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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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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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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ㅊ/2003-11-03 10:11 크리스천 투데이
부시의 꿈과 우리의 꿈
1. 부시의 이스라엘 중심적 중동 리모델링 꿈
왜 부시는 그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사담을 제거하는데 앞장섰는가? 여러 가지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다. 필자는 부시의 꿈이라는 이유를 제시하고 싶다. 그의 꿈은 중동을 리모델링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부시가 꿈꾸는 중동 리모델링의 모습은 지극히 이스라엘 중심적이다.
현재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모두 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적대적이다. 부시 마음 같아서는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국가들을 모두 다 미국처럼 친이스라엘 국가로 만들어 이스라엘을 끝없이 축복하여 이스라엘의 평화를 온전히 보장시켜주고 싶을 것이다. 사담 후세인이 부시에게 그토록 미움을 사게 되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후세인은 반 이스라엘 운동의 최선봉에 서있었다. 사담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특공대원들을 이슬람의 지하드(聖戰) 순교자들로 추앙하며 그들의 유가족에게 엄청난 액수의 위로금을 전달하는 가운데 반 이스라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그렇다면, 부시가 이스라엘을 그토록 짝사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서는 부시를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 이른바 '부사모'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노사모'가 해 냈던 것처럼, 지난해(2002년) 11월 미국 중간 선거 때,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압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부사모'가 해냈다. 그런데 미국의 '부사모'는 한국의 '노사모'와 달리 개표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매스컴들이 공화당의 압승을 전혀 예견하지 못하고 있다가 대충격을 받았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그렇다면 부사모의 정체는 무엇이겠는가?
사실, 공화당의 지지자들은 두터운 보수층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확고한 지지 세력은 보수기독교 세력이다. 부시 대통령의 수석정치보좌관 칼 로브(Rove)에 따르면 자신을 '보수 기독교인'이라고 분명히 밝히는 미국인이 전체 유권자의 약 15%가 된다고 한다. 그 15%가 부시 대통령 아래서 가장 큰 결집력을 발휘했다. 그 결집력의 중심에 이른바 부사모가 있었다. 부시는 지난 2000년 공화당 후보 시절 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인물을 가장 존경하는가?"라는 질문에 곧바로 '예수'라고 답했다.
부사모는 다름 아닌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참여 단체인 기독인연합(Christian Coalition)이라는 단체이다. 그 단체는 작년 미국의 중간 선거를 위해 7,00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숫자의 유권자 가이드 전단을 배포했다. 그 단체는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축복한다고 믿고, 미국이 잘 살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을 축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고무시키고 있다. 기독인연합은 팻 로버트슨 목사가 89년에 창설하였다.
지난 해 4월, 팻 로버트슨 목사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유력한 교회지도자들의 후원을 입고 '예루살렘 기도팀' (JPT: Jerusalem Prayer Team)이 발족되었다. 그 팀의 목표는 "예루살렘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100만 명의 미국인과 주일 예배에 한 번씩 기도하는 10만 교회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시122:6)는 JPT의 모토가 되는 말씀이다. 미국의 크고 작은 교회들이 JPT의 기도 대열에 계속 가입하고 있다.
2. 부시의 꿈의 문제점들
미국의 풀러신학교 총장 리차드 무어 박사를 비롯한 60명의 미국교회 지도자들은 JPT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하였다(02.7.26). 그리고 위튼 대학교 게리 버즈 교수는 "부시 대통령은 팻 로버트슨이나 제리 팔웰 같은 사람만이 미국 복음주의자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일부일 뿐 우리 복음주의자 전체를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기독인연합이나 JPT를 우리 식으로 옮기자면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 즉 '예사모'가 된다. '예사모' 중에서는 예루살렘 옛 성전 터에 세워진 이슬람의 두 사원이 무너지고 유대인의 성전이 재건되기를 바라는 자들이 적지 않다. 그 성전터에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할 때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하는 큰 바위 하나를 보관하고 있는, 이른바 바위돔(Dome of Rock) 사원과 알아끄사원이 있다. 편의상 알아끄사 사원이라 하면 그 두 사원을 다 포함한다. 그런데 오사마 빈 라덴은 평소 그의 테러의 이슈를 예루살렘 성전 터에 세워진 알 아끄사 사원을 해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혀 왔다.
중세 기독교는 이슬람권이 차지하고 있는, 성전 터가 있는 예루살렘을 회복하겠다고 이른바 십자군 전쟁을 여덟 번에 걸쳐 일으켰다. 그런데 이 시대의 친 이스라엘적 기독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 차지하도록 돕겠다고 현대판 십자군 전쟁을 하고 있다. 다름 아닌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십자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지금도 빈 라덴이나 사담 후세인이 무자헤딘(지하드에 참여하는 전사들)을 독려하는 가운데 십자군과의 전쟁을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승리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런던에 망명중인 사우디 정치운동가 무함마드 알마사리 박사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 출신 무자헤딘 5 천 명 정도가 바그다드에 들어와 있고 다른 아랍국가 출신들도 상당수가 가세했다고 전했다. 이슬람교는 기독교와 달리 이른바 구원의 확신이라는 개념이 자리할 틈이 없다. 이슬람교에는 그리스도, 대속자, 구원자 개념이 없고, 오직 자력 구원 개념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슬람교에서 예외적으로 확실히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단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무자헤딘들이 지하드에 참여하여 전사하여 순교하는 것이다. 지하드 중 죽임당하는 자는 순교자가 되어 천국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추앙하면서 선전하기에 순교자의 대열은 계속될 것이다.
이른바 예사모는 이스라엘이 중심이 되는 중동이 되도록 리모델링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그 꿈을 펼치고 있는 자들은 그 꿈이 성경적인 꿈이요,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뻐하시는 가운데 크게 축복하고 계신다고 확신하고 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삼고, 그와 그 후손을 축복하는 자들은 축복하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하겠다고 반복하여 약속하셨다. 또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허락된 가나안 땅, 특별히 그 땅의 심장부라할 수 있는 예루살렘을의 평안을 위하여 기도하는 자들에 대해서 형통의 복을 약속하였주셨다. 사실 그 말씀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면, 예사모의 주장은 확실히 옳다.
3. 우리의 새 예루살렘 중심적 하나님 나라 건설 꿈
성경 말씀을 그렇게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게 되면 결코 안된다. 그렇다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여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그 문자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중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의중을 헤아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요한 두가지 질문에 대한 바른 답을 알아야 한다. 첫째는 여호를 하나님으로 삼고 복을 받게 된 아브라함과 그 후손은 누구인가? 둘째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약속된 땅, 곧 가나안 땅의 실체는 무엇이냐?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과적으로 같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인격체이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인격체가 아니고 비인격체인데 어떻게 두 질문에 대한 답이 같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 답은 무엇인가? 그 답은 “새 예루살렘”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무대로 삼고 있는 새 예루살렘에 가 보면, 성전도 단지 물리적인 건물도 아니요, 새 예루살렘도 단지 물리적인 도시가 아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이시고, 그 성전을 모시고 있는 새 예루살렘은 다름 아닌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 곧 교회이다. 아브라함의 진정한 후손, 즉 참 이스라엘은 이삭과 야곱의 혈통적인 후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받은 교회이고, 그 교회의 최종인 모습은 새 예루살렘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땅의 최종적인 실체 역시 새 하늘과 새 땅위에 세워진 새 예루살렘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름 아닌 아브라함 자신이 그 사실을 이미 깨달았다고 외치고 있지 않는가!(히11:8-16)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으로서의 '예사모'가 아니라 '새 예루살렘' 곧 '예수님과 그의 교회를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으로 '예사모'가 되어야겠다.
사담이 그 권좌에서 무너진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른바 이라크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부시의 꿈대로 이슬람 왕정들과 독재자들까지도 뒤따라 몰락하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아직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이슬람권의 나라들이 이란에서처럼 왕정과 독재정부들을 무너뜨리고 이슬람 혁명을 일으켜 이슬람 혁명 정부를 건설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담체제가 무너진 것을 가장 기뻐하였던 자들이 다름 아닌 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 무슬림들이었다. 기뻐하기는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사담 후세인은 그의 일당 독재를 유지 하기 위하여 일체의 집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그가 공식 교회당에서 공개적인 집회를 허락하였지만, 가정별로, 소그룹별로 갖는 모임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 교회 교우들 가운데 이른바, 구역예배나 속회를 하였다는 이유 한가지만으로 옥살이를 경험한 분들도 있었다. 사담에게 속하여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자들을 제외하고 이랔인들 모두가 기뻐하였다.
그러나 사담이 제거된 이후에도 아직까지도 치안이 확보되지 않고 어수선하다. 이제 부시의 역할은 사담을 제거한 것으로 끝났으니 어서 나가라는 신호이다. 그 소요를 일으키는 자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사담의 잔당들이고 또 하나는 이슬람의 무자헤딘이다. 그러나 이라크는 사담치하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자헤딘들의 주장대로, 특히 쉬아파 이슬람의 주장대로 이란 스타일의 이슬람 정부가 수립될 것인가? 부시가 포기하고 나가게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시는 결코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중심의 이라크, 이스라엘 중심적 중동으로 리모델링 꿈을 온전히 펼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부시는 이라크에 시아파적 이슬람 국가가 세워지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부시는 이라크에 친 이스라엘적 국가를 세우고 싶은 꿈이 간절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어도 반(反) 이스라엘 적 국가는 세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과 함께 건설하는 자들, 즉 하나님의 동역자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때 어떤 꿈을 꾸어야 하겠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시가 중동을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여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꿈을 펼쳐나가고 자 할 때, 새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님 나라 건설의 꿈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외치고 싶다.
4. 한국군 파병 문제와 이라크 선교
최근들어 이라크의 제 3대 도시 모술이 부각되고 있다. 모술은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이다. 니느웨는 구약의 선지자 요나로 인하여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가던 중, 우여곡절 끝에 끝내 니느웨로 가서, 니느웨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멧세지를 전하게 되었고, 그 멧세지를 들었던 백성들이 회개하였다.
요나의 선교를 통하여 회개하고 여호와의 백성들이 되었던 그 니느웨 백성들의 다음 이야기가 성경에 더 이상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필자는 94년부터 2000년 상반기까지 요르단에서 이라크인 교회들을 개척하여 섬겼다. 필자와 더불어 이라크인 교회를 목회하였던 자가 바로 요나(아랍어로 유난) 전도사다(금년 봄에 그는 바그다드로 들어가서 바그다드의 한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그 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앗수르인들 가운데 아직까지 구약의 선지자 요나의 이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앗수르인들이 바로 요나 선지자의 믿음의 후예들이라는 사실을 반영해 주고 있는 것 같다.
한국군이 부득불 파병될 경우, 장병들 중에 그리스도인들도 적지 않게 포함될 것이다. 그들이 기독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땅을 주님의 이름으로 밟고 축복하는 가운데 그 땅의 백성들을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으로 축복하고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자들이 되면 좋겠다. 서희부대나 제마부대처럼 이라크 민심을 얻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고, 그들의 간절한 필요를 체워주는 일들을 감당할 수가 있으면 좋겠다. 특별히 기독장병들이 그 필요들을 체워주는 가운데 부시처럼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인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심적 사고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보혈로 세워진 교회와 그 교회의 최종적인 모습인 새 예루살렘 중심적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이면 더욱 좋겠다.
필자는 금년 봄 이라크전쟁이 끝난 직후에 기아대책의 의료팀과 더불어 이라크를 방문하였다. 그리고 필자 뒤에 나갔던 의료팀을 통하여 이라크 교회가 부탁한 일, 곧 이라크 신학교 설립하는 일을 돕기 위하여 지난 여름 방학에 또 이라크를 다녀왔다. 그런데 이제 신학교 사역에 전념하기 위하여 가족과 함께 다음 달에는 이라크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신학교에서 이스라엘 중심적 중동 리모델의 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새 예루살렘 중심적 하나님 나라 건설의 꿈을 펼쳐가고자 한다.
정형남-- 요르단에서 이라크인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며, 요르단복음주의 신학교에서 강의하였다. 지금은 국내 사역 기간으로 중동선교회 본부장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중동연구 교수 중이며, 선교지 사역은 방문을 통하여 하고 있다. 금년 말에 출국하여(12.19), 내년부터는 이라크복음주의 신학교를 섬길 예정이다.
부시의 꿈과 우리의 꿈
1. 부시의 이스라엘 중심적 중동 리모델링 꿈
왜 부시는 그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사담을 제거하는데 앞장섰는가? 여러 가지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다. 필자는 부시의 꿈이라는 이유를 제시하고 싶다. 그의 꿈은 중동을 리모델링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부시가 꿈꾸는 중동 리모델링의 모습은 지극히 이스라엘 중심적이다.
현재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모두 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적대적이다. 부시 마음 같아서는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국가들을 모두 다 미국처럼 친이스라엘 국가로 만들어 이스라엘을 끝없이 축복하여 이스라엘의 평화를 온전히 보장시켜주고 싶을 것이다. 사담 후세인이 부시에게 그토록 미움을 사게 되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후세인은 반 이스라엘 운동의 최선봉에 서있었다. 사담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특공대원들을 이슬람의 지하드(聖戰) 순교자들로 추앙하며 그들의 유가족에게 엄청난 액수의 위로금을 전달하는 가운데 반 이스라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그렇다면, 부시가 이스라엘을 그토록 짝사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서는 부시를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 이른바 '부사모'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노사모'가 해 냈던 것처럼, 지난해(2002년) 11월 미국 중간 선거 때,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압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부사모'가 해냈다. 그런데 미국의 '부사모'는 한국의 '노사모'와 달리 개표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매스컴들이 공화당의 압승을 전혀 예견하지 못하고 있다가 대충격을 받았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그렇다면 부사모의 정체는 무엇이겠는가?
사실, 공화당의 지지자들은 두터운 보수층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확고한 지지 세력은 보수기독교 세력이다. 부시 대통령의 수석정치보좌관 칼 로브(Rove)에 따르면 자신을 '보수 기독교인'이라고 분명히 밝히는 미국인이 전체 유권자의 약 15%가 된다고 한다. 그 15%가 부시 대통령 아래서 가장 큰 결집력을 발휘했다. 그 결집력의 중심에 이른바 부사모가 있었다. 부시는 지난 2000년 공화당 후보 시절 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인물을 가장 존경하는가?"라는 질문에 곧바로 '예수'라고 답했다.
부사모는 다름 아닌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참여 단체인 기독인연합(Christian Coalition)이라는 단체이다. 그 단체는 작년 미국의 중간 선거를 위해 7,00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숫자의 유권자 가이드 전단을 배포했다. 그 단체는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축복한다고 믿고, 미국이 잘 살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을 축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고무시키고 있다. 기독인연합은 팻 로버트슨 목사가 89년에 창설하였다.
지난 해 4월, 팻 로버트슨 목사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유력한 교회지도자들의 후원을 입고 '예루살렘 기도팀' (JPT: Jerusalem Prayer Team)이 발족되었다. 그 팀의 목표는 "예루살렘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100만 명의 미국인과 주일 예배에 한 번씩 기도하는 10만 교회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시122:6)는 JPT의 모토가 되는 말씀이다. 미국의 크고 작은 교회들이 JPT의 기도 대열에 계속 가입하고 있다.
2. 부시의 꿈의 문제점들
미국의 풀러신학교 총장 리차드 무어 박사를 비롯한 60명의 미국교회 지도자들은 JPT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하였다(02.7.26). 그리고 위튼 대학교 게리 버즈 교수는 "부시 대통령은 팻 로버트슨이나 제리 팔웰 같은 사람만이 미국 복음주의자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일부일 뿐 우리 복음주의자 전체를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기독인연합이나 JPT를 우리 식으로 옮기자면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 즉 '예사모'가 된다. '예사모' 중에서는 예루살렘 옛 성전 터에 세워진 이슬람의 두 사원이 무너지고 유대인의 성전이 재건되기를 바라는 자들이 적지 않다. 그 성전터에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할 때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하는 큰 바위 하나를 보관하고 있는, 이른바 바위돔(Dome of Rock) 사원과 알아끄사원이 있다. 편의상 알아끄사 사원이라 하면 그 두 사원을 다 포함한다. 그런데 오사마 빈 라덴은 평소 그의 테러의 이슈를 예루살렘 성전 터에 세워진 알 아끄사 사원을 해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혀 왔다.
중세 기독교는 이슬람권이 차지하고 있는, 성전 터가 있는 예루살렘을 회복하겠다고 이른바 십자군 전쟁을 여덟 번에 걸쳐 일으켰다. 그런데 이 시대의 친 이스라엘적 기독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 차지하도록 돕겠다고 현대판 십자군 전쟁을 하고 있다. 다름 아닌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십자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지금도 빈 라덴이나 사담 후세인이 무자헤딘(지하드에 참여하는 전사들)을 독려하는 가운데 십자군과의 전쟁을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승리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런던에 망명중인 사우디 정치운동가 무함마드 알마사리 박사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 출신 무자헤딘 5 천 명 정도가 바그다드에 들어와 있고 다른 아랍국가 출신들도 상당수가 가세했다고 전했다. 이슬람교는 기독교와 달리 이른바 구원의 확신이라는 개념이 자리할 틈이 없다. 이슬람교에는 그리스도, 대속자, 구원자 개념이 없고, 오직 자력 구원 개념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슬람교에서 예외적으로 확실히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단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무자헤딘들이 지하드에 참여하여 전사하여 순교하는 것이다. 지하드 중 죽임당하는 자는 순교자가 되어 천국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추앙하면서 선전하기에 순교자의 대열은 계속될 것이다.
이른바 예사모는 이스라엘이 중심이 되는 중동이 되도록 리모델링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그 꿈을 펼치고 있는 자들은 그 꿈이 성경적인 꿈이요,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뻐하시는 가운데 크게 축복하고 계신다고 확신하고 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삼고, 그와 그 후손을 축복하는 자들은 축복하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하겠다고 반복하여 약속하셨다. 또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허락된 가나안 땅, 특별히 그 땅의 심장부라할 수 있는 예루살렘을의 평안을 위하여 기도하는 자들에 대해서 형통의 복을 약속하였주셨다. 사실 그 말씀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면, 예사모의 주장은 확실히 옳다.
3. 우리의 새 예루살렘 중심적 하나님 나라 건설 꿈
성경 말씀을 그렇게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게 되면 결코 안된다. 그렇다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여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그 문자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중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의중을 헤아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요한 두가지 질문에 대한 바른 답을 알아야 한다. 첫째는 여호를 하나님으로 삼고 복을 받게 된 아브라함과 그 후손은 누구인가? 둘째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약속된 땅, 곧 가나안 땅의 실체는 무엇이냐?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과적으로 같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인격체이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인격체가 아니고 비인격체인데 어떻게 두 질문에 대한 답이 같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 답은 무엇인가? 그 답은 “새 예루살렘”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무대로 삼고 있는 새 예루살렘에 가 보면, 성전도 단지 물리적인 건물도 아니요, 새 예루살렘도 단지 물리적인 도시가 아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이시고, 그 성전을 모시고 있는 새 예루살렘은 다름 아닌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 곧 교회이다. 아브라함의 진정한 후손, 즉 참 이스라엘은 이삭과 야곱의 혈통적인 후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받은 교회이고, 그 교회의 최종인 모습은 새 예루살렘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땅의 최종적인 실체 역시 새 하늘과 새 땅위에 세워진 새 예루살렘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름 아닌 아브라함 자신이 그 사실을 이미 깨달았다고 외치고 있지 않는가!(히11:8-16)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으로서의 '예사모'가 아니라 '새 예루살렘' 곧 '예수님과 그의 교회를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으로 '예사모'가 되어야겠다.
사담이 그 권좌에서 무너진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른바 이라크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부시의 꿈대로 이슬람 왕정들과 독재자들까지도 뒤따라 몰락하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아직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이슬람권의 나라들이 이란에서처럼 왕정과 독재정부들을 무너뜨리고 이슬람 혁명을 일으켜 이슬람 혁명 정부를 건설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담체제가 무너진 것을 가장 기뻐하였던 자들이 다름 아닌 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 무슬림들이었다. 기뻐하기는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사담 후세인은 그의 일당 독재를 유지 하기 위하여 일체의 집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그가 공식 교회당에서 공개적인 집회를 허락하였지만, 가정별로, 소그룹별로 갖는 모임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 교회 교우들 가운데 이른바, 구역예배나 속회를 하였다는 이유 한가지만으로 옥살이를 경험한 분들도 있었다. 사담에게 속하여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자들을 제외하고 이랔인들 모두가 기뻐하였다.
그러나 사담이 제거된 이후에도 아직까지도 치안이 확보되지 않고 어수선하다. 이제 부시의 역할은 사담을 제거한 것으로 끝났으니 어서 나가라는 신호이다. 그 소요를 일으키는 자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사담의 잔당들이고 또 하나는 이슬람의 무자헤딘이다. 그러나 이라크는 사담치하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자헤딘들의 주장대로, 특히 쉬아파 이슬람의 주장대로 이란 스타일의 이슬람 정부가 수립될 것인가? 부시가 포기하고 나가게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시는 결코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중심의 이라크, 이스라엘 중심적 중동으로 리모델링 꿈을 온전히 펼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부시는 이라크에 시아파적 이슬람 국가가 세워지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부시는 이라크에 친 이스라엘적 국가를 세우고 싶은 꿈이 간절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어도 반(反) 이스라엘 적 국가는 세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과 함께 건설하는 자들, 즉 하나님의 동역자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때 어떤 꿈을 꾸어야 하겠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시가 중동을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여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꿈을 펼쳐나가고 자 할 때, 새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님 나라 건설의 꿈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외치고 싶다.
4. 한국군 파병 문제와 이라크 선교
최근들어 이라크의 제 3대 도시 모술이 부각되고 있다. 모술은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이다. 니느웨는 구약의 선지자 요나로 인하여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가던 중, 우여곡절 끝에 끝내 니느웨로 가서, 니느웨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멧세지를 전하게 되었고, 그 멧세지를 들었던 백성들이 회개하였다.
요나의 선교를 통하여 회개하고 여호와의 백성들이 되었던 그 니느웨 백성들의 다음 이야기가 성경에 더 이상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필자는 94년부터 2000년 상반기까지 요르단에서 이라크인 교회들을 개척하여 섬겼다. 필자와 더불어 이라크인 교회를 목회하였던 자가 바로 요나(아랍어로 유난) 전도사다(금년 봄에 그는 바그다드로 들어가서 바그다드의 한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그 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앗수르인들 가운데 아직까지 구약의 선지자 요나의 이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앗수르인들이 바로 요나 선지자의 믿음의 후예들이라는 사실을 반영해 주고 있는 것 같다.
한국군이 부득불 파병될 경우, 장병들 중에 그리스도인들도 적지 않게 포함될 것이다. 그들이 기독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땅을 주님의 이름으로 밟고 축복하는 가운데 그 땅의 백성들을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으로 축복하고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자들이 되면 좋겠다. 서희부대나 제마부대처럼 이라크 민심을 얻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고, 그들의 간절한 필요를 체워주는 일들을 감당할 수가 있으면 좋겠다. 특별히 기독장병들이 그 필요들을 체워주는 가운데 부시처럼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인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심적 사고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보혈로 세워진 교회와 그 교회의 최종적인 모습인 새 예루살렘 중심적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이면 더욱 좋겠다.
필자는 금년 봄 이라크전쟁이 끝난 직후에 기아대책의 의료팀과 더불어 이라크를 방문하였다. 그리고 필자 뒤에 나갔던 의료팀을 통하여 이라크 교회가 부탁한 일, 곧 이라크 신학교 설립하는 일을 돕기 위하여 지난 여름 방학에 또 이라크를 다녀왔다. 그런데 이제 신학교 사역에 전념하기 위하여 가족과 함께 다음 달에는 이라크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신학교에서 이스라엘 중심적 중동 리모델의 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새 예루살렘 중심적 하나님 나라 건설의 꿈을 펼쳐가고자 한다.
정형남-- 요르단에서 이라크인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며, 요르단복음주의 신학교에서 강의하였다. 지금은 국내 사역 기간으로 중동선교회 본부장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중동연구 교수 중이며, 선교지 사역은 방문을 통하여 하고 있다. 금년 말에 출국하여(12.19), 내년부터는 이라크복음주의 신학교를 섬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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