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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자살과 사랑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264 추천 수 0 2003.08.11 09:40:26
.........
출처 :  




 

자살(自殺)과 사랑


월요일 아침에 아내로부터 사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TV에 현대 정몽헌회장이 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와요..."

저는 충격과 함께 애석함에 눈시울을 적시게 되었습니다.
끝없는 불황(不況)속에서 자살(自殺)이라는
광풍(狂風)은 하루도 멈추지 않고 계속 불고 있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한 주부가 자녀 2명과 동반 자살한 사건.
카드 빚 고민 끝에 40대 극약 자살.
구타를 비관한 이등병의 자살.
성적을 걱정하는 학생들의 끝없는 투신 행렬…



하루에 36명이나 인생의 출구(出口)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의 뉴스가 어느덧
우리 곁에서 늘 일어나는 일상(日常)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그의 유서(遺書)대로 그는 정말로 자살로 인해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살은 자신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남은 가족(家族)들을 평생토록 죽이고 또 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자살하므로 생길 수 있는
두 가지 문제점을 또 어찌 해결(解決)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죽은 자는 말이 없다'면서
모든 죄(罪)를 그에게 뒤집어 쉬울 수가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오죽하면 죽었겠는가'라는 동정(同情)을 받아
모든 죄가 덮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 하든 죽은 그는 진실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왕회장 후계자로 이 나라 최고의 명예(名譽)와 부(富)를 누렸던 그가
어떻게 그렇게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단 말입니까...


금강산관광이 개설(開設)된 후 얼마 있다가
노회(老會)사회부에서 인솔 차 금강산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 조장(組長)은 몇 달 전
전(前)왕회장 일가족 40여 명을 가이드 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가이드하면서 놀란 것은 그들 가족들 사이에
웃음소리나 대화를 나누는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고
시종 무거운 정적(靜的)만 흐르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자(富者)에 대한 부러운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이번 자살도 아이러니 하게도 재벌(財閥)이라는 그가 돈 때문에
죽었다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도대체 왜 자살을 할까요?
에밀 뒤르껭은 자살 유형을 이기적, 이타적, 아미노적, 숙명론적자살
네 가지로 분류(分類)했습니다.

유형으론 이렇게 나눌지 모르나
자살 원인(原因)을 분석하면 80%가 우울증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울증(憂鬱症)은 신경전달물질의 감소(減少)탓도 크지만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인 원인은...

'삶의 대한 비관(悲觀)' 때문입니다.
자살한 사람들의 유서에는 한결같이 '희망이 없다'는 말이 꼭 써있습니다.

복잡하고 괴로운 가정(家庭) 문제,
자신의 능력 등에 대한 절망감과 죄책감 등이 자살동기가 되고있습니다.

특별히 이전에 유능하다는 소리를 많이들은 사람일수록
현실이 생각대로 받쳐주지 못할 때 자신의 인생은
실패(失敗)했다는 생각하고 생을 비관하여 자살을 선택합니다.


둘째는 '상실(喪失)감'이
사람들에게 자살을 결심(決心)하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것도 큰 상실감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인생의 목적(目的)을 상실했을 때
자살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지독한 염세주의자(厭世主義者)였습니다.
그는 평소에 인생은 오래 살면 살수록 고생이므로 빨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거짓신화(神話)에 영향 받은 사람들이
살다가 조금만 힘들어도 '살수록 더 고생이라는데...'
하면서 자살했던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말했던 본인(本人)은 오래 오래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다가 죽었습니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이유로 자살하지만
자살자(自殺者)들의 성품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착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들 이렇게 말합니다.
'죽어야 할 사람은 안 죽고 살아야 할 사람은 빨리 죽는다'


이 말처럼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악한사람은 잘 죽지도 않고 자살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끈질기게 오래 오래  삽.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자살자들이
아무리 착한 사람이었다 해도 자살(自殺)은 모든 죄(罪) 중에서
가장 큰 죄에 해당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이미 그의 것이기 때문에
자살만큼 신의 주권(主權)을 침해하는 큰 잘못은 없습니다.


그래서 탈무드에도 보면 유태인들은 자살을 가장 큰 죄악(罪惡)으로 여겨
자살한 사람은 누구도 장사(葬事)도 지내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회장 자살 때문인지 요즘 매스컴마다
자살에 대한 예방(豫防)가이드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던 기사(記事)는,
자살자는 일을 실행하기 전에 반드시 '예고(豫告)'한다는 일입니다.
바로 그것은 무의식적(無意識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론 자살자들의 이러한 예고를 빨리 눈치 채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자살을 막는 최상(最上)적인 방법은
'사랑'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경에도 마지막 때 징조(徵兆) 중 하나가 바로
형제간에도 사랑이 식고 서로를 대적하고 배반(背反)한다고 했습니다.

자살자들은 아마도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을 기대(期待)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전쟁터에서도 패스포드에 가족 사진이나 애인 사진을 갖고
다니며 가족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병사들의 생존(生存)률이
비소지자에 비해 훨씬 높다는 보고(報告)는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신은 인간(人間)을 단순히 흙으로만 만들지 않고
코에 생기(生氣)를 넣으시므로 완성(完成)하셨습니다.
그 생기란 바로 그의 '사랑'입니다.

지금 이렇게 자살자가 급증(急增)한 일도
우리 사회에 사랑이 너무 메말라 사랑이 그리워
스스로 세상의 모든 소망(所望)을 끊는지도 모릅니다.



죽이는 문화(文化)
죽이는 인간관계(人間關係)
그리고 죽이는 경제(經濟)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살리는 영성(靈性) 곧 '사랑회복운동'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말합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존귀한 사람입니다.'
'저는 당신 때문에 행복합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많은 이유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이유는,
세상에서 나처럼 생긴 사람은 나 외에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세상은 광고(廣告)처럼 그렇게 살기 좋은
파라다이스는 아니지만 ...

생명(生命)이란
신(神)이 우리에게 살라는(生) 명령(命)이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들의 믿음으로 견디는 것뿐입니다.


'자살'을 거꾸로 말하면 '살자'입니다.
'辛'(매울 신)과 '幸'(다행 행)의 차이는 '一'하나의 차이입니다.
그 작은 차이가 바로 '十'의 마음입니다.

이 한 주간도 그 마음으로...


2003년 8월 10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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