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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사오정과 오륙도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7124 추천 수 0 2003.08.03 18:12:34
.........
출처 :  



작업을 멈춘 대형 크레인
 

사오정과 오륙도


지난 주 TV에서 '사오정과 오륙도'라는
재미있는 타이틀을 보았습니다.

'아니, 서유기의 손오공과 부산 태종도의 오륙도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지...'하고
그 프로를 계속 보았는데 내용은 '애절함' 그 자체였습니다.


'사오정'이란 뜻은 45세면 정년퇴직이고,
'오륙도'란 56세 까지 직장에 있으면 월급도둑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 가지 더 늘었습니다.
'육이오' 곧 62세까지
직장에 남아있으면 오적(五賊)이라고 것입니다.

직장인 치고 이러한 유행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금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신조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릉에서도 평일임에도 바다 낚시하는
남자들을 보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몇 일 전에 보도된 OECD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노동력 탈퇴 연령이
남자는 평균 67.1세고, 여자가 67.5세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론
전혀 맞지 않는 숫자상의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조기퇴직 바람이 처음 불기 시작했던 IMF때는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고통을 같이 분담한다는 명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기업의 적자 원인이
과다한 인건비 지출이라는 명분 때문에 구조조정을 하는 통에
50대의 직장인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글로벌화와 인터넷 대중화 그리고
모든 제품들의 급격한 수명 단축 등이 현대사회의 특징이
되면서 40대 이후 세대들은 이런 흐름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다는 것이 회사에서 그들을 내 보내려는
이유라고 말들을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정말로 무능력(無能力)한 사람들일까요
방송자료에는 보통 회사에서 임원 17% 제외하고는
남은 83%는 사실 업무능력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들의 기준에 따라
그냥 그렇게 내 보내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말로 안타까운 사실은
고령화사회와 조기퇴직사회의 상관관계입니다.

우리 사회도 서구사회처럼 갈수록 노인인구가 늘어나
고령화가 되는가는 추세인데,
그렇게 일찍 퇴직(退職)하면 남은 30~40년의 인생을
도대체 무슨 수로 살아간단 말입니까...



지금 사오정과 오륙도라고 부르는 그들은 어느 세대보다도
이 나라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사람들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전쟁으로 인한 어려운 보릿고개를 보냈고,
학창시절에는 독재정권들과 싸웠으며
또한 직장인이 되었을 때는 70년대 수출바람에 힘입어
산업 역군으로 모든 열정을 다 했던 세대들이었습니다.


그들 때문에 지금의 경제적 성장이 가능했고
또한 그들 때문에
정치적 민주화를 위한 터전이 마련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바로 그들이 지금은 직장에서 언제 밀려날지 몰라
가슴 졸이며 살아야 하는 미운 오리 새끼처럼
가장 안타까운 세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옛날 고려 때에는 국법에 의해 남자나 여자나
일흔 살이 되면 고려장(高麗葬)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실시되고 있는 조기퇴직바람은
고려 때보다 25년이나 짧아진
더 무서운 악법(惡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부산태종도 오륙도


어느 분에게 이러한 '사오정'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다른 나라에서는 정년(停年)이 몇 살이냐고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저도 그것이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고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은 상상할 수 없고
65세 정년퇴직제 폐지(廢止)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린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럽 각 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정년을 폐지하자는 주장이고,
근로자들은 현행대로 하자는 주장입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정부에서는 연금재정 고갈을 막기 위해서
노인들을 더 오래 노동시장에 잡아두려고 정년폐지를 주장하는 것이고,

반면에 근로자들은 '은퇴하여
연금에 기대어 노후를 쉬면서 즐길 수 있는 희망을 꺾는 처사'라며
정년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조직퇴직과 함께 젊은이들의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타기처럼 어렵기 때문에 교직(敎職)이나 공무원(公務員)에 대한
인기는 지금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 만해도 결혼할 때 말단공무원이라고 하면
불이익을 많이 당했는데 지금은 정 반대가 되고 있습니다.

마치 동남아(東南亞) 못 사는 나라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절대적이듯이 지금 이 나라가 갑자기 과거(過去)로
돌아간 듯 평생 안전한 직장만을 추구해야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기퇴직'보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지금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직장에 취직하기가 고시(考試)보다
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공장(工場)이나 건설 현장(現場)에서는
젊은 기사(技士)구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나머지 외국인 근로자들을
합법화하는 법안까지 통과하는 일까지 생긴 일입니다.


건설회사 사장인 어느 교우는 저를 만날 때마다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습니다.

모든 조건들을 다 들어준다 해도
일이 힘들다고 회사에 들어오길 꺼린다는 것입니다.


편한 사무직에는 이력서를 100번 이상을 써도 안 된다고 하는데
육체적인 노동직에는 아직도 모시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고 하니
아직도 배가 덜 고팠단 말인지
아니면 지금 세대들은 고생을 죽기보다 싫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고생을 싫어하는
새로운 형태의 어려움과 함께
또 하나의 어려움은 노사(勞使)간의 갈등입니다.


한국에서는 노조 가입율이 80%선인데 반해
외국에서는 우리와 반대로
고용주들이 사용자 단체가입율이 70%가 넘기 때문에

정부에서 노동자를 보호하려고 나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그 반대가 되 가고 있으니 큰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공동체와 국가에 평강(平康)이 있어야
개인과 가정에 형통(亨通)이 있건만 회사가 무너져도 나라가 망해도
자신들의 권익(權益)만 챙기겠다고 한다면
결국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겠습니까.


지금 한국에서는 이렇게
중·장년층에서는 사오정, 오륙도 란 말이 나올 정도로
조기퇴직이 심각한 상황이고,

청년층에서는 실업(失業)문제가 위험 수위에 가 있고,
또 사회적으로는 노조(勞組)의 형태는 외국에서도 우려할 정도이며,

그것도 부족하여 3D업종이라는 직종은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다 뺏기고 있으니 더도 말고

10년 뒤 우리나라 모습은 도대체 어떻게 될까하는 마음에
나라를 위한 기도가 절로 나올 때입니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平安)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亨通)하리로다
네 성안에는 평강(平康)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亨通)이 있을 찌어다

내가 내 형제와 붕우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 평강(平康)이 있을찌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네 복(福)을 구하리로다

시122:6-9


2003년 청년부 수련회가 시작되는 8월 첫째 월요일 4일에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경포호수]피러한카페 [추천클릭]★유한나시인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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