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예배 보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사회역사경제 권정생............... 조회 수 3019 추천 수 0 2004.04.14 14:34:33
.........
출처 :  
온 세상이 서로 돕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예배
2004년 04월 02일

이 글은 계간지 <샘> 2001년 봄호에 실린 글입니다. <샘>은 '하나님·사람·자연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하나'라는 한생명 신앙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이를 실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발간된 잡지입니다.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채희동 목사(011-392-6912)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일날 교인들이 교회 가는데 왜 가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이 "예배 보러 간다"고 합니다. 예배 보러 간다는 말은 참 좋은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본다"는 말은 그냥 "구경한다"는 말과 아주 다릅니다. 보통 우리는 잔치 집에 갈 때도 "잔치 보러 간다", 그리고 초상집에 갈 때는 "상주 보러 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본다"는 말은 구경한다는 말이 아닌 "참여한다", "보살핀다"는 뜻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잔치 집에 그냥 구경가는 것이 아니라 모자라는 일손을 거들어주고 도와주면서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 주는 일입니다. 초상집 보러 가는 것도 같은 뜻입니다. 상주를 위로하고 궂은 일을 보살피고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도와주자는 뜻이 담긴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우리가 주일날 교회에 예배를 보러 가는 것도 바로 이런 뜻으로 한 주일 동안 헤어졌던 교인들을 만나보고 그동안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어려웠던 일을 이야기하며 서로 정을 나누고 서로 도와주는 것이거지요. 주일날 교회 가는 것은 이렇게 잔치 보러 가는 거나 초상집 보러 가는 것과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

그런데 우리의 교회 예배는 꽉 짜인 순서에 따라 찬송 부르고, 설교 듣고, 헌금 내고, 그렇게 형식적인 예배뿐입니다. 목사님은 설교 준비하느라 일주일 동안 애쓰고, 성가대는 성가대대로 애써 연습하느라 고생이 큽니다. 그렇게 애써서 주일날 한시간 예배드리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 버립니다. 평신도들은 일방적으로 얌전히 앉아서 설교 듣고, 찬양 듣고 끝나면 돌아갈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성스럽고 경건한 예배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예배는 싫어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신 것은 어디까지나 그분이 창조하신 우주와 세상이 아름다워지는데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님까지 희생시키면서 우리를 구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한 13:35)라고 하셨습니다. 교인들은 누구나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같은 어마어마한 사랑은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그만한 능력도 없고 고귀한 마음씨도 지니지 못했습니다.

복음이 왜 살인과 전쟁으로 둔갑하는가

요사이 외국으로 나가 선교를 한다는 분들이 서로 자기 선전에 바쁘고 실적을 올리느라 물량 공세로 도리어 그곳 주민들에게 반발심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어느 도시에서는 이런 한국인 추방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기쁜 소식은 온 세상에 알려야되겠지요. 그러나 돈이나 전자제품 같은 몇 가지로 환심을 사는 건 절대 선교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서로 돕는 것이지, 어느 한쪽에서 돕기만 하고 어느 한 쪽에서는 받기만 하는 건 사랑이 아닙니다. 배고파서 죽어 가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단 기운을 차린 다음에는 스스로 일해서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온 세상이 서로 돕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서로 돕는 사이에 무슨 싸움이 있고 전쟁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여태까지 나라끼리, 집단끼리 싸우면서 교회 가서 울부짖으며 하나님께서 자기편이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으로 만족했을 뿐입니다. 중세시대의 십자군전쟁 같은 것을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게도 교세 확장을 빙자한 살인과 약탈밖에 없었습니다. 교회를 지키기 위해 전쟁까지 하면서 하나님을 어찌 사랑의 하나님이라 하겠습니까?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하루에 수 천명씩 굶어 죽어 가는 어린이가 있다는데, 이런 비극이 일어나기까지는 기독교를 등에 업고 살인과 약탈을 일삼은 백인들의 잘못이 깊이 숨어있음을 알게 됩니다. 설교라는 것은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째서 이런 기쁜 소식이 살인과 약탈로 둔갑하고, 핵무기가 판을 치는 전쟁이 왜 정당화되는 것입니까?

복음-기쁜 소식이란 억눌린 사람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에게 눈을 뜨게 하고, 귀먼 사람에게 귀를 열게 하고 벙어리에게 말을 하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어서 걷게 하는 사람다운 삶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자유와 평화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세상 전부가 교회

예배를 보기 위해서는 장소가 있어야 하고 그래서 교회당이란 건물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꼭 예배당이라 이름이 붙은 건물만이 예배장소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예배보는 마음으로 살면 이 세상 전부가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나라에서 성(聖)과 속(俗)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과 속을 구분 짓는 것은 또 하나의 벽을 만들고 그래서 반목시 하고 적대감을 갖게 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깨뜨리려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사람들이 속되다고 한 것이 오히려 성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거룩한 성전이 협잡과 장사꾼의 소굴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바른 교회, 바른 예배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써야 합니다. 섬기는 생활은 바른 교회와 바른 예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모든 권위를 버렸는데, 우리 교회는 그 동안 절대권위를 가지고 하나님까지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오히려 속박하고 힘으로 군림해 오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권정생 / 동화작가. 대표적인 동화로는 「강아지똥」, 「하느님의 눈물」 등이고, 산문집으로는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우리들의 하느님」 등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8 경포호수가에서 나는 오늘 죽습니다... 피러한 2004-05-17 2843
497 인기감동기타 2004.5월 기독교 사이트 순위 100 최용우 2004-05-14 3525
496 목회독서교육 연대별로 정리해 본 동서양 고전 다람지 2004-05-11 5250
495 목회독서교육 세계를 움직인 100권의 책 다람지 2004-05-11 5336
494 경포호수가에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사람... 피러한 2004-05-09 3227
493 한국교회허와실 ■ 명예욕에 눈이 먼 교회지도자 기독교신문 2004-05-05 4006
492 경포호수가에서 당신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요? 피러한 2004-05-02 2715
491 경포호수가에서 내가 제일 듣고 싶은 말 피러한 2004-04-25 13210
490 수필칼럼사설 타르에 잡힌 생명 양우광목사 2004-04-25 3141
489 한국교회허와실 ■ 도전 받고 있는 목회자의 설교권 기독교신문 2004-04-24 3615
488 수필칼럼사설 눈을 감아버린 물고기 양우광목사 2004-04-21 4018
487 사회역사경제 사이비 종말론 뺨치는 언론의 경제보도 최용식 2004-04-19 2971
486 더깊은신앙으로 이현주의 준주성범 산책 나다 2004-04-18 3686
485 영성묵상훈련 통계로 본 영성살이- 오래된다고 속이 익지는 않더라 나다 2004-04-18 3044
484 영성묵상훈련 대륙의 비전을 하나님과 함께, 허드슨 테일러 나다 2004-04-18 3102
483 더깊은신앙으로 여기가 바로 거기다 나다 2004-04-18 2936
482 영성묵상훈련 교회사를 통해 본 영적 성장이론 나다 2004-04-18 3259
481 영성묵상훈련 [읽을꺼리38] 현대 영성가 4인이 말하는 기도의 단계 나다 2004-04-18 3732
480 수필칼럼사설 까마귀의 진실 양우광목사 2004-04-17 4020
» 사회역사경제 예배 보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권정생 2004-04-14 3019
478 정치건강취미 목사님, '조중동'을 너무 믿지 마세요 양정지건 2004-04-14 3063
477 생명환경자연 내몸속 자연치유력 살리기 김승권 2004-04-11 3294
476 인기감동기타 꽃밥- 식탁 위에 핀 꽃 '눈으로 드세요' 대전플러스 2004-04-11 3392
475 경포호수가에서 저는 당신만 생각하면... 피러한 2004-04-11 3431
474 한국교회허와실 ■ 선교사 자녀교육의 현황 기독교신문 2004-04-08 4420
473 한국교회허와실 ■ '교회파괴 행태' 만연 기독교신문 2004-04-08 3589
472 수필칼럼사설 무엇을 보느냐 無然 2004-04-08 2970
471 수필칼럼사설 낮춤과 겸손 無然 2004-04-08 3290
470 수필칼럼사설 하나님의 한국교회 無然 2004-04-08 2736
469 수필칼럼사설 교회는 한길로 통한다 無然 2004-04-08 2885
468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63] 개교회주의는 함정이다 無然 2004-04-08 3050
467 경포호수가에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 피러한 2004-03-29 3758
466 정치건강취미 저 노인네들이 얼마나 개망신을 당할라고.. kanglee 2004-03-24 3928
465 정치건강취미 오 마이 갓! 한국기독당 출범 뉴스엔죠이 2004-03-24 3926
464 수필칼럼사설 자기 자신의 발목을 잡지 말도록…  無然 2004-03-23 2832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