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라면과 음악이 주는 여유...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524 추천 수 0 2004.05.30 20:51:13
.........
출처 :  
















 

라면과 음악이 주는 여유


오늘은 요즘 무섭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라면교'(敎)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라면교의 주된 교리는 많은 것이 있지만
크게 세 가지를 믿으면 라면교인이 될 수 있다.

첫째로 부활의 신앙이다.
끓는 물에 돌아가신 후 3분만에 부활하신 기적을 믿는 것이다.
둘째로 삼위일체이다.
면발과 국물과 김치의 조화됨과 하나됨이다.
셋째로 사랑과 자비의 정신이다.
주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아낌없이 희생한다.


남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돈과 지식 그리고 명예가 있다해도
가끔은 옛 추억이 묻어나는 라면 끊여먹을 여유가 없다면,
그리고 아무리 빠듯하게 산다해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함께 짜장면 먹을 여유가 없다면,

그 사람은 지금 목마르고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피러한은 단언한다. -.-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바람이 온 나라에 불고 있음에도
주말이나 휴일을 어떻게 보내느냐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63% 가량이 'TV시청'이라고 대답을 했다.

우리는 지금 비록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사는지는 몰라도
여가 문화의 빈곤이라는 이중적인 구조 속에서
인생의 참된 여유도 모르고 앞만 보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인생의 여유에 대해
말을 하면 경제적인 풍요함과 함께
넉넉한 시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따져봐도 우리는 벌써
세계 상위권 안에 들어가 있고,
시간으로 따져도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할 직전이다.


인생에서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결코 이런
외적인 요소가 아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장소가 문제이겠는가
시간이 문제이겠는가
...


우리 곁에는 환경과 상관없이
미소를 지으며 모든 일 속에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어쩜 그들은 인생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요,
또 이미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결코 요지경이 아니다.
인생은 오직 마음먹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인생의 고비가 있을 때마다,
그 일의 최악의 경우를 상상해보고 그 지점에서부터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감으로 상대적인
행복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생선에 절임 당하지 않으면
또 얼음에 냉장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그 고기는 썩는 길 밖에 없다'라는 어느 작가의 글처럼,

어차피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라면
지금 그 일은 자신을 살리는 최선의 처방임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어차피
생각대로 그리고 내 염려대로 되는 것도 아니요,
또 자신이 그렇게 조급하게 여기는 그 일도
다 때가 되어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고통의 순간 속에서도
여유를 갖고 사는 것은 어떤 종말이든
가장 지혜롭게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인생의 여유란
종교를 통해서 또 취미생활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가 있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즐김으로
얻어지는 일상적인 여유가 더 중요한 것이다.


나는 지난 주 어딜 다녀오다가
라디오에서 다른 나라 민요를 듣다가 흥에 겨워
신호등을 보지 못해 딱지가 떼였음에도 그 날 기분은
세상이 다 내 것 인 것처럼 최고조에 달했다.

물론 나는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음악을 들으니 자연과 하나되고
또 그와 내 사랑하는 이웃들과
그 분의 축복을 나눌 수가 있었던 것이다.





또 몇 일전에는 시내로 나가다가 어떤 사람 이사 짐 속에서
큰 화폭의 그림을 발견하는 순간 그 주인이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었다.

이렇게 그림 하나만 보아도
그 사람은 왠지 인생을 아는 사람 같고 또
무슨 대화든지 통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있는
내 자신이 우습기도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당기는 그 어떤 미지의 힘은
세상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그 분이 허락한 자유요
자신에게 주어진 은총임을 알기에 가슴은 그렇게 벅찼던 것이다.



인간은 위대해지지 않고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자유롭지 못하면서
위대해질 수는 결코 없다.

이 글은 칼릴 지브란의 시(詩)이다.
감사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그의 시는 이렇게
현실 속에서 가슴 깊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이전에 그렇게 정죄 했던 일들이
이전에 그렇게도 수치스럽게 여겼던 일들이,

이제는 모든 전통과 율법들을 초월하여
오직 내 자신이 얼마나 자유 할 수 있는가 라는 새로운
잣대 속에서 재해석되면서 비로써 나는
인생의 참된 자유와 함께
인생의 참된 여유를 누리므로
인생의 참된 쉼을 얻길 갈망하는 것이다.



나는 직업상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보지만
이렇게 인생의 여유를 아는 사람은 결코
특별한 사람이나 전문가들이 아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줄 알고,
그리고...어떤 고난 속에서도 그 의미를 알고
그 속에서도 쉼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인생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다'라는 철학 논제 같은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것 같기에

벌써 인생의 반을 보낸 생(生)이지만
내일에 대한 기대로 이 밤도 짧게만 느껴진다.





주여,

이제 보니
인생의 여유란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내 미래를 보고
내 이웃을 보고
당신을 볼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
이제야 알았답니다.


주여,

이제 보니
인생의 여유란
단순히 쉼을 갖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되고
당신과 일치되는 것이라는 것을
...
이제야 알았답니다.


2004년 5월 30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경포호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3 수필칼럼사설 그보다 眞品 승부로 하라 無然 2004-07-01 2687
532 수필칼럼사설 자신감을 회복하자 無然 2004-07-01 3142
531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67] 힘있는 지도자 無然 2004-07-01 2854
530 목회독서교육 '목회자들이여, 가운을 벗자' 류정희 2004-06-29 3472
529 경포호수가에서 날 물로 보지마!!! 피러한 2004-06-29 3670
528 北山편지채희동 <기행문> 평화, 아직 멀지만 가야할 주님의 길 채희동 2004-06-26 2549
527 생명환경자연 더불어 사는 삶 - '시골교회'에 다녀와서 박태현 2004-06-25 3327
526 생명환경자연 [공동체] 자연 속의 대동세상 - 시골교회 김문음 2004-06-25 3996
525 경포호수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피러한 2004-06-20 2830
524 목회독서교육 [읽을꺼리69] 개척교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 김인중 2004-06-20 3095
523 목회독서교육 흥미있는 설교법 빌하이벨스 2004-06-20 3648
522 목회독서교육 설교가 전달되지 않는 18가지 이유 박영재 2004-06-20 3171
521 영성묵상훈련 시골, 여기에 사는 즐거움 임의진 2004-06-17 3115
520 인기감동기타 [24절기10] 하지 최용우 2004-06-17 2937
519 北山편지채희동 자전거 주는 언론, 피자 주는 교회 채희동 2004-06-17 2620
518 경포호수가에서 고통은 있어도 위기는 없다... 피러한 2004-06-13 2790
517 목회독서교육 교회사에 벌어진 평신도 설교 논쟁 이형기 2004-06-12 3122
516 목회독서교육 평신도 설교로 더 풍성하게 나누는 교회들 최소란 2004-06-12 3546
515 목회독서교육 목사가 하면 대언? 평신도가 하면 간증? 최소란 2004-06-12 2964
514 목회독서교육 삶의 고백 담긴 평신도의 설교가 뛰어나 최소란 2004-06-12 3059
513 목회독서교육 김동호 “설교는 전문가인 목사에게 맡겨라” 주재일 2004-06-12 3859
512 목회독서교육 평신도 설교권, 그 ‘뜨거운 감자’를 캐다 주재일 2004-06-12 3270
511 인기감동기타 권총과 검은 친구들 <2> harion park 2004-06-11 2954
510 인기감동기타 권총과 검은 친구들 <1> harion park 2004-06-11 2739
509 인기감동기타 [24절기9] 망종 최용우 2004-06-10 2753
508 경포호수가에서 미성숙한 사람과 미성숙한 사회 [1] 피러한 2004-06-07 3801
507 수필칼럼사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無然 2004-06-03 3002
506 수필칼럼사설 성령과 우리는 `한 생명' 無然 2004-06-03 2614
505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65] 나무와 그 가지는 `하나' 無然 2004-06-03 2644
504 한국교회허와실 ■ 은퇴를 둘러싼 갈등 문제 기독교신문 2004-06-03 3651
» 경포호수가에서 라면과 음악이 주는 여유... 피러한 2004-05-30 2524
502 인기감동기타 나리꽃 file 권정생 2004-05-25 3417
501 생명환경자연 나무 없인 살 수 없어요 이유미 2004-05-25 3085
500 더깊은신앙으로 풍경소리는 풍경소리가 아니올시다 이현주 2004-05-25 3133
499 경포호수가에서 당신도 눈을 감았어요? 피러한 2004-05-24 2871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