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좋아하는 이유(理由)
저는 '연예인치'입니다.
연예인에 대한 정보는 딸에게 듣거나
아니면 인터넷 뉴스에서 눈 동냥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몇 명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꼽는 연예인은 핑클의 '성유리'씨입니다.
다른 이유 하나도 없습니다.
그녀는 오직 제 사부님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처음으로 꼽은 것입니다.
그리고 탈렌트 '김혜자'씨,
그녀는 다른 연예인에 비해 평범(平凡)한 얼굴과 함께
특이(特異)한 목소리를 갖고있지만
저는 그녀를 볼 때마다 마치 제 어머니를 보듯이 진실(眞實)함과
포근함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좋아하는 연예인이 또 한 명 늘었습니다.
그 분은 영화배우 '김정은'씨입니다.
몇 년 전에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廣告)가 나왔을 때
저는 그 광고 모델이 김정은씨라는 것도 몰랐는데,
얼마 전에 가족(家族)들과 함께
'가문의 영광'이라는 영화(映畵)를 비디오로 보다가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 졸지에 그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녀는 쟁쟁한 기존 스타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작년에 '가장 좋아하는 광고 모델' 1위로 뽑혔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특징(特徵)들은 한결 같이
적당히 예쁜 외모와 함께 수더분한 성격들의 소유자들입니다.
그들은 제가 마음속으로 몰래 연모(戀慕)해도
부담되지 않고 죄의식이 느껴지질 않을 친구 같은 사람들입니다.
'가문의 영광'에서 그녀는
'내숭'과 '고상'을 오가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이상(異常)하게도,
그런 모습들이 얄밉기는커녕 우리 집 식구처럼
그녀의 연약(軟弱)함을 덮어주고 싶은 이유(理由)는 무엇 때문일까요...
조직폭력 집안의 딸로서 아버지의 황당한 결혼(結婚)계획이
본인도 모른 채 기막히게 진행(進行)되고 있을 때,
그녀는 분노(憤怒)를 견디지 못해
사투리로 폭언을 퍼붓다가도 다시금 애써 평정(平靜)을 되찾으려
표준(標準)말로 다시 돌아올 때
그녀의 입가에서는 아직도 덜 지운 감정(感情)의 여진이
그대로 남겨져 있는 그 모습에서...
이전에 제가 혼자 감당키 어려운 어떤 일 때문에 그녀처럼
한 순간에 두 모습을 오가며
가슴을 쓸어 담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부른 '나 항상 그대를'이란 노래는
자신도 모르게 깊은 심연(深淵)의 정에
빠져 들어가는 감정(感情)을 그대에게 전하고싶어 공개적인 장소에서
고백(告白)하는 그녀의 아련한 모습은 천사(天使)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신(神)을 향한 제 마음을
'나 항상 그대를'이란 노래처럼
그렇게 자신 있게 고백(告白)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무능한
저를 대신하여 그녀가
제 마음을 불러주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그 분의 사랑에 잠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저를 향해 '나 항상 그대를' 부르며
그의 사랑으로 초대(招待)하고 있으니
저는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요...
우리가 평생(平生) 80년을 산다 해도
우리 인생에서 멋있고, 자랑스럽고 그리고 화려(華麗)하다고 생각될 때가
과연 1/100이나 아니면 1/1,000이나 되겠습니까...
대부분 우리의 삶은
밋밋하고 멋없고 그리고 별로 재미없는 평범(平凡)하기
그지없는 일상적인 삶이 바로
우리의 인생(人生)이라는 것을 부인할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김정은씨가 사람들로부터 인기(人氣)를 얻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녀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는 외모와 함께 수더분한 이미지는
날마다 우리와 부딪기며 사는 식구(食口)처럼
부담(負擔)되지 않고
긴장(緊張)되지 않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마음 속에 있는 그 어떤 것을 말해도
이해(理解)하고 내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어지기
때문에 저는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일상(日常)의 소중함'입니다.
10대는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고,
20대에는 '이상(理想)'을 꿈꾸며,
30대는 '야망(野望)'을 꿈꾸기 때문에
뒤돌아 볼 여유(餘裕)없이 오직 앞만 보고 살아갑니다.
40대가 되면 이제 세상살이에 너무나 익숙하여
쓴맛 단맛을 다 본 후에 '행복(幸福)'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인 50대가 되어서는
신의 부름이 무언인가를 알기 시작할 때부터는 이전에
하찮게 여겼던 '일상(日常)'을 꿈꾸면서
일상 속의 일들이 소중(所重)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물론 50대 되기 전부터 이러한 인생의 진리를
아는 사람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일상 속에 인생의 멋을 찾으며
일상 속에 행복(幸福)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자기 자신(Self)과 자아(Ego)가 융합(融合)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나이가 들수록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삶에 여유(餘裕)가 있다는 것은 결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을 주목(注目)하며
내면의 부름(calling)을 듣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인생을 아는
사람은 결코 화려(華麗)한 것에 마음 두질 않습니다.
그제라도 정신 없이 살아 온 자신을 돌아보며
내면(內面)과 자아(自我)가 하나되면서
일상 속에서 인생의 진정한 멋과 향(香)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여행(旅行)은 이러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훌륭한 도구(道具)의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當然)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을 겪으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스스로 알아가기 때문입니다.
젊었을 때는 남의 눈을 의식(意識)하느라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부끄럽게 여겼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진리(眞理)는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그 안에 있음을 알기에
고개를 숙이며 겸손(謙遜)한 사람이 되게 합니다.
젊었을 때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쉼이요 인생의 즐거움이라 여겼는데 지금은
평범한 일상(日常)을 되찾는 것이 얼마나 의미(意味) 있는 일이며...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성공적(成功的)인 인생임을
알게되면서 얼마나
행복(幸福)해 하는지 모릅니다.
행복하소서
님들이여...
2003년 새롭게 9월을 시작하며 1일 강릉에서 피러한
[경포호수]피러한카페 [추천클릭]강릉여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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