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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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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 참여
(주)두레내추럴 지배주주,
"하나님 다음으로 돈이 중요"
▲두레내추럴 회원들에게 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는 김진홍 목사. |
'빈민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김진홍 목사(두레교회)가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판매)회사인 (주)두레내추럴(대표이사 박한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김진홍 목사가 실질적 소유주로 있는 (주)두레마을은 지난 4월 21일 창립한
(주)두레내추럴 회사의 지배주주이며, 김 목사도 서울 강남에 위치한 두레내추럴
회사에서 회원들을 모아놓고 강의를 하는 등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이미 설립된 두레유통의 판매실적이 부진하자 고심
끝에 다단계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6월 27일 두레내추럴 본사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 "두레유통이 이미 있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두레내추럴을 만난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밝히는 등 다단계 회사에
대한 신념을 드러냈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하나님의 명령?
두레내추럴의 가장 큰 문제는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마치 하나님이 주신 지상명령인
것처럼 현혹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하나님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라며
"자본주의는 성경적 윤리가 낳은 자식"이라고 표현했다.
또
"우리 나라에 만연해 있는 천민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경적 윤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두레교회 성도들에게 '지금
두레내추럴에 투자하면 10년 후에 큰 빛을 볼 수 있다'고 권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한길 두레내추럴 대표이사는 김 목사가 자신을 동지라고 불렀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김 목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박 대표이사는 6월 23일 강의에서
"네트워크 마케팅은 하늘로부터 받은 명령이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며
"이 강의를 들은 이상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루 수당이 1,000만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장기적으로
큰 조직을 만들었을 경우 억대의 수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의중인 김진홍 목사. |
서울YMCA의 김희경 간사(시민중계실)는 이에 대해 "원래 커뮤니티가
있는 집단에서 다단계 조직이 빨리 활성화된다"며 "특히 교회나 학교 등
상·하 관계가 있는 경우 전파속도는 더욱 빠르다"고 말했다. 또 "이런
방식의 사업은 결국 공동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30만원짜리 가정용 의료기기 사야 사업자 등록 가능
두레내추럴은
"자신들은 기존의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매우 유망한 업종이지만 한국에서만 유난히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고 설명한다. 또 고가의 건강기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저가의
생필품도 팔기 때문에 사업자에게 마진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주력상품인 가정용 의료기기 '컨티넌스'브로셔. |
두레내추럴의 판매상품은 주로 두레마을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 및 건강보조식품과
주식회사 에이치엠티에서 납품하는 가정용 의료기기 '컨티넌스'등이다. 회사측은
이런 제품들을 대형할인매장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YMCA의 김희경 간사(시민중계실)는 "다단계 판매회사에서 파는
생필품은 소위 미끼상품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 뒤 "실제로는 정수기나
가정용 의료기기가 주력 상품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두레내추럴은
30만 PV(포인트 밸류, 일종의 포인트)만 채워도 사실상 사업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30만 PV를 채워 사업자가 될 경우 자신에게 떨어지는 수당이 세 가지인 반면, 100만
PV를 채울 경우 여섯 가지의 수당이 떨어지기 깨문에 처음에 100만 PV를 획득하는
것이 좋다고 신규 사업자에게 권한다.
실제 두레내추럴의 주력상품은 '컨티넌스'라는
가정용 의료기기이다. 130만원 상당의 이 의료기기를 살 경우 100만 PV가 한번에
주어지기 때문에 단숨에 사업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업자로 등록해야 하고 사업자로 등록해 돈을 벌기 위해서는 100만 PV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가정용 의료기기를 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쌀이나 식용유
등의 생필품은 정작 PV가 139(샴푸, 5,900원)나 1,166(쌀 10kg, 27,000원)정도밖에
되지 않아 생필품만으로 100만 PV를 채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김 간사는 "다단계
판매회사의 경우 중간마진이 크고 시중에 있는 제품과 비교가 불가능한 제품들을
많이 판매한다"며 "업체 입장에서 보면 이런 제품을 파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다"고 밝혔다. 또 "쌀이나 생필품이 대형할인매장의 가격과 같다면
할인매장에서 사면 될 것을 굳이 이 회사에서 살 필요가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100만 PV를 채워 사업자가 된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구매를
하지 않으면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결국 다른 다단계 사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라인에 있는 사람의 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의 몇%를 갖는 식으로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업방식은 결국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비싼
제품을 사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안티 피라미드(http://www.antipyramid.org)'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택선 씨는
"김진홍 목사가 다단계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충격"이라면서 "교인들이
김진홍 목사의 명성을 믿고 이 사업에 뛰어들 경우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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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본지는 이 기사의 내용과
관련, 김진홍 목사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를 원했습니다만 김 목사의 일정상 직접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레마을 측에서는 김 목사의 6월 27일 강연
내용을 참고하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본지는 이 강연 내용에 김 목사의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견해가 담겨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승규 (2003-07-01
오후 1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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