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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가슴은 타 들어가고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085 추천 수 0 2005.04.26 08:29:06
.........
출처 :  




가슴은 타들어 가고...


이번 초강력 황사는 
그 어느 때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짙었다고 한다. 

황사는 산림이 황폐되거나 가뭄의 빈발로 인한 
기후 변화에 따른 사막화 현상으로 세계 많은 국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것도 부족한지 이젠 
남극의 빙산까지 녹아내리고 있다. 

지구 온난(溫暖)화 현상은 이렇게 
자연환경들을 메마르게 하고 
사람들의 몸까지 건조시키고 있다. 


눈은 모든 신체 중에서 가장 예민한 곳인데, 
도시인 90%가 지금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한다. 

눈물은 윤활유 역할도 하지만 
살균작용도 하고 있는 눈의 수문장인데, 
환경호르몬이나 대기오염으로 인해 눈물이 부족하여 
그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만큼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또 다른 질환은 피부 건조증이다. 

가장 대표적인 아토피성 피부병도 산업화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므로 발병되는 증상이다. 





이렇게 자연환경이 건조해지면서 
우리 몸도 덩달아 메말라 가고 있는데,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일은 마음까지도 메말라 
가고 있는 ‘심령건조증’이라는 괴질이다. 

맡겨두었던 여자아이를 강아지처럼 구타했던 원장, 
딸 버릇 고친다고 폭행하여 죽였던 엄마, 
인터넷 사진 때문에 아내와 딸을 살인한 아버지, 
이들은 사랑이 고갈된 우리들의 초상화에 불과하다. 


환경은 이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가슴은 과거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메말라가면서 짐승보다 더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지나간 과거를 통해서 그 답을 찾아보자. 
유구한 역사를 보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외침과 전쟁을 겪으며 
가난과 분노라는 한(恨)을 키워 오며 살아 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산업화로 인해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경제와 정신이 서로 불균형이 
생기며 가치관에 혼돈이 오고 더불어 심령이 
메마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더욱이 디지털 문화가 요구하는 새 기준들은 
소수 외에는 적응하기가 어려워 카스트 제도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그 격차는 커져만 가고 있다.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가고, 
결혼은 특별한 사람들의 잔치가 되어가고, 
가장들은 가정하나 지키기도 버겁다고 느끼면서, 

자의식과 열등감의 골은 깊어만 가 
오늘도 어둡고 슬픈 삶을 영위해 가고 있지만 
메마른 심령은 감당할 길이 없어 세상을 비관하며 
운명적인 행동을 거침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심령이 메말라 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삶이 촉촉한 인생이 되게 할 수 있을까. 

먼저 모든 것이 건조해지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관절도 뼈가 마른 것에 원인이 있듯이 
모든 건조증들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한 가지 공통된 원인을 갖고 있으므로,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준다면 
모든 것들은 자연스럽게 치료 될 것이다. 

자연과 몸은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마음이 타들어가는 심령건조증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야 한단 말인가. 





먼저 눈물의 회복이 가장 큰 키가 된다. 

어느 날 자료를 찾다가 북한 사이트에 연결이 되었는데, 
‘김정일 동지는 인정이 많을 뿐 아니라 
눈물도 많습니다.’라는 글을 보고서 
나는 쓴 웃음이 나왔다. 

그를 정서가 풍부한 사람으로 소개하는 것을 
선전문구로 선택할 정도로 웃음과 눈물은 
감정과 정서의 발현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므로 땅이 말라가고 
피부가 건조해 가는 것도 두려운 일이지만, 
눈물이 메말라간다는 것은 이것과 
비할 수 없는 시한폭탄보다 더 겁나는 일이다. 

심장이 차갑고 정서가 메마른 사람은 아무리 
웃으라고 하여도 웃지 못하고, 
울라고 하여도 울 수가 없는 것은 그들은 이미 
순수함과 청순함이라는 봄 단비가 
오래 전부터 가뭄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어느 때 눈물을 흘리는지 생각해 보라. 
역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거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거나, 
원수까지도 불쌍히 여기며 선을 베푸는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는 순수한 심령의 샘이 터지면서 
뜨거운 눈물을 젖히는 것이다.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할지라도 
그런 모습을 보고서라도 눈물이 나온다는 것은 
아직도 행복한 인생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신이 그러한 삶을 살지 않고서는 
심령건조증은 영원히 난치병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순수함을 찾으려면 자아(自我)을 찾아야만 한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욕정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이제는 나의 나 됨을 은혜로 여기며, 
그가 주신 비전을 위한 삶을 생의 목적으로 
여기고 살아갈 때 감격이 되살아나고 
눈물이 되살아 날 것이다. 





둘째는 향기(香氣)의 회복이다. 

이제는 홈쇼핑에 나오는 남자들까지도 
여자처럼 예쁘고 진한 톤의 옷을 입고 나온다.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것으로 채색되어 가고 있지만 
아름답기는커녕 갈수록 더 추하게 보여 지는 것은 
외적으로는 예쁘게 치장한다 해도 내적인 
멋과 인생의 향기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왕은 조화와 생화를 구별할 때, 
벌을 날려서 향기가 있는 생화를 찾아내었다고 한다. 

미천한 벌도 향기를 통해 진짜를 가려내고 있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어찌하여 진실과 
거짓된 삶을 구별하지 못한단 말인가. 

검고 윤기 나는 긴 생머리보다도 
할머니의 백발에 더 감동을 느끼는 것은 한 올마다 
질곡의 세월 속에 베여나는 진한 인생의 향이 
베여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향기 없는 인생이 되어가는 
가장 큰 원인은 가짜를 
진짜보다 더 좋아한다는데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처럼 
편리한 것과 멋있는 것만 추구하는 
조화(造花)같은 삶을 살기에 
인생의 진한 향은 도무지 기대할 수가 없다. 


어느 시인은 난(蘭)의 고독을 
인간의 고독으로 비유했다. 

난은 서식처가 가장 넓은 식물이나 
더디 자라고 겉보기에는 소박한 모습이나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이 마치 인간의 
고독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독하고 멋없는 식물이지만 
난에서 풍겨나는 향은 그 어떤 단어와 형용사로서도 
표현할 수 없고 그 어떤 식물과 비할 수가 없다. 


비록 진실보다는 거짓이, 
사랑보다는 배신이, 
정의보다는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일지라도 
우리는 날마다 선택해야만 한다. 

거짓과 위선으로 치장할 것인가 
지금은 손해 볼지라도 향이 있는 삶을 선택할 것인가. 

오직 이 길만이 심령의 메마른 병을 
치유할 유일한 방책이 될 것이다. 





주여, 

자연환경이 말라가고 
내 몸이 말라가는 일보다는, 

내 심령이 메말라 감을 
가장 두려워하게 하소서. 


개똥벌레 가사처럼 
비록 손잡아 줄 친구가 없다 해도 

자아를 찾고 
생수이신 당신을 찾아 

눈물이 회복되고 
향기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2005년 4월 24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이 드립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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