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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北山 편지589]하느님이 ‘한글’로 말씀하신다.

北山편지채희동 최완택............... 조회 수 2761 추천 수 0 2005.10.14 1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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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최완택목사의 민들레이야기 제 589호 2005.10.9  

사랑하는 민들레 자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시방 한로(寒露) 절기에 들었습니다. 백로(白露)절기에 '흰 이슬'의 은총으로 내리신 하느님께서 이제 한로절기에는 ‘찬 이슬’의 은총으로 내리면서 “사람아, 돌아가라. 이제 돌아갈 때가 되었다!” 고 소리없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4년전 한로(寒露) 찬 이슬 내리는 아침에 나의 어머니는 이 부르심을 따라 하느님의 나라로 가셨습니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참 때를 따라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셨습니다. 남은 세월을 사는 동안 나는 운명적으로 한로 찬 이슬이 내리는 날이 되면 돌아감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한로 절기에 하느님이 ‘찬 이슬’로 내리시는 뜻은 찬이슬을 맞으며 정신 차리라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찬 이슬’이 내리는 한로절기는 이내 하느님이 서리(霜)의 은총으로 내리시는 상강(霜降)절기로 이어집니다. 서리가 내리면, 아니 서리 내리기 전에, 서둘러 ‘가을걷이’를 끝내야 합니다. 서리가 내리면 풀들은 그야말로 풀죽어버리고 곱게 물들어 가던 단풍잎들도 속절없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서리 내리기 직전 절기인 ‘찬 이슬’의 한로절기는 찬 이슬을 맞으면서 정신차려 돌아갈 때가 되었음을 극명하게 깨닫는 절기입니다.

이 또한 하나의 위대한 분기점(分岐點)의 절기라고 아니 할 수 없겠습니다. 하기야 깨닫는 사람에게 분기점 아닌 절기가 어찌 따로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하느님이 ‘찬 이슬’이 되셔서 우리를 찾아오시고 사람은 그 ‘찬 이슬 하나님’을 새롭게 맞이해서 정신차리고 돌아갈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위대한 분기점입니까?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성서가 그려주는 하느님은 한 처음부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날이 저물어 선들바람이 불 때 야훼 하느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는 하느님 눈에 뜨이지 않게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너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 8-9절).

‘날이 저물어 선들바람이 불 때’라 그것은 계절로 치면 낙엽이 지는 늦가을이니 한로쯤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일생으로 치면 이미 기력이 쇠잔한 노경의 세월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그 처지와 시간에 도대체 무엇을 숨길 수 있겠습니까? 또는 숨길 필요가 있셌습니까?

그래서 한 처음의 사람인 우리의 아담은 대답합니다.

“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창세기 3장10절)

마르틴 부버는 아담의 이 대답을 가르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숨었습니다!’ 이 대답이 사람된 길의 시작이다.

이 결정적 마음 살핌이야말로 사람이 길이 트이는 시초이다.

이 고백이야말로 거듭거듭 사람다운 길을 터준다.“

(하시딤의 가르침에 따른 인간의 길)에서)

자연은 찬 이슬이 내리는 한로절기의 부름에 따라 말없이 자기의 옷들을 벗습니다. 한 처음의 사람 아담도 선들바람이 불때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선뜻 “저는 숨었습니다” 하고 나셨습니다.

그래서 자연은 깨벗은 알몸으로 겨울박이를 준비하고 나섰고, 한 처음의 사람 아담은 새로운 사람의 길을 걷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형편은 어떻습니까?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나는 시방 사무치는 마음으로, 사람의 말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살 냄새, 사람의 마음, 사람의 말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민들에 식구 여러분이여, 어느날 문득 내가 그대 이름을 부르거든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견디다 못해 부르는 줄로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을 향하여 “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고 찾아 부르실 때는 지금 네가 입고 있는 거짓과 허식의 옷을 벗고 네 알몸으로 나서라는 말씀입니다.

거짓이란 무엇입니까? ‘자기 기만’에 빠지는 것입니다. ‘남의 옷’을 생각없이 입고 남의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남의 말’을 생각없이 말하면서 자기 정체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참 오랫동안 우리는 남의 음식을 먹고 남의 옷을 입고 남의 말을 하면서 자기 정체를 상실해 왔습니다.

이런 우리를 향해 하느님이 이 한로 계절에 “너 어디 있느냐?”고 찾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1443년 세종대왕때 우리말이 우리 글로 선포되었습니다. ‘만들었다’고 합니다만 이미 쓰고 있는 말을 글자로 정리한 것이죠. 어쨌든 위대한 역사가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때는 訓民正音(훈민정음)이라는 한자 이름으로 선포되었습니다.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라는 뜻입니다. 만들어지긴 했습니다만 ‘언문’이라고 부르며 천대했습니다. 말은 하면서 그 말을 적은 글을 무시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가 1913년에 주시경선생이 우리 글을 ‘한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들’이라는 말의 뜻은 ‘한(韓)나라의 글’ 이라는 의미이고 ‘큰글’이라는 뜻도 있고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이라는 뜻도 됩니다. 실제로 한글의 체계성과 과학성이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글자 가운데 하나라고 인정되어 1997년에 유네스코에서 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시켰습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이 한로 절기에 하느님이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 “너 어디 있느냐?”고 찾으신다면 어느 말로 찾으시겠습니까? 성경이 처음으로 기록된 히브리어로 찾으시겠습니까? 아니면 서구 희랍문화권을 대표하는 희랍어로 찾으실까요? 아직도 천주교 신부들이 열심히 쓰고 있는 라틴어로 찾으실까요? 시방은 팍스-아메리카나 시절이니까 단연코 영어로 찾으실까요?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내가 이제 성령의 감화감동을 받아 대답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우리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단연코 ‘한글’로 말씀하십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한글을 쓰고 한글을 말하는 당신의 자녀들에게는 ‘한글’아니고는 결단코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물론 전 세계에 사는 동포들에게도 ‘한글’로 말씀하시겠지요.

기독교 성서학자들이 성경이 처음 쓰여진 히브리어와 희랍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처음 쓰여진 글의 뜻을 우리에게 전해 주는 일은 물론 꼭 해야 할 입니다. 그러나 ‘한글’을 쓰고 말하는 우리레게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글은 단연코 ‘한글’입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하느님이 우리에게 ‘한글’로 말씀하신다!” 얼른 보면 별일 아닌것 같지만 이것은 아주 위대한 깨달음이요 새로운 구원의 길 입니다. 여기서부터 새롭게 시작합시다. 힘차게 발을 내 딛으면 성령께서 때마다 일마다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최완택목사의 민들레이야기 제 589호 2005.10.9 저자허락 얻어 실음.
http://www.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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