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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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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7/19(토) 22:07
■ 목회자의 윤리의식 실종(상)
땅에 떨어진 목회자 윤리
한국사회안에서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한 매력이 타종교에 비해 극히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진단이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이 세속화되지, 실종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청지기적 삶과 수준 높은 도덕,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목회자라는 성직이 오늘날 한국사회와 교회안에서 일반인보다도 못한 형편이 돼버린 것이다. 교회헌금 유용이나, 여신도 성폭행사건, 거짓말과 말바꾸기등 돈과 성, 권력을 이용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목회자 사례비외 도서구입비, 차량유지비, 사택유지비등 여러 가지 판공비가 많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얼마든지 교회헌금을 유용할수 있는 공백이 있다.
또 교회내 견제기구가 따로 없고, 담임목회자의 권한이 강한 경우는 교회헌금의 유용을 막을 방패가 허술하다. 그래서 간간히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교회헌금을 빼돌려 초호화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하고, 선교여행을 빌미로 한 외국여행등이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형태는 어렵게 농어촌교회나 개척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과 비교되며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교계 메스컴 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에도 자주 등장하는 목회자들에 의한 성폭행이나 불륜등 성문제들은 한국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 실추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전에는 이단으로 판명된 이모목사가 신유의 은사를 빌미로 여러 여신도들을 성추행 및 강간한 사건이 발생해 커다란 충격을 준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단도 아닌, 공인된 교단의 지도자라 할수 있는 대형교회 김모목사가 여신도와 오랜 세월동안 벌인 불륜행각이 드러나 세상법정에서 실형을 얻도 받은 점이다.
이외에도 강남의 존경받는 대형교회 목회자중에는 과거 여자문제로 몇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며 그 목회자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이나 불륜사건이 터져도 마땅히 해결점이 없다는 점이다.
십계명에서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했으며, 성경에서도 성범죄가 가장 큰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범죄임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이 범죄의 유혹에서 허우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각 교단법내에 목회자 성윤리 치리 목록이 마땅이 없고, 교단내 목회자들에 의해 쉬쉬되며 없던 일로 치부되어 사건이 흐지부지 되기 일쑤라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성폭력 피해 여성들만 지속적으로 양산하며, 문제의 해결보다는 음지화로 이끌고 있다.
목회자 스스로 성적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한국교회 목회자의 윤리의식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각 교단총회는 법적으로 치리장치를 마련해 제도적으로도 돈과 성, 권력남용등을 남발해 발생하는 목회자들의 윤리의식 실종을 견제해야 할 것이다.
불륜·성폭행, 얼룩진 성전
지난 해 12월 구의동 동부지원 제2회 법정에는 한 목사를 고발하는 내용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에는 “수능시험을 앞둔 딸아이를 위해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있던 중 담임 Y목사가 기도실에 들어와 얼굴과 가슴을 만지며 기분 나쁜 숨소리를 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탄원서를 제출한 K권사는 이후에도 C교회 Y목사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등의 전화와 성적모욕을 겪어야 했다.
적잖이 충격적인 이 이야기는 그러나 그리 파격적인 사례는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성직자에 의한 교회내 성폭력사건은 사회적으로 공공연히 사건화 되어 왔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벌어지고 있을 법한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의하면, 지난해 접수된 성폭력 사건 중 가해자의 직업이 ‘성직자’로 접수된 사례는 8건에 해당한다. 총 접수사례가 2,961건임을 감안할 때 수치상으로는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동일한 사건에 대한 교회와 신자들의 소극적 태도와 방어적 성향을 감안할 때 드러난 수치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실제로 기독교여성상담소측에 의하면 지난 2년간 발생한 목회자관련 성폭행사건은 46건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하에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은 물론 ‘성직’ 자체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까지도 가져오는 중대한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어 한국교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언론보도 등으로 사건의 심각성이 대두된 중앙성결교회 이복렬목사 관련 사건은 이러한 목회자윤리 논란에 도화선을 당긴 격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목사가 사임하고 사태는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담임목사와 여전도사의 불륜의혹, 증거자료로 제출된 녹음테잎 공개, 보직박탈, 징계, 고소, 비난, 이 모든 것이 일어난 장소가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며, 그 중심에 성직자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은 어떤 방법으로도 상처입은 신도들과 한국교회의 상처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심각성은 성직자와 여신도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넘어 그 윤리적 타락의 심각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일 부산성폭력상담소에서는 부산·경남지역 20여 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신부에 의한 유아 성폭력사건 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책위 측은 “부산의 A신부가 지난 3월부터 성당 소속 유치원의 5살짜리 남녀유아 최소 5명 이상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신부가 놀이를 하자며 어린이들을 사제관으로 데려가 상습적으로 추행했으며, 피해 어린이들은 성추행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어린이들의 진술과 정신과 진료자료, 부모들의 증언 등을 증거로 삼고 있으나 신부측은 전혀 사실무관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사건이 어떤 식으로 해결되어 지더라도 이러한 사건의 가해자로 연루된 이가 ‘성직자’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한국교계에는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위계관계’ 성범죄 빌미
한국교회 원로목회자들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회사역에서 조심해야 할 것으로 ‘7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또는 ‘이성을 조심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개교회에서 남성신도들보다 여성신도들이 배로 많은 형편에서 목사들이 여신도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가운데서 자칫 어떤 오해를 사거나, 유혹에 넘어가기 쉽기 때문에 하는 충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의 성범죄 등 성적 타락과 윤리의식 실종에 대한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서울중앙성결교회 L목사 불륜사건만 보아도 목회자의 성범죄 등 윤리적 타락과 도덕성 상실이 큰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러한 목회자의 윤리부재 그 가운데, 성적 타락문제는 일반 신도들이 알게 모르게 여신도 성폭행, 성추행, 강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여성상담소의 통계를 보면 지난 1998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교회 내 성폭력은
81건이며, 이중 목회자가 관련된 성폭력은 75건, 강간 41건, 성추행 29건 등이었다. 목회자 관련 성폭력 중 고소 사건은 9건, 교단과 사회법에 모두 고소한 사건은 4건, 교단에만 고소한 경우가 3건이었다.
교회 내 성폭력의 유형에 대해 동상담소 한 관계자는 “대부분 목회자가 여신도와 청소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폭력으로 특히 강간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한 목회자에 의해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보통 1년∼2년 외에 3년∼6년, 심지어 20년을 넘는 경우도 있으며, 지속적 강간의 후유증으로 낙태를 한 경우도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Y교회의 이모씨는 1989년 여동생을 통해서 그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당시 담임목사인 오모목사는 어느 날 피곤해서 지하선교관에 쉬고 있던 이모씨에게로 와서 자신의 다리를 안마해 달라면서 갑자기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등 심한 성추행을 했다. 그 이후에도 오목사의 이씨 추행과 상습적 성폭행이 계속됐다.
어떤 날은 아래층에서 할머니들이 기도 드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층에서 이씨를 성폭행할 정도로 오 목사는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이 때문에 낙태까지 하게 됐다.
강서구의 J교회 담임 A목사는 교인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파파라치에 걸려 현금 1천만원 뜯기기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했다. A목사는 자신의 승용차로 모텔에 들어갔다. 파파라치는 사진을 찍어 A목사에게 제시하고, 금품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여기에 마무리되는 듯 하더니 파파라치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문제는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J교회는 목회자의 탈선된 윤리문제로 인해 분열위기에 직면했으며, 결국 A목사가 이 교회를 사임하고 말았다.
이런 잘못된 윤리문제는 교인의 가정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교인 또는 전도사와 정을 나눈 목회자 대부분은 자신의 가정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잘못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오늘 목회자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는 오늘 한국교회 목회자의 잘못된 윤리의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신도를 세번 심방하고, 건드리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처럼 교회 내에서 목회자들의 성추행 사례는 여신도에게 사랑한다며 접근해 강간 미수한 경우 같은 강제형과 성희롱형, 결혼을 빙자해 성관계를 갖고 폭행하는 유혹형, 안수기도 등을 핑계로 성추행하는 종교체험 빙자형 등 다양하다.
또한 목회자와 관련된 교회 내 성폭력은 목사와 장로 등 교회의 지도자와 신도간의 절대적인 위계관계 속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피해자들은 절대적 위계관계 속에서 교회 지도자의 성폭력 대해 이상한 점을 느껴도 거부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당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목회자에 의해 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신도들은 평소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불쾌한 성적인 접촉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분명한 거부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아울러 상담이나 심방 때에 목회자와 단 둘이 있는 경우를 피해야 하며, 목회자를 절대시하거나 우상시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목회자들은 항상 자신이 언제든지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무엇보다 사모와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목회자의 성적 비행은 목회자의 권력남용에서 비롯된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은진차장·김신규·이경석기자 공동취재 집필
(1706호. 2003. 7.20)
◎ 2003/7/25(금) 11:05
■ 목회자의 윤리의식 실종〈下〉
‘교단법’ 마련해 치리해야
목회자들의 성문제와 관련된 대책마련은 신학교 교육에서부터 준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신학교 교과목에서부터 목회자들의 윤리문제가 얼마나 목회사역에 있어서 중요한지를 인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신학이나 돈사용, 언행등 윤리덕목의 학과가 때로 개설돼 목회자들이 쉽사리 빠져들기 쉬운 윤리문제를 사전에 대처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신학교에서 설교 잘하는 목회자, 교회성장 잘하는 비결은 가르쳐도 제대로 훈련된 목회자,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회자, 명예를 존중하며 청지기로서 도덕성, 청렴성, 윤리성을 갖춘 목회자교육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높다.
그래서 애초부터 신학교에서부터 이런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사역을 하게 된 이후에도 목회자 재교육을 통해 목회자들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과 함께 연관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는 무인가 신학교의 난립현상과 목회자의 기본적 자질문제,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선 한국교회의 목회자 수급문제 등이 대두된다.
한해 10,000여명 가까이 배출되는 신학생들은 더 이상 시무할 곳을 찾지 못하고, 교회를 개척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할 수 없는 이들은 자연스레 자신의 안위와 생존을 위한 편법과 윤리적 혼란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체계적인 예비목회자 훈련과정을 무시하고 주관적인 평가기준에 의해 목사안수를 시행하는 일부 무인가 신학교 또한 윤리적 인격형성이 불완전한 목회자를 양산 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목회자들의 성적 타락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로 아예 ‘교단법’으로 성문제를 일으킨 목사를 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의견도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성폭력이나 간통등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른 목회자가 발생해도, 교단
법상 치리할 법적 근거가 없어 범죄를 저지르고도 떳떳이 목회하는 목회자가 많았다. 또 법적 제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성문제를 일으킨 목회자로 인해 교회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은 교회도 있었다.
또 피해자들은 정신적 신앙적 아픔을 겪으면서도 성적인 문제를 다룰만한 교단법이 없어 또 다른 고통을 지속적으로 겪어야만 했다. 이에 기독교여성상담소를 비롯한 기독여성단체들은 교단총회에 성문제를 일으킨 목회자에 대한 처리법을 교단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교단법으로 명시가 되어 있을 경우, 성문제를 일으킨 목회자에게는 엄중한 치리가 적용돼 피해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교회분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제삼의 가해자발생 감소를 위해서도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교회라는 특수 상황 상, 교단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세상법으로 가면서 교회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도 대형교회 목회자가 성문제를 일으키거나, 교단을 아예 탈퇴해 타교단으로 이주 또는 독립교단으로 가버리면 문제는 더 오리무중이 될 우려가 있다. 이에 많은 성폭력문제 전문가들은 교인들의 성숙한 의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는다.
아무리 성폭력이나 강간, 불륜등으로 문제가 된 대형교회 목회자라도 교인들의 의식이 높다면, 엄중하고 정의로운 과정을 거친 심판은 물론, 피해자를 보호하고 교회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이 담임목회자의 지나친 권위의식과 신앙적 맹종에 매달려 문제의 정확한 본질을 짚지 못하고 문제를 덮어버리려 하는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회 내 성교육이 교회학교나 각 여전도회, 남전도회에 실시돼 교인들의 의식을 깨는 작업도 병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유화·기업화된 교회
오늘날 목회자들의 윤리문제에서 가장 넘어지기 쉬운 것이 성문제와 더불어 ‘물질문제’이다. 돈으로 표현되는 이 물질문제는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에 커다란 약점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최근 목회자들 중에는 교회를 사역하면서 마치 교회를 자신의 기업처럼 운영하는 목회자들이 있어 교회 및 목회자 부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목회자들은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흐리게 만들며, 교인들이 교회의 헌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전혀 알지 못하게 함으로 교인들의 헌금을 마치 자기 재산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중소지방도시에 있는 S교회 모목사는 지난해 후반 6억여원이나 들여 새 교회당을 건축했지만, 서울의 모 대형교회에 재정후원을 받고 있다.
이 교회는 교회규모에 비해 지나친 규모의 교회당 건축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그 지역에서 3곳뿐인 같은 교단 소속의 이웃 미자립교회인 D교회를 외면하고 자신의 교회가 미자립인 것처럼 재정후원이 되도록 했다.
특히 이 교회가 재정지원을 받는 서울의 교회는 미자립인 D교회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이 목사가 그 후원을 취소시키고 자신의 교회 앞으로 후원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지역에서 먼저 목회하는 선배목사이기에 D교회 목사는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사실을 그 교회 일반 교인들은 물론 제직들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 목사는 교회 재정을 자신이 마음대로 운용하면서 다른 미자립교회로 갈 이웃교회의 헌금까지 자신이 거둬가고 있는 셈이다.
또한 모목사는 교인이 집회시간에 바친 감사헌금을 재정집사에게 넘기지 않고 갖고 있다가 손님이 찾아오자 바로 손님대접을 위해 그 헌금을 자신의 돈인냥 지불한 사례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성탄절날 경기도 모 지역의 교회 목사가 교회당이 있는 건물 7층에서 도로로 1만원 짜리 지폐 3천장을 뿌린 사례도 있었다.
이 목사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진 재정을 구제란 명목으로 길에다 뿌리면서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또 어떤 교회의 목사가 자신의 치아를 고치는 데 드는 1천만원을 교회재정에서 지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목사의 몸은 하나님께 바친 몸이니 교회가 뭐든지 다 지불해야 한다”고 설교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일부 목회자들은 교회를 자신의 기업으로 생각하고 교인들이 낸 헌금을 마음대로 유용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갖고 있는 ‘내 것’주의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 마음대로 교인들의 헌금을 유용하게 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뜻있는 목회자들은 “목회자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그 근거를 두어야만 한다”면서 “딤전1:7 말씀처럼 더럽고 부당한 이득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2)는 말씀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회 재정의 지출에 대해서는 목회자와 교인들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성경에서 언급된 헌금(혹은 재정)의 지출 명목은 성전의 보수, 제사장 혹은 복음전도자의 생활, 구제 사업에만 국한되어 있다.
현대 교회의 재정 지출은 이것보다는 훨씬 방대하고 다양화되어 있지만 최소한 교회 재정의 지출이 이 세 분야에 균등하게 배분되도록 해야 하며, 목회자가 마음대로 유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산소망교회 윤종곤목사(애틀란타바울신학교 교수)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목회자의 땅에 떨어진 윤리를 회복하고 올바른 청지기 의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돈을 사랑하기보다 하나님 말씀을 자신의 바탕으로 하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말’과 ‘삶의 모습’ 일치해야
일반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말과 그 말에 상응하는 실천을 통한 신뢰는 삶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수많은 성도들의 올바른 삶을 인도하는 역할의 중심에 있는 목회자의 말은 그 중요성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말에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내뱉은 사람의 행동과 삶의 모습, 즉 ‘언행일치의 삶’일 것이다. 역사 속에서 기억되는 위대한 지도자들과 성경의 선지자들은 자신의 사상이나 가르침과 동일한 삶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목회자들은 이러한 언행일치의 삶을 실천하지 못한 채 강단에서의 설파와 삶의 모습간의 괴리를 보여주는가 하면 상황에 따른 발언의 번복으로 자신은 물론 한국 기독교전반의 공신력을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목회자의 말이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감안할 때 목회자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의 입장보다는 듣는 이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목회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위한 돌출발언은 물론, 선거를 앞든 시기에 경쟁후보에 대한 비하발언 등 목회자로서의 인격적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한국교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사람인 K목사는 올해 초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기도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거슬려 할 정도의 숭미발언과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주최 단체의 관계자가 ‘사전합의가 없었으므로 주최측과는 무관한 개인적 발언’이라며 수습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교단 요직의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던 모교단의 C목사는 상대측 후보의 재정
문제를 둘러싼 허위사실을 유포하다 빈축을 샀다. 이어지는 힐책에 C목사는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 서로 조심하자는 의도였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성도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후였다. 번복하고 변명해야 할 발언은 아예 삼가야 했다.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과 사회의 다변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종교’가 차지할 공간을 갈수록 좁게 만들고 있다. 일부 목회자들의 비윤리적 행태와 성장제일주의에 빠져버린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상당부분 상실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종교적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으며, 학계는 신학자들의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제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교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올바른 삶.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통한 ‘보여 지는’ 기독교정신의 구현만이 한국교회의 공신력 회복에 기여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노력해야 할 이들은 역시 지도자, 목회자들이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성문제, 돈문제 등 윤리적 타락으로 인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시급히 회복되어야 할 것은 목회자의 윤리의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회자 스스로의 신앙적 결단은 물론이며, 성도들 또한 곧은 시선과 이성적 사고로 이를 주시하고 목회자들의 정도를 걷을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신력 회복’이라는 거시적 과제를 놓고 생각할 때, 목회자의 윤리의식 회복은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우은진차장·김신규·이경석기자 공동취재·집필
(1707호. 2003. 7.27
■ 목회자의 윤리의식 실종(상)
땅에 떨어진 목회자 윤리
한국사회안에서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한 매력이 타종교에 비해 극히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진단이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이 세속화되지, 실종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청지기적 삶과 수준 높은 도덕,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목회자라는 성직이 오늘날 한국사회와 교회안에서 일반인보다도 못한 형편이 돼버린 것이다. 교회헌금 유용이나, 여신도 성폭행사건, 거짓말과 말바꾸기등 돈과 성, 권력을 이용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목회자 사례비외 도서구입비, 차량유지비, 사택유지비등 여러 가지 판공비가 많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얼마든지 교회헌금을 유용할수 있는 공백이 있다.
또 교회내 견제기구가 따로 없고, 담임목회자의 권한이 강한 경우는 교회헌금의 유용을 막을 방패가 허술하다. 그래서 간간히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교회헌금을 빼돌려 초호화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하고, 선교여행을 빌미로 한 외국여행등이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형태는 어렵게 농어촌교회나 개척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과 비교되며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교계 메스컴 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에도 자주 등장하는 목회자들에 의한 성폭행이나 불륜등 성문제들은 한국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 실추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전에는 이단으로 판명된 이모목사가 신유의 은사를 빌미로 여러 여신도들을 성추행 및 강간한 사건이 발생해 커다란 충격을 준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단도 아닌, 공인된 교단의 지도자라 할수 있는 대형교회 김모목사가 여신도와 오랜 세월동안 벌인 불륜행각이 드러나 세상법정에서 실형을 얻도 받은 점이다.
이외에도 강남의 존경받는 대형교회 목회자중에는 과거 여자문제로 몇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며 그 목회자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이나 불륜사건이 터져도 마땅히 해결점이 없다는 점이다.
십계명에서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했으며, 성경에서도 성범죄가 가장 큰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범죄임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이 범죄의 유혹에서 허우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각 교단법내에 목회자 성윤리 치리 목록이 마땅이 없고, 교단내 목회자들에 의해 쉬쉬되며 없던 일로 치부되어 사건이 흐지부지 되기 일쑤라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성폭력 피해 여성들만 지속적으로 양산하며, 문제의 해결보다는 음지화로 이끌고 있다.
목회자 스스로 성적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한국교회 목회자의 윤리의식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각 교단총회는 법적으로 치리장치를 마련해 제도적으로도 돈과 성, 권력남용등을 남발해 발생하는 목회자들의 윤리의식 실종을 견제해야 할 것이다.
불륜·성폭행, 얼룩진 성전
지난 해 12월 구의동 동부지원 제2회 법정에는 한 목사를 고발하는 내용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에는 “수능시험을 앞둔 딸아이를 위해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있던 중 담임 Y목사가 기도실에 들어와 얼굴과 가슴을 만지며 기분 나쁜 숨소리를 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탄원서를 제출한 K권사는 이후에도 C교회 Y목사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등의 전화와 성적모욕을 겪어야 했다.
적잖이 충격적인 이 이야기는 그러나 그리 파격적인 사례는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성직자에 의한 교회내 성폭력사건은 사회적으로 공공연히 사건화 되어 왔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벌어지고 있을 법한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의하면, 지난해 접수된 성폭력 사건 중 가해자의 직업이 ‘성직자’로 접수된 사례는 8건에 해당한다. 총 접수사례가 2,961건임을 감안할 때 수치상으로는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동일한 사건에 대한 교회와 신자들의 소극적 태도와 방어적 성향을 감안할 때 드러난 수치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실제로 기독교여성상담소측에 의하면 지난 2년간 발생한 목회자관련 성폭행사건은 46건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하에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은 물론 ‘성직’ 자체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까지도 가져오는 중대한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어 한국교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언론보도 등으로 사건의 심각성이 대두된 중앙성결교회 이복렬목사 관련 사건은 이러한 목회자윤리 논란에 도화선을 당긴 격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목사가 사임하고 사태는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담임목사와 여전도사의 불륜의혹, 증거자료로 제출된 녹음테잎 공개, 보직박탈, 징계, 고소, 비난, 이 모든 것이 일어난 장소가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며, 그 중심에 성직자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은 어떤 방법으로도 상처입은 신도들과 한국교회의 상처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심각성은 성직자와 여신도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넘어 그 윤리적 타락의 심각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일 부산성폭력상담소에서는 부산·경남지역 20여 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신부에 의한 유아 성폭력사건 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책위 측은 “부산의 A신부가 지난 3월부터 성당 소속 유치원의 5살짜리 남녀유아 최소 5명 이상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신부가 놀이를 하자며 어린이들을 사제관으로 데려가 상습적으로 추행했으며, 피해 어린이들은 성추행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어린이들의 진술과 정신과 진료자료, 부모들의 증언 등을 증거로 삼고 있으나 신부측은 전혀 사실무관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사건이 어떤 식으로 해결되어 지더라도 이러한 사건의 가해자로 연루된 이가 ‘성직자’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한국교계에는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위계관계’ 성범죄 빌미
한국교회 원로목회자들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회사역에서 조심해야 할 것으로 ‘7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또는 ‘이성을 조심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개교회에서 남성신도들보다 여성신도들이 배로 많은 형편에서 목사들이 여신도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가운데서 자칫 어떤 오해를 사거나, 유혹에 넘어가기 쉽기 때문에 하는 충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의 성범죄 등 성적 타락과 윤리의식 실종에 대한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서울중앙성결교회 L목사 불륜사건만 보아도 목회자의 성범죄 등 윤리적 타락과 도덕성 상실이 큰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러한 목회자의 윤리부재 그 가운데, 성적 타락문제는 일반 신도들이 알게 모르게 여신도 성폭행, 성추행, 강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여성상담소의 통계를 보면 지난 1998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교회 내 성폭력은
81건이며, 이중 목회자가 관련된 성폭력은 75건, 강간 41건, 성추행 29건 등이었다. 목회자 관련 성폭력 중 고소 사건은 9건, 교단과 사회법에 모두 고소한 사건은 4건, 교단에만 고소한 경우가 3건이었다.
교회 내 성폭력의 유형에 대해 동상담소 한 관계자는 “대부분 목회자가 여신도와 청소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폭력으로 특히 강간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한 목회자에 의해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보통 1년∼2년 외에 3년∼6년, 심지어 20년을 넘는 경우도 있으며, 지속적 강간의 후유증으로 낙태를 한 경우도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Y교회의 이모씨는 1989년 여동생을 통해서 그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당시 담임목사인 오모목사는 어느 날 피곤해서 지하선교관에 쉬고 있던 이모씨에게로 와서 자신의 다리를 안마해 달라면서 갑자기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등 심한 성추행을 했다. 그 이후에도 오목사의 이씨 추행과 상습적 성폭행이 계속됐다.
어떤 날은 아래층에서 할머니들이 기도 드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층에서 이씨를 성폭행할 정도로 오 목사는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이 때문에 낙태까지 하게 됐다.
강서구의 J교회 담임 A목사는 교인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파파라치에 걸려 현금 1천만원 뜯기기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했다. A목사는 자신의 승용차로 모텔에 들어갔다. 파파라치는 사진을 찍어 A목사에게 제시하고, 금품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여기에 마무리되는 듯 하더니 파파라치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문제는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J교회는 목회자의 탈선된 윤리문제로 인해 분열위기에 직면했으며, 결국 A목사가 이 교회를 사임하고 말았다.
이런 잘못된 윤리문제는 교인의 가정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교인 또는 전도사와 정을 나눈 목회자 대부분은 자신의 가정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잘못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오늘 목회자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는 오늘 한국교회 목회자의 잘못된 윤리의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신도를 세번 심방하고, 건드리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처럼 교회 내에서 목회자들의 성추행 사례는 여신도에게 사랑한다며 접근해 강간 미수한 경우 같은 강제형과 성희롱형, 결혼을 빙자해 성관계를 갖고 폭행하는 유혹형, 안수기도 등을 핑계로 성추행하는 종교체험 빙자형 등 다양하다.
또한 목회자와 관련된 교회 내 성폭력은 목사와 장로 등 교회의 지도자와 신도간의 절대적인 위계관계 속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피해자들은 절대적 위계관계 속에서 교회 지도자의 성폭력 대해 이상한 점을 느껴도 거부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당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목회자에 의해 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신도들은 평소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불쾌한 성적인 접촉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분명한 거부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아울러 상담이나 심방 때에 목회자와 단 둘이 있는 경우를 피해야 하며, 목회자를 절대시하거나 우상시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목회자들은 항상 자신이 언제든지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무엇보다 사모와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목회자의 성적 비행은 목회자의 권력남용에서 비롯된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은진차장·김신규·이경석기자 공동취재 집필
(1706호. 2003. 7.20)
◎ 2003/7/25(금) 11:05
■ 목회자의 윤리의식 실종〈下〉
‘교단법’ 마련해 치리해야
목회자들의 성문제와 관련된 대책마련은 신학교 교육에서부터 준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신학교 교과목에서부터 목회자들의 윤리문제가 얼마나 목회사역에 있어서 중요한지를 인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신학이나 돈사용, 언행등 윤리덕목의 학과가 때로 개설돼 목회자들이 쉽사리 빠져들기 쉬운 윤리문제를 사전에 대처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신학교에서 설교 잘하는 목회자, 교회성장 잘하는 비결은 가르쳐도 제대로 훈련된 목회자,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회자, 명예를 존중하며 청지기로서 도덕성, 청렴성, 윤리성을 갖춘 목회자교육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높다.
그래서 애초부터 신학교에서부터 이런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사역을 하게 된 이후에도 목회자 재교육을 통해 목회자들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과 함께 연관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는 무인가 신학교의 난립현상과 목회자의 기본적 자질문제,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선 한국교회의 목회자 수급문제 등이 대두된다.
한해 10,000여명 가까이 배출되는 신학생들은 더 이상 시무할 곳을 찾지 못하고, 교회를 개척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할 수 없는 이들은 자연스레 자신의 안위와 생존을 위한 편법과 윤리적 혼란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체계적인 예비목회자 훈련과정을 무시하고 주관적인 평가기준에 의해 목사안수를 시행하는 일부 무인가 신학교 또한 윤리적 인격형성이 불완전한 목회자를 양산 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목회자들의 성적 타락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로 아예 ‘교단법’으로 성문제를 일으킨 목사를 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의견도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성폭력이나 간통등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른 목회자가 발생해도, 교단
법상 치리할 법적 근거가 없어 범죄를 저지르고도 떳떳이 목회하는 목회자가 많았다. 또 법적 제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성문제를 일으킨 목회자로 인해 교회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은 교회도 있었다.
또 피해자들은 정신적 신앙적 아픔을 겪으면서도 성적인 문제를 다룰만한 교단법이 없어 또 다른 고통을 지속적으로 겪어야만 했다. 이에 기독교여성상담소를 비롯한 기독여성단체들은 교단총회에 성문제를 일으킨 목회자에 대한 처리법을 교단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교단법으로 명시가 되어 있을 경우, 성문제를 일으킨 목회자에게는 엄중한 치리가 적용돼 피해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교회분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제삼의 가해자발생 감소를 위해서도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교회라는 특수 상황 상, 교단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세상법으로 가면서 교회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도 대형교회 목회자가 성문제를 일으키거나, 교단을 아예 탈퇴해 타교단으로 이주 또는 독립교단으로 가버리면 문제는 더 오리무중이 될 우려가 있다. 이에 많은 성폭력문제 전문가들은 교인들의 성숙한 의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는다.
아무리 성폭력이나 강간, 불륜등으로 문제가 된 대형교회 목회자라도 교인들의 의식이 높다면, 엄중하고 정의로운 과정을 거친 심판은 물론, 피해자를 보호하고 교회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이 담임목회자의 지나친 권위의식과 신앙적 맹종에 매달려 문제의 정확한 본질을 짚지 못하고 문제를 덮어버리려 하는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회 내 성교육이 교회학교나 각 여전도회, 남전도회에 실시돼 교인들의 의식을 깨는 작업도 병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유화·기업화된 교회
오늘날 목회자들의 윤리문제에서 가장 넘어지기 쉬운 것이 성문제와 더불어 ‘물질문제’이다. 돈으로 표현되는 이 물질문제는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에 커다란 약점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최근 목회자들 중에는 교회를 사역하면서 마치 교회를 자신의 기업처럼 운영하는 목회자들이 있어 교회 및 목회자 부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목회자들은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흐리게 만들며, 교인들이 교회의 헌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전혀 알지 못하게 함으로 교인들의 헌금을 마치 자기 재산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중소지방도시에 있는 S교회 모목사는 지난해 후반 6억여원이나 들여 새 교회당을 건축했지만, 서울의 모 대형교회에 재정후원을 받고 있다.
이 교회는 교회규모에 비해 지나친 규모의 교회당 건축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그 지역에서 3곳뿐인 같은 교단 소속의 이웃 미자립교회인 D교회를 외면하고 자신의 교회가 미자립인 것처럼 재정후원이 되도록 했다.
특히 이 교회가 재정지원을 받는 서울의 교회는 미자립인 D교회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이 목사가 그 후원을 취소시키고 자신의 교회 앞으로 후원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지역에서 먼저 목회하는 선배목사이기에 D교회 목사는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사실을 그 교회 일반 교인들은 물론 제직들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 목사는 교회 재정을 자신이 마음대로 운용하면서 다른 미자립교회로 갈 이웃교회의 헌금까지 자신이 거둬가고 있는 셈이다.
또한 모목사는 교인이 집회시간에 바친 감사헌금을 재정집사에게 넘기지 않고 갖고 있다가 손님이 찾아오자 바로 손님대접을 위해 그 헌금을 자신의 돈인냥 지불한 사례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성탄절날 경기도 모 지역의 교회 목사가 교회당이 있는 건물 7층에서 도로로 1만원 짜리 지폐 3천장을 뿌린 사례도 있었다.
이 목사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진 재정을 구제란 명목으로 길에다 뿌리면서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또 어떤 교회의 목사가 자신의 치아를 고치는 데 드는 1천만원을 교회재정에서 지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목사의 몸은 하나님께 바친 몸이니 교회가 뭐든지 다 지불해야 한다”고 설교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일부 목회자들은 교회를 자신의 기업으로 생각하고 교인들이 낸 헌금을 마음대로 유용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갖고 있는 ‘내 것’주의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 마음대로 교인들의 헌금을 유용하게 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뜻있는 목회자들은 “목회자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그 근거를 두어야만 한다”면서 “딤전1:7 말씀처럼 더럽고 부당한 이득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2)는 말씀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회 재정의 지출에 대해서는 목회자와 교인들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성경에서 언급된 헌금(혹은 재정)의 지출 명목은 성전의 보수, 제사장 혹은 복음전도자의 생활, 구제 사업에만 국한되어 있다.
현대 교회의 재정 지출은 이것보다는 훨씬 방대하고 다양화되어 있지만 최소한 교회 재정의 지출이 이 세 분야에 균등하게 배분되도록 해야 하며, 목회자가 마음대로 유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산소망교회 윤종곤목사(애틀란타바울신학교 교수)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목회자의 땅에 떨어진 윤리를 회복하고 올바른 청지기 의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돈을 사랑하기보다 하나님 말씀을 자신의 바탕으로 하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말’과 ‘삶의 모습’ 일치해야
일반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말과 그 말에 상응하는 실천을 통한 신뢰는 삶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수많은 성도들의 올바른 삶을 인도하는 역할의 중심에 있는 목회자의 말은 그 중요성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말에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내뱉은 사람의 행동과 삶의 모습, 즉 ‘언행일치의 삶’일 것이다. 역사 속에서 기억되는 위대한 지도자들과 성경의 선지자들은 자신의 사상이나 가르침과 동일한 삶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목회자들은 이러한 언행일치의 삶을 실천하지 못한 채 강단에서의 설파와 삶의 모습간의 괴리를 보여주는가 하면 상황에 따른 발언의 번복으로 자신은 물론 한국 기독교전반의 공신력을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목회자의 말이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감안할 때 목회자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의 입장보다는 듣는 이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목회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위한 돌출발언은 물론, 선거를 앞든 시기에 경쟁후보에 대한 비하발언 등 목회자로서의 인격적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한국교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사람인 K목사는 올해 초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기도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거슬려 할 정도의 숭미발언과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주최 단체의 관계자가 ‘사전합의가 없었으므로 주최측과는 무관한 개인적 발언’이라며 수습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교단 요직의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던 모교단의 C목사는 상대측 후보의 재정
문제를 둘러싼 허위사실을 유포하다 빈축을 샀다. 이어지는 힐책에 C목사는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 서로 조심하자는 의도였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성도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후였다. 번복하고 변명해야 할 발언은 아예 삼가야 했다.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과 사회의 다변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종교’가 차지할 공간을 갈수록 좁게 만들고 있다. 일부 목회자들의 비윤리적 행태와 성장제일주의에 빠져버린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상당부분 상실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종교적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으며, 학계는 신학자들의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제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교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올바른 삶.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통한 ‘보여 지는’ 기독교정신의 구현만이 한국교회의 공신력 회복에 기여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노력해야 할 이들은 역시 지도자, 목회자들이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성문제, 돈문제 등 윤리적 타락으로 인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시급히 회복되어야 할 것은 목회자의 윤리의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회자 스스로의 신앙적 결단은 물론이며, 성도들 또한 곧은 시선과 이성적 사고로 이를 주시하고 목회자들의 정도를 걷을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신력 회복’이라는 거시적 과제를 놓고 생각할 때, 목회자의 윤리의식 회복은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우은진차장·김신규·이경석기자 공동취재·집필
(1707호. 2003.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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