'의 강세어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입니다.
'부딪치다'는 '부딪'는 행위를 강조할 때 쓰는 말로, '몸을 벽에 부딪치다(몸이 움직여 벽에 부딪다),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치다(머리가 움직여 전봇대에 부딪다)'처럼 쓰입니다. 한편, '부딪히다'는 '부딪음을 당하다'의 뜻으로, '나는 자전거에 부딪혔다(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전거가 와서 부딪게 되다), 차에 부딪혀 사람이 많이 다치다(사람들이 달리는 차에 의해 부딪게 되다)'처럼 쓰입니다. 그러므로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문맥에 따라 달리 써야 합니다.
18. 왠지, 웬지
'왠지'란 말은 있어도 '웬지'란 말은 없습니다.
'웬'은 어떠한, 어찌된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로, 웬만큼, 웬일, 웬걸 등에 쓰입니다. 한편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로 무슨 이유인지, 무슨 까닭인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게 웬 일입니까?",
"왠지 그 사업은 성공할 것 같군요.",
"가을에는 왠지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등에 그 뜻을 집어 넣어 읽어 보면 금방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8. 드러내다, 들어내다
'드러내다'는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이고,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를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마음 속을 드러내 보일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못 쓸 물건은 사무실 밖으로 들어내십시오." 등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19. 곤욕, 곤혹
이 말은 가려 쓰기 곤혹스러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곤욕(困辱)은 심한 모욕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곤욕을 느끼다.」,「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참다.」와 같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곤혹(困惑)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이라는 뜻을 지니는 말로, 「곤혹스럽다.」,「곤혹하다」로 쓰고 있습니다.
20. 너머와 넘어
'너머'는 '집·담·산·고개 같은 높은 것의 저쪽'을 뜻하는 말로, 동사 넘다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어떤 물건 위를 지나다'란 뜻의 넘다의 연결형 '넘어'와 혼동을 해 쓰여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두 시(詩)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김상용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의 '너머'는 넘다의 파생 명사로 제대로 쓰인 경우 입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누가 살길래/남촌서 남풍 불 제/나는 좋데나'
박두진의 시 『해』의 넘어는 받침 없는 '너머'가 바른 표기입니다.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산 넘어 산 넘어서/어둠을 살라 먹고,/산 넘어서 밤새도록/어둠을 살라 먹고,/이글이글 애띤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
21. 젖히다와 제치다
'젖히다'는 안쪽이 겉면으로 나오게 하다, 몸의 윗부분이 뒤로 젖게 하다, 속의 것이 겉으로 드러나게 열다라는 뜻을 지닌 말(예-형이 대문을 열어 젖히고 들어 왔다, 몸을 뒤로 젖히면서 소리를 질렀다, 치맛자락을 젖히고 앉아 웃음거리가 되었다 등)입니다.
이와는 달리 '제치다'는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치우다, 어떤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란 뜻을 지닌 말(예-이불을 옆으로 제쳐 놓았다, 그 사람은 제쳐 놓은 사람이다 등)입니다.
문제는 젖히다로 써야 할 곳에 제치다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자를 제쳐 쓰고, 힘차게 응원가를 불렀다.」,「더위 때문에 잠이 오질 않아 몸을 이리 제치고 저리 제쳤다.」의 경우, 둘 다 잘못 쓰고 있습니다. 첫번째에서는 모자를 제쳐 쓰고가 아니라 모자를 젖혀 쓰고로, 두 번째는 몸을 이리 젖히고 저리 젖혔다로 고쳐 써야 바른 표기입니다.
22. 놀란 가슴과 놀랜 가슴
놀란 가슴과 놀랜 가슴
'놀라다'와 '놀래다'는 다른 뜻을 가진 말입니다. 뜻을 살펴 보면 쉽게 구분해 쓸 수 있는 말인데도 혼란이 심한 말 중 하나입니다.
'놀라다'는 뜻밖의 일을 당하여 가슴이 설레다, 갑자기 무서운 것을 보고 겁을 내다라는 뜻이고, '놀래다'는 남을 놀라게 하다란 뜻입니다. 그러니 「놀란 가슴을 진정했다.」,「깜짝 놀랐다.」,「남을 놀래게 하지 마라.」등이 맞는 표현 입니다.
23. 드리다, 들다, 들이다
[드리다]와 [들다]와 [드리다]
드리다(타동사) ; 무엇을 윗사람에게 드리다(주다)
- 꽃을 어머님께 드렸다.
드리다(조동사) ; '-아/어(여)' 아래 쓰이어 윗사람을 위하여 동작함을 나타내는 말.
- 어머님을 도와 드렸다.
들다(자동사) ; 풍년이 들다/새집에 들다/마음에 들다/나이가 드니('ㄹ'변칙)...
들다(타동사) ; 예를 들다/"드는 돌에 낯 붉는다.(속담)"
들- + -이-(능동태) + -다; 범인을 잡아'들이다'. 사실을 받아'들이다'.
* 어머님 손을 잡아'드리다(조동사).'
24. 보전, 보존
보전(保全) ; 잘 안전하게 보호함
보전처분 ; 파산되는 재산이 함부로 흩어져버림을 미리 막는 처분
보존(保存) ; 잘 지니고 있음
보존등기 ; 소유권을 보존하기 위한 등기
25. 실증, 싫증
'실증'이라고 표기하게 되면 實證의 한글 표기로 증거, 증명이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달갑지 않게 여긴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싫증"이라고 표기하는 게 맞습니다.
'싫증'이 '싫은 생각' 이라는 뜻이므로 이 점을 기억한다면 좀더 쉽게 구분이 됩니다.
26. 참고, 참조
'참고'와 '참조'는 그 뜻을 분명히 알고 구별해서 써야 됩니다.
참고 {명}
1. 살펴서 생각함. 2. 살펴서 도움 자료로 삼음, 또는 그런 자료.
참조 {명}
참고하기 위하여 대조함. 비추어 헤아림.
27. 가늠하다, 가름하다
가늠하다 : 목표에 맞고 안맞음을 헤아리는 표준
가름하다 : 함께 하던 일을 가르다, 구별하다
28. 가르치다, 가리키다
가르치다 : 글을 가르치다
가리키다 : 방향을 가리키다
29. 가진, 갖은
가진 : 가진 물건이 없다
갖은 : 갖은 고생을 다했다
30. 갑절, 곱절
갑절 : 수량의 두 배
곱절 : 수량의 세 배 이상
31. 거름, 걸음
거름 : 풀을 썩인 거름
걸음 : 빠른 걸음
32. 거치다, 걷히다
거치다 : 울산을 거쳐 왔다
걷히다 : 외상값이 잘 걷힌다
33. 너비, 넓이
너비 : 폭
넓이 : 넓은 정도, 면적
[들꽃피는63-66/읽을꺼리]
"어머니, 저 지금 장 보러 가려고 하는데 뭘 사 올까요?"
"저녁에 갈치나 조려 먹을까? 그럼 살찐 갈치 한 마리만 사와라."
지금 들으신 대화에서 '살찐 갈치'란 말이 나왔는데요, '살찐 갈치'란 표현이 과연 맞을까요?
여기서 나온 '살찌다'란 말과, 이와 비슷한 표현인 '살지다'는 차이가 있는 말이지만 구별 없이 뒤섞여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찌다'와 '살지다'는 어떤 차이가 있는 말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살찌다'란 말은 '몸에 살이 많아진다'는 뜻의 동삽니다.
그래서 '운동을 안 하고 먹기만 해서 살이 쪘다.'든지 '살이 찌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처럼 말합니다. 그리고 가을을 가리켜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즉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도 부르지요.
그런데 '살지다'란 말은 '몸에 살이 많다'는 뜻의 형용삽니다. 다시 말해서 이미 살이 쪄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죠. 그리고 '살지다'란 말은 사람에게는 잘 쓰지 않고 우리가 먹는 고기나 생선을 가리켜서 '살찐 생선'이라고 하지 않고 '살진 생선'이라고 합니다. 앞서 들으셨던 대화에서도 '살찐 갈치'가 아니라 '살진 갈치'가 옳은 표현이 되겠죠.
그리고 참고로 '갈치'라는 생선을 '칼치'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칼치'가 아니라 '갈치'가 바른 표현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2. '복구'와 '복귀'
우리말에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을 가진 단어로 '복구'와 '복귀'가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발음과 글자 모양은 비슷하지만 쓰이는 상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의 예문을 잘 들어 보십시오.
'화재가 났던 건물이 한 달 만에 복귀됐습니다.'
'이 예문에서 '복귀'라는 말이 제대로 사용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복귀'가 아니라 '복구'를 써야 합니다. '복구(復舊)'라는 말은 '회복할 복(復)'자에 '옛 구(舊)'자를 써서 그 전의 상태로 회복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서 들으신 예문에서는 화재가 났던 건물이 화재가 나기 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는 뜻이기 때문에 '복구'라고 합니다. 본디의 상태로 회복한다고 할 때 '원상복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복구'라는 말은 손실을 회복한다는 뜻으로도 쓰여서, 컴퓨터 용어로 시스템 다운이나 부분적인 고장으로부터 회복을 도모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반년에 '복귀(復歸)'는 '회복할 (復)'자에 '돌아갈 귀(歸)'자를 써서, 본디의 자리나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왕년에 날리던 영화 배우가 영화계에 복귀한다'든지 군인이 부대에서 나와 있다가 본디 속해 있던 부대로 다시 돌아간다 즉, '원대복귀한다'고 할 때 사용되는 말이지요.
3. 반드시와 반듯이
이 경우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쓰임은 아주 다릅니다.
'반드시'는 어떤 일이 틀림없이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 : 약속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반듯이'는 작은 물체의 어디가 귀가 나거나 굽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바르다, 물건의 놓여 있는 모양새가 기울거나 비뚤지 않고 바르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예 : 고개를 반듯이 드십시오.)
재미있는 예문 중에 「나무를 반드시 잘라라.」,「나무를 반듯이 잘라라.」가 있습니다. 전자는 필(必)의 뜻이고, 후자는 정(正)의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4. 작다와 적다
'작다'는 '크다'의 반대말이고,
'적다'는 '많다'의 반대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별로 유념하지 않고 「키가 적다.」,「도량이 적다.」와 같이 잘못된 표현을 합니다. 이 '작다'는 부피·길이·넓이·키·소리·인물·도량·규모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입니다. 작은 키, 작은 연필, 작은형, 구두가 작다 등에 쓰이지요.
이와는 달리 '적다'는 분량이나 수효가 어느 표준에 자라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많지 아니하다는 뜻입니다. 「재미가 적다.」,「사람의 수효가 너무 적다.」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5. 목거리, 목걸이
목거리 - 목거리가 덧나 병원에 다시 갔다.
목걸이 - 금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6. 마치다, 맞히다
마치다 - 일을 모두 마쳤다.
맞히다 - 여러 문제를 다 맞혔다.
7. 다치다, 닫치다, 닫히다
다치다 - 뛰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닫치다 - 문을 힘껏 닫쳤다.
닫히다 - 문이 저절로 닫혔다.
8. 느리다, 늘이다, 늘리다
느리다 -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 사무실을 더 늘린다.
참고 :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의 뜻과 '아래로 길게 처지다'의 뜻을 가진 말로, '엿가락을 늘이다, 고무줄을 늘이다'와 '주렴을 늘이다, 밧줄을 늘이다'처럼 쓰입니다.
'늘리다'는 '물체의 길이, 넓이, 부피 따위를 커지게 하다, 수나 분량이 본디보다 많아지다, 힘이나 기운 따위를 큰 상태가 되게 하다'의 뜻을 지닌 말로, '바지 허리를 늘리다, 몸무게를 늘리다, 세력을 늘리다'처럼 쓰입니다.
'늘이다'와 '늘리다'에는 '길게 한다'는 공통된 의미 때문에 두 말의 차이를 알 수 없는 듯하지만, 용례를 살펴 보면 '늘이다'는 정해져 있는 길이에서 잡아당기거나 어떤 압력을 주어 길게 하는 경우이고, '늘리다'는 덧붙이거나 이어 길게 하거나 많게 하는 경우입니다.
사전적 의미 :
늘리다 (타) ①‘늘다①’의 사동사. ¶ 소득을 ∼ / 인원을 ∼.
②(물체의 길이를) 다른 것을 대거나 이어서 더 길게 하다. ¶ 바지를 ∼.
③(구조물이나 물건의 부피 등을) 이전보다 더 크게 하다. ¶ 가게를 ∼. ▷늘이다.
늘이다 (타) ①(물체를) 당기는 힘을 가하여 본디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 엿가락을 ∼ / 고무줄을 잡아당겨 ∼.
②(길이나 넓이를 가진 물체를)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다. ¶ 주렴을 ∼ / 머리채를 땋아 ∼.
9. 걷잡다, 겉잡다
걷잡다 -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 겉잡아서 하루 걸릴 일
10. 가름, 갈음
가름 - 셋으로 가름
갈음- 새 의자로 갈음하였더니 허리가 덜 아프다.
11. 거치다, 걷히다
거치다 - 광주를 거쳐 제주도에 왔다.
걷히다- 외상값이 잘 걷힌다.
12. 잃다, 잊다
잃다 - 길을 잃었다.
잊다 - 약속을 잊었다.
13. 어름, 얼음
어름 - 군사분계선 어름에서 일어난 사건
얼음 - 얼음이 얼면 빙수를 먹자.
14. 안치다, 앉히다
안치다 - 밥을 안친다.
앉히다 - 윗자리에 앉힌다.
15. 아름, 알음, 앎
아름 -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 앎이 힘이다.
16. 시키다, 식히다
시키다 - 일을 시킨다.
식히다 - 끓인 물을 식히다.
17. 부딪치다, 부딛히다
부딪치다 - 차와 차가 부딪쳤다.
부딪히다 -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추가 설명]: 자료 출처 - 국립국어연구원
'부딪쳐'와 '부딪혀'는 '부딪치다, 부딪히다'의 활용형으로, 모두 맞는 말입니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는 발음이 같기 때문에 자주 혼동하여 쓰거나, 어느 하나가 잘못된 말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딪치다'는 '부딪다(물건과 물건이 서로 힘있게 마주 닿다, 또는 그리 되게 하다.)'의 강세어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입니다.
'부딪치다'는 '부딪'는 행위를 강조할 때 쓰는 말로, '몸을 벽에 부딪치다(몸이 움직여 벽에 부딪다),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치다(머리가 움직여 전봇대에 부딪다)'처럼 쓰입니다. 한편, '부딪히다'는 '부딪음을 당하다'의 뜻으로, '나는 자전거에 부딪혔다(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전거가 와서 부딪게 되다), 차에 부딪혀 사람이 많이 다치다(사람들이 달리는 차에 의해 부딪게 되다)'처럼 쓰입니다. 그러므로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문맥에 따라 달리 써야 합니다.
18. 왠지, 웬지
'왠지'란 말은 있어도 '웬지'란 말은 없습니다.
'웬'은 어떠한, 어찌된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로, 웬만큼, 웬일, 웬걸 등에 쓰입니다. 한편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로 무슨 이유인지, 무슨 까닭인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게 웬 일입니까?",
"왠지 그 사업은 성공할 것 같군요.",
"가을에는 왠지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등에 그 뜻을 집어 넣어 읽어 보면 금방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8. 드러내다, 들어내다
'드러내다'는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이고,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를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마음 속을 드러내 보일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못 쓸 물건은 사무실 밖으로 들어내십시오." 등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19. 곤욕, 곤혹
이 말은 가려 쓰기 곤혹스러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곤욕(困辱)은 심한 모욕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곤욕을 느끼다.」,「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참다.」와 같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곤혹(困惑)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이라는 뜻을 지니는 말로, 「곤혹스럽다.」,「곤혹하다」로 쓰고 있습니다.
20. 너머와 넘어
'너머'는 '집·담·산·고개 같은 높은 것의 저쪽'을 뜻하는 말로, 동사 넘다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어떤 물건 위를 지나다'란 뜻의 넘다의 연결형 '넘어'와 혼동을 해 쓰여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두 시(詩)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김상용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의 '너머'는 넘다의 파생 명사로 제대로 쓰인 경우 입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누가 살길래/남촌서 남풍 불 제/나는 좋데나'
박두진의 시 『해』의 넘어는 받침 없는 '너머'가 바른 표기입니다.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산 넘어 산 넘어서/어둠을 살라 먹고,/산 넘어서 밤새도록/어둠을 살라 먹고,/이글이글 애띤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
21. 젖히다와 제치다
'젖히다'는 안쪽이 겉면으로 나오게 하다, 몸의 윗부분이 뒤로 젖게 하다, 속의 것이 겉으로 드러나게 열다라는 뜻을 지닌 말(예-형이 대문을 열어 젖히고 들어 왔다, 몸을 뒤로 젖히면서 소리를 질렀다, 치맛자락을 젖히고 앉아 웃음거리가 되었다 등)입니다.
이와는 달리 '제치다'는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치우다, 어떤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란 뜻을 지닌 말(예-이불을 옆으로 제쳐 놓았다, 그 사람은 제쳐 놓은 사람이다 등)입니다.
문제는 젖히다로 써야 할 곳에 제치다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자를 제쳐 쓰고, 힘차게 응원가를 불렀다.」,「더위 때문에 잠이 오질 않아 몸을 이리 제치고 저리 제쳤다.」의 경우, 둘 다 잘못 쓰고 있습니다. 첫번째에서는 모자를 제쳐 쓰고가 아니라 모자를 젖혀 쓰고로, 두 번째는 몸을 이리 젖히고 저리 젖혔다로 고쳐 써야 바른 표기입니다.
22. 놀란 가슴과 놀랜 가슴
놀란 가슴과 놀랜 가슴
'놀라다'와 '놀래다'는 다른 뜻을 가진 말입니다. 뜻을 살펴 보면 쉽게 구분해 쓸 수 있는 말인데도 혼란이 심한 말 중 하나입니다.
'놀라다'는 뜻밖의 일을 당하여 가슴이 설레다, 갑자기 무서운 것을 보고 겁을 내다라는 뜻이고, '놀래다'는 남을 놀라게 하다란 뜻입니다. 그러니 「놀란 가슴을 진정했다.」,「깜짝 놀랐다.」,「남을 놀래게 하지 마라.」등이 맞는 표현 입니다.
23. 드리다, 들다, 들이다
[드리다]와 [들다]와 [드리다]
드리다(타동사) ; 무엇을 윗사람에게 드리다(주다)
- 꽃을 어머님께 드렸다.
드리다(조동사) ; '-아/어(여)' 아래 쓰이어 윗사람을 위하여 동작함을 나타내는 말.
- 어머님을 도와 드렸다.
들다(자동사) ; 풍년이 들다/새집에 들다/마음에 들다/나이가 드니('ㄹ'변칙)...
들다(타동사) ; 예를 들다/"드는 돌에 낯 붉는다.(속담)"
들- + -이-(능동태) + -다; 범인을 잡아'들이다'. 사실을 받아'들이다'.
* 어머님 손을 잡아'드리다(조동사).'
24. 보전, 보존
보전(保全) ; 잘 안전하게 보호함
보전처분 ; 파산되는 재산이 함부로 흩어져버림을 미리 막는 처분
보존(保存) ; 잘 지니고 있음
보존등기 ; 소유권을 보존하기 위한 등기
25. 실증, 싫증
'실증'이라고 표기하게 되면 實證의 한글 표기로 증거, 증명이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달갑지 않게 여긴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싫증"이라고 표기하는 게 맞습니다.
'싫증'이 '싫은 생각' 이라는 뜻이므로 이 점을 기억한다면 좀더 쉽게 구분이 됩니다.
26. 참고, 참조
'참고'와 '참조'는 그 뜻을 분명히 알고 구별해서 써야 됩니다.
참고 {명}
1. 살펴서 생각함. 2. 살펴서 도움 자료로 삼음, 또는 그런 자료.
참조 {명}
참고하기 위하여 대조함. 비추어 헤아림.
27. 가늠하다, 가름하다
가늠하다 : 목표에 맞고 안맞음을 헤아리는 표준
가름하다 : 함께 하던 일을 가르다, 구별하다
28. 가르치다, 가리키다
가르치다 : 글을 가르치다
가리키다 : 방향을 가리키다
29. 가진, 갖은
가진 : 가진 물건이 없다
갖은 : 갖은 고생을 다했다
30. 갑절, 곱절
갑절 : 수량의 두 배
곱절 : 수량의 세 배 이상
31. 거름, 걸음
거름 : 풀을 썩인 거름
걸음 : 빠른 걸음
32. 거치다, 걷히다
거치다 : 울산을 거쳐 왔다
걷히다 : 외상값이 잘 걷힌다
33. 너비, 넓이
너비 : 폭
넓이 : 넓은 정도, 면적
[들꽃피는63-66/읽을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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