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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게으름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238 추천 수 0 2004.08.09 10:39:38
.........
출처 :  

















게으름


나는 이번 여름수련회 주제를 ‘게으름’으로 정했다.
게으름은 옷을 먹는 좀처럼
인생의 열정을 좀 먹는 은밀한 대적임에도
‘귀차니즘’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이 생겨날 정도로
게으름을 즐기는 신세대들이 많기에 이번에 이 주제를 택했다.

우리 모두는 개인의 종말을 맞이할 때에
착하고 충성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만 구별된다.

‘게으른 사람은 마귀도 안 쓴다.’ 라는 영국 속담처럼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그 녀석과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평생 싸워야 할 과제가 주어졌기에
가장 강조하는 삶의 가치를 성실(誠實)로 여기는 것이다.


나는 이 강의를 준비하기위해
김남준님의 ‘게으름’이라는 책을 정독했다.

‘게으름과 친숙한 그대에게’라는 부제의 글이
나를 보고 하는 소리 같아 뜨끔하면서도 정겹게 느껴졌다.

오늘은 게으름에 대해 청문회를 열고자 한다.
그 책의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친구처럼 다정한 그 녀석과의
개인적 경험들을 이제 천하에 공개하고자 한다. ^.^





먼저 게으름의 뿌리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게으름의 뿌리는 무엇보다도 빗나간 자기사랑에 있다.
이웃과 그 분이 없는 자신만을 위한 사랑이다.

긍정적인 자기사랑은 보통 'care'라는 말로 정리한다.
자신과의 대화(communication), 자신에 감사(appreciation)
자기 존중(respect), 자기감정(empathy)이다.

문제는 이 모든 초점과 영광이 자신에게만
맞추어져 있는 부정적인 자기사랑이다.
유아적인 그 사랑은 신과 이웃에게 게으름으로 대하고
또 수선화 같은 자기사랑으로
그들과 공유할 수 없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게으름의 두 번째 뿌리는 목표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게으름을 부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이 해야 할 이유를 못 느끼거나 목표가
없기에 빈둥거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한다 해도 목표 없이 일을
한다면 그도 역시 노예처럼 게으른 사람이 되고 만다.

목표가 없는 인생은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어
의욕이 생기지 않아 늘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이런 사람은 중도(中途)에 일을 그만 두는 것이 특기이며
또 유혹을 기다린 사람처럼 잘도 넘어 간다.





세 번째 게으름의 뿌리는 뒤로 미루는 성품에 있다.
일을 뒤로 미루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의 짐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채처럼 더욱 누적된다.

뒤로 미루는 것은 악습에 속하는 일이다.
일이 싫어 자꾸만 뒤로 미루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내일에 대한 중독증에 걸리고 만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평생 똑같다.

일본 도코에 고라꾸엥(後樂園)공원이 있다.
그 이름처럼 고통은 지금, 기쁨은 나중에 와야 행복한 인생인데
게으른 자는 그 반대로 살아가고 있으니 살수록 절망이다.

신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주셨는데
뒤로 미루는 습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무능하고 무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 이제 게으름의 결과를 생각해 보자.

게으름을 피우면 일이 잘 안되어 불평하게 되고
또 관습대로 게으름 부리다가 결과를 보고 또 불평하게 되고
이것이 게으른 인생의 악순환이다.

자기사랑과 목표가 없어서 또 나중으로 미루는 성품 때문에
게으름을 부린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제부터 뿌린 대로 거두어야만 한다.

게으름의 첫째 결과는 자기변명이다.
아담이후에 사람들은 자기변명이라는 병에 걸려있지만
게으른 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핑계거리만 왕성하다.

핑계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일은 더 늦어지고
또 사람들에게 불성실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그래서 이웃과 그 분과의 관계가 소원(疎遠)해지고 있음에도
어리석게도 게으른 자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들은 외적인 이유를 대면서 핑계를 대지만
진짜 이유는 하기 싫고 관심이 없고 그리고 덜 사랑하기에
그런 핑계를 대며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다.

함석헌씨는 믿는 자의 핑계는 그리스도와 진리를
부인하는 행동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게으름은 신을 배반하는 행동처럼 취급했다.





두 번째 게으름의 결과는 자기착각이다.
모든 사람들은 착각하며 살아가지만
게으른 자가 더 착각을 잘 하는 이유는 평소 성실하게
일 하지 않기 때문에 정도(正道)를 모른 채
그저 자기 체면만 생각하다가 자기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바로 알기에
정신 건강에 유익한 착각을 하지만
게으른 자의 착각은 이미 중독(中毒)된 사람처럼 통제할 수 없기에
자기비애에 빠지고 자기포기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직업에서
연예인을 일등으로 꼽은 것은 게으른 자들이 겉모습만
보고 자기착각에 빠지고 있는 이 시대의 또 다른 자화상의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게으름의 마지막 결과는 고통(苦痛)의 삶이다.
게으른 자들은 자신을 사로잡는 절실한 꿈이 없기에
자연스럽게 넓고 쉬운 길을 선택한다.

넓은 길이란 자신과의 씨름, 죄와의 고민
또 사명에 대한 책임도 없기에 가기는 좋지만 사실 그 길은
온갖 위험이 노출된 길이다.

육신은 많이 먹고 운동도 안 하기에 몸은 비대하고
각종 신체적 이상들이 생기고,
정신은 의지가 나약해져 죄의 욕망을 이길 힘이 없고
인격은 서서히 망해가고 있는 것이다.
영혼은 급히 부패되어 그를 부리는 사람에게
이(齒)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조는 집에 자는 며느리 온다’라는 속담처럼
게으름은 결국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그들에게 건강과 성공은 신기루일 뿐이다.
할 수 있는 일이란 구걸밖에 없다.





그럼 마지막으로 게으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게으름해결의 첫 번째 답은 자기자각(自覺)에 있다.

초대교회 라오디게아교회는 이렇게 착각했다.
‘나는 부자이기에 부족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분이 보실 때에
그들은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한 자들이었다.

이렇게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없다면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도 통증이 없는 한센씨병에 걸린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겠는가.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처럼
나와 상관없는 일에서도 신속히 자신을 돌아보아야
지혜로운 사람인데 게으른 자는 도무지 그럴 능력이 없다.

오히려 훈계를 받고서도 좀 더 졸자, 좀 더 눕자하다가
강도와 궁핍을 만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게으름에 대한 두 번째 해결책은 시간관리이다.

시간은 매일 신이 내려주는 신비한 선물이다.
하루 86,400초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따라서 인생이 결정된다.

시간은 돈과 비교할 수 없는 생명(生命) 그 자체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생명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평생 동역(同役)할 사람을 선택하는데 사용되는 척도요
성공과 실패를 가름해볼 척도이다.

이 시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잠부터 다스려야 한다.
잠은 게으름이 배어들기 가장 좋은 곳이요
가장 가책을 덜 느끼게 하는 죄이다.





게으름을 이기려면 마지막으로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비전이란 현 상황에서 바라본 내일에 대한 목표이다.
인생은 꿈대로 이루어지므로
분명한 비전을 세워 전략을 짜야 한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비전만큼 기도하고
비전만큼 열정을 갖고 일한다.

신은 준비되지 않은 자를 절대로 쓰시지 않으신다.
사랑에 눈 뜬 사람처럼
오직 내일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을
오늘도 찾고 계시며 사용하신다.

이렇게 비전이 있는 자는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고 자신을 이기며
열심을 품고 사명을 이루며 살아간다.





주여,

머리 나쁜 것은
핑계거리가 될지 몰라도
게으른 것은 핑계할 수 없습니다.

날마다 나를 돌아보게 하소서.
날마다 시간을 생명처럼 여기게 하소서 .
날마다 비전에 따라 일하게 하소서.


그래서

당신 앞에 설 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
이 음성을 듣게 하소서
...

2004년 8월 8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경포호수^


사랑하면 할수록 -영화 「클래식」주제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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