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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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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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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교육이다"
산도 들도 그저 밋밋한 전형적인 한국 농촌. 그곳에서 열리는 `장성 아카데미` . 이름이 어째 거창하다. 밑에 붙은 부제는 더 학구적이다. `장성군 21세기 비전과 발전을 위한 연구 모임` . 여기서 좀 의아한 생각이 든 게 사실이다.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가 하도 형식적인 게 많아서.
하지만 여긴 달랐다. 이곳을 다녀간 연사들의 면면만 봐도 이 모임의 권위와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내로라 하는 쟁쟁한 연사들이다. 발표 주제만 봐도 상당한 수준이다. 오늘 강연한 내가 2백61번째 연사다.
지자체 시작 이래 지금까지 한 주도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민.관 그리고 군수까지 그렇게 진지할 수 없다. 강연 후의 질문, 추가 토론이 웬만한 학회장을 방불케한다. 이곳저곳 많은 강연을 다니지만 이렇게 열성적이고 인상적인 곳은 별로 없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교육이다. " 강당 입구에 새겨 놓은 글귀가 이 고장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웅변해 주고 있다. 아카데미만이 아니다. 여기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시시한 대학보다 더 충실하고 다양하다.
컴퓨터는 기본이고 정보.국제.경영 등 이론과 실기를 겸한 산 교육을 하고 있다. 군 직원 전원에게 기업 연수를 시키고 코엑스(COEX), 요즈음은 인천 국제공항에 견학간다. 해외 배낭 연수를 마친 직원들의 보고서는 그 내용이 대단히 충실하고 수준이 높다.
지방 말단 공무원의 눈에 비친 세계 기상도, 이들의 눈은 이미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농민도 세계 유명 산지나 첨단 농업 연수에 바쁘다. 택시 기사도 일본 MK 택시에 연수를 보냈으니 장성이 눈에 보이게 달라질 수밖에.
물론 초기엔 저항도 만만찮았다. 경직된 공직 사회, 타성에 젖은 농민, 이들에게 교육은 너무 먼 이야기다. 당장 귀찮아서도 못한다. 하지만 길 하나 덜 만들고, 다리 하나 덜 놓아도 교육은 시켜야겠다는 게 이 고을 원님의 신념이요 철학이었다. 이것밖에 살 길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교육이 거듭되고 사람이 바뀌면서 차츰 열매를 맺게 된다. 그의 임기 중 전국 규모의 큰 상만도 72회 수상, 상금 규모도 70억원을 넘어섰다. 한번도 어려운데 상복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어디 그냥 되는 건가.
공무원이 바뀌고 군민이 바뀌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 희망이 넘쳐나고 있다. 요즈음 이곳은 홍길동 축제에 바쁘다. 영어.일어로 된 홍보 책자도 이채롭지만 홍길동 재조명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까지 열고 있다. 군청 현관에 걸린 6대주의 표준시계가 그냥 형식이 아니었다.
지도자를 걱정하는 모임에서 장성 군수를 초빙, `당신과 함께 합니다` 패를 준 건 이런 사연에서다. 지도자 한 사람의 맑고 곧은 정신, 멸사봉공의 자세가 얼마나 위대한 결실을 가져오는가를 증명한 분이다.
이건 감사패도 공로패도 아니다. 바른 길을 걷는다는 게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를 공감하고, 그래도 이 길만이 지도자가 가야 할 길임을 확인하자는 다짐이다. 우리는 당신을 지켜보겠소. 그리고 당신이 소신껏 원칙대로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오.
요즘 지자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환경 파괴, 전시 행정, 인기 영합, 표를 의식하느라 재정을 거덜내고 있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격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오죽하면 단체장 임명제가 거론되고 있을까.
선거 공해가 만만찮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거꾸로 갈 순 없지 않으냐. 문제가 있는 건 고쳐가자. 어렵게 시작했으니 그래도 밀고 가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된다. 장성군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난 여기서 우리 지자체의 가능성을 감동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다른 지방에서 견학.연수하러 많이 다녀간다. 어떻게 교육을 했기에 이럴 수가 있느냐. 교육 내용에서 방법, 그리고 이를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워 간다. 우리 교육부에서도 다녀갔는지는 물어 보지 않았다.
군수실 뒷방의 때묻은 야전 침대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마음이 무겁다. 장성 군수 김흥식. 당신 같은 지도자가 있기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중앙일보<이시형의 세상 바꿔보기>2001.5.10]
목민심서를 읽는 것 같습니다. 장성. 맑고 향기가 있는 곳입니다. 백양사 단풍만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 홍길동 축제가 하는 5월도 좋지만 10월 말에서 11월 초입 백양사 단풍들 때 가면 더 좋습니다. 설악산 단풍이 어머니 단풍이라면 백양사 단풍은 애기 단풍입니다. 가는 길에 군청도 관람했으면 좋겠네요^^ 관광지는 아니지만 가보고 싶은 군청.. 새로운 인싸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
산도 들도 그저 밋밋한 전형적인 한국 농촌. 그곳에서 열리는 `장성 아카데미` . 이름이 어째 거창하다. 밑에 붙은 부제는 더 학구적이다. `장성군 21세기 비전과 발전을 위한 연구 모임` . 여기서 좀 의아한 생각이 든 게 사실이다.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가 하도 형식적인 게 많아서.
하지만 여긴 달랐다. 이곳을 다녀간 연사들의 면면만 봐도 이 모임의 권위와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내로라 하는 쟁쟁한 연사들이다. 발표 주제만 봐도 상당한 수준이다. 오늘 강연한 내가 2백61번째 연사다.
지자체 시작 이래 지금까지 한 주도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민.관 그리고 군수까지 그렇게 진지할 수 없다. 강연 후의 질문, 추가 토론이 웬만한 학회장을 방불케한다. 이곳저곳 많은 강연을 다니지만 이렇게 열성적이고 인상적인 곳은 별로 없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교육이다. " 강당 입구에 새겨 놓은 글귀가 이 고장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웅변해 주고 있다. 아카데미만이 아니다. 여기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시시한 대학보다 더 충실하고 다양하다.
컴퓨터는 기본이고 정보.국제.경영 등 이론과 실기를 겸한 산 교육을 하고 있다. 군 직원 전원에게 기업 연수를 시키고 코엑스(COEX), 요즈음은 인천 국제공항에 견학간다. 해외 배낭 연수를 마친 직원들의 보고서는 그 내용이 대단히 충실하고 수준이 높다.
지방 말단 공무원의 눈에 비친 세계 기상도, 이들의 눈은 이미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농민도 세계 유명 산지나 첨단 농업 연수에 바쁘다. 택시 기사도 일본 MK 택시에 연수를 보냈으니 장성이 눈에 보이게 달라질 수밖에.
물론 초기엔 저항도 만만찮았다. 경직된 공직 사회, 타성에 젖은 농민, 이들에게 교육은 너무 먼 이야기다. 당장 귀찮아서도 못한다. 하지만 길 하나 덜 만들고, 다리 하나 덜 놓아도 교육은 시켜야겠다는 게 이 고을 원님의 신념이요 철학이었다. 이것밖에 살 길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교육이 거듭되고 사람이 바뀌면서 차츰 열매를 맺게 된다. 그의 임기 중 전국 규모의 큰 상만도 72회 수상, 상금 규모도 70억원을 넘어섰다. 한번도 어려운데 상복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어디 그냥 되는 건가.
공무원이 바뀌고 군민이 바뀌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 희망이 넘쳐나고 있다. 요즈음 이곳은 홍길동 축제에 바쁘다. 영어.일어로 된 홍보 책자도 이채롭지만 홍길동 재조명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까지 열고 있다. 군청 현관에 걸린 6대주의 표준시계가 그냥 형식이 아니었다.
지도자를 걱정하는 모임에서 장성 군수를 초빙, `당신과 함께 합니다` 패를 준 건 이런 사연에서다. 지도자 한 사람의 맑고 곧은 정신, 멸사봉공의 자세가 얼마나 위대한 결실을 가져오는가를 증명한 분이다.
이건 감사패도 공로패도 아니다. 바른 길을 걷는다는 게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를 공감하고, 그래도 이 길만이 지도자가 가야 할 길임을 확인하자는 다짐이다. 우리는 당신을 지켜보겠소. 그리고 당신이 소신껏 원칙대로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오.
요즘 지자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환경 파괴, 전시 행정, 인기 영합, 표를 의식하느라 재정을 거덜내고 있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격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오죽하면 단체장 임명제가 거론되고 있을까.
선거 공해가 만만찮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거꾸로 갈 순 없지 않으냐. 문제가 있는 건 고쳐가자. 어렵게 시작했으니 그래도 밀고 가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된다. 장성군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난 여기서 우리 지자체의 가능성을 감동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다른 지방에서 견학.연수하러 많이 다녀간다. 어떻게 교육을 했기에 이럴 수가 있느냐. 교육 내용에서 방법, 그리고 이를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워 간다. 우리 교육부에서도 다녀갔는지는 물어 보지 않았다.
군수실 뒷방의 때묻은 야전 침대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마음이 무겁다. 장성 군수 김흥식. 당신 같은 지도자가 있기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중앙일보<이시형의 세상 바꿔보기>2001.5.10]
목민심서를 읽는 것 같습니다. 장성. 맑고 향기가 있는 곳입니다. 백양사 단풍만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 홍길동 축제가 하는 5월도 좋지만 10월 말에서 11월 초입 백양사 단풍들 때 가면 더 좋습니다. 설악산 단풍이 어머니 단풍이라면 백양사 단풍은 애기 단풍입니다. 가는 길에 군청도 관람했으면 좋겠네요^^ 관광지는 아니지만 가보고 싶은 군청.. 새로운 인싸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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