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교회와 공동체

수필칼럼사설 김조년 교수............... 조회 수 2775 추천 수 0 2003.08.03 23:59:39
.........
출처 :  
◎ 이름:김조년 교수 (deulsori@chollian.net)
◎ 홈페이지:http://www.deulsoritimes.co.kr

[1029]교회와 공동체  

 우리 사회에서는 언젠가부터 공동체를 아름답게 보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민족공동체', `지역공동체', `이념공동체', `생명공동체', `생활공동체', `교회공동체', `마을공동체' 따위의 공동체를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공동체의 형태 역시 매우 다양하고 이상에 가까운 것을 찾아보려고 노력들을 하였다. 이러한 논의에서는 공동체에 문제를 거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로 치부될 때도 있었다. 이미 공동체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 없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본으로 상정하여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삶의 본은 때로 지나친 보수주의와 폐쇄주의에 빠지는 것으로 복고주의로 돌아가려는 노력으로 보이기도 하였고, 때로는 지나친 급진주의로 인정되어 어렵게 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항상 우리 사회에서는 공동체를 좋게 보려는 흐름이 매우 세게 흐르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 사회를 규정하고 이끄는 자본주의사회는 모든 것을 맘몬의 세계로 보고 따지려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끈끈한 인간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사이 좋게 사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의하여 이합집산하는 것으로, 너무 살벌한 경쟁을 벌여 사람다운 삶을 살기 어렵다는 것을 보기 때문이란다. 이른바 이익사회에 대안으로 공동사회, 공동체를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익사회도 없고, 이해관계를 넘는 공동체도 없다.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사회라는 사람들의 모둠살이는 이해관계를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다. 앞에 내세우는 것은 지역, 이념, 종교, 씨족, 민족, 교육과 같은 추상개념들이지만, 그것들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내세우는 것일 뿐 내용은 이해득실에 있다. 앞에 내세우는 것을 통하여 이해득실을 명확하게 하자는 것이 뚜렷이 드러난다. 그래서 공동체를 말하면서 앞에 수식하는 개념들을 강조할수록 그 공동체는 알맹이 없는 껍질, 권력을 오래도록 자기 손에 쥐려는 뜻을 감춘 허울과 형식에 가깝다. 껍질이 강한 공동체는 겉으로 보기에 매우 일사불란하여 훌륭한 공동체로 밖에 드러난다. 그러나 속은 매우 답답하고 정지되어 있다. 생명의 약동함을 거기에서 찾기는 매우 힘들다. 원래 모든 공동체, 모둠살이들이 처음에는 매우 활발하고 사람답게 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그것이 잘 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같이 하는 사람들도 그러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속알보다는 겉껍질이 성성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내용은 표어에 불과하고 조직관리가 내용을 대신하는 듯이 보인다. 이것은 공동체의 타락이다. 이러한 공동체에서 사는 사람들은 생명을 잃고 답답함을 느낀다. 이러한 때는 이미 과격하게 그 공동체를 깨버리고 새롭게 할 혁명의 단계에 와 있다고 보아야 한다.
 교회공동체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상당히 많은 교회들 어디에서도 공동체란 말을 쓰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참여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오고가지 않는 조직, 위계질서가 위와 아래, `하라' 하고 `예' 하는 관계, 끌고 따르는 관계, 존경을 받고 존경하는 층이나 사람이 따로 있는 모양은 공동체라고 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4천명, 5천명이 회개하고 교회로 들어오기 시작할 때부터 그리스도교회 공동체는 깨지고 타락하기 시작하였다고 말하였단다. 맞다고 생각한다. 그 말 속에는 공동체는 생명의 역동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것을 뜻한다. 공동체의 가장 가깝고 긴밀한 것을 가족으로 보는 수가 많지만, 전통가족은 결코 서로 인격을 존중하는 생명공동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피와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매우 튼튼한 조직체계에 불과하였다. 그에 반하여 교회는 원래는 모든 것을 초월한, 선생과 제자의 관계, 부모와 자식의 관계, 왕과 신하의 관계,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 높은 자와 낮은 자의 관계, 부자와 가난한 자의 관계, 아는 것이 많은 자와 무식한 자의 관계, 몸이 건강한 자와 아픈 자의 관계에서 그냥 보통 일상에서 일어났던 관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런데 교회가 조직이 되면서, 정치가 되면서 이 관계는 새롭게 일반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조직체계를 그대로 따르고 유지하게 되었다. 이제는 교회가 공동체성을 회복하여야 할 단계다.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각자 사람 속에 있고 없음을 나누고, 낮고 높은 자가 서로 섬기고, 한 사람과 사회가 통합이 되고, 거룩한 것과 바쁜 일상생활이 통일 되는,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개인의 삶과 사회에 일치된 상태로 나타나게 하는 삶의 본이 교회생활이 돼야 할 것이다. 말씀과 생활이 일치하고, 진리와 현실이 통일되는 모습을 교회라는 공동체가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교회라는 울타리나 틀을 넘어서 일상생활에서 말씀이 실현되는 모습으로 교회가 나가야 바람직할 것이다.
한남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정치건강취미 ■ 제2차 참여정부 국정토론회 - 대통령 마무리 발언 노무현 대통령 2003-08-04 3423
» 수필칼럼사설 교회와 공동체 김조년 교수 2003-08-03 2775
288 수필칼럼사설 “말씀의 변질을 막아야” 김기원 목사 2003-08-03 2741
287 수필칼럼사설 원교회(元敎會)를 분명히 해야 하는 한국교회 손병호 학장 2003-08-03 2906
286 경포호수가에서 사오정과 오륙도 피러한 2003-08-03 7142
285 경포호수가에서 중독(中毒) 피러한 2003-07-27 3071
284 사회역사경제 <초점>`위험수위'교회내 성폭력 실태및 해법 연합뉴스 2003-07-25 3328
283 사회역사경제 자본주의에 대한 기독인의 오해 박득훈 2003-07-18 3003
282 사회역사경제 <반론>김진홍 목사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 전철 2003-07-18 3342
281 사회역사경제 [반론2] 무리하게 운영할 뜻 없다 김진홍 2003-07-18 3474
280 경포호수가에서 모래알과 진흙 피러한 2003-07-14 3691
279 사회역사경제 [반론1] "복음전도에 손실 주면 즉각 중단" 김진홍 목사 2003-07-12 3265
278 사회역사경제 김진홍 목사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 참여 뉴스엔죠이 2003-07-12 4558
277 사회역사경제 2등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방재홍 2003-07-10 3453
276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24] 한국 교회는 수와 양보다 생명구원에 목적을 두라 오수강 목사 2003-07-08 2657
275 수필칼럼사설 [읽을거리22] 삼박자 구원으로부터 벗어나야 김조년 목사 2003-07-08 2957
274 수필칼럼사설 21세기, 기적이 없는 한희망적이지 않다 고영근 목사 2003-07-08 2790
273 수필칼럼사설 `주일교인'만을 양산하지 말아야 김원철 목사 2003-07-08 2750
272 한국교회허와실 ■ 성공을 꿈꾸는 목회자들 기독교신문 2003-07-03 3895
271 한국교회허와실 ■ 대박에 몰락하는 기독교적 가치관 기독교신문 2003-07-03 4155
270 한국교회허와실 ■ 신학생 교육전도사의 현실 기독교신문 2003-07-03 6743
269 한국교회허와실 ■ 21세기형 목회자를 찾습니다 기독교신문 2003-07-03 3599
268 한국교회허와실 ■ 평신도 지도력부재 기독교신문 2003-07-03 3571
267 인기감동기타 영원히 줄 수 있는 101가지 선물 최용우 2003-06-25 3384
266 선교화제현장 몸으로 전하는 예수 안홍택 목사 2003-06-24 3338
265 수도관상피정 관상(觀想) 최대형 2003-06-24 3491
264 수도관상피정 어두운 밤의 영성 최대형 2003-06-24 3209
263 수도관상피정 침묵이 말하게 하라 최대형 2003-06-24 3028
262 수도관상피정 어두움이 발하는 빛 최대형 2003-06-24 3012
261 수도관상피정 묵상 최대형 2003-06-09 3399
260 수도관상피정 정념 최대형 2003-06-09 3020
259 수도관상피정 나는 미완성의 이콘 최대형 2003-06-09 1529
258 수도관상피정 인생, 길 가는 나그네 최대형 2003-06-09 3287
257 수도관상피정 하나의 강, 많은 시내 최대형 2003-06-09 3060
256 사회역사경제 독도가 한국땅이 아닌(?) 13가지 이유 홍융희 2003-06-01 3354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