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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둘러싼 갈등 문제

한국교회허와실 기독교신문............... 조회 수 3651 추천 수 0 2004.06.03 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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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교신문 ◎ 2004/5/7(금) 02:12

■ 은퇴를 둘러싼 갈등 문제  

목회자와 평신도의 대립

은퇴 목회자의 처우 문제를 둘러싼 개교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다시 전면에 부상하는 것은 과거와 다른 흐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목회자들을 위주로 한 은퇴논의가 과거의 주류를 차지했다면, 최근의 흐름은 장로로 대별되는 평신도대표들의 입김이 거세졌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은퇴목회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비교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교회를 개척한 이후 목회하다가 정년을 맞아 은퇴하는 목회자나 기존 교회에 부임했지만 오랫동안 목회하며 교회를 성장시킨 목회자에게도 이러한 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과거, 이러한 사례라면 은퇴 목회자의 요구가 대부분 받아들여지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은퇴목회자의 하소연을 여타 상황을 고려하지 말고 들어보자. “30년전에 서울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2천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키는데 전 재산과 노력을 쏟으며 평생을 바쳤다. 그런데 정년을 맞아 은퇴하려 하니, 내가 세운 장로들이 나를 거의 떠밀다시피 하며 결정권에서 배제시켰다. 평생을 헌신한 결과치고는 너무 야속했고, 허탈했다”

그러면 반대로 평신도 대표의 말을 빌려보자. “담임목사님의 그동안 노고와 헌신을 충분히 인정한다. 수십년간 교회에 봉사하며 쏟은 노력을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은퇴하는 목회자가 후임문제를 거론한다든가, 은퇴사례비를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후임목회자 문제는 교회공동체의 구성원인 교인들이 결정해야 하고, 전별금 등 은퇴목회자의 생활비도 교인들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

이 두 사람의 발언에는 은퇴를 둘러싼 갈등의 문제를 확연히 구분해 볼 수 있는 사안이다. 은퇴목회자는 은퇴목회자대로, 교인들 대표는 그들대로 논리를 내세우며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을 보이는 교회는 나름대로 힘의 균형이 잡힌 교회로 보는 것이 옳겠다. 왜냐하면 우선, 은퇴목회자의 무소불위한 힘이 작용될 경우 후임자를 자신이 결정하고 전별금도 상식 이상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평신도들의 힘이 결정적인 일부 교회에서는 은퇴교역자의 대우논란을 일으키면서 ‘축출’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정년을 앞둔 목회자가 후임자를 결정함에 있어 미리 결정하고, 평신도 대표의 반대를 묵살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교회의 공식 결정 구조도 무시함으로써 개교회 분규현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은퇴교역자는 자신이 지정한 후임자를 통해 은퇴 이후에도 원로목사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개교회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교회의 몇몇 평신도 대표들이 은퇴하는 목회자의 그간 공로를 인정하지 않고 교회에서 ‘축출’하는 경우도 발견되곤 한다. 그동안 유지돼 왔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일부의 사례에서는 은퇴교역자가 당연히 받아야 할 전별금이나 은퇴후 생활 대책도 박탈당하기도 해 문제로 떠오르곤 한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러한 극단적인 양 주장의 ‘합의’를 이끌어내 올바른 방향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요인은 ‘금전(?)’

현재 많은 원로목사들은 은퇴후 불안정한 생활과 존재감의 상실로 허무함을 토로한다. 거기에 기존에 섬기던 교회의 평신도들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한 갈등은 원로 목사들의 입지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를 세우고 헌신한 1세대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떠나면서 평신도와의 갈등,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목회자 은퇴를 둘러싼 이유로 치부하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일들이 숨겨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개교회중심적인 한국교회가 잘 반영한 듯 은퇴자들의 은급문제가 많은 부분 갈등의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교회를 세우고 평생동안 바쳐온 교회에서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서 평신도와 목회자의 입장이 다른 측면이 갈등의 요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제도적인 은급제도가 본부 차원에서 정착화되어야 하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상 모든 것이 개교회 중심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기 때문에 은급에 대한 기준 또한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은퇴목회자가 평신도들과의 겪는 갈등 중에 가장 큰 것이 금전적인 부분이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목회자의 입지나 권위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아름답게 떠나야 되는 은퇴자의 자리가 흙탕물처럼 변해 버리기 일쑤이다.

또한 전임 목사의 자리에 후임을 데려오는 과정에서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원로목사가 이런 문제에 개입하게 되면 기존 교회 평신도들은 여기에 반발, 자신들의 결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원로목사는 밖으로 쫓는 형식으로 몰아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원로목사가 교회에 소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일날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는 경우도 있어, 목회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 원로목사는 “내가 평생을 바쳐온 교회에서 평신도들이 후임목사와 입을 맞추고 나에 대한 예우를 갖추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젠 어느 교회가서 예배를 드려야 할지...주일이 되는게 두렵기까지 하다”라고 심경을 밝힌바 있다.

그래서 은퇴목사들은 대부분 자신의 본 교회를 떠나 집근처의 교회로 나가든가 아니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전한다.

한 교단의 은급부는 개교회의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은급제도 개선 방법을 내놓았지만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이다. 많은 교단에서 은급문제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데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특히 은급부담금마저도 각 교회들이 제대로 부담하지 않아 기금수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은급부 관계자는 “한 교회에 소속목사가 3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부담금은 정확한 통계를 신고하지 않은 결산액 1%만 부담하고 있어 보통 중소형교회(교인 2백명정도) 보다 부담금을 적게 납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또 한 원인은 교역자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미자립교회의 양산으로 부담금 수입구조는 늘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고령화 사회와 맞물려 은퇴교역자들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은급제도의 정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후임자 선정에서 ‘시끌’

개척교회를 세우고 영적 부흥을 이끈 목회 1세대가 물러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2세대 목회자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한국교회는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큰 진통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원로목사’와 ‘위임목사’ 간에 나타나는 미묘한 갈등과 그 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평신도들의 모습이다.

기독교윤리실천연대에서 건강한 교회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진호 간사는 한국교회가 100년이 넘는 긍정적인 발전 속에서도,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변화의 요구 앞에서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간사는 “시간이 흐르고, 개척하여 어느 정도 교회를 성장시킨 목회자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어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때, 다시 말해서 ‘목회 리더십의 교체기’를 맞이하게 되면서부터는 그 동안에 잠재되어 있던 교회 내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한꺼번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 교회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를 간혹 접하게 된다”고 밝힌다. 그는 이어 “ 무엇보다도 은퇴 후 원로목사로 세워진 원 목회자와 새롭게 부름을 받아 위임을 받은 목회자 사이에는, 미묘한 갈등들이 생겨나고 그 갈등을 부추기고 때론 조장하는 평신도 성도들도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평신도는 오랫동안 영적 지도자로 모셨던 목사님이 은퇴하니, 새롭게 담임을 맡아 부임한 목회자를 은퇴한 원로목회자와 은연중에 비교하고, 단점을 부각시켜 분란을 조장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 것이다.

김진호간사는 또한 “원로 목사로 물러난 목회자 또한 사역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을 추종하는 교회 내 성도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마음을 벗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설교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여전히 월 1회씩은 강단에 서려고 한다든지, 매 주마다 축복기도만큼은 자신이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든지. 이렇게, 온전한 목회리더십의 이양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에 위치한 I장로교회에서는 교회 내 분쟁이 평신도 세력과 결합한 담임목사와 원로목사의 싸움으로 번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담임목사의 ‘신변문제’가 대두되면서 담임목사측 평신도와 담임목사를 비판하는 평신도의 대립으로 진행되다가 담임목사측이 교회문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교회 원로목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원로목사는 제직회의에서 “교회를 어려움 속에서도 개척하고, 목회를 하다가 은퇴시기에 장남의 소개로 담임목사를 초빙했는데, 교회 내 분쟁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본인을 끌여들여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원로목사를 추대한 교회가 분쟁이 일어날 경우 담임목사가 평신도를 내세워 원로목사의 대립으로 몰아가는 경우인 것이다.

침례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로 강남에 위치한 J교회 평신도들은 적극적으로 교회경영에 참가한 경우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J목사는 자신이 원로목사에 추대되고 자신의 아들을 담임목사로 세우려다 평신도로 구성된 개혁추진위원회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개혁추진위원회는 2003년 9월부터 ‘교회의 불행 근원은 다름 아닌 교회의 타락과 함께 복음의 정도에서 벗어나 세속의 길로 나간 결과, 한마디로 교회의 세속화가 이 모든 불행의 출발점’이라면서 ‘번번이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라는 미명아래 침묵과 복종을 강요당해 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평신도로 구성된 개혁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판결에서 교회 목회활동에 방해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받게 된다.

평신도의 권한행사에 대해 담임목사인 J목사는 ‘모든 회의소집은 담임목사가 하며 담임목사는 회의의 의장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담임목사의 허락 없이 이루어진 소위 개혁위원회나 교인총회 등의 의사결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J목사는 또한 ‘외부세력을 동원하여 교회소요를 조장하며, 교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일부 평신도들에 대해서 교회출입을 못하도록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홍순현부장·이현민 기자·백상현기자 공동취재 집필

(1743호 2004. 5. 9)

◎ 2004/5/24(월) 00:55

■ “중립적 입장에서 은퇴 목회자 처우문제 해결방안 찾아야”  

내몰리는 은퇴 목회자

정년은퇴하는 일부 목회자들은 교회가 은퇴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 없이 ‘폭력적인 정리’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수십년간 목회하며 교회를 성장시키고 교인들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한 보람도 없이 교인들로부터 쫓겨나다시피 한다는 항변이다.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전별금과 생활비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말이다.

서울지역 교회에서 20여년을 시무하다가 정년은퇴한 모목회자의 말을 빌려보자. “교회는 내 목회의 전부였다. 20여년간 목회하면서 모든 정열과 피땀을 쏟았다. 밤과 낮이 없었고, 사생활도 없었다. 심지어 휴가도 반납하며 목회했다. 교회를 지을 때는 전 재산을 털어 교회건축자금으로 헌금했다. 그런데 은퇴하면서 나에게 돌아온 것이 고작 교인과 당회의 외면이고 배척이란 말인가? 깃털 빠지고 힘이 빠지니 매정하리만큼 등을 돌리는 교인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배신을 느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초래케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처럼 많은 수의 은퇴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가정 중요한 요인은 전별금 및 은퇴비, 그리고 생활비 등 금전적인 문제가 주요하다. 그러나 인간적인 정리도 이에 못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은퇴교역자들이 교인들로부터 심각한 배신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도 돈이려니와 이와 관련해 빚어지는 갈등으로 인해 교인들로부터 심한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한 교회에서 목회하던 목회자가 은퇴할 시기가 되면 교회 내부는 심한 신경전이 벌어지곤 한다. 후임자를 비롯하여 은퇴비 등의 은퇴예우 문제, 은퇴후의 지위의 문제 등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치열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서 은퇴목회자가 개인의 욕심을 너무 내세우다 보면 교인들의 조직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기 일쑤이고, 그로 인해 ‘얻을 것도 못 얻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반면, 은퇴 목회자의 세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런 세가지 문제가 은퇴목회자의 의도대로 굴러가기도 한다. 대형교회일수록, 그리고 그 목회자가 개척한 교회일수록 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이 심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교회개혁 요구의 원인이 되어 계속적인 문제거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에서는 이 세 가지가 은퇴교역자의 의도대로 결정돼 교인들의 불만이 내부로 잠복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문제는 교회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은퇴목회자의 억울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회개혁’을 외치며 은퇴목회자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하지 않고 내몰다시피 하는 경우도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교인들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은퇴비도, 은퇴후 정당한 대우도 없이 무조건 배척하는 사례로, 그 목회자의 그동안의 교회 공헌도를 무시한 처사로 여겨진다.

은퇴교역자 김모목사는 “교인들로부터 당한 억울함을 하소연할 길이 없다. 남들보다 특별한 보상도 요구한 적도 없고, 후임자 문제도 간여한 적이 없는데도 반강제적으로 몰아내다시피 하는 교인들의 처사에 내 자신이 처량해질 뿐이다. 어제만해도 그렇게 절친하던 교우들이 오늘은 얼굴을 돌리는 모습에서 ‘내가 목회를 잘 못했구나’라는 자괴감 밖에 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은퇴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갈등과 관련해 목회자의 무리한 요구도 문제이지만, 교인들이 은퇴교역자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날 경우, 양측은 한 발짝 물러나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무리한 요구는 ‘ NO’

현재 많은 원로목사들은 은퇴후 불안정한 생활과 존재감의 상실로 허무함을 토로한다. 거기에 기존에 섬기던 교회의 평신도들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한 갈등은 원로 목사들의 입지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를 세우고 헌신한 1세대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떠나면서 평신도와의 갈등,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이 부분에서 은퇴하는 목회자들의 욕심 때문에 평신도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경우가 많아 빈축을 사고 있다.

먼저 개교회중심적인 한국교회가 잘 반영한 듯 은퇴자들의 은급문제가 많은 부분 갈등의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목회자의 교회에 대한 무리한 요구가 갈등의 폭을 더 크게하고 있다.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교회를 세우고 평생동안 바쳐온 교회에서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서 평신도와 목회자의 입장이 다른 측면이 갈등의 요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목회자가 평신도들과의 겪는 갈등 중에 가장 큰 것이 금전적인 부분이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목회자의 입지나 권위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아름답게 떠나야 되는 은퇴자의 자리가 흙탕물처럼 변해 버리기 일쑤이다.

은퇴목사를 보내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한 평신도는 “담임목사님이 그동안 노력한 수고와 헌신은 다알고 있다.
그러나 은퇴과정 속에서 심한 욕심을 부려 상식으로 이해할수 없는 부분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목사님을 존경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여전히 목사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심경을 고백한바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목호자들의 지나친 은퇴금을 요구해 교인들이 당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금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지만 후임자 선정문제도 큰 갈등요인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원로목사가 이런 문제에 개입하게 되면 기존 교회 평신도들은 여기에 반발, 자신들의 결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원로목사는 밖으로 쫓는 형식으로 몰아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원로목사가 교회에 소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일날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는 경우도 있어, 목회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평신도의 입장에서 보면 목회자가 후임자 선정에까지 개입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으로 밖에 안보인다. 한 평신도는 “후임자 선정에 있어 목사님의 지나친 개입은 간섭으로 밖에 안보인다.
특히 자신의 친인척이나 잘 아는 사람을 검증되지도 않은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는데…이게 억지가 아니고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바 있다.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목회자들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보통 은퇴목회자의 경우 자신의 입지를 더 강화하고 노후를 편하게 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데 이것은 평신도들에게는 간섭아닌 간섭으로 비추어지기 때문에 마찰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평신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목사에게 양보하고 불합리한 점을 다 받아들이는 것은 많은 무리가 따른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바른 리더십 교체

한국사회가 과거 상하수직적인 구조에서 민주화의 움직임 속에 수평화 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맥과 금권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을 내리던 관행은 이제 점차 사라지고 제도의 운영에서 투명성을 전제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대부분의 정보는 접근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의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국 교계도 변화되고 있다. 과거 목사 개인이나 당회에 의해 일방적으로 후임자가 결정되던 구조는 전체 교인들의 의견수렴과 투표를 거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개교회의 리더십이양문제가 발생하면 과거에는 ‘망각’의 효과로 인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지만,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되고 세간의 뉴스거리까지 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사실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단에서 전하는 것이 본연의 사역이고, 그것에 영향을 받다보니 목회자의 결정에 평신도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그렇다고 평신도 입장에서는 교회의 거시적 상황과 목회의 특수성을 인식 못한 채 결정에 참여한다는 것도 전문성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성서적 관점에서 별다른 무리 없이 교회의 덕이 되고 교인들이 은혜의 감동 속에서 리더십 이양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성경에서 리더십 이양과 은퇴문제에 있어 좋은 실례가 있다. 바로 모세와 여호수아의 관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모세로부터 여호수아에게로 이스라엘 민족의 리더십을 이양하실 때, 참으로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셨다. 이스라엘 모든 민족이 그를 찾지 못하도록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 우리는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연대에서 건강교회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진호간사는 이렇게 성경이 보여준 방법에 따라 목회 리더십의 교체를 제도와 시스템으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사람이 정에 이끌리는 존재이고, 그로 인해 새로운 리더십을 받아들이기에 다소의 어려움을 겪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면, 목회리더십의 안정적 이양을 위해서, 어른 된 분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원로목사로 한 걸음 물러서는 목회자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여전히 교회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교회는 하나님의 것으로서, 하나님이 세우신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며, 교회와 일정정도 거리를 두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김간사는 이어 “그 대안으로 최근 한국 교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모범정관을 세우는 것이다. 리더십 교체의 문제가 누군가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주장대로 휩쓸려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의 고민과 기도를 통해 안정적으로 만들어진 제도와 시스템에 의해 행해진다고 한다면, 교회는 좀 더 안정적으로 ‘리더십 교체’라는 혼란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일산지역의 K교회는 이 교회의 담임목사가 먼저 건의해 2000년에 정관을 채택한 경우이다. 목사는 6년마다 재신임을 받고, 65세 정년으로 은퇴하며, 원로목사를 두지 않는다. 장로는 6년 동안만 당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했다. 제도적으로 평신도는 누구나 제직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여신도 회장 등도 당회에 참석해 발언할 수있도록 평신도의 참여를 확대했다. 민주적 정관을 가진 교회는 목사, 장로의 권한을 제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의 H교회는 목사와 장로 임기가 7년이다. 진주에 있는 J교회는 모든 직분자가 3년의 임기를, 울산의 K교회는 목사 6년, 장로 7년으로 임기를 제한하고 있다.
/홍순현부장, 이현민 기자, 백상현 기자, 공동취재·집필

(1744호 2004.5.23)

http://www.gidoknews.co.kr/news/read.cgi?board=jibjung&y_number=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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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北山편지채희동 자전거 주는 언론, 피자 주는 교회 채희동 2004-06-17 2620
518 경포호수가에서 고통은 있어도 위기는 없다... 피러한 2004-06-13 2790
517 목회독서교육 교회사에 벌어진 평신도 설교 논쟁 이형기 2004-06-12 3122
516 목회독서교육 평신도 설교로 더 풍성하게 나누는 교회들 최소란 2004-06-12 3546
515 목회독서교육 목사가 하면 대언? 평신도가 하면 간증? 최소란 2004-06-12 2964
514 목회독서교육 삶의 고백 담긴 평신도의 설교가 뛰어나 최소란 2004-06-12 3059
513 목회독서교육 김동호 “설교는 전문가인 목사에게 맡겨라” 주재일 2004-06-12 3859
512 목회독서교육 평신도 설교권, 그 ‘뜨거운 감자’를 캐다 주재일 2004-06-12 3270
511 인기감동기타 권총과 검은 친구들 <2> harion park 2004-06-11 2954
510 인기감동기타 권총과 검은 친구들 <1> harion park 2004-06-11 2739
509 인기감동기타 [24절기9] 망종 최용우 2004-06-10 2753
508 경포호수가에서 미성숙한 사람과 미성숙한 사회 [1] 피러한 2004-06-07 3801
507 수필칼럼사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無然 2004-06-03 3002
506 수필칼럼사설 성령과 우리는 `한 생명' 無然 2004-06-03 2614
505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65] 나무와 그 가지는 `하나' 無然 2004-06-03 2644
» 한국교회허와실 ■ 은퇴를 둘러싼 갈등 문제 기독교신문 2004-06-03 3651
503 경포호수가에서 라면과 음악이 주는 여유... 피러한 2004-05-30 2524
502 인기감동기타 나리꽃 file 권정생 2004-05-25 3417
501 생명환경자연 나무 없인 살 수 없어요 이유미 2004-05-25 3085
500 더깊은신앙으로 풍경소리는 풍경소리가 아니올시다 이현주 2004-05-25 3133
499 경포호수가에서 당신도 눈을 감았어요? 피러한 2004-05-24 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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