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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교회시설에 대한 주민거부 현상

한국교회허와실 기독교신문............... 조회 수 3492 추천 수 0 2003.08.22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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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2003/7/31(목) 10:57

■ 교회시설에 대한 주민거부 현상(上)  


최근 각 사회영역에서 집단 행동이 늘어나고 있다. 집단행동은 사람을 하나로 단합시키고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집단이기주의로 표출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의 집단행동의 병폐 중 하나인 지역 님비 현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각계각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핵폐기물 설치장소, 납골당, 쓰레기처리장 등이 지역에 들어설 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단합 아닌 단합으로 내 지역을 지키기 위한 집단행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지역을 지키기 위한 정의의 행동으로 보기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만은 안된다’라는 식의 지역이기주의가 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님비현상은 혐오시설이 지역에 들어올 경우 나타나는 것이 전례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회나 종교시설이 지역에 들어설 때 혐오시설과 마찬가지로 지역주민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시설로 전락해버린 것이 요즘 실정이다.

특히 교회건축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역할이 혼동되고, 교회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전락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교회신축을 둘러싼 님비현상

교회 신축을 둘러싼 님비현상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얼마전 일산에서는 지역주민과 마두동 성당의 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성당의 신축 높이를 놓고 백마마을 6단지 주민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은 성당 측이 지난 1월 고양시로부터 마두동에 일반주거지역 471평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신축 허가를 받은 뒤 지난 5월 20일 착공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뒤늦게 성당 신축 사실을 알게된 주민들이 허가 내용을 따져보니 성당 높이가 아파트 14층 최고 높이(39m)보다 무려 8m나 높은 47m임을 확인한 것. 이 곳은 일반주거지역으로 건물 층수가 10층으로 제한되고 있지만 종교시설 특성상 2·3층에 대성당이 들어서도록 계획되면서 11.1m, 일반 건축물 4층 높이와 맞먹고 여기에 대형 종탑의 높이 10여m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곧바로 대책위를 구성, 정발산 조망권과 일조권, 놀이터의 통풍과 안전 보장을 위해 아파트 높이와 같도록 10m 낮추고 놀이터와 성당 건물 이격거리를 1m에서 2m로 넓혀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원장은 “불합리한 건축법과 층수 제한 때문에 빚어졌지만 주거지역 내 대규모 종교시설로 주민 생활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종교단체가 대폭 양보한다면 충분히 주민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당 측은 “주민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높이 10m를 낮추면 신도 7천여명의 성당으로서 교리. 강의실 등 필수 시설을 마련할 수 없고 종탑도 엘리베이터, 에어컨 시설이 들어서 낮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과 성당의 입장차이로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있다.

성당 관계자는 “종교단체로서 주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603동 일부를 가리게 될까봐 4.5m 건물 안쪽으로 들여짓도록 설계를 변경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양 측은 고양시 중재로 지금까지 3차례 대책회의를 벌여 성당 측이 ‘최대한 5m낮출 수 있
다’는 협상안은 내놨지만 주민들은 “조망권, 일조권 피해는 물론 놀이터피해 우려도 마찬가지”라며 당초 요구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축법의 맹점도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갈등 요인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종교단체도 이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종교시설 건물을 두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시설이 그만큼 지역에 있어서 불필요한 존재가 되버린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불필요할 뿐 아니라 심지어 지역에 피해를 안겨주는 이미지로 전락 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일산 뿐 아니라 분당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일어 나고 있다. 분당구 주민들이 교회 신축을 두고 한데 뭉쳐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 주민들은 지난 5월말 A교회 증축 결사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연일 교회앞에서 70여명의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A교회가 지난 1월 지상 7층 규모의 교회건물 증축허가를 받아 착공하려하자 예배차량으로 인한 불법 주차와 예배소음 피해,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 등이 예상된다며 증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예배시간에 맞춰 찬불가를 틀어놓는등 교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들이 가장 강하게 분개하는 것은 A교회가 건축에 앞서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은 “교회가 사전에 주민들과 협의를 하고 일을 진행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와 주민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데서 오는 갈등문제가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교회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이 문제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으로 뻗는 교회가 아닌 지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교회가 되버린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가 생긴 원인을 분석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인, 교회로부터 출발

기독교시설 건립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대는 지역주민의 ‘이기주의’에서 출발하고 있다. 기독교시설은 분명 ‘혐오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극단적인 ‘님비현상’이라고 규정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강하다. 오히려 이는 지역 주민의 이기주의적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지역 주민에 대한 ‘집단적 이기주의’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측면이 강하다. 왜냐하면, 교회 건립 등에 대해 지역 주민이 반대하는 원인은 전적으로 교회가 제공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교회가 지역주민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왔고, 교회 및 기독교시설의 건립으로 인해 자신들에게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는 ‘님비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곳에서의 지역 주민들은 몇 가지의 이유를 들어 교회 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또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종교적 갈등도 내포하고 있어 복잡다단한 모습을 노출시키고 있다.

우선, 소음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고 있다. 집과 연해 있는 곳에 기도원이 있다고 자신을 밝힌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한미자씨의 이야기다.

“새벽마다 들려오는 기도소리에 잠을 못 이룰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찬송가 소리, 함께 기도하는 소리가 뒤섞여 들리는 웅웅거리는 소리에 가족의 수면이 방해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심지어는 새벽시간에 북소리도 들릴 정도다. 도무지 주변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는 기독교 기관의 모습에 분노를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김성현씨의 불만 이야기. “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기독교의 태도에 반발심을 넘어 배척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금요일마다 이웃한 교회에서 들려오는 통성기도 소리가 시끄러워서 몇 번 찾아가 시정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왜 그러느냐?’는 교회 담당자의 말에 치미는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사과나 시정 약속은커녕, 기독교를 탄압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 자신들의 종교가 중요하다면, 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 않는가?”

방음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도심속의 기도원, 교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결코 적지 않다. 주민들은 수면권 방해 등 생활에 대한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낮시간의 예배나 행사 보다는 밤, 특히 심야시간에 이루어지는 철야기도에 대한 민원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철야기도회 등 심야시간에 이루어지는 행사는 그래서 주민들의 수면권을 고려한 시설 완비 등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를 갖추지 못한 교회시설이 많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현상이다.

소음, 주차문제 불만 높아

다음으로 보여지는 불만은 주차장 문제다. 주로 중대형교회에 대한 불만으로, 중대형교회 건립에 따른 지역주민의 주차장 부족 현상이 가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렇지 않아도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는 주민들로서는 중대형교회가 들어서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것이 사실. 주민들의 주차전쟁에 교회의 교인들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회가 전 교인이 다 사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갖추면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예배 등 집회때만 주로 모이는 교회의 특성상 모든 교인들의 주차시설을 충족할 공간을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주로 주일에 벌어지는 주차문제는 심각할 수밖에 없다.

특히 평일에 텅텅비는 주차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지 않는 많은 교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일부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분당의 이모씨는 “교회의 일요일 예배때마다 몰리는 차량으로 살고 있는 지역의 혼잡함이 이를데 없다”면서 “불만은 평일에 텅텅비는 교회 주차장을 우리가 이용할 수 없는데 반해, 일요일에는 우리가 피해를 보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에 대형교회가 들어서면, 지역 교통상 혼잡함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반대를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 주로 서울 강남 등 생활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는 불만의 주된 요인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강하다.

다시말해 가장 많이 모이는 주일 예배가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입힌다고 보여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 크기로 손꼽히는 교회 주변 주민들의 불만은 일견 타당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교회 시설에 대한 ‘님비현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교회나 일반적인 기독교기관 보다는 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아시설 등 복지시설에 대한 지역주민의 ‘님비현상’이다. 이것이야말로 지역주민의 ‘집단적 이기주의’ 발로이고, 세속적 이해가 녹아들어간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시설이 자신들의 동네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땅값하락과, 교육의 문제를 드는데 주저함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가정만 중요하지, 타인의 가정과의 상생의 문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이러한 문제는 심각한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이 교회나 교회시설이 들어서는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러한 이유 이면에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인사들이나 타종교의 정서도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보다 올바른 태도는 기독교가 흠잡힐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공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회가 일부분일지라도 잘못과 원인을 제공하면서 지역주민 만을 탓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순현 차장·이현민 기자 공동취재·집필
(1708호 .2003.8.3)

◎ 2003/8/8(금) 16:12

■ 교회시설에 대한 주민거부 현상(하)  

이기주의로 일관하는 주민
교회의 신축을 둘러싸고 지역과 교회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교회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주민들이 자신만의 유익과 편함을 바라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분명 교회나 기도원의 경우는 혐오 시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은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교회가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단지 교회가 지역에 들어오기 때문에 받는 불이익 때문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문제와 함께 편협한 시각으로 인한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교회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지역과의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주민들이 내세우는 문제에 대해서 최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 주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교회의 이러한 노력은 주민들의 고정 관념을 깨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며, 주민들이 이러한 타협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고정관념에는 교회가 지역에서 피해만 주는 시설이라는 측면이 강하게 젖어 있다. 여기에 기독교에 대해 배타적인 마음까지 합세해 해결책을 찾기가 더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따라서 교회는 지역주민과의 갈등 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입장에서 증축이나 신축은 교회의 욕심이 아니라 지역의 선교와 복음화를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한 교회관계자는 “교회가 지역에게 부담을 주고 피해를 주기 보다는 지역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이를 알아주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교회의 한 50대 남성은 “공산주의나 이슬람 국가에서도 예배를 방해하는 행동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데 대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 교육관이 들어오면 지역발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오히려 주민들이 우리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들과 협의하려고 노력중이다. 주민들도 하나님의 성도들이다. 그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 것이다”라고 교회와 지역이 조화되야 됨을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이 교회의 입지를 반대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주차장 문제인데 이에 대해 교회 관계자는 “교회가 위치한 이 곳은 뒷길이라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교통난이 심각하지 않다”면서 “요즘에는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건축허가 자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신축하는 교육관 건물의 지하 4층은 모두 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나와 있던 경찰 관계자 역시 “현재 이 교회는 신도수가 많지 않아 교통난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며 “이 곳에 주차돼 있는 차 중 데모하는 주민들의 차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종탑의 높이를 두고 낮추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교회측은 계획한 설계를 변경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에 들어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더 많은 요구를 한다”며 “우리 교회가 증축되면 주차장이나 교회 시설을 개방해 지역에 도움이 되는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교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교회가 이렇게까지 주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게 된 이유에는 교회의 책임이 많다”며 “ 앞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상으로 주민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을 위한 노력 기울여야

경기도 신도시의 한 사회복지 기관의 한 사례. 장애아동을 수용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하던 이 단체는 심각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반대 사유는 지역 이미지가 떨어진다는 것.

기독교기관이 운영하는 장애시설이 들어섬으로 인해 그 지역의 대외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이 시설 건립에 강한 반대와 시위를 일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외 다른 반대 사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와같은 사례는 지역주민의 ‘집단적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러한 현상은 사회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비난이 거세다.

더욱 큰 문제는 지역이미지를 내세우는 이면에는 ‘땅값하락’ 우려가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충청도의 한 교회 건축에서 발생한 주민과의 갈등 문제. 급성장하던 K교회는 새로운 교회건축을 준비하면서 교회주위의 땅을 매입하기 위해 서둘렀다. 그러나 땅을 매각하려 했던 주민들이 교회에 일제히 시가보다 엄청난 가격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주위의 모든 가정들이 보였던 양태. 이에 대해 교회측은 새로운 교회건축을 인지한 주민들이 담합해 터무니없는 땅값을 요구, 기존 교회터에 지으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타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님비현상으로 진통을 앓고 있다. 교회 측면에서 보면 주민들의 이러한 행동은 지역 이기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교회는 나름대로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하고 선한 뜻으로 지역에 도움을 주기를 원하는데 주민들은 이런 면을 간과한 채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며 교회의 입지를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측에서는 지역선교와 복음화를 위해 불가피한 교회건축에 부정정인 시각이 아니라 공존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입장을 이해해 주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종교라는 울타리와 편협한 시각을 걷어내고 지역주민과 화합하며 선교의 장을 넓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및 기초단체 의원 선출 등 지방자치운동의 실시 이후 국내 지방자치운동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또 이러한 자치운동은 사회의 각 영역에 확대돼 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과거와 같은 형태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이해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임과 동시에 사안에 따라 집단행동도 불사하고 있다.

이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정책 사안들에 한정되는 것이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기구나 비정부 기구 가릴 것 없는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교회시설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문제이다.

집단이기주의에 적절히 대처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는 타당한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 자신들의 이해만 관철시키려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장애아 시설 등 교회의 복지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과 상반되는 이러한 모습은 도심지의 경우 지역 이미지문제에 따른 ‘땅값 하락’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적 생활적 이해는 일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평화적 요구움직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단행동으로 표출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회의 민주화가 확대된 최근에 이르러서 나타나는 이러한 집단행동은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한정된 집단의 배타적 이해만 관철하려 한다는 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의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도 대부분 이와같은 형태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나 삶의 불편을 심각하게 주지 않는 것임에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모습은 비난받을 요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타종교의 인사들이 나서서 교회의 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어 종교간 갈등문제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표면적으로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님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종교 배타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교회가 주민들의 집단적 반대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 주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교회상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교인들만의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태에서는 이러한 주민들의 집단 이해를 설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교회가 지역주민들의 것’이라는 의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봉사와 복지선교에 눈을 돌리고, 갈등적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또,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없이, ‘내 재산 내가 행사한다’는 일방적 태도는 문제를 푸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절실한 것이다.

주민과 더불어 사는 지혜 필요

따라서 중대형교회 건립문제로 갈등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갈등과 대립은 곧 선교와 전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전에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주민대표를 만나는 등의 사전 노력이 절실하다.

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소음문제에 대해서도 교회시설에 대한 방음벽 설치 등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한 임대기도원을 둘러싼 민원문제에 대해 외면할 것이 아니라 갈등적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더불어 심야시간에 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통성기도 등도 자제하는 성숙한 태도가 요구된다. 왜냐하면 교회의 선교는 주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외면받는 교회는 더 이상 그 지역에서 발전하고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점을 자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주민은 선교의 밭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봉사와 복지선교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주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선교를 펼쳐야 한다. 배타적 태도를 통한 주민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선교를 포기하는 행위와 같다. 주민들의 요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삶속에 깊이 파고 드는 선교방향 수립이 절실하다. 갈등이 발생하면, 그 무엇보다 우선 순위를 두어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주민들의 님비현상에 의한 ‘집단적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해야 하지만, 그 이전에 한국교회는 지역주민과의 갈등적 요소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때 교회의 미래가 보장됨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종교적 배타주의 태도를 지양하고 소음과 주차문제 등에서도 주민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노력은 곧 선교와 직결되는 문제다.
          
/홍순현 차장·이현민 기자 공동 취재 집필
(1710호. 2003.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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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영성묵상훈련 <영성마당3> 영성 이해의 두 흐름 김진 2003-08-26 2784
310 영성묵상훈련 <영성마당2> 영성은 하나의 유행이다? 김진 2003-08-26 2744
309 영성묵상훈련 <영성마당1> 강요될 수 없는 영성 김진 2003-08-26 3037
308 인기감동기타 기독 인터넷, 너무 조용하다 전요한 2003-08-26 845
307 인기감동기타 홈페이지 제작방법과 가격 들여다보기 전요한 2003-08-26 3696
306 경포호수가에서 1%행복과 99%의 불행 피러한 2003-08-25 3215
305 수필칼럼사설 한국교회는 선지자와 예언자의 책임을 회복하라 오수강 목사 2003-08-24 2890
304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26] 시골교회를 살리기 위하여 김조년 교수 2003-08-24 2781
303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25] 영성의 상업화 김기원 목사 2003-08-24 2627
» 한국교회허와실 ■ 교회시설에 대한 주민거부 현상 기독교신문 2003-08-22 3492
301 한국교회허와실 ■ 목회자의 윤리의식 실종 기독교신문 2003-08-22 4649
300 수필칼럼사설 목사가 변해야 교회가 산다 김원철 목사 2003-08-22 3045
299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23] 한국교회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오수강 목사 2003-08-22 2709
298 생명환경자연 물은 답을 알고 있다 피러한 2003-08-17 4204
297 경포호수가에서 자살과 사랑 피러한 2003-08-11 3264
296 수필칼럼사설 한적한 곳 최종인 목사 2003-08-08 3405
295 사회역사경제 순위로 살펴본 대한민국의 현주소 김창환 2003-08-07 3260
294 정치건강취미 [문화일보] 김용옥 기자의 정몽헌 인터뷰 김용옥 2003-08-07 3636
293 정치건강취미 이회창은 왜 토사구팽 당했나 고도의삽질 2003-08-07 3238
292 생명환경자연 장성 한마음공동체 남상도 목사 한겨레 2003-08-06 5574
291 사회역사경제 ‘세녹스 죽이기’의 진실 - ‘법대로’인가 세금 때문인가 신동아 2003.6 2003-08-04 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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