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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낮춤과 겸손

수필칼럼사설 無然............... 조회 수 3290 추천 수 0 2004.04.08 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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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eulsoritimes.co.kr/technote/read.cgi?board=pa&nnew=2&y_number=85
http://www.deulsoritimes.co.kr 2004.1.20

 기독교가 무엇을 아는 바가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마저도 못다한 그들이 무엇을 얼마나 안다고 하겠는가. 세상사, 그 어지러움과 혼란은 무지(無知)에서 나오는 것이라 역사 기독교는 때때로 무지하여 시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예를들어 19세기 들어서면서 서유럽 철학은 한계에 부딪쳤다. 그래서 쇼펜하우어 같은 이들은 그의 책상 앞에 ‘불경’이나 ‘우파니사드’ 같은 힌두의 경전을 두고 늘 공부했다고 하듯이, 대부분의 구라파 철학자들이 손을 들었다.
 그들 중 발빠른 이들은 인도로 티벳으로 중국으로 찾아가서 목마름을 해결하였다. 그러나 찰학보다는 둔감한 서구 기독교는 20세기 말이 되어서야 숨막히는 현실에 괴로워하고 있다. 그나마 그들은 지극히 소수이고, 한국의 기독교 수준으로는 전범자로 재판을 받으면서 큰소리치는 사담 후세인처럼 앞뒤 구분을 못하고 있다.
 지극한 마음으로 겸손을 배우라. 예수께서 섬기러 오셨다 하지 않으시던가. 하나님이신 그분이 섬기러, 사람을 하나님 섬기듯이 하기 위하여 오셨다 하신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탁발을 다시 한 번 말해 볼까? 프란시스는 교황 인노센트 3세에게 ‘탁발 수도단’ 인허를 받았다. 그 시대에는 감히 로마 기독교가 크게 융성하던 때였기에 로마의 문전을 찾아 다니며 걸식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교황 인노센트 3세는 그 자신을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대리자’라는 매우 오만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 그가 그의 영토 심장부에 거지(탁발을 험악하게 표현해 본 것임) 수도단을 둔다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 허락할 수 없을 터인 데 프란시스에게 허락하고 말았다. 이는 프란시스의 복이라 해야 한다.
아무튼 프란시스는 탁발 수도단을 이끌며 복음의 중심을 지켜냈다. 그는 어느날 그의 제자들이 식탁에 앉아서 그날의 고기국에 허둥대고 낄낄거리자 화덕에서 재를 한 줌 쥐어다가 국그릇에 섞어버린 일이 있었다. 이놈들아, 수도자가 고기국에 정신을 팔아서야 되느냐는 꾸중이었다.
그는 평생에 겸손과 눈물, 희생과 용서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무엇이 부족했던지 44살 나이에 죽기로 작정하고 주 예수 앞에 엎드려 주님의 오상(五傷)을 주옵소서, 하면서 금식과 기도를 계속하였다. 그의 영적 연인이기도 했던 클라라 수녀의 만류도 뿌리치고 그는 결사적으로 기도했다. 드디어 그의 기도는 응답, 그의 수종자 레오가 보니 프란시스의 두 손과 두 발 그리고 옆구리에서 예수의 상처, 십자가의 다섯 상처가 뚜렷했으며 거기 상처들에서 흐르는 피가 그를 예수의 제자 되게 하기에 넉넉했었다.
 이렇게 우리는 옛날이야기 하면서 위안을 받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최소한' 성프란시스 정도는 되어야 하겠다는 신자(목사)들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성경을 다시 보자. 과연 오늘의 기독교가 예수의 가르침을 어느 만큼  소화해 내고 있는가? 어떤 이는 겨우 40% 정도라고 한다. 그럼 그의 온전하심같이 온전하여 100%짜리 제자가 되려면 어느 만큼의 겸손과 희생, 또 겸손과 자기 낮춤이 있어야 할까?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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