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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전투, 그것이 인생이라면...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708 추천 수 0 2005.01.17 09:27:09
.........
출처 :  



전투, 그것이 인생이라면


젊은 사람은 조금 따분하지만
나이 든 사람은 재미있을 것이라고
‘알렉산더’ 영화를 먼저 본 사람이 말했다.

그 말에 더 흥미가 생겨 연초에 지인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는데 단 세 시간 만에 인생을
한꺼번에 정리한 느낌이 들었다.


알렉산더는 스물 살에 왕이 되어
세 개의 대륙을 정복한 뒤 예수처럼 서른세 살에
요절한 불멸의 영웅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영화에서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이제는 각자의 눈으로 역사를 음미하게 했다.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내 놓는 고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꿈만을 좇는 자는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역사는 꿈을 좇는 자를 기억한다.’

나지막한 이 두 대사는
나에게 삶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지게 했다.

어찌 보면 위대한 영웅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인생이라는 전투(戰鬪)에 서 있는 뭇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잠언과도 같은 영화였다.





"오, 내 아들아,
네가 말을 달리기에는 이 마케도니아가 너무 좁구나!
가라, 그 말을 타고 세계의 대왕이 되어라!"

아버지 필립 왕에게 처음 들은 칭찬대로
어릴 때부터 그는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아버지가 전투마다 승리하자,
‘아버님 혼자서 모두 이기면 내가 할 일이 없을 텐데……' 
하며 아쉬워했던 것이다.

영화 포스터에 나온 카피처럼,
지금도 운명은 이렇게 용기 있는 자를 선택하고 있다.
불경기라는 두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꿈을 성취하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운명은 대담한 자를 사랑한다.
전투에서는 두려움만이 연속이다.
전투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가 죽어갈 때 후계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부하들에게 크리스토, 곧 ‘가장 강한 자’라고 대답한다.

불과 사만 명의 군사가
페르시아 25만 대군과 싸울 때 그는
군사들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말로 독려했다.

‘너희는 자원자다.’

노예는 어떤 싸움에서도
패할 수밖에 없는 것은 싸움의 동기가
자원이 아닌 마지못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이 진리는 지금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자원하는 사람은 어떤 일에서든지 승리한다.


‘너희는 신이 함께 한다.’

자원과 함께 중요한 것은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이다.

종이는 약하지만 벽에 붙이면 누구도 찢을 수 없듯이
인간도 신과 함께 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어떤 대적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그는 왜 목숨을 걸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했단 말인가...’
이런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수많은 부하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이없게도 어릴 때부터 결핍된
가족애로 인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히스테리라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하나는 혈통에 대한 콤플렉스이다. 
어머니는 마케도니아 순수 혈통이 아니었기에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어머니와 함께 늘 따라다녔던 것이다.

다른 하나는 어머니에 대한 콤플렉스다. 
아버지가 암살된 뒤 알렉산더는 왕이 되었지만,
자신을 언제나 아버지의 대용물로만 여기는
어머니로부터 도망치려 했던 것이다.

철학가는 다 악처를 두고 있다는 말처럼
이러한 콤플렉스들이 알렉산더를 밖으로 내 몰았고
불공평한 계급을 타파하며 하나 된 세상을
꿈꾸었던 것 모든 것들은 어쩔 수 없는
생존 본능에 비롯된 것이었다.





어떤 연유(緣由)가 되었든
아니 어떤 역사적 가치가 있었다 해도 한평생
그렇게 목숨 걸고 싸움만 했던 알렉산더는
그 결과로 무엇을 얻었단 말인가.

그는 바벨론에서 인도까지 정복하면 할수록
자신의 환상은 깨지고 있음을 알았다.

모든 것이 허상(虛像)이었으며
자신만의 신화들이 다 무너짐을 알았기에
8년이라는 대장정을 마친 후에 열병이었는지는 모르나
신하들의 독주를 거절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아무리 신화적 영웅이었다 해도
그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그의 생애들은
야망과 함께 인간적 고뇌가 곳곳에 비추어졌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 영화는 30, 40대
사이에서 더 큰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위대한 정복자였지만 단 한 번이라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기에
헤파이션과의 동성애적인 사랑을 나누어야만 했다.

모든 것을 가진 자였지만
가슴엔 언제나 슬픔과 고뇌로 가득 차
여러 명분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반대한
야만족 여인과 결혼을 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전설이 되었고
그의 인생은 역사가 되었다 할 찌라도,
이상하게도 나는 그에게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다만 내 자녀들이 그의 기상과 함께
전투 같은 인생의 결말을 분명히 알고서
겸손하게 살길 바랄 뿐이다.


그 인생이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큰 고기를 잡아오지만 집에 돌아올 때에는
그 고기가 상어 떼에게 잡아 먹혀서 뼈밖에
남지 않았던 것처럼 허무하게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리고 자기의 욕망을 채우면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욱더 무자비한 전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성취한 후에 무엇이 남는단 말인가.
오직 자아(自我)라는 왕국에 이기심과 명예욕
그리고 시기와 증오가 양심과 영혼을
찌르고 있을 뿐이다.





현재의 부요(富饒)를 위해
영원한 하늘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인생은
결코 부럽지도 닮고 싶지도 않다.

자신을 벗어나
눈앞에 있는 환경과
점점 조여 오는 죽음까지도 초월하여
사랑하며 섬기는 영원을 향한 삶을 기도하며
그러한 승리의 인생을 가르쳐 주고 싶을 뿐이다.





주여,

무력으로 세상을 정복한 그와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한 당신의 삶은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저는 제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한단 말입니까.


그를 통해
전투와 같은 인생에서
용기가 왜 필요한지를 알았으면 하지만,

그 결과란 허무인 것을 알고
지금부터
영원을 향한 사랑의 길로
나아가는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2005년 1월 16일 눈이 많이 오는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이제 일반음악은 사용할 수 없어서 찬양 곡을 사용합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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