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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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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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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0(금)
무엇이 가장 놀라운 인터넷 혁명인가
인터넷은 21세기를 규정하는 단어입니다. 인터넷은 지난 10여년 간의 폭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변화할 가능성을 아직도 얼마든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일어날 인터넷에서의 가장 큰 혹은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일까요.
단지 양적으로 더 빨라진다던가 하는 점 혹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점은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TV가 보급될 때 단지 모든 사람들이 티브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 혁명적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혁명적이었던 것은 그로 인해서 TV가 보내는 내용이 달라졌다는 거지요. 영어로 연속극을 '소프오페라(Soap Opera)'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초기에는 TV프로그램이 기업의 전적인 협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자체가 상업적인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아직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비누회사가 많았답니다. 그래서 비누라는 뜻을 소프가 쓰인 소프오페라가 된 거지요.
물론 다들 아시는 것처럼 그후 TV프로그램은 그 자체가 엄청난 돈을 버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가장 빨리 가장 강력하게 사람들에게 접근하게는 매체이기 때문이었지요. 프랜즈 같은 인기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편당 출연료가 우리나라 돈으로 억 단위가 넘습니다. 프랜즈는 일일 드라마입니다. 광고 빼면 20분도 안되는 드라마 다른 사람들도 출연하니 대사가 몇 마디나 되겠습니까. 그래도 억 단위로 번다는 것이죠.
인터넷 보급률이 올라가고 속도가 빨라져 드디어 실시간 동영상이 현실화되면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듯이 인터넷이 티브이를 완전 추월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매체는 사용자 측면에서는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보고싶은 것을 언제나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 둘째,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다양하다. 셋째, TV 같은 전국적 네트웍을 가진 매체가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관련된 시장에는 영화에 자주 나오던 동영상 전화시장이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몇 년 안에 동영상 전화가 음성전화를 뒤집어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미 한국통신에서 동영상전화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뉴스 서비스도 시장이 금새 커질 겁니다. 이제는 시간에 맞춰 자리에 자리잡고 않는 게 아니라 보고싶은 것을 보고싶을 때 본다는 것이죠. 인터넷 서치엔진도 이미 그렇지만 커다란 시장이 될 겁니다.
인터넷 접속이 일상화되면 사람들이 뭐든지 인터넷에 물어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걸 상상해 보십시오. 길을 걷다가 핸드폰에 이 근처에 꽃집이 어디 있지 라고 물으면 핸드폰이 음성인식으로 말을 문자로 바꾸고 서치엔진이 관련된 정보를 찾고 핸드폰이 현재위치를 GPS로 자동으로 인식해서 가장 가까운 꽃집에 전화를 거는 겁니다. 그럼 꽃집점원이 꽃을 들어 보여주면 화면으로 꽃을 고르고 전화기로 현재위치는 자동으로 꽃집에 전달되지요. 맛있는 자장면이 먹고 싶어도 마찬가집니다. 주말에 분위기 있는 곳으로 하루쯤 여행을 가고 싶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그저 컴퓨터에다 말만 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그에 관련된 스케줄을 뽑아 사람들에게 제시해 주는 서비스가 일상화될 가능성은 아주 많습니다. 물론 비슷한 가게 중 어느 쪽을 서치엔진이 추천하는가 하는 것은 큰돈이 걸린 문제가 될 것입니다.
네이버에 가면 지식창고라고 해서 질문을 쓰면 답이 나오지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주말여행이나 자장면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게 훨씬 진보하면 컴퓨터 하나도 모르는 할아버지도 핸드폰에 대고 말만하면 알아서 답이 나오는 형식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자동차를 모는 사람이 엔진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되듯이 컴맹이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쓰는 세상이 와야 진정한 인터넷 세상이 되는 겁니다. 자동차가 일반화되자 상점이 있는 곳이 바뀌었듯이 이런 세상이 되면 거리의 풍경이 또 바뀌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전체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겁니다. 뭘 하든 인터넷서치엔진이 최고의 것을 찾아주기 때문에 시간과 돈의 사용이 엄청나게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는 거지요. 자료를 입력하는데는 여전히 사람의 평가가 중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은 이미 영화평을 읽고 영화를 고르지 않습니까.
물론 이와 같은 변화는 사람을 더더욱 기계에 종속시키게 될 겁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몇십 킬로미터쯤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서 왕래했지만 자동차가 일상화된 지금은 그런 거 꿈도 꾸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들은 일단 자질구레한 것은 전혀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겠지요, 다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세상이니까 말입니다. 지금의 온라인 게임기술은 가상세계를 구축하는데 쓰여서 웬만한 모임은 그냥 가상세계에서 하게될 겁니다. 친구와 만나 떠드는 것보다 채팅을 하기를 원하는 것은 젊은 세대에서 이미 그렇습니다. 실시간 동영상 기술과 가상현실구축을 하는 기술이 더 뛰어나게 되면 차 타고 나가서 어딘가 가게에 들어가서 잡담하는 것보다는 그냥 동영상들끼리 사이버에서 잡담하는 것이 당연히 편하다고 느낄 겁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오래된 것으로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진짜 놀라운 것은 이와 같은 일들이 아마도 5년 내에 한국에서 일어날 거라는 현실이지요. 5년이면 컴퓨터의 속력이 10배는 빨라집니다. 인터넷의 속력은 지금보다 100배는 빨라질 겁니다. 이미 GPS 달린 핸드폰이 나왔고 비디오가 되는 핸드폰이 시장에 있습니다. 핸드폰 없는 사람이 희귀할 정도입니다.
사족으로 정치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봅시다. 이렇게 미디어가 발달된 사회의 정치는 자동으로 정화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지나치리만큼 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가들은 더 많이 사람들과 대면하도록 요구받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불합리성은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정치는 사람이 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사회간접자본이 어느 정도 있는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선시대에 아무리 훌륭하신 분들이 정치해도 전국적 단위에서 민주주의는 되지 않습니다. 불투명성이 끼여들 소지가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투명한 권력은 반드시 부패합니다.
아마 내년의 총선만 해도 지난번 총선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겁니다. 대선에서 오마이뉴스라는 스타미디어가 탄생했듯이 총선에서 인터넷의 영향은 이미 강하게 세상을 바꿀 겁니다. 당 이름으로만 당선되는 거 이제는 훨씬 힘들 겁니다. 그리고 다음 대선이 올 때쯤이면 세상은 천지개벽할 만큼 바뀌어 있을 겁니다. 정치가들은 그야말로 유권자 앞에서 발가벗을 수밖에 없습니다. 구린 과거 가지고 운동장 정치하던 분들은 기껏해야 4년을 못 버티고 정계은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런 사회의 변화에 비하면 기득권수호를 위해 아웅다웅대는 정치가들의 양태는 수레 앞의 사마귀입니다. 세계최고의 인터넷 사회를 건설한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우리가 미래사회의 모범으로 자리잡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혁명의 시대에 태어난 행운아들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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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몰라도 모두가 인터넷을 쓰는 세상
지난번에 인터넷 혁명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 핵심은 모든 사람이 접하기 쉬운 인터넷이 텔레비전을 추월하는 혁명적 변화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결과 달라진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정치적인 혁명이 5년 안에 가시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관련글 : 네트 - 인터넷 한국의 미래는 밝다
이 이야기는 몇 가지 예로 부연설명될 수 있고 또한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1. 인터넷 혁명은 무엇을 전달하는가에 대한 혁명이다
저도 그렇지만 인터넷 혁명을 이야기하면서 눈부신 하드웨어의 발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건 출발점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발달은 이미 충분한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무슨 마법의 기술이 새로 고안될 필요가 있는 게 아닙니다. 인터넷 혁명은 본질은 하드웨어가 발달해서 더 빠르게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인터넷이 이제 미디어의 중심이 되어 중요정보가 흐르는 중앙통로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미디어의 핵심은 텔레비전입니다. 여러분의 집에서 생활공간의 중심에 뭐가 있습니까? 텔레비전이 있죠. 틈만 나면 그 앞에 앉아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즐깁니다. 5년 후쯤에는 그 자리에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가 들어앉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심심하면 TV를 키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켜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요? 저는 할아버지세대까지 컴퓨터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국민 모두가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2. 왜 지금이 혁명적 시기인가
인터넷은 이제까지 있어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까지도 혁명적이었고 앞으로도 혁명적이라는 식으로 생각합니다만 텔레비전과 싸워 비교우위에 서게 된다는 것은 그야 말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왜 하필 지금이 그때일까요?
앞으로 5년 안에 가정용컴퓨터는 500기가 하드를 달게될 겁니다. 이미 160기가 하드디스크는 시장에 있습니다. 컴퓨터는 10배 빨라집니다. 인터넷은 백 배 빨라집니다. 컴퓨터가 빠르다는 것은 압축률이 높은 전송방법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커지면 한마디로 일주일치 TV프로그램을 몽땅 원판 해상도로 자동 저장하는 게 가능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컴퓨터에서 보는 동영상의 화질이 텔레비전을 추월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이야깁니다.
이것은 텔레비전 산업에 치명타를 입히게 됩니다. 내 수상기에 나오는 프로그램을 녹음해서 보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그걸 대신 몽땅 다해준다면 현실적으로는 '다모' 같은 인기 드라마는 누구나 다 하드디스크에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프로그램도 일단 한번만 공중파를 타면 만인에게 영구히 공짜인 프로그램이 됩니다. 돈 될만한 프로그램을 뿌리기에는 공중파는 너무 위험한 매체가 됩니다. 당신은 지금 무심코 시청료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방송이 공짜입니다. 왜 인터넷사용료와 시청료를 다 내야 할까요?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그리고 만약 인터넷의 화질과 편리성이 텔레비전에 뒤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시청료를 계속 내겠습니까? 아니면 인터넷 사용료만 내겠습니까? 5년 안에 미디어 환경은 혁명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3. 킬링프로그램
세상에는 리눅스가 있는데도 여전히 윈도세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워드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때문입니다. 호환이 잘 안되는 상황이니까 모든 사람들이 쓰는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 윈도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들이 킬링프로그램이지만 실상 인터넷 자체는 아직 확실한 킬링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발전에는 O양비디오와 스타크래프트가 기여했다는 말도 농담만은 아닙니다. 일반인들은 그저 막연히 남들이 사니까 하는 심정으로 사서 모셔둔 컴퓨터가 예전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쓸모가 없었습니다. 200만원이나 들여서 컴퓨터를 파는데 그 구호가 주부들은 가계부를 쓸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아이들은 오락을 했지요. 그게 다였습니다.
인터넷의 킬링프로그램의 후보가 될만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은 화상전화라고 생각합니다. 화상채팅은 이미 됩니다. 하지만 화질이 조악하고 사용법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미 기술적으로 극복이 끝난 상태이고 몇 년 안에 대중화가 될 겁니다.
대중화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상채팅 같은 것을 해본 사람들은 그거 이미 되는데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왜 몇 년 안에 그게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냐 하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윈도를 부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많은 분들이 인터넷 주소 한 줄 쓸 줄 모른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화상통신의 대중화는 지금 전화를 쓰는 것과 아무 차이 없이 화상으로 전화할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비록 기술적으로는 인터넷 채팅을 하고 있지만 지금 전화기에 화면 하나 달린 것과 아무차이가 없어야 대중화가 가능합니다. 화질이 대단히 우수해야 합니다. 지금 이런 기계는 아직 시장에 없지만 디지털카메라를 미루어 짐작하고 집에 있는 컴퓨터와 연계해서 사용하는 거라면 이미 시장성이 충분히 있는 기계입니다. 몇 년 안에 대중화 될 겁니다.
화상전화는 시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아들딸들이 화상전화를 설치할까요, 하지 않을 까요. 연애하는 연인들이 화상전화를 설치할까요, 하지 않을까요.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이 되면 순식간에 마치 카메라폰이 세상을 뒤덮은 속력 이상으로 세상을 뒤덮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정말 초고속 통신망 없는 집은 텔레비전 없이 사는 집처럼 희귀한 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인터넷이 텔레비전을 추월하는 배경이 되는 겁니다.
4. 그 밖의 작은 것들
물론 이게 다가 아닙니다. 그 밖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저는 음성인식으로 서치엔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보여주고 자동으로 전화를 거는 서비스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거듭 말하는 거지만 인터넷 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인터넷이 된다는 겁니다. 컴퓨터 하나도 몰라도 인터넷을 모두가 쓰는 세상이 되는 것이 인터넷 혁명입니다. 할아버지도 수화기에 대고 여기 자장면집이 어디지 라고 말하면 컴퓨터가 가깝고 맛있는 후보지를 죽 보여주게 되야 혁명적이라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기술은 이미 다 있습니다. 단지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서 출시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편화되는 것이 무르익어 가는 지금 5년 안에 이런 일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다른 것을 말해 봅시다. 여러분이 아파트에 살고 계시다면 케이블TV의 특정채널을 돌리면 아파트 놀이터 모습을 볼 수 있는 분이 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계십니까. 채널을 돌리면 광화문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돌리면 금강산의 현재모습을 볼 수 있고, 또 돌리면 남도의 어느 지방도로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계속 돌리면 파리의 모습도 카이로의 모습도 카리브해와 로마의 모습도 볼 수 있다면 어떨지 말입니다. 집에 앉아 세계와 전국 모든 곳을 채널만 바꾸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환상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게 인터넷 혁명이 곧 여러분에게 열어줄 미래라는 것에 기뻐해야 합니다.
인터넷이 빨라진다는 것은 이런걸 말하는 겁니다. 디지털카메라가 흔해진다는 것은 이런걸 말하는 겁니다. 5년 안에 여러분은 어떤 인터넷사이트에 가입하시면 월드리얼TV나 리얼코리아라는 제목으로 이런 서비스를 거의 공짜로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세계지도의 어느 부분을 클릭하면 여러분의 앞에 바로 그 세계의 그 순간이 당장 펼쳐지는 환상의 서비스가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인터넷이 드디어 만인의 인터넷이 되는 시대가 코앞에 있는 겁니다.
5. 마지막으로 정치
인터넷에 접촉하는 사람들만으로 정치를 하면 세상은 이미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네티즌 중에도 형편없는 사람이 있으며 인터넷과 상관없는 분들도 훌륭한 인격자가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결국 사회를 생수처럼 투명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음성인식시스템이 널리 사용되는 세상이란 이런 겁니다. 수화기에 대고 '최병렬이 누구지?'라고 말하면 서치엔진이 최병렬씨에 대한 자료를 찾아 컴퓨터가 그걸 죽 보여줍니다. 나는 '세 번째를 읽어봐'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컴퓨터가 음성으로 그걸 읽어줍니다. 거의 스타트렉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집마다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티브이를 켜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게될 겁니다.
이런 세상에서 조중동처럼 거짓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세상에서 함부로 공약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세상에서 흑색선전이 통하고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정치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못된 정치가들이 꿈지럭거리는 것은 최후의 발악입니다. 다음 세상도 천국은 아닙니다만 곧 세상은 다음 단계로 올라가게 됩니다. 5년 안에 오는 인터넷 혁명이 세상을 바꾸고 나면 말입니다.
무엇이 가장 놀라운 인터넷 혁명인가
인터넷은 21세기를 규정하는 단어입니다. 인터넷은 지난 10여년 간의 폭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변화할 가능성을 아직도 얼마든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일어날 인터넷에서의 가장 큰 혹은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일까요.
단지 양적으로 더 빨라진다던가 하는 점 혹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점은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TV가 보급될 때 단지 모든 사람들이 티브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 혁명적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혁명적이었던 것은 그로 인해서 TV가 보내는 내용이 달라졌다는 거지요. 영어로 연속극을 '소프오페라(Soap Opera)'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초기에는 TV프로그램이 기업의 전적인 협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자체가 상업적인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아직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비누회사가 많았답니다. 그래서 비누라는 뜻을 소프가 쓰인 소프오페라가 된 거지요.
물론 다들 아시는 것처럼 그후 TV프로그램은 그 자체가 엄청난 돈을 버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가장 빨리 가장 강력하게 사람들에게 접근하게는 매체이기 때문이었지요. 프랜즈 같은 인기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편당 출연료가 우리나라 돈으로 억 단위가 넘습니다. 프랜즈는 일일 드라마입니다. 광고 빼면 20분도 안되는 드라마 다른 사람들도 출연하니 대사가 몇 마디나 되겠습니까. 그래도 억 단위로 번다는 것이죠.
인터넷 보급률이 올라가고 속도가 빨라져 드디어 실시간 동영상이 현실화되면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듯이 인터넷이 티브이를 완전 추월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매체는 사용자 측면에서는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보고싶은 것을 언제나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 둘째,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다양하다. 셋째, TV 같은 전국적 네트웍을 가진 매체가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관련된 시장에는 영화에 자주 나오던 동영상 전화시장이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몇 년 안에 동영상 전화가 음성전화를 뒤집어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미 한국통신에서 동영상전화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뉴스 서비스도 시장이 금새 커질 겁니다. 이제는 시간에 맞춰 자리에 자리잡고 않는 게 아니라 보고싶은 것을 보고싶을 때 본다는 것이죠. 인터넷 서치엔진도 이미 그렇지만 커다란 시장이 될 겁니다.
인터넷 접속이 일상화되면 사람들이 뭐든지 인터넷에 물어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걸 상상해 보십시오. 길을 걷다가 핸드폰에 이 근처에 꽃집이 어디 있지 라고 물으면 핸드폰이 음성인식으로 말을 문자로 바꾸고 서치엔진이 관련된 정보를 찾고 핸드폰이 현재위치를 GPS로 자동으로 인식해서 가장 가까운 꽃집에 전화를 거는 겁니다. 그럼 꽃집점원이 꽃을 들어 보여주면 화면으로 꽃을 고르고 전화기로 현재위치는 자동으로 꽃집에 전달되지요. 맛있는 자장면이 먹고 싶어도 마찬가집니다. 주말에 분위기 있는 곳으로 하루쯤 여행을 가고 싶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그저 컴퓨터에다 말만 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그에 관련된 스케줄을 뽑아 사람들에게 제시해 주는 서비스가 일상화될 가능성은 아주 많습니다. 물론 비슷한 가게 중 어느 쪽을 서치엔진이 추천하는가 하는 것은 큰돈이 걸린 문제가 될 것입니다.
네이버에 가면 지식창고라고 해서 질문을 쓰면 답이 나오지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주말여행이나 자장면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게 훨씬 진보하면 컴퓨터 하나도 모르는 할아버지도 핸드폰에 대고 말만하면 알아서 답이 나오는 형식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자동차를 모는 사람이 엔진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되듯이 컴맹이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쓰는 세상이 와야 진정한 인터넷 세상이 되는 겁니다. 자동차가 일반화되자 상점이 있는 곳이 바뀌었듯이 이런 세상이 되면 거리의 풍경이 또 바뀌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전체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겁니다. 뭘 하든 인터넷서치엔진이 최고의 것을 찾아주기 때문에 시간과 돈의 사용이 엄청나게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는 거지요. 자료를 입력하는데는 여전히 사람의 평가가 중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은 이미 영화평을 읽고 영화를 고르지 않습니까.
물론 이와 같은 변화는 사람을 더더욱 기계에 종속시키게 될 겁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몇십 킬로미터쯤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서 왕래했지만 자동차가 일상화된 지금은 그런 거 꿈도 꾸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들은 일단 자질구레한 것은 전혀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겠지요, 다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세상이니까 말입니다. 지금의 온라인 게임기술은 가상세계를 구축하는데 쓰여서 웬만한 모임은 그냥 가상세계에서 하게될 겁니다. 친구와 만나 떠드는 것보다 채팅을 하기를 원하는 것은 젊은 세대에서 이미 그렇습니다. 실시간 동영상 기술과 가상현실구축을 하는 기술이 더 뛰어나게 되면 차 타고 나가서 어딘가 가게에 들어가서 잡담하는 것보다는 그냥 동영상들끼리 사이버에서 잡담하는 것이 당연히 편하다고 느낄 겁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오래된 것으로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진짜 놀라운 것은 이와 같은 일들이 아마도 5년 내에 한국에서 일어날 거라는 현실이지요. 5년이면 컴퓨터의 속력이 10배는 빨라집니다. 인터넷의 속력은 지금보다 100배는 빨라질 겁니다. 이미 GPS 달린 핸드폰이 나왔고 비디오가 되는 핸드폰이 시장에 있습니다. 핸드폰 없는 사람이 희귀할 정도입니다.
사족으로 정치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봅시다. 이렇게 미디어가 발달된 사회의 정치는 자동으로 정화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지나치리만큼 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가들은 더 많이 사람들과 대면하도록 요구받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불합리성은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정치는 사람이 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사회간접자본이 어느 정도 있는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선시대에 아무리 훌륭하신 분들이 정치해도 전국적 단위에서 민주주의는 되지 않습니다. 불투명성이 끼여들 소지가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투명한 권력은 반드시 부패합니다.
아마 내년의 총선만 해도 지난번 총선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겁니다. 대선에서 오마이뉴스라는 스타미디어가 탄생했듯이 총선에서 인터넷의 영향은 이미 강하게 세상을 바꿀 겁니다. 당 이름으로만 당선되는 거 이제는 훨씬 힘들 겁니다. 그리고 다음 대선이 올 때쯤이면 세상은 천지개벽할 만큼 바뀌어 있을 겁니다. 정치가들은 그야말로 유권자 앞에서 발가벗을 수밖에 없습니다. 구린 과거 가지고 운동장 정치하던 분들은 기껏해야 4년을 못 버티고 정계은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런 사회의 변화에 비하면 기득권수호를 위해 아웅다웅대는 정치가들의 양태는 수레 앞의 사마귀입니다. 세계최고의 인터넷 사회를 건설한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우리가 미래사회의 모범으로 자리잡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혁명의 시대에 태어난 행운아들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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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몰라도 모두가 인터넷을 쓰는 세상
지난번에 인터넷 혁명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 핵심은 모든 사람이 접하기 쉬운 인터넷이 텔레비전을 추월하는 혁명적 변화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결과 달라진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정치적인 혁명이 5년 안에 가시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관련글 : 네트 - 인터넷 한국의 미래는 밝다
이 이야기는 몇 가지 예로 부연설명될 수 있고 또한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1. 인터넷 혁명은 무엇을 전달하는가에 대한 혁명이다
저도 그렇지만 인터넷 혁명을 이야기하면서 눈부신 하드웨어의 발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건 출발점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발달은 이미 충분한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무슨 마법의 기술이 새로 고안될 필요가 있는 게 아닙니다. 인터넷 혁명은 본질은 하드웨어가 발달해서 더 빠르게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인터넷이 이제 미디어의 중심이 되어 중요정보가 흐르는 중앙통로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미디어의 핵심은 텔레비전입니다. 여러분의 집에서 생활공간의 중심에 뭐가 있습니까? 텔레비전이 있죠. 틈만 나면 그 앞에 앉아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즐깁니다. 5년 후쯤에는 그 자리에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가 들어앉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심심하면 TV를 키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켜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요? 저는 할아버지세대까지 컴퓨터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국민 모두가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2. 왜 지금이 혁명적 시기인가
인터넷은 이제까지 있어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까지도 혁명적이었고 앞으로도 혁명적이라는 식으로 생각합니다만 텔레비전과 싸워 비교우위에 서게 된다는 것은 그야 말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왜 하필 지금이 그때일까요?
앞으로 5년 안에 가정용컴퓨터는 500기가 하드를 달게될 겁니다. 이미 160기가 하드디스크는 시장에 있습니다. 컴퓨터는 10배 빨라집니다. 인터넷은 백 배 빨라집니다. 컴퓨터가 빠르다는 것은 압축률이 높은 전송방법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커지면 한마디로 일주일치 TV프로그램을 몽땅 원판 해상도로 자동 저장하는 게 가능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컴퓨터에서 보는 동영상의 화질이 텔레비전을 추월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이야깁니다.
이것은 텔레비전 산업에 치명타를 입히게 됩니다. 내 수상기에 나오는 프로그램을 녹음해서 보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그걸 대신 몽땅 다해준다면 현실적으로는 '다모' 같은 인기 드라마는 누구나 다 하드디스크에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프로그램도 일단 한번만 공중파를 타면 만인에게 영구히 공짜인 프로그램이 됩니다. 돈 될만한 프로그램을 뿌리기에는 공중파는 너무 위험한 매체가 됩니다. 당신은 지금 무심코 시청료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방송이 공짜입니다. 왜 인터넷사용료와 시청료를 다 내야 할까요?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그리고 만약 인터넷의 화질과 편리성이 텔레비전에 뒤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시청료를 계속 내겠습니까? 아니면 인터넷 사용료만 내겠습니까? 5년 안에 미디어 환경은 혁명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3. 킬링프로그램
세상에는 리눅스가 있는데도 여전히 윈도세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워드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때문입니다. 호환이 잘 안되는 상황이니까 모든 사람들이 쓰는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 윈도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들이 킬링프로그램이지만 실상 인터넷 자체는 아직 확실한 킬링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발전에는 O양비디오와 스타크래프트가 기여했다는 말도 농담만은 아닙니다. 일반인들은 그저 막연히 남들이 사니까 하는 심정으로 사서 모셔둔 컴퓨터가 예전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쓸모가 없었습니다. 200만원이나 들여서 컴퓨터를 파는데 그 구호가 주부들은 가계부를 쓸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아이들은 오락을 했지요. 그게 다였습니다.
인터넷의 킬링프로그램의 후보가 될만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은 화상전화라고 생각합니다. 화상채팅은 이미 됩니다. 하지만 화질이 조악하고 사용법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미 기술적으로 극복이 끝난 상태이고 몇 년 안에 대중화가 될 겁니다.
대중화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상채팅 같은 것을 해본 사람들은 그거 이미 되는데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왜 몇 년 안에 그게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냐 하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윈도를 부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많은 분들이 인터넷 주소 한 줄 쓸 줄 모른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화상통신의 대중화는 지금 전화를 쓰는 것과 아무 차이 없이 화상으로 전화할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비록 기술적으로는 인터넷 채팅을 하고 있지만 지금 전화기에 화면 하나 달린 것과 아무차이가 없어야 대중화가 가능합니다. 화질이 대단히 우수해야 합니다. 지금 이런 기계는 아직 시장에 없지만 디지털카메라를 미루어 짐작하고 집에 있는 컴퓨터와 연계해서 사용하는 거라면 이미 시장성이 충분히 있는 기계입니다. 몇 년 안에 대중화 될 겁니다.
화상전화는 시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아들딸들이 화상전화를 설치할까요, 하지 않을 까요. 연애하는 연인들이 화상전화를 설치할까요, 하지 않을까요.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이 되면 순식간에 마치 카메라폰이 세상을 뒤덮은 속력 이상으로 세상을 뒤덮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정말 초고속 통신망 없는 집은 텔레비전 없이 사는 집처럼 희귀한 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인터넷이 텔레비전을 추월하는 배경이 되는 겁니다.
4. 그 밖의 작은 것들
물론 이게 다가 아닙니다. 그 밖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저는 음성인식으로 서치엔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보여주고 자동으로 전화를 거는 서비스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거듭 말하는 거지만 인터넷 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인터넷이 된다는 겁니다. 컴퓨터 하나도 몰라도 인터넷을 모두가 쓰는 세상이 되는 것이 인터넷 혁명입니다. 할아버지도 수화기에 대고 여기 자장면집이 어디지 라고 말하면 컴퓨터가 가깝고 맛있는 후보지를 죽 보여주게 되야 혁명적이라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기술은 이미 다 있습니다. 단지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서 출시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편화되는 것이 무르익어 가는 지금 5년 안에 이런 일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다른 것을 말해 봅시다. 여러분이 아파트에 살고 계시다면 케이블TV의 특정채널을 돌리면 아파트 놀이터 모습을 볼 수 있는 분이 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계십니까. 채널을 돌리면 광화문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돌리면 금강산의 현재모습을 볼 수 있고, 또 돌리면 남도의 어느 지방도로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계속 돌리면 파리의 모습도 카이로의 모습도 카리브해와 로마의 모습도 볼 수 있다면 어떨지 말입니다. 집에 앉아 세계와 전국 모든 곳을 채널만 바꾸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환상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게 인터넷 혁명이 곧 여러분에게 열어줄 미래라는 것에 기뻐해야 합니다.
인터넷이 빨라진다는 것은 이런걸 말하는 겁니다. 디지털카메라가 흔해진다는 것은 이런걸 말하는 겁니다. 5년 안에 여러분은 어떤 인터넷사이트에 가입하시면 월드리얼TV나 리얼코리아라는 제목으로 이런 서비스를 거의 공짜로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세계지도의 어느 부분을 클릭하면 여러분의 앞에 바로 그 세계의 그 순간이 당장 펼쳐지는 환상의 서비스가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인터넷이 드디어 만인의 인터넷이 되는 시대가 코앞에 있는 겁니다.
5. 마지막으로 정치
인터넷에 접촉하는 사람들만으로 정치를 하면 세상은 이미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네티즌 중에도 형편없는 사람이 있으며 인터넷과 상관없는 분들도 훌륭한 인격자가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결국 사회를 생수처럼 투명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음성인식시스템이 널리 사용되는 세상이란 이런 겁니다. 수화기에 대고 '최병렬이 누구지?'라고 말하면 서치엔진이 최병렬씨에 대한 자료를 찾아 컴퓨터가 그걸 죽 보여줍니다. 나는 '세 번째를 읽어봐'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컴퓨터가 음성으로 그걸 읽어줍니다. 거의 스타트렉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집마다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티브이를 켜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게될 겁니다.
이런 세상에서 조중동처럼 거짓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세상에서 함부로 공약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세상에서 흑색선전이 통하고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정치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못된 정치가들이 꿈지럭거리는 것은 최후의 발악입니다. 다음 세상도 천국은 아닙니다만 곧 세상은 다음 단계로 올라가게 됩니다. 5년 안에 오는 인터넷 혁명이 세상을 바꾸고 나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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