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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978 추천 수 0 2004.12.19 18:34:55
.........
출처 :  



나는 누구인가


새 장사가 어느 농장에 지나다보니
독수리 한 마리가 닭 떼 속에서 먹이를 먹고 있었다.

그는 독수리에게 말했다.
‘너는 땅에 속한 새가 아니라 하늘을 나는 동물이란다.
어서 날개를 펴고 하늘을 힘차게 날개 치렴.’

그는 독수리를 데리고
농가 지붕에 올라가 뛰게 했지만 하지 못하자,
높은 산에 데리고 가서 날게 했지만 또 실패하자,
이번에는 태양을 향해 번쩍 쳐들어주자
독수리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서서히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도 그 독수리처럼
자신의 영적인 존재 근원을 알지 못하고
독수리임에도 닭처럼 살고 있다.





‘나는 누구일까.’
인류 역사이래 가장 흔히,
그리고 끊임없이 제기돼 온 상징적인 질문이다. 

남인도에 위대한 현자(賢者)는
수많은 고민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깊이 묵상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자신을 발견하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변신이 아니라
자신이 누군 인지를 기억해 내는 일이다.
그것은 태양과 같은 무한한 능력과 잠재력이다.

인생의 가장 큰 과제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일이다.
그 일을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로 ‘나를 믿으라.’는 원칙이다.

옛날에 이발관에 가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푸시킨의
시(詩)가 꼭 걸려 있곤 했었다.

비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서러워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엔 마음 가다듬고 자신을 믿으라,
이제 곧 기쁨의 날이 오리니
...

우리는 말을 할 줄 알 때부터
끊임없이 언어로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나는 너무 뚱뚱해'
'난 별 볼 일없는 인간이야'

이렇게 사실과 다른 감정을 갖고
부정적으로 말을 하고 생각을 하다보면
인생의 절대적 두 가지 원칙대로
내 말대로 되고 내가 믿는 대로 되는 것이다.





자신의 힘과 능력을 믿을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그 사람을 신뢰할 수가 없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휘트니 휴스턴은
당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사랑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노래했다.

그도 바이블을 통해 말씀하신다.
‘믿어라, 그러면 적절한 시기에 당신이 믿는 것이
객관적인 현실로 창조해 낼 것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 되는 것이다.’

나를 믿는 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확신(確信)을 말하는데
그것은 항상 성실하게 일할 때만 가능하다.

그렇게 자신에게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
소수의 비난에도 결코 위축되지 않아 계속
정진할 수 있기에 성공적인 인생이 되는 것이다.





둘째는 ‘나를 버리라.’라는 원칙이다.

‘나를 버리라.’, ‘나를 부인하라.’ 등의 말은
‘자신을 믿으라.’는 말과 대치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를 진실로 신뢰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부인(否認)하는 일이다.
정말로 자신을 믿는다면
얼마든지 자신을 버릴 수가 있다.

고전적인 자기 부인의 의미는
신(神)이 자신에게 맡겨준 십자가를 지는 일
곧 자기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타인을 사랑하는 일인데,
이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부인해야만 가능하다.





요즘 유행하는 이모디콘이 하나 있다.
‘내 안에 네가 있어.’

자신도 모르게
자신 안에 다른 사람이 가득 채워 있듯이,
내 안에 편견과 욕심 그리고 분노와 상처 등
이질적인 것들이 가득 채워져 있기에
불행을 경험하는 것이다.

결국 지옥도 내가 만들고 천국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나를 가둔 것도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다.

인생에서 상처와 고독은
열매로 나가는 디딤돌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독(毒)이 되어서도
한(恨)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신은 결단코 사나운 사람을 알지 못한다.

그러한 허상(虛像)을 버리는 일,
내 것이 아니면 과감하게 버리는 일이
진실한 자신을 만드는 일이 된다.





지혜는 버림을 통해 얻게 된다.
그는 자신을 비우심(kenosis)으로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
그의 지혜는 비움을 통해 시작되었던 것이다.

채우기 전에 반드시 비움이 있어야 한다.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도
비워진 빈 공간을 통해 나오는 것이다.

망각하지 않고는 행복할 수 없듯이
나를 신뢰하는 만큼 나를 버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자아를 찾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나를 채우라.’는 원칙이다.

남편을 잃은 여인이 빚 때문에
이제는 두 아들까지 뺏길 위기(危機) 앞에 있었다.

‘네 집에 무엇이 있느냐.’
‘기름 한 병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는 빈 그릇을 방에 놓고 기름을 부으라.’

그녀는 빈 그릇만큼 기름이 채워져
빚을 갚을 수가 있었다.

비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쓰레기를 비우듯이 날마다 자신을 버릴 때
신은 당신의 기름을 채우신다.


세상 모든 것을 다 얻는다 해도
자신의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은전 두 닢이 생기면
한 닢으로는 빵을 사고 다른 한 개로는
영혼을 위해 히아시스를 사라고 했다.

나를 찾기 위에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을 부인하고
이제는 그 빈 공간에 사랑을 채워야 한다.





사람은 사랑으로 지음 받았기에
세상 모든 것을 다 소유해도 사랑이 없다면
인생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공허한 삶이 되지 않으려면
채워진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온전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강력범 배후에는
돌보아 주지 않는 부모가 있다.
사람이 사람 되는 것은 돌봄을 통해서 가능하다.

리차드 포스터는 섬김을 ‘종’의 개념으로 정리했는데,
곧 섬김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종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는 것이다.

섬김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섬김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주여,

아직까지도
작은 일에 요동하고
마음의 시험에 드는 것은,

제 자신이 누구인가를
바로 알지 못하는 연고입니다.


매 순간마다
자신을 믿게 하시고
자신을 버리게 하시고
자신을 채우게 하소서.

그래서
‘나는 너희들의 종이니라’
말씀하신 당신처럼,

사랑으로 섬기게 하셔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게 하소서.


2004년 12월 19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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