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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진 한반도] '생태계 교란'

생명환경자연 구성재기자............... 조회 수 3756 추천 수 0 2003.09.06 0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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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워진 한반도] '생태계 교란' 제주자리돔 울릉도서 잡혀
지표기온 100년전보다 평균1.6도 올라
하루 걸러 비, 말라리아등 전염병 급증

▲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한 배 농가에서 농민들이 흑성병으로 내다 팔 수 없게 된 배를 골라내고 있다. 올 여름 이상기후로 배 수확량이 준 데다 검은 점이 생기는 흑성병으로 인해 농가피해가 늘고 있다.

한반도가 더워지고 있다. 땅과 하늘뿐 아니라 바다도 100년 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무려 1도 이상 올라갔다. 지표 부근의 경우 평균 기온이 1.6도, 바다의 경우 표면 수온이 2월에는 2도, 여름철에는 1도가 높아졌다. 지구 전체는 상승폭 0.6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북반구의 경우 기온이 1도 증가할 때 기후대는 200~250㎞ 북상하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인 셈이다. 대기전문가인 정용승(鄭用昇) 한국교원대 교수는 “비유하자면 대전 날씨가 목포 날씨로 되었으며, 평양 날씨가 대전 날씨로 바뀌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과 들, 동식물, 어류 등 생태계가 더 이상 옛날 모습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생태계의 교란이 막 시작되고 있다”며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주로 남해안 지방에서 서식했던 아열대성 수종 동백나무는 현재는 연안 지방에서는 충남 보령까지 진출했으며, 섬에서는 백령도 인근 대청도까지 북상했다. 내륙의 북상 속도는 늦기는 하지만 전남 월출산까지 올라왔다.

30여년 전 낙동강 하구, 남해도서연안 등 남부지방에만 주로 서식하던 해오라기와 백로는 중부지방까지 올라와 번식하고 있으며, 물총새는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고 있다.

바다도 달라졌다. 지난 30여년간 고등어·멸치·오징어 등 난류성 어족의 어획량은 최고 6배까지 늘어난 반면 명태·대구 등의 한류성 어획량은 급감했다. 제주도에서 주로 잡히는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이 울릉도 연안에서 잡히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 말라리아 등 전염병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산사태·홍수 피해 등 각종 재해도 대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증가, 도시·산업화, 산림의 감소 등을 꼽으며 범정부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구성재기자 sjkoo@chosun.com )

[날씨] '온난화 반란' 겨울이 한달이상 줄었다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은 지역에 따라 섭씨 17.1~24.8도로 예년에 비해 1.1도 낮다. 이는 비 내린 날(6월부터 3개월간 37~58일)이 예년보다 5~20일 많아져 그만큼 지표가 식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시적 ‘저온 현상’ 또한 한반도 온난화의 또 다른 징후로 분석된다. 강수일수가 많아진 것은 지표면이 뜨거워져 그만큼 수증기 발생량이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다.

▲ 현재의 추세대로 한반도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2100년 삼림(오른쪽)은 1990년대(왼쪽)와는 달리 활엽수 등 아열대림이 급증하는 반면 온대와 아한대림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밝혔다. 2100년의 삼림 모습은 1990년대에 비해 한반도에서 침엽수림을 보여주는 짙은 녹색이 많이 사라지고 활엽수의 엷은 녹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부 지방 일부에서는 황토색이 나타나 일부 사막화 현상도 우려된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제공  
  

◆ 한반도 기온 얼마나 올랐나 =한반도 평균 기온이 100년 전에 비해 0.6~2.5도 상승했다. 1960년대와 1990년대의 하루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인 날 수와 비교하면 실감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1961년부터 1970년까지 30도가 넘은 일수는 불과 3일에 불과했으나, 91년부터 10년간은 무려 18일로 6배 늘었다. 분지여서 날씨가 더운 편인 대구의 경우 34일에서 75일로 급증했고, 광주는 4일에서 20일로 껑충 뛰었다.
사계절의 기간도 달라졌다. 겨울은 한 달 이상 줄어든 반면, 봄과 여름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한반도가 마치 열대 날씨처럼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이미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잎 나오는 시기도 빨라져 =기온 상승에 따라 나무에서 잎이 나오는 시기가 5~7일 정도 빨라졌다고 임업연구원은 밝혔다. 강원도 개방산에서 신갈·복장·분비나무의 개엽(開葉) 시기를 조사한 결과 96년 5월 10일의 경우 잎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으나 98년에는 9.7㎝, 올해에는 6.7㎝나 됐다. 잣나무·전나무·분비나무 등 더운 날씨에 적응력이 낮은 침엽수림의 면적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뽕나무·물푸레나무·보리수나무 등 활엽수의 면적은 늘고 있다고 정용승 한국교원대 교수는 강조한다. 임업연구원은 기온 상승이 가속화할 경우 침엽수림은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 등 고산지대에 고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전성우(全性禹) 박사는 온난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삼림 피해가 약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신준환(辛俊煥) 연구원 산림생태과장은 “수목 생태계의 변화가 초본류, 곤충, 그리고 곤충을 먹는 조류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생태계 교란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조류 생태계도 뒤죽박죽 =겨울을 난 뒤 봄에 시베리아로 돌아가던 알락꼬리마도요가 지난 8월 말 강화 갯벌에서 무려 200마리나 관찰됐다. 강원도 동강에만 서식하던 비오리는 지난 7월 말 충남 천수만과 충북 충주댐, 강화 남부 등에서 목격됐다.

또 주로 중부 이남의 얼지 않은 하천·저수지 등에서 겨울을 나던 물닭은 여름철에도 자주 눈에 띄고 있으며, 한때 멸종위기 상태로까지 갔던 뜸부기는 강릉, 강화 남부, 충남 서수만 등에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생태계의 패턴으로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다.

◆ 난류성 어류 많이 잡히고, 한류성 어류는 덜 잡혀 =한반도 주변에서 잡히는 어류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고등어·멸치·오징어 등 난류성 어족의 어획량은 급증한 반면, 명태·대구 등 한류성 어족의 어획량은 급감했다. 오징어의 경우 1980년 이전까지 겨울철 어획량은 5000여t이었으나 1980년대 후반 1만t을 거쳐, 최근에는 3만t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반면 명태는 지난 1980년 9만6000여t이 잡혀 어획량 순위 3위까지 올라갔으나 그 이후는 6위 안에 들지도 못하고 있다.

열대어종인 독가치·전갱이 등도 울릉도까지 올라와 잡힌다. 낚시를 즐긴다는 울릉군청 배석오 계장은 “제주도에서 주로 잡히는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도 울릉도 연안에서 건져올린다”고 말했다.

◆ 재해 규모도 커지고 아열대성 전염병도 우려돼 =온난화에 따라 자연재해도 대형화하는 추세다. 시간당 강우량이 30㎜ 이상이거나 연속 강우량이 200㎜ 이상일 경우 발생하는 산사태의 경우 1976년 250㏊에 그쳤으나 98년 1600㏊, 2002년 3000㏊까지 급증했다.

말라리아의 경우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다가 1993년 3건에서 2000년 4142건, 2002년 1799건 등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또 비브리오균·콜레라 등 각종 유해 세균의 창궐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에서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했던 아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을 법으로 정해 관리하는 등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구성재기자 sjkoo@chosun.com )

입력 : 2003.09.05 17:58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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