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수가에서피러한...............
조회 수 4623추천 수 02004.10.31 2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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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겁 많고 비겁한 남자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남자는 우유부단하고 비겁한 사람이다.
적어도 스물 살 때까지는 자신 만만했는데,
그 때가 지나면 남자들은 비겁해지기 시작한다.
지금 이 세상은 천하 없는 남자라도
비겁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이상하고 팍팍한 나라가 된지 이미 오래 되었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
경기는 더욱 위축되어 주머니는 얇아지고
직장인들은 언제 명퇴 당할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힘이 없으면 비겁해 진다.
특별히 남자는 처자식이 생기고,
나이가 들수록 데이트할 때의 패기는 사라지고
치사할 정도로 비겁한 사람이 되어간다.
남자는 가족을 위해서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행복의 길에 가깝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권력과 돈 앞에 비굴해지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 정치인이 정당 연설에서,
"I call them girlie men"라고 말했다.
‘girlie men’란 여성의 특성을 지닌 남자를 가리키는데,
이 시대 남자들은 정말로 소심하고(timid)
약하고(weak) 겁 많은(afraid) 사람들이 되 가고 있다.
남자가 여자 보다 명이 짧은 이유가 무엇인가.
식구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는 것보다
다른 이유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우선 미국에서 사망원인 15 가지 중
알츠하이머 병만 빼고 자살이나 타살 그리고 간경화로
죽는 확률은 남자가 여자의 두 배라고 한다.
홍수 때도 말 안 듣고 가다가 번개에 두 배나 많이 죽고,
담배, 술, 마약, 안전벨트 미착용, 오토바이 등으로
날마다 명(命)을 재촉하니 여자보다 먼저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남자는 강한 것 같으나
넥타이 하나만 칭찬해도 우쭐대는 단순함과
여자보다 약하고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가면서도
‘남자는 일평생 세 번 운다!’라는 말을 교리처럼 믿기에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남자들은 비겁하고 자기밖에 모른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처자식을 생각하느라
비굴함까지 감수하며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A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남자들이 겪는
이 모든 난제들 속에서도 두려움들을 이겨내고
비겁하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첫째는 소유(所有)에 대한 자유가 있어야 한다.
현대사회는 가진 것을 통하여 사람을 평가 한다.
이렇게 소유를 통해 삶을 평가받다보니
사람들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현대사회의 자본주의를 발전시켰지만,
개인주의와 소유권에 대한 집착 때문에
치사할 정도로 사람이 비겁해지는 것이 문제이다.
‘소유와 존재’라는 책에서 E. 프럼은
모든 사회문제는 근본적으로
소유에 대한 집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식일 비유를 통해
소유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이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곧 인간의 가치는 소유에 있지 않고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정될 일이다.
어느 철학자는, ‘알맞은 정도로
소유하는 것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지만,
도(度)가 넘으면 소유가 주인이 되고,
소유하는 자가 노예가 된다.’ 고 경고했다.
평생을 오로지 갖는 일에만 매달려
소유의 노예로 사는 사람처럼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소욕지족’이라는 말처럼,
작은 것과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인생의 큰 축복이 되는 셈이다.
설령 크고 많은 것을 원한다 해도
그 무엇으로도 그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비굴하지 않고도 여유 있는 삶이란
작든 적든 내 소유에 자유 하는 길이다.
비굴하지 않고 두렵지 않은
두 번째 삶은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간다.
인생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가졌기에 생긴 일이다.
안 칠해도 되는 것을 칠하고
비워 두어도 될 만한 여백(餘白)까지 채워두고서는
인생이 빡빡하다고 짜증을 내고 있다.
최근 들어 '느리게, 단순하게'라는 말이
가슴에 더 깊이 스며드는 것은,
우리네의 삶이 그만큼 복잡하기에
그런 단어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아닌 것을 버리고
자신에게 진실(眞實)해지는 삶이다.
어리석은 토끼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지혜로운 거북이가 되자는 것이다.
편리하고 멋있는
인위적인 문명을 벗어버리고,
맛도 없고 멋이 없다 해도
자연스럽게 사는 생(生)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하여 살아 줄이 없기에
가식 없이 자신을 사랑하며
내 색깔에 충실(忠實)하게 사는 삶이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자면
먼저 욕심(慾心)을 내려놓고,
타인을 용서(容恕)하지 않고는 그런 삶이 불가능하기에
오늘도 그 분 앞에 엎드리는 것이다.
셋째는 부끄러움 없는 꿈이 있어야
비겁하지 않는 삶이 가능하다.
비겁(卑怯)은 하는 짓이 야비한 것이고,
부끄러움은 양심(良心)에 거리낌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자존감이 있는 사람만이 가지는 진실한 마음이다.
사람은 꿈이 있을 때에는
부끄러움을 알고 비겁한 짓을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보고
멋있다고 말했다면 그것은 외적인 모습보다는
꿈을 갖고 열정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한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은
환경보다는 꿈을 언제나 품고 살았기에
어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서
오늘의 그런 사람이 된 것이다.
무엇을 잘 하는 사람보다
더 멋있는 사람은 무엇인가를 잘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다.
꿈은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바꾸어주는 매직이다.
꿈은 부정적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능력이다.
꿈이 있는 자는 자신을 믿으므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에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운명(運命)은 용기 있는 자 앞에는 약하고
비겁한 자 앞에는 강하다.
꿈이 있는 자는
결코 운명에 자신의 삶을 맡기지 않는다.
꿈이 있는 자는
오직 오늘 이 순간이 내일(來日)이라고 믿고
승패보다는 과정(過程)에 충실하고
최고보다는 최선(最善)을 다하는 사람이다.
주여,
지금 이 시대는
진정한 남자가 없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비겁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탓 하오리까.
다만 남이 그렇게 산다고 나까지도 하고픈
유혹들을 이길 수 있도록,
날마다 부끄러움 없는 꿈을 갖고
소유에 대해 자유하고
단순하게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바울의 고백이
이 종의 기도이길 간구합니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
2004년 10월 31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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