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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이 땅의 천국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799 추천 수 0 2004.11.15 09:00:20
.........
출처 :  



이 땅의 천국(天國)


멋진 작품을 그리고 싶어 하는 화가가
곧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랑이지요. 사랑은 가난을 부유하게, 적은 것을 많게 하지요.”

이번엔 목사 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믿음입니다. 믿음은 천국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 것만 같아서.
지나가는 한 지친 병사에게 물어 보았다.
“평화가 가장 아름답고, 전쟁이 가장 추하지요.”

순간 화가는 이 모든 것을 한데 모으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이들 눈에서 믿음을 아내의 눈에서 사랑을 발견하고서는
가정이야말로 진정한 평화가 있는 곳임을 깨닫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을 완성했던 것이다.
그 그림 제목은 ‘가정’ 이었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어려울 때일수록
가정(家庭)은 가족들에게 참된 쉼터가 되고 있다.

전쟁터에서 가족사진을 가진 사람이 생존율이 높다는 것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은 모든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큰 능력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세상에서 가정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잘 이해하면서도 삶 속에서는
10쌍 중 4쌍이 이혼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가정이 천국이라고 말하면서 왜 이혼을 하는가.
부부의 불화(不和)와 배우자의 부정(不貞)
그리고 부당(不當)한 대우를 주요한 원인으로 뽑지만
진짜 헤어지는 원인은 참지 못하는데 있다.

부모세대들은 결혼을 운명으로 알고
싫든 좋든 생사고락을 같이 했건만,
요즘 사람들은 이혼을 노래 부르며 살아가고 있다.

편리한 물질문명과 많은 문화 매체들은
참을 수 없으면 이혼하라고 계속 부추기고 있다.

우리만 무엇을 그렇게 참을 수 없었기에
세계 이혼 3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단 말인가.





참지 못해 결국 갈라선 사람들의 마음은
그 누구도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부부는 원래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집에서 인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사랑으로 참아 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것들로 인해 고통당한다.

그러나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 된다.

오히려 나와 다른 것을 볼 때마다,
‘이것 때문에 이 사람을 만났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부족을 채워나간다면 우리 가정은
이 땅의 천국(天國)이 될 것이다.





또한 잘 참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참지 못하면 갈등이 생기는데,
그것은 각자의 신념과 가치관 곧 우선순위들이
상충되면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가정치유사인 Dreikurs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존중(相互尊重)을 보여주고,
문제에 집중하여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고
결정에 참여하기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그가 제안한 갈등해결이란 결국
상대를 인정(認定)하자는 것이 주요 요지이다.


세익스피어는 ‘인생은 연극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일평생 연극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부부가 연출가라면 다른 사람들은 관객인 셈이다.

관객은 구경만 할 뿐 연출엔 하등 관심이 없다.
오직 그 연극은 부부가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희극도 되고 비극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정(家庭)이 천국이 되기 위해서
잘 참아주는 일만큼 중요한 두 번째 일은
의사소통(意思疏通)이다.

의사소통은 인간의 모든 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도 있고 악화 시킬 수도 있다.

학습부진을 보이는 아동의 부모 중
87%가 부정적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만큼 올바른 의사소통은 가정의 행불행을 좌우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인은 정(情)이 많으면서도
립(Lip)서비스가 무디어 오해 받을 때가 많다.

이제는 사회생활 할 때는 어느 정도
그것을 잘 활용하고 있지만 부부간이나 가족 간에는
아직도 립서비스는 황무지나 다름이 없다.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서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가정에서 어떤 규칙들이 지키지 않았다면,
잘못을 비난하기 전에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즉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때 표현하지 않으면 일상적인 일이 되어
우선순위와 가치관에 혼란이 오면서
일방적으로 상처를 받게 된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또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아이들이 말할지라도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간에
“그래요?”, “그래서 어떻게 했어?” 라고 동의를 해 준다.

인간은 언어적 존재이다.
말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상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비난 대신 칭찬을 무시 보다는 존중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인정을 통해 천국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이러한
언어적 메시지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비언어적 메시지이다.

조사에 의하면 메시지 전달에서
말은 7%, 목소리는 38%를 차지하지만
또 비언어적인 태도는 55%에 달한다고 한다.

곧 대화할 때
음성이나 얼굴 표정, 눈빛, 자세, 몸짓 등이
대화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너희들은 엄마, 아빠의 기쁨이야!’
‘나는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어요.’
‘별일 없지? 차 조심해.’
‘그래도 우리 엄마가 더 예뻐.’
‘고마워, 사랑해!’

보험으로 경호원으로 지킬 수 없는 우리 가정을
이해와 인정 그리고 사랑스런 대화를
통해 천국을 만들어갈 당신에게
아자! 를 외치고 싶다.




주여,

당신은 이 땅의 천국을
가정을 통해 경험하게 하셨지만,

작은 여우들은
오늘도 우리의 가정을
허물고 있습니다.

돈만
성격만
환경만 핑계하지 말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여
이 땅의 천국을 지키게 하소서.

그리고
의사소통을 지혜롭게 하므로
행복은 돈으로만 오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소서.

2004년 11월 17일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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