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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심히 부담스러운 사람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138 추천 수 0 2004.09.26 14:46:15
.........
출처 :  



심히 부담스러운 사람


어느 방송 진행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자장면, 삼겹살, 된장찌개 세 음식이 있는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자장면을 선택했다면 착하고 검소한 사람이고
삼겹살은 진취적인 사람이며
된장찌개는 성격 좋은 진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다 좋아해도
음식과 상관없이 모가 난 사람들은 무지 많다.

고문관은 어딜 가도 꼭 있듯이
모가 난 사람은 초대하지 않아도 먼저 와 있다.


심리학자 융은 사람이 태어날 때는
둥근 마음과 순수한 영혼을 가져 원의 모습이었는데
삶에 시달려 모가 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상처 받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듯이
자신에게 편하고 쉬운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성장과정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 사람끼리
만나 모난 것들이 원이 될 때까지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환경적인 요인으로 모난 사람도 많지만
성격적으로 모난 사람들도 있다.



자칭 깨끗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자부했던
바리새인 같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기에
남을 얕보거나 무시하기가 일쑤며
또 남을 칭찬하는 데는 매우 인색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엘리트 의식에 사로 잡혀있어서
자기 외에는 모든 것이 어설프게만 보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거나
아니 함께 일을 해야만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다가 내공(內空)이 쌓여지면서
늘 이런 환상에 빠질 때가 많다.

나를 진실로 이해하는 사람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는 없을까...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이 모가 나 있으므로
안타깝게도 그 생각은 이상(理想)에 그칠 뿐이다.

차라리 그렇게 별난 사람을 만날 때는
벗어날 생각을 하는 것 보다는
어떤 자세로 동역할 수 있는가하는 지혜가 중요하다.





먼저 모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신은 인간을 공장에서 물건 찍듯 평준화하지 않으셨다.
각 자의 캐릭터가 있고 각 자의 매력이 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모가 나게 볼 뿐이다.

어쩜 모가 나는 그런 부분들이
진정한 그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참된 자아(自我)임을 인정해야만 한다.


‘모난 사람이 모난 사람을 만난다.’라는 격언처럼
자신과 유사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인생이다.

인간은 어리석게도 그런 사람들로 어려움을
겪은 후에라야 자신을 되돌아보는 경향이 있다.



허준이 동의보감에서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의 모양이요
발이 모난 것은 땅을 상(像)한 것이라고 말했듯이,
모난 것이 악이 아닌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일 뿐이다.

그러므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나와 다른 모난 것이 곧 내 모습인 것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며 수용하는 일이다.


그러나 요즘사람들은 귀를 막고 살아간다.
자신과 다른 생각은 자신을 반대한다고 여기며
상대를 대적하며 편을 가르려고 한다.

나와 다른 관점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세상을 너그럽게 수용할 때
진정한 개혁은 이루어져가며
성장이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들과의 만남 자체가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흔히 고지식하다는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지적한다.

어리석을 정도로 솔직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곰곰이 한 번 따져보자.
그들의 지적은 칭찬은 아니지만 비난도 아니다.

고언(苦言)이 당시에는 입에 쓴 약일지 몰라도
알고 보면 칭찬과 비교할 수 없는
양약이 된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 할 것이다.



내가 소화만 시킬 수 있다면
그들의 지적은 축복의 기회가 됨에도
그런 사람이 부담된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사귄다면 내 모난 성격들은 무엇으로 둥글어
질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요즘에는 
쓴 소리하는 선생님들이 그리워진다.
이제야 그들이 진정한 스승임을 알게 된 것이다.


정상에 올라가 있는 성숙한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한결 같이 실수가 적고
모가 난 사람이 없다.

그들이라고 처음부터 그런 성품을 가졌겠는가.
살면서 수많은 세파에 시달리면서
감당키 어려운 진언들을 가슴으로 품었기에

모난 부분들이 둥글게 되었고
또 세상일에 대해 분별력이 생기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졌기에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는 배울 것이 많다는 점이다.

현대인들은 모난 것을 두려워하고
둥근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옳지 않음을 뻔히 알면서도
‘좋은 것이 좋은 거야.’라는 신화로 인해
매사에 성사 위주로만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세상살이가 어찌 평안함만 있겠는가.
고통이 있어야 성숙해지는 법이다.

비록 모난 돌이 정을 맞을지라도
‘옳은 것은 옳다.’ 라고 고집했던 장금이 같은 사람이
많아야 그 공동체는 바른 길로 갈 수가 있다.


일본 벤처기업의 호리바 회장은
노력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이제 지났으며
모가 난 사람들이 끼를 발산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좋은 사람은 이제 무능의 대명사가 된 셈이다.

모난 사람일수록 일에 대해서는 프로들이 많다.
눈치도 빨라 어떤 상황에서든지 본질을
바로 잡아내어 이익을 창출할 줄 아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파멸되었던
원인 중 하나는 자기 의견에 감히 반대하지
못하는 부하가 없었다는 점이다.

원래 ‘follower’란 단어는
‘리더에게는 없는 다른 것을 갖고 있는 파트너’라는
의미가 있는 독일어 어원에서 나왔다고 한다.


예스맨을 만나는 것도 복이지만
자신에게 부담되고 까다로운 노 맨은 가려진 보물들이다.
이들과의 만남은 특별한 신의 은총이다.

나에게 없는 어떤 것을 갖고 있는 그들을 내 스승으로
삼을 때 인생은 평탄대로가 되는 것이다.





주여,

누구나
까다로운 사람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지만,

그들이야말로
나의 부족을 채워 줄
진정한 나의 동역자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순간 
벅찰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날마다 종에게 감당할 용기와
함께 동역할 지혜를
주옵소서...

2004년 9월 26일 중추절을 앞두고
강릉에서 피러한이 인사드립니다. ^꾸♡벅^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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