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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나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 왔다.

北山편지채희동 채희동............... 조회 수 2695 추천 수 0 2004.07.08 0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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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 왔다

2003년 예수의 한탄, "십자가는 축복을 던져주는 도구일 뿐"

 

채희동 hsaem@hanmail.net

▲명동성당의 예수상. ⓒ뉴스앤조이 신철민

햇살은 따가웠지만 바람은 차가웠다. 종소리 울리자 아이들 재잘거리며 교회로 모여들었다. 긴 망토를 두르고 마을 회관 양지 마른 곳에 앉아있던 나는 아이들이 가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 좋아, 아이 좋아, 아이 좋다네. 이렇게 좋은 것은 예수님 때문이라네." 박수를 치며 신나게 부르는 아이들의 노래 소리에 찬바람에 굳어 있던 내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저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는 만큼 친구들을 사랑하며 살면 좋을 텐데'.

2000년 전부터 나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외쳤거늘, 이 말씀을 이루며 산 역사를 여태껏 본적이 없다. 나는 불가능한 사랑을 말한 것이 아니다. 사람의 얼굴로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이루며 살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평범한 사랑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성자들이나 할 수 있는 사랑을 말씀한 거라고, 자기들과는 상관이 없는 말씀이라고 들으려 하지 않았다.

예배가 끝나자 손에손에 과자봉지 하나씩 쥐어든 아이들이 교회 벽에 쪼그려 앉아있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못 볼 걸 보았다는 듯 얼굴 찡그리며 마을 놀이터로 뛰어갔다.

십자가는 노리개가 되고

다시 힘차게 교회 종소리가 몇 번 마을 가득 울려 퍼지자 신도들이 하나둘 교회에 모여들었다. 찬바람에 잔득 웅크리고 종종걸음으로 교회를 향하는 이들은, 역시 잔득 웅크리고 교회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교회로 그냥 들어갔다. 우렁찬 찬송가 소리가 내 귀를 때리고, 젊은 신도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다. "주여! 주여!" 간절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에 그만 교회 문고리에 손이 갔지만, "올 한 해에도 큰 축복을 주신 주님, 내 년에도 더욱 부흥하게 하옵시고, 배가 전도하게 하시며, 날로날로 성장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하는 기도 소리에 그만 나는 교회 문고리를 놓고 말았다.

추수를 끝내고 검은 속살을 들어낸 들녘에는 찬바람이 불어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 찬바람 소리와 뒤섞여 젊은 목사의 설교가 들렸다. 그 날 설교 제목은 '추수할 일군'이었다. 설교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한 해를 마감하는 설교 같았다. 목사는 올 한 해 동안 주님께서 우리를 축복해 주셔서 교회도 새로 짓고 주택도 넓히게 된 것을 먼저 감사했다. 그리고 올해에도 열심히 전도하여 많은 열매를 맺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수확을 얻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래서 내년에는 추수할 일군을 더 많이 보내달라고 기도하자고 외친 목사는 신도들과 함께 통성기도를 한 후에 설교를 마쳤다. 예배를 마치자 교회 문을 나서는 신도와 목사의 얼굴에는 올 한 해 동안 자기들의 계획대로 성취한 것에 만족한 듯 미소가 가득했다. 그러나 햇빛을 찾아서 교회 벽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나를 어느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지난번에 서울에 있는 제법 유명하다는 교회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목사의 설교를 듣기 위해 수만 명이 모여들었고, 저들은 목사의 감동적인 설교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소리내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나를 알아보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많이 모인 교회에서 나를 만나기란 더욱 더 어려울 것이다.

나를 믿는다고, 목숨까지도 드리겠노라 기도하는 저들은 왜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가. 나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언제나 곁에 있는 나를 왜 만나지 못하는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겠다는 이 약속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한 약속이 또 어디 있느냐. 그러나 저들은 이 말씀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을 뿐, 자기에게 약속한 말씀으로 받아드리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으로 온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내가 항상 함께 있는데도, 저들은 자기 곁에서 나를 찾지 않고 표적과 기사가 있는 곳에서 나를 찾고, 또 그것을 통해서만 나를 믿으려 했다. 그래서 자칭 나의 종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하나 같이 표적과 이적, 방언과 병고침을 행하려고만 했고, 내 아버지의 말씀을 도무지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내 이름을 빌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들어낸 포스터와 현수막을 장안 가득 매달아놓고 표적과 기사만을 쫓는 무리를 불러모으기에 바빴다. 내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행하는 자들아, 이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우매한 백성을 더욱 우매하게 하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도무지 너희를 알지 못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주여, 주여" 하고 부른다고 다 내 아버지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시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너희는 다만 내 아버지의 나라와 내 아버지의 의를 구하라. 내 아버지를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나를 믿고 따르겠다고 모여든 교회들을 가보면, 하나같이 내가 짊어졌던 십자가를 교회 벽에 걸어두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짊어지려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곳에 모인 신도들은 한결같이 십자가를 마치 요술방망이로 여기고 있는 듯 했다. 자기에게 돈을 달라고 하면 돈을 주고, 복을 달라고 하면 복을 주고, 건강을 달라고 하면 건강을 주는 아주 신기한 물건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 옛날 가나안 땅에서 황금송아지를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저들은 내가 짊어진 십자가를 마치 물신(物神)의 지팡이로 여기고 있었다. 돈이면 다 되는 이 패역한 세대에 아, 내가 눈물과 피를 쏟으며 짊어졌던 십자가가 자본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노리개가 되었구나.

그러나 나는 나의 제자들에게 말했던 것처럼 다시 분명히 말한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아라. 십자가를 자기의 두 어깨에 짊어질 때 능력이 나타난다. 너의 십자가, 너와 나 사이에 있는 십자가, 이 민족의 십자가, 이 인류의 십자가, 이 십자가를 어느 누구도 지지 않고는 내 아버지의 나라와 그 분의 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현대교회 안에 십자가가 있는가? 내가 어린양이 되어 세상 죄를 위해 짊어졌던 고난의 십자가가 있는가? 오늘 이 땅의 교회에서 나는 참 십자가를 볼 수가 없구나. 볼 수가 없구나.

가명, 가면을 벗어라

나는 이 세상에 사람으로 왔다. 요한이라는 나의 사도가 말한 것처는 말씀이 사람(육신)이 되어서 너희 가운데 온 것이다. 또 요한은 말했다. 내가 사람의 몸으로 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모두 내 아버지께로부터 성령을 받은 사람이고, 내가 그런 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내 아버지께로부터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이요 악령을 받는 이들이라고 했다. 그의 말은 옳다. 이 말을 한 요한의 때나 지금이나 성령을 받아 일하는 이들보다 악령을 받아 활동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내가 사람의 몸으로 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저들은 다만 영적인 존재로, 구세주로, 신령한 그 무엇으로만 내가 왔노라 말하고, 또 그렇게만 전했다. 그것은 나의 한 쪽 면만을 본 것이요, 온전한 나를 본 것이 아니다. 성령 충만, 보혈의 피만을 외치는 저들은 나를 아주 기이하게 만들어 버렸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인자)이다. 그러나 이 땅에 목사와 신도들은 나를 하나님의 아들로만 보았지, 사람의 아들로는 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들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고, 내가 이 세상에 온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사람으로 온 나, 처음에 내 아버지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실 때 흙으로 빚으신 사람, 내 아버지의 생명의 기운을 코에 불어넣어 숨을 쉬기 시작한 바로 그 사람, 나는 그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온 것이다. 사람만큼 진실한 게 또 있을까. 모두가 사람을 사람으로 볼 수만 있다면. 내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그 사람, 그 사람으로 보고 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세상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 온 것이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그 사람 뒤에 온갖 가명(假名)을 붙이고, 가면(假面)을 뒤집어쓰고 사람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왜곡시키며 살아가고 있다. 국회의원, 사장, 의사, 변호사, 미용사, 매춘녀, 거지, 이 모든 가명을 벗고 보면 사람만 남는다. 가면을 벗은 사람에게는 차별도, 지배도, 복종도 없는 오직 평등만 남을 것이다. 교회도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이 모든 가명을 지우고 사람 본래의 모습, 내 아버지의 모습으로 만난다면 진실 되리라. 그러면 그 속에서 사랑이 일어나고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이 모든 가면을 벗겨내고 오직 사람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이다.

나는 유대인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왔지만, 사람의 아들(인자)이다. 그러나 이 땅에 사람들은 유대인과 아랍인으로 나누고, 기독교인과 이슬람인으로 나누고, 남한인과 북한인으로 나누고, 그래서 서로 갈라서고 대립하고 심지어는 전쟁을 일으켰다. 사람을 사람으로 만나고 사람으로 보지 않으면 평화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평화를 주러 왔다고 한 말은 사람을 사람으로 보라는 말이다. 미국인이 아라크인을 본래의 모습인 사람으로 볼 수 있다면 전쟁 같은 것을 필요 없었다. '아, 저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이 진리를 깨달았다면 어찌 같은 사람에게 총을 쏘고 미사일을 퍼 불 수 있단 말이냐. 어찌 자신을 배불리 먹으면서 굶주려 죽어 가는 사람을 그냥 나둘 수 있단 말이냐.

교회 들어갈 수 없는 예수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는 이 마지막 때에 저들은 나마저도 물질의 축복을 던져주는 도구로 보았다. 나는 사람으로 이 세상에 왔고, 앞으로도 사람으로 올 것이다. 내가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온 것은 내 아버지께서 사람으로 오신 것이다. 내 아버지를 보기를 원하면 너와 가장 가까이 있는 네 아내, 네 자녀, 네 이웃을 보라. 그러면 그 사람에게서 내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사람으로 이 세상에 와서 사람의 몸으로 눈물과 피를 흘리며 십자가를 짊어졌고, 사람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며 사는 내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죽었다.

따사로운 햇빛은 사라지고 밤은 깊어 하늘에는 별이 하나둘 반짝인다. 겨울바람은 허름한 망토를 파고들어 내 뼈 속까지 스며든다. 춥고 배가 고파도, 어두워 갈 곳 없어도 나는 이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갈 수가 없다. 저들은 아직도 내가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말씀 그 자체인 내가 사람으로 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사람의 모습으로 항상 너희와 함께 하겠다는 나의 약속을 받아 드리지 않는다.

내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그 사람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물질과 지역과 계급과 직분과 민족과 이념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저들은 또 다시 사람으로 온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저 교회의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리고 우매한 백성들이….

<월간 활천> 12월호에도 실린 글입니다.

http://www.newsnjo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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