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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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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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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3/18(목) 09:55
http://www.gidoknews.co.kr/news/read.cgi?board=jibjung&y_number=171
■ 선교사 자녀교육의 현황
선교사들의 자녀고민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 문 뒤에 인기척이 있어 가보니 이미 두 시간 전에 학교에 가야했을 두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서 왜 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울먹이면서 말하길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말 못한다고 놀리고 돌을 던지고 주먹으로 때린다고 했다. 선생님도 학습성적이 떨어진다고 날마다 꾸중하시기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던 아내는 아이들을 껴안고 울고 나도 숨이 멎는 듯 하였다”
문화와 생활풍습이 다른 해외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현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헌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짐과 각오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들을 어렵게 만들고 흔들리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녀들의 정체성과 교육문제다.
대부분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선교현지로 떠나는 선교사의 자녀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외국문화를 접하게 됨으로 한국아이도 아니고 현지인 아이도 아닌 이상한 아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자녀들을 대하면서 당황하게 된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자녀교육 문제를 흔히 있는 단순한 문제로 생각한 나머지 너무나 쉽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소명의식이 없다느니 헌신되지 못했다느니 하는 말로 비판 내지는 일축해버리는 모습도 보였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의 초기에는 아이가 어리기에 또한 뜨거운 소명의식으로 인해 자녀교육의 심각성에 대해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자녀가 성장하여 현지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고 사역기간이 5년을 넘어서게 되면 그때서야 자녀교육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허둥대기 시작한다.
선교사 자녀이해
처음에는 아이들이 속히 현지의 언어를 익혀야 정규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말을 배우느라 고심한다. 부모들은 현지어를 배운다해도 모국어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은 현지어를 빨리 익히는 반면 모국어는 빨리 잊어버리는 결점이 있다. 그것은 현지에서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어 어느 면에서는 순간적으로 선교사 부모의 기쁨이 된다.
그러나 사역기간이 7년 넘어서 10년이 지나는 등 날이 갈수록 자녀교육의 심각성은 더해져 선교사는 자녀교육의 문제로 인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선교사 자녀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귀국 적응에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나는 내 자신을 처음 소개할 때 이 말을 가장 많이 쓴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가장 오래 살았던 나라는 인도네시아면서 국적은 한국인인 김00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하기 전까지 여섯 나라를 거쳤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또 몇 개의 학교를 다녔다. 사실 이렇게 복잡한 과거를 가졌으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고등학교 때까지는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생각만 해도 혼란스러웠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일단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나에게 멀리 느껴졌고 싫었다’
이처럼 언어나 문화, 사회, 인종 면에서 다중적인 상황 가운데 노출되어 성장기의 과정을 보내게 되는 선교사 자녀들(Missionary Kids)에게 있어 이러한 고백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언어·문화적 정체성의 혼란 문제는 필연적이다. 그런 점에서 선교사 자녀들을 ‘제3의 문화의 아이(Third Culture Kid)’라고 선교학자들은 지칭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선교연구원(KRIM)의 한국 선교사 통계보고를 참고해보면 2000년 현재 한인 선교사들의 숫자는 전 세계 162개국에 8천10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독신 선교사가 1천31명, 기혼 선교사가 7천72명으로, 이를 기초로 선교사 한 가정에 자녀수를 안전하게 2명으로 계산할 경우 선교사 자녀들의 수는 약 6천500∼7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영어로 교육하는 국제MK학교에 한국 선교사 자녀들이 약 50%정도가 있으며, 해외의 한국학교나 MK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는 10% 미만으로 MK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선교사 자녀들의 두 가지 특징은 타문화 경험과 이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선교사 자녀들은 다양한 문화 경험으로 인한 놀라운 잠재력을 갖는 반면, 한국에 있는 또래 집단과는 달리 ‘나는 누구인가?’라고 하는 정체성의 문제와 잦은 이별과 만남으로 인한 정서적인 슬픔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고 MK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이런 선교사 자녀들의 특징과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세계선교의 확장과 한국선교사들의 가정과 사역을 건강하게 하는데 유익하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물론 선교사 자녀로서 갖게 되는 타문화의 경험들이 엄청난 잠재력이 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파생되는 교육적인 난관, 정체성 위기와 많은 이별로 인한 감정적인 문제들, 신앙적인 한계 등은 어른들의 세심한 돌봄이 없다면 한 인생의 위기를 초래하고, 그 잠재력을 자신과 하나님의 나라와 조국을 위하여 맘껏 발휘하는데 있어 장애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경고다.
한국 MK 사역현황
1993년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한국 선교사의 자녀교육 방향성’에 대해 하나님 왕국의 시민, 한국적인 뿌리의식, 국제적인 감각 등 세가지로 요약해서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한국 MK 교육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러나 이 방향성이 제시되기 이전인 1990년부터 SIM 소속의 김신자선교사가 94년도까지 나이지리아 켄트 아카데미에서 한국 MK들을 돌보는 사역을 한 최초의 교사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MK사역은 진행됐다.
또 1994년에는 최초의 한국 MK학교로 마닐라 한국 아카데미가 설립됐다. GMF는 MK 교사훈련을 위한 주말 선교학교를 시작해 이후 2년에 걸쳐 졸업생을 배출했다. 같은 해 국내에서는 합동측 선교부와 GMF 주최로 각각 MK 모국 초청 캠프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1996년에는 ‘대학입학특례법’이 바뀜에 따라 선교사 자녀들이 한국으로 대학교 진학이 가능해지는 등 MK 확대 적용이 이뤄졌다. 1997년에는 아시아의 창의적 접근국가 내에 두 군데 한국학교가 설립됐다. 태국 방콕에서는 한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날 스쿨과, 북부의 치앙마이에 한국인 호스텔로서는 최초인 ‘푸른초장’이 그것이다. 1998년에는 GMF 산하의 MK NEST(대표=백인숙교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MK 사역 전문기관으로 설립돼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일찍이 MK 사역에 임해왔던 GMF를 비롯해 점차 몇몇 주요 선교부에서 MK 전문 사역자를 두어 나름대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고, 그 외의 선교부에서도 서서히 MK 담당 사역자들을 세우려고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분야의 전문 사역자가 부족한 실정이라, MK 실무자들 간에는 상호협력을 통한 정보 교환과 교육의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그러한 실무자간 네트워크가 1990년대 말부터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백교수는 초창기 한국선교사들은 MK양육에 대한 이해와 자료, 지원부족은 물론, 현지의 열악한 교육여건과 방향성 부족으로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점차 MK사역과 관련 현재 기독교사와 청년들 사이에 MK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점차 증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998년 진행됐던 ‘선교한국’과 제1회 기독교사 선교대회를 통해 많은 교사와 청년들이 MK 사역에 관심을 가졌다. 따라서 백교수는 현재 각 교회나 교사 선교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단기교사 지원사역이 한국선교와 MK 사역의 네트워크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보다 효과적이고 전략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교사들의 특징을 감안할 때 MK교사 사역준비를 위한 집중적인 훈련코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방안으로 현지에서 수고하는 교사 선교사와 국내의 관심 있는 기독교사들 사이에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해 MK교사들의 발굴, 훈련, 목회적 관리를 포함하여 한국 MK학교 발전에 있어 주된 역할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
현재 MK NEST에서는 선교사자녀 모국 초청 캠프를 실시하는데 작년에 제10회 MK둥지여름캠프를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에서 갖고, 선교사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심어줬다. 또한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국내외의 MK학교 및 대안학교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들로는 국내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로 부산의 지구촌고등학교, 충남 서산시 대산읍의 ‘꿈의 학교’, ‘한동글로벌아카데미’ 등이 있다. 해외에 있는 한인MK학교로는 방글라데시 에벤에셀 국제학교(김종란 이강선 교사 선교사)와 북경대한학교 IAB, 필리핀 마닐라 한국아카데미 등이다. 하지만 이들 대안학교는 선교사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나마 MK중등학교를 운영하는 한동글로벌아카데미와 지구촌고등학교가 적극적으로 선교사 자녀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MK사역은 지역교회의 MK 사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선교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선교사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 문제의 복합성과 구체적 해결책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접근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목회자와 교인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MK사역자들은 한결같이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현지 선교사들은 선교현지의 상황과 필요를 후원교회와 선교부에 잘 알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아직은 부족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MK 사역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저널과 핸드북, 기타 자료들을 활용하고, 선교부와 후원교회에 적절한 대안을 위한 요청과 동기유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백인숙교수는 “지금까지 MK사역은 국내에서 어떻게 선교사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가 하는 방향으로 지원되었고, 선교사들에게 어떻게 미리 MK교육에 대한 준비를 시켜주었는가에 주력해 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현지에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설립과, MK호스텔 설립, 질 높은 교사수급, 한국MK학교 수준향상 등이 과제로 보인다”고 강조하고 이를 해결이 앞으로의 과제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국내 지도자들의 전략적인 접근과 선교재정의 지혜로운 사용,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MK지도자들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로 들어오는 대학생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국내적응 지원을 위한 사역, 청년 선교사 자녀들의 진로지도 등이 최근 MK사역의 논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규 기자
(1734호 2004.3.7)
http://www.gidoknews.co.kr/news/read.cgi?board=jibjung&y_number=171
■ 선교사 자녀교육의 현황
선교사들의 자녀고민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 문 뒤에 인기척이 있어 가보니 이미 두 시간 전에 학교에 가야했을 두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서 왜 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울먹이면서 말하길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말 못한다고 놀리고 돌을 던지고 주먹으로 때린다고 했다. 선생님도 학습성적이 떨어진다고 날마다 꾸중하시기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던 아내는 아이들을 껴안고 울고 나도 숨이 멎는 듯 하였다”
문화와 생활풍습이 다른 해외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현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헌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짐과 각오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들을 어렵게 만들고 흔들리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녀들의 정체성과 교육문제다.
대부분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선교현지로 떠나는 선교사의 자녀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외국문화를 접하게 됨으로 한국아이도 아니고 현지인 아이도 아닌 이상한 아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자녀들을 대하면서 당황하게 된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자녀교육 문제를 흔히 있는 단순한 문제로 생각한 나머지 너무나 쉽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소명의식이 없다느니 헌신되지 못했다느니 하는 말로 비판 내지는 일축해버리는 모습도 보였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의 초기에는 아이가 어리기에 또한 뜨거운 소명의식으로 인해 자녀교육의 심각성에 대해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자녀가 성장하여 현지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고 사역기간이 5년을 넘어서게 되면 그때서야 자녀교육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허둥대기 시작한다.
선교사 자녀이해
처음에는 아이들이 속히 현지의 언어를 익혀야 정규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말을 배우느라 고심한다. 부모들은 현지어를 배운다해도 모국어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은 현지어를 빨리 익히는 반면 모국어는 빨리 잊어버리는 결점이 있다. 그것은 현지에서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어 어느 면에서는 순간적으로 선교사 부모의 기쁨이 된다.
그러나 사역기간이 7년 넘어서 10년이 지나는 등 날이 갈수록 자녀교육의 심각성은 더해져 선교사는 자녀교육의 문제로 인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선교사 자녀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귀국 적응에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나는 내 자신을 처음 소개할 때 이 말을 가장 많이 쓴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가장 오래 살았던 나라는 인도네시아면서 국적은 한국인인 김00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하기 전까지 여섯 나라를 거쳤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또 몇 개의 학교를 다녔다. 사실 이렇게 복잡한 과거를 가졌으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고등학교 때까지는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생각만 해도 혼란스러웠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일단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나에게 멀리 느껴졌고 싫었다’
이처럼 언어나 문화, 사회, 인종 면에서 다중적인 상황 가운데 노출되어 성장기의 과정을 보내게 되는 선교사 자녀들(Missionary Kids)에게 있어 이러한 고백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언어·문화적 정체성의 혼란 문제는 필연적이다. 그런 점에서 선교사 자녀들을 ‘제3의 문화의 아이(Third Culture Kid)’라고 선교학자들은 지칭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선교연구원(KRIM)의 한국 선교사 통계보고를 참고해보면 2000년 현재 한인 선교사들의 숫자는 전 세계 162개국에 8천10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독신 선교사가 1천31명, 기혼 선교사가 7천72명으로, 이를 기초로 선교사 한 가정에 자녀수를 안전하게 2명으로 계산할 경우 선교사 자녀들의 수는 약 6천500∼7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영어로 교육하는 국제MK학교에 한국 선교사 자녀들이 약 50%정도가 있으며, 해외의 한국학교나 MK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는 10% 미만으로 MK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선교사 자녀들의 두 가지 특징은 타문화 경험과 이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선교사 자녀들은 다양한 문화 경험으로 인한 놀라운 잠재력을 갖는 반면, 한국에 있는 또래 집단과는 달리 ‘나는 누구인가?’라고 하는 정체성의 문제와 잦은 이별과 만남으로 인한 정서적인 슬픔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고 MK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이런 선교사 자녀들의 특징과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세계선교의 확장과 한국선교사들의 가정과 사역을 건강하게 하는데 유익하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물론 선교사 자녀로서 갖게 되는 타문화의 경험들이 엄청난 잠재력이 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파생되는 교육적인 난관, 정체성 위기와 많은 이별로 인한 감정적인 문제들, 신앙적인 한계 등은 어른들의 세심한 돌봄이 없다면 한 인생의 위기를 초래하고, 그 잠재력을 자신과 하나님의 나라와 조국을 위하여 맘껏 발휘하는데 있어 장애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경고다.
한국 MK 사역현황
1993년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한국 선교사의 자녀교육 방향성’에 대해 하나님 왕국의 시민, 한국적인 뿌리의식, 국제적인 감각 등 세가지로 요약해서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한국 MK 교육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러나 이 방향성이 제시되기 이전인 1990년부터 SIM 소속의 김신자선교사가 94년도까지 나이지리아 켄트 아카데미에서 한국 MK들을 돌보는 사역을 한 최초의 교사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MK사역은 진행됐다.
또 1994년에는 최초의 한국 MK학교로 마닐라 한국 아카데미가 설립됐다. GMF는 MK 교사훈련을 위한 주말 선교학교를 시작해 이후 2년에 걸쳐 졸업생을 배출했다. 같은 해 국내에서는 합동측 선교부와 GMF 주최로 각각 MK 모국 초청 캠프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1996년에는 ‘대학입학특례법’이 바뀜에 따라 선교사 자녀들이 한국으로 대학교 진학이 가능해지는 등 MK 확대 적용이 이뤄졌다. 1997년에는 아시아의 창의적 접근국가 내에 두 군데 한국학교가 설립됐다. 태국 방콕에서는 한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날 스쿨과, 북부의 치앙마이에 한국인 호스텔로서는 최초인 ‘푸른초장’이 그것이다. 1998년에는 GMF 산하의 MK NEST(대표=백인숙교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MK 사역 전문기관으로 설립돼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일찍이 MK 사역에 임해왔던 GMF를 비롯해 점차 몇몇 주요 선교부에서 MK 전문 사역자를 두어 나름대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고, 그 외의 선교부에서도 서서히 MK 담당 사역자들을 세우려고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분야의 전문 사역자가 부족한 실정이라, MK 실무자들 간에는 상호협력을 통한 정보 교환과 교육의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그러한 실무자간 네트워크가 1990년대 말부터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백교수는 초창기 한국선교사들은 MK양육에 대한 이해와 자료, 지원부족은 물론, 현지의 열악한 교육여건과 방향성 부족으로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점차 MK사역과 관련 현재 기독교사와 청년들 사이에 MK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점차 증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998년 진행됐던 ‘선교한국’과 제1회 기독교사 선교대회를 통해 많은 교사와 청년들이 MK 사역에 관심을 가졌다. 따라서 백교수는 현재 각 교회나 교사 선교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단기교사 지원사역이 한국선교와 MK 사역의 네트워크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보다 효과적이고 전략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교사들의 특징을 감안할 때 MK교사 사역준비를 위한 집중적인 훈련코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방안으로 현지에서 수고하는 교사 선교사와 국내의 관심 있는 기독교사들 사이에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해 MK교사들의 발굴, 훈련, 목회적 관리를 포함하여 한국 MK학교 발전에 있어 주된 역할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
현재 MK NEST에서는 선교사자녀 모국 초청 캠프를 실시하는데 작년에 제10회 MK둥지여름캠프를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에서 갖고, 선교사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심어줬다. 또한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국내외의 MK학교 및 대안학교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들로는 국내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로 부산의 지구촌고등학교, 충남 서산시 대산읍의 ‘꿈의 학교’, ‘한동글로벌아카데미’ 등이 있다. 해외에 있는 한인MK학교로는 방글라데시 에벤에셀 국제학교(김종란 이강선 교사 선교사)와 북경대한학교 IAB, 필리핀 마닐라 한국아카데미 등이다. 하지만 이들 대안학교는 선교사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나마 MK중등학교를 운영하는 한동글로벌아카데미와 지구촌고등학교가 적극적으로 선교사 자녀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MK사역은 지역교회의 MK 사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선교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선교사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 문제의 복합성과 구체적 해결책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접근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목회자와 교인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MK사역자들은 한결같이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현지 선교사들은 선교현지의 상황과 필요를 후원교회와 선교부에 잘 알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아직은 부족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MK 사역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저널과 핸드북, 기타 자료들을 활용하고, 선교부와 후원교회에 적절한 대안을 위한 요청과 동기유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백인숙교수는 “지금까지 MK사역은 국내에서 어떻게 선교사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가 하는 방향으로 지원되었고, 선교사들에게 어떻게 미리 MK교육에 대한 준비를 시켜주었는가에 주력해 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현지에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설립과, MK호스텔 설립, 질 높은 교사수급, 한국MK학교 수준향상 등이 과제로 보인다”고 강조하고 이를 해결이 앞으로의 과제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국내 지도자들의 전략적인 접근과 선교재정의 지혜로운 사용,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MK지도자들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로 들어오는 대학생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국내적응 지원을 위한 사역, 청년 선교사 자녀들의 진로지도 등이 최근 MK사역의 논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규 기자
(1734호 20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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