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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인터넷, 너무 조용하다

인기감동기타 전요한............... 조회 수 839 추천 수 0 2003.08.26 0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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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출처/http://yohan.net/ie/read.cgi?board=Ycul_col_jyh&x_number=1056435851

기독 인터넷 대자본, 전문인력에 투자해야...

90년대 후반 기독교인터넷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었다. 호산나넷이라는 기독교 최대의 네트워크 사이트가 생겼고, 뒤이어 갓피플닷컴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에 뒤질새라 각 교단이 주축이 되어 방주넷 등과 같은 기독포털을 꿈꾸는 사이트들이 줄줄이 생겨났었다. 각 사이트마다 적으면 1~2억에서 많게는 15억까지 투자됐으니 그야말로 기독교에는 유례없는 대자본이 한꺼번에 왔다갔다 했던 대단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부터 급감하기 시작한 기독인터넷분야의 자본은 급기야 2003년 현재에 오면서 그 심각성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대형 기독 사이트들은 자본난을 겪는 모습이 역력했고 그 외 전문사이트들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 기독 인터넷의 거품을 느낀 사업자들이 속속 그 자리를 떠나면서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된 것이다.

현재 잔존하면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들 역시 닫을 수 없어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가 많으며, 이제는 대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사이트들보다는 개인이나 소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사이트들이 오히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오프라인 기업의 모델을 그대로 적용했던 온라인 기업들이 결국은 유지비용을 견뎌내지 못하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현격히 적게 들어가는 개인 운영사이트나 소규모의 전문사이트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사자없는 밀림에서는 원숭이가 왕이 될 수 있듯이 포털다운 포털이 사라져가는 기독교인터넷 분야에서는 전문사이트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터넷 분야에서는 포털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뚜렷이 드러내며 성장하고 있는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기독허브사이트 요한넷을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사이트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개의 기독사이트들을 방문한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이 달라진게 거의 없다. 시간마다 바뀌는 일반 인터넷의 엄청난 컨텐츠와 업데이트와는 비교조차 안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말 제대로 된 기독사이트들은 20여개쯤 될까 말까다. 늘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기독교사이트들을 찾아 헤매지만, 이제는 전문사이트 운영자들조차도 서서히 지쳐가는건지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늘어나는건 찍어서 만들어내는 똑같은 모양의 교회사이트들 뿐이다.

역시 문제는 대자본이다. 인터넷은 대형 예배당을 짓는것처럼 대자본이 들어간다. 무료로 가족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운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기독 인터넷에도 대자본이 필요하다. 전문인력들을 총회기관에 배치하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인터넷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되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대자본은 교회안에서 멈춰 있다. 시스템적으로 기독 인터넷이 발전하기란 참으로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기독교 시장에서 대자본이 나올 수 있는 곳은 교회이며 교단이다. 한국교회가 스스로 투자해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지 않는다면, 결국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90년대 후반 시끌벅적했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사그러들었던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가 아닌가. 단순히 사업으로 치부하면서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일로 여겼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알고 시작했던 사람들에 대한 교회의 투자는 거의 없었고,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한국교회의 관심은 기대도 하지않은채 그저 버티고 있을 뿐이다.

제대로 된 기독교미디어나 매체를 가지고 있지 못한 한국교회의 최대 성장점은 이미 지난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 세상의 정보는 봇물이 터져 흘러가고 있는데 한국기독교의 정보는 여전히 막힌 우물처럼 그 안에서 머물고 있다. 기독교인터넷이 조용하다. 이것은 인터넷을 통해 흘러야 할 정보들이 흐르지 않고 있다는 것거나, 아니면 정보가 없기에 흐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전자라면 다행이지만, 후자라면 실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엔진이 있어야 차가 굴러갈텐데, 엔진없이 번듯한 모양의 차만 가지고 이렇게 고치고 저렇게 고치고 값을 논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교회들이여 제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교회홈페이지라는 잡초만 만들어내지 말고 기독 인터넷을 강이 되어 흐르게 할 수 있는 거목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해주기를... 그리고, 전문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길줄도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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