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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실패자들의 변명을 아세요?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259 추천 수 0 2003.11.02 16:37:02
.........
출처 :  




 

실패자들의 변명...


저는 몇 일 전 TV에서
직장인 60여명이 추석 연휴동안
서해안에서 동해안 경포해수욕장까지 약330km를 3일 동안 밤낮
쉬지 않고 뛰는 울트라마라톤을 보면서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그 마라톤을 보면서 그렇게 감동을 받았던 것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의 도전정신과 함께
그들 중에 특별한 두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참가 선수 중에
가장 연장자인 50대 후반인 어느 장년 분인데,

그는 150km부터 허리에 무리가 와서
허리를 똑바로 펴고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 때 마치 태풍 '매미'가 동해안으로 북상할 때라
마라톤을 계속 강행한다는 자체가 모험이었습니다.


제가 만약에 그 사람 입장이었다면
저는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분명 도중에
마라톤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몇 가지 위기상황 속에서도
삼보일배 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강릉으로 옮겨
기어이 경포해수욕장에 출발 3일 만에 도착한 것입니다.


또 다른 중년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뒤쳐져서 뛰고 있었는데
카메라 감독이 그에게 질문했습니다.

'왜 힘들게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십니까'
'저는 뛰면서 제가 왜 인생에서 실패했는가를 생각해 보고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대답했던
그 말이 제게는 갑자기 신의 음성으로 들렸던 것입니다.

곧 자신이 실패라고 생각했던 인생의 모든 일들은
운(運)도 아니요
환경의 탓도 아니요...

더더욱 인복(人福)이 없어 사람이 돕질 않아서가
아님을 그의 말을 듣는 순간에 계시처럼
제 뇌리 속에 박혀 왔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아니 지금도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이제 보니...

신앙심의 부족 이전에
제 자신의 '의지력 부족'이었다는 것이 깨달아지면서
저는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홀로 거실에 앉아
한숨을 내시며 눈시울을 적시었습니다.



요즘 들어 빈번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상하게도 제 의지력이 이전에 비해 굉장히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혼자 숙식을 해결하며
학교를 다닐 때에 저는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뱃속에 아이를 가지게 되면
더 똑똑해지고 용감해 진다는 말처럼
저는 '내일'(Tomorrow)이라는 아이 때문에 절망하고 좌절할 틈도 없이

눈만 떴다 하면 공부하고 일하고 오직 앞만 보고 정진했을 때는
분명 자랑스런 의지의 한국인이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면서
생활도 혼자 살 때보다 안정되어갈 때부터는 왠지 모르게
혼자 살 때보다는 의지력이 더 약해져만 갔습니다.

저는 그 때 벌써 물질적 평안을 얻은 대신에
하늘의 참 평강을 잃어만 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 때만해도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았기에
우리 자식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신이 계획한 일들은 의지를 갖고
밤늦게라도 마치고 잠을 자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햇수가 더욱 지나가 아이들이 더욱 커지자
이제는 무슨 일을 하다가 안 되면
자꾸만 사람이나 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자신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때부터 타인으로 인하여 실망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 때문에 실망할 때가 더 많아졌습니다.



실패자들은 이렇게 한결같이
자신의 실패는 '의지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실패자들의 모습이
요즘 청소년들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자신의 실패보다도 더욱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환경 속에 살아서 그런지 의뢰심이 많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의지력이 부족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한 끼의 물고기를 주는 대신에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듯이,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도
스스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의지력을 길러주어야 함에도...


내 아이가 공부만 잘 한 다면
내가 아이를 위해 무엇을 못 해주리 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섬기다보니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나약하고 무기력한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의지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독일의 괴테는 이런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결코 희망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큰 것이 아니라,
희망을 실현시키려는 의지력이 약 할 뿐이다.
약한 의지력...
이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다'


통계에 의하면 성폭력 범죄자 대부분은
여성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거나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비만도 대부분 의지력이 약한 사람한테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상적으로 볼 때
의지력이 약한 사람은 귀신에 들어 올 가능성이 또 높습니다.


그러나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계획한 바를 끝까지 성취하지 못해서 그렇지
대개 순하고 호인타입의 사람들입니다.

바로 그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성격도 모질지 못하니
앞으로 살아갈 일은 더욱 막연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렇게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
의지력을 높여주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나이 많은 그 분은 뛰다가 힘들면
두 딸의 이름을 부르며 한 발 한 발 뛰었습니다.

저도 그 때부터 그 방법을 생활 속에서 적용해 보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그의(HIM) 이름을 부르고
그리고 우리 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기쁨아!
인애야!


2003년 11월 3일 일요일에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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