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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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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05.04.20   연한공보
[연중기획] 정직회복운동 (9) - 현실 속 청지기상  

청지기의 사명은 ‘정직’과 ‘충성’

썩을대로 썩은 부패천국의 약은 ‘정직한 청지기상’

2005년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직업의 개수는 대략 추산하기로 10,000여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종류는 더욱 상상하기 어렵다.
이렇듯 시대변화에 따라 직업은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과거에 천시 받았던 직업이 현대에 와서는 대우받는 직업으로 바뀌기도 하며, 새로운 직업 또한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이 50만을 육박하는 이때에 직업 선택의 정도는 없다지만, 직업윤리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만연된 부패 관행, 건설업계 부실공사, 불량 식품 파동 등 한국 사회의 부패 심각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신뢰도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공자가 논어(論語)에서 강조한 ‘생활 속에서 자기가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라’는 경책이나  칼뱅이 주장한 ‘하나님으로부터 자기 몫의 일을 하도록 부름을 받는다’는 직업소명설에 근거한다면 이같은 부패관행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성경에서는 자신의 재산이나 자신의 직업까지도 하나님의 것이므로, 주인의 것을 자기가 맡아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는 자를 ‘청지기’라 한다. 바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정직한 청지기상’이 아닐까.

(1) 사회 속에 만연된 공직사회 부패 관행

공직자(公職者)란 국민의 대표자란 의미다. 강한 책임의식과 공직윤리가 바로 서야 하는 공직자들의 부패는 그래서 더욱 심각하다. 얼마 전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부동산거래 부정의혹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으며, 공직자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국민들의 팍팍한 살림과는 달리 행정부 75%, 입법부 68%, 사법부 60% 등 소속 공직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회장부터 말단 대리까지 용역업체로부터 줄줄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마사회 비리 사건은 공기업의 뿌리 깊은 총체적 부패관행을 여실히 보여줬다.  

3천만원이 들어가는 안동 간고등어 상자와 2천만원이 들어가는 곶감 상자 등에 현금을 담아 정기적으로 13차례에 걸쳐 1억4천여만원을 건넸으며, 마사회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하기도 하고, 마사회장용 기념품 비용을 부풀려 공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사실 이같은 비리 사건은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보사태’는 추석 때 떡값으로만 ‘30억원’을 돌리고 2천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부패기업의 전형이었다. 제일은행은 자기 자본금의 90%를 한보에 쏟아부었고 이와 같은 이유로 은행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이것은 연쇄적인 은행도산으로 이어져 결국 ‘IMF위기’까지 이르렀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여야 정치인은 물론 공무원, 기업인, 금융인이 뇌물로 연결된 거대 부패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같은 상황 속에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는 10점 만점에 4.5점으로 146개국 가운데 47위 수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경제규모로는 10위권에 드는 나라, 하지만 부패천국이라는 오명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한 나라의 투명성이 곧 국가 신용의 척도가 되고 있는 마당에 국제적 이미지 손상은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역대 정부들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끊임없이 부패척결을 위해 경주해왔다. 그러나 부패실태 파악은 오히려 행정기관들로 하여금 부패사례 적발을 유도하기보다 은폐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했고, 지금도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

공직자윤리 강화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심각한 국가적 당면과제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 3월 대통령 등 3부 요인을 비롯하여 정계, 재계, 정부, 사회단체 대표들이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눈앞의 이익을 위해 온갖 정경유착과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던 정재계의 검은 뒷거래를 없애고,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서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2) 선한 청지기 vs 게으르고 악한 청지기

공직자 즉, 국민의 대표자는 국민과 백성을 다스리고 군림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진 심부름꾼이자 봉사자가 본연의 임무다. 그래서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청지기 상은 그 어느 때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한 청지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다

성경에서는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고,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다(벧전4:10~11).
바로 하나님 앞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드릴 것을 드리는 사람이다. 즉 청지기는 열심히 일하고 충성하며 주인에게 드릴 것을 드리는 사람인 것.

하나님의 ‘일꾼’은 헬라어로 제일 아래라는 뜻의 ‘휘포’와 노젓는 사람의 ‘에레테스’가 합쳐져서 ‘휘페레테스’ 즉 ‘배 밑창에서 노젓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배 밑창에서 노를 젓는 일은 일 중에서 가장 힘겨운 일이다. 바로 예수님의 지시와 명령을 쫓아 배 밑창에 들어가서 노를 젓는 노잡이, 일꾼으로써 ‘하나님이 나한테 주신 달란트’라는 것에 만족하고, 양심껏 노를 젓고 있을 때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하나님은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는 혼탁하고 무섭다. 사람은 사람이되 사람의 인두껍을 쓴 사람은 많으나 아부하기 좋아하고 거짓말하고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노리는, 사람 구실 못하는 사람 또한 많다.
바로 청지기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정직’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주인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고 다루어야 하는 청지기는 항상 유혹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동침의 유혹을 받았지만, 하나님 앞에 정직하기 위해 거절할 수 있었다.

공금 횡령이나 뇌물 수수와 같은 일련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 역시 모든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한다면 가능하다. 청지기의 사명은 바로 건강, 가족, 재산, 직장, 일터, 명예, 권력… 내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잘 관리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으르고 악한 청지기’는
모든 것을 사람의 일로 한다

하지만 정직한 청지기가 있다면 반대급부도 반드시 존재하는 법. 국민은 내팽겨치고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라는 권력를 이용해서 수천억원대 불법비자금을 조성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정직이 결여된 ‘게으르고 악한 청지기’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마태복음 24장에서 하나님은 ‘게으르고 악한 청지기’에게 외식하는 자가 받는 율에 처해야 하며, 이를 갈며 통곡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게으르고 악한 청지기’는 주인이 먼 나라에 가서 더디 올 줄 알고 마음놓고 먹고 마시고 동무들과 놀다가, 갑자기 주인이 들이닥쳐서 결국 쫓겨나고 만다(마24:48~51).

바로 자신의 일을 정도 이상으로 과장되게 보이려 하고, 실제로 일한 것도 없이 많이 한 것처럼 말만 앞세우고 떠드는 사람, 정성을 다하지도 않고, 안되는 까닭만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헌신하지 않는 경우가 그러한데, 그건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로 보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7장 21절~23절을 보면 ‘주여 주여 내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주의 이름으로 권면을 했습니다. 권능을 행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결론은 ‘나는 도무지 너희들을 알 수 없구나’였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빙자하여 우쭐하고 요란하게 사람의 일로 했던 것이다. 일의 양이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일이 되었는가 사람의 일이 되었는가의 문제인 것.

한 청지기는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등불을 들고 허리에 띠를 두르고 열심히 일을 했을 때 주인이 돌아와서 그 광경을 목격하고 큰 상을 내렸던 것처럼,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일로 여기는 선한 청지기에게는 상급이 있다.

성경 속 청지기상

1) 하나님의 충성된 청지기 ‘사도바울’

(딤전 1:12)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사도바울은 자신의 직분이 예수께로부터 왔다고 고백했다. 본래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 믿는 사람을 돌로 때려죽이는 일을 하던 사도바울. 그랬던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빛으로 생포 당한 뒤 예수를 믿은 이후로는 12제자, 그리고 어느 사도보다 충성되게 일했다.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5번이나 맞았고, 깊은 바다에 일주야 빠져있었고, 먹지도 못하고 굶고 헐벗고 모략중상을 받고 세상에 나쁜 이름을 다 갖다 붙였어도 사도바울의 마음은 평안했다(고후11:16~33).
바로 하나님의 사랑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위로를 받고, 예수님이 마음속에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내가 다른 사도보다 많이 수고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한 것이지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전15:10).
사도바울의 받은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긴다는 말씀(롬11:13)처럼 사도바울의 충성된 마음이야말로 성도들이나 나라의 모든 위정자들, 그리고 국가 공무원들이나 일반 기업체의 말단 사원까지 본받아야할 근본이다.

2) 청지기 사명으로 하나님 영광 드러낸 ‘요셉’

‘요셉이 그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으로 가정 총무를 삼고 자기 소유를 다 그 손에 위임하니,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주인이 그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창39:4~6).  

16살에 꿈 얘기 하다가 형한테 미움을 산 요셉은 세겜 사람에게 은 20냥을 받고 팔려서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팔렸다. 그러나 마음이 정직한 요셉과 하나님은 함께 했고, 요셉 때문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사람이지만, 보디발의 집에는 복이 내렸다.
그리고 보디발이 요셉을 가정 총무 즉, 청지기로 삼아서 자기 집과 모든 소유물을 관리하도록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낱 종에 불과한 요셉은 보잘것없는 청지기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해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존귀한 자가 된 것이다.

(3) 현실 속 청지기상

지난 1월 지은희 여성부 장관의 이임식에서는 여성부 직원들이 연달아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부하직원들의 존경을 받으며 떠나는 공직자가 있는 반면 최근 몇 개월 사이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 이헌재 경제부총리, 이기준 교육부총리는 타의로 옷을 벗어야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잘못한 탓이다.

재테크 좀 해보겠다고 주소 좀 옮겼을 뿐이고, 제도의 헛점을 악용해 자식 하나 그럴듯한 대학에 입학시킨 게 뭐 그렇게 큰 죄라고 본인들은 억울할지 모르지만, 그래서 공직자가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권력과 재물 앞에 양심을 팽개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맹자는 ‘돈 앞에 음험하지 않고 가난 앞에 변하지 않는 게… 대장부(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此之謂大丈夫)’라 했고,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수령의 본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이다’라고 했다. 20

여년전 영국 경제를 되살린 마거릿 대처 총리도 청렴에 바탕을 둔 개혁을 말하면서 이른바 ‘TINA’(There Is No Alternative·다른 대안이 없다)를 외치지 않았던가.
그래서 오랜 관직 생활을 했으면서도 변변한 집 한 칸 없이 지낸 청렴한 정치인의 상징 ‘황희정승’, 자식들에게 ‘근’과 ‘검’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남겨주겠다고 편지를 썼을 만큼 근검을 중요시 여긴 인물 ‘다산 정약용’과 같은 청렴결백과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몸소 실천한 인물들에 대한 후세의 존경심은 더욱 드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세에 와서는 한국에 전두환, 노태우라는 게으르고 악한 부패 공직자의 대표주자가 있기 때문에, 더욱 상대적으로 미국의 역대대통령 중 존경받는 인물로 손꼽히는 ‘링컨’ 대통령에게서 정직한 청지기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링컨」(생명의말씀사)에 의하면 그저 남북 전쟁에서 승리해 노예제도를 없앤 대통령쯤으로 알고 있던 링컨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성경에서 찾았으며, 늘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지난 2월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미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가장 위대한 대통령’을 조사한 결과, 레이건(20%), 빌 클린턴(15%)에 이어 14%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꼽았다. 한편 메릴랜드주 소재 워싱턴대학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링컨’이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혔다.
링컨은 언제나 성경을 읽어 왔고 성경을 토대로 나라를 다스렸다. 그는 가난했던 집안 사정 때문에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정직하게 모든 일을 열심히 해서 결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원천은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서게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라는 말을 남긴 링컨의 기도하는 마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청지기상은 현실과 괴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소명의식을 갖고 정직하게 지켜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같은 삶이야말로 과정에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마지막에는 주인의 마음을 얼음냉수같이 시원케 해 주는 이 시대에 필요한 청지기적인 삶이다.
(잠25: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

http://www.iyeonhap.com/section/?mode=view&PBSC=06111&IdxNo=4998&idx=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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