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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선교의 사명위해 도서수준 향상 시급

목회독서교육 문병환............... 조회 수 2990 추천 수 0 2006.02.11 2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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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교 출판시장의 문제와 대안

▲국내 기독교서적의 질이 세계수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국내 기독교서점의 내부모습)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이형규장로) 주도로 참가했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어떠한 이익도 창출하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이 1천5백만원을 낸 것을 비롯해, 20여개 출판사들은 십억여원의 돈을 사용했지만, 저작권 판매는 투자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전세계 도서 저작권의 25% 정도가 사고 팔리는 세계 최대의 저작권 거래 전문 도서전이다. 동협회를 비롯한 각 출판사들은 한국의 기독교와 기독교서적에 대해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거래 전문 도서전에서 저작권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다. 이번 도서전에서의 실패는 국내 기독교서적의 질이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기독교서적 해외 진출에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기독교 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미국의 한국 시장 잠식

동협회의 방주석국장은 일반 서적을 중심의 도서전이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판인들은 기독교도서의 질이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만큼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한다. 현재 국내 기독교서적 시장은 소재의 고갈, 전문화된 작가양성 실패 등으로 인해 점차 국외 서적에 잠식당하고 있다.

두란노 관계자는 “본사 출판물 중 30~40% 정도가 수입 서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의 베스트셀러 집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매월 수입서적 3~4권 이상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오르고 있으며, 20권 이상의 수입서적이 50위 안에 랭크돼 있다.<표1 참조>

표1<기독교출판협회 12월 종합베스트50>

‘표1’에서 보는 것과 같이 베스트셀러 50위 중 새로 진입한 국내 서적은 3개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베스트 10위 안의 책은 대부분 몇 개월 전부터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있던 도서들 뿐이다. 이는 신간 출간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출판물의 질도 떨어진다는 증거이다.

의식있는 출판인들은 수입서적의 국내시장 잠식이 문화적 지배를 불러온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서적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인식을 알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출판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최근 100년간 기독교가 가장 부흥한 곳, △미국 기독교서적의 최대 수입국, △미국의 기독교를 가장 열심히 배우고 있는 곳이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전문 기독교작가 부재

미국 출판인들이 국내의 기독교서적을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국내 서적을 소개할 기회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소개됐던 책의 대부분이 목사들의 설교집이나 간증집 뿐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기독교작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목회자들은 작문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가장 잘 아는 분야인 설교와 간증, 교회 성장 방법론에 관한 책들만 출판하고 있다. 참신한 소재 없이 설교집과 간증집만을 반복적으로 내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에 염증을 느낀 독자들은 점차 일반 서적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독자들이 싫증을 느끼고 있지만 목회자들의 설교집과 간증집이 계속 출간되는 이유는 출판비를 목회자 자신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출판사들은 회사를 존속하기 위해 별도의 검증과정 없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100권 중 1권만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실에서 출판사들이 자비로 책을 출판한다면 적자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출판사들 중 출판 수입만으로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의 지원 등으로 재정에 여유가 있는 일부 출판사는 기독교 출판시장의 침체를 타계할 방법을 모색 중이지만 실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란노는 최근 〈갈대상자〉를 비롯해 4권의 기획 도서를 출간해 2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두란노가 생각한 기획 도서란 출판사가 현대 기독교인들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소재를 확장시킬 기획을 마련해 전문 작가에게 집필을 의뢰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획 도서의 성공 이후 또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참신한 기획을 계속 내놓는 일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획을 구체화시킬 전문 작가의 수도 부족했다. 인기 작가를 발굴해도 대부분의 작가들이 일반 출판계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인기 작가에게 새로운 책의 집필을 맞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원고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협소한 기독교출판시장의 특성상 작가가 원하는 만큼의 원고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소명의식을 갖춘 전문 작가의 양성이다. 소명의식이란 눈앞의 금전적 이익이 아닌, 주님의 복음 전파라는 대의를 위해 집필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신학 교육을 받고 주님을 영접한 사람은 소명의식은 있지만 문학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반면, 문학 교육을 받은 사람은 소명의식이 부족하다. 양자간의 균형을 이룬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일반 서적 분야는 최근 10년간 대학내에 수많은 문예창작학과를 개설하는 등 전문 작가양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교육기관에서도 기독교문학에 대한 과목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현재 배출되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기독교문학에 대한 역사나 방향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거 유럽 문학을 주도한 것은 기독교문학이다. 중세시대 서적연구의 대부분은 수도원 등 기독교시설에서 이루어졌으며, 출판물 또한 기독교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힘을 갖게 된 유럽 각국의 왕들은 의도적으로 기독교문학을 폄하하고,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과학 예찬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수도원의 도서들은 불태워지고, 관리소홀로 인한 도서 파손도 일어났다.

근대 이후 현대문학 또한 기독교적 시각에서는 크게 벗어난 문학들이 주를 이루었다. 문과에서 연구되고 있는 서적 대부분은 르네상스시대 이후의 것들이다. 기독교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학습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학과 문학을 접목시킨 학과 개설이 어렵다면 문예창작학과 등에 기독교문학 연구과목을 개설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만하다. 기독교문학에 대한 세미나나 연구 등으로 기독교인들에게 문학의 중요성을 계속 인식시킨다면 기독교문학과 개설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기독교서적의 질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서적들을 독자들이 읽도록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 기독교출판시장은 오프라인서점과 온라인서점간의 경쟁으로 인해 독자들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내부 다툼뿐인 기독교서점

현재 기독교서점 운영인 대부분은 계속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기독교서점협회 허승구회장은 지난 8월 취임사를 통해 “작년 한해동안 중대형기독교서점으로 이루어진 50여개 회원사 중 3개 서점이 문을 닫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프라인서점이 큰 타격을 받은 이후 온라인서점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 또한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책의 경우 직접 내용을 보고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프라인서점들이 모두 문을 닫는다면 독자의 구매의욕도 감소하게 된다. 온라인서점에서도 미리보기 메뉴를 활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평이나 책의 한 페이지 이상은 볼 수 없기 때문에 독자들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온라인서점은 선금을 받고 상품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와 서점간의 신뢰 구축이 가장 중요하지만, 선금을 받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신뢰를 잃고 있다. 온라인서점은 창업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자본력 없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온라인서점은 약간의 자금난에도 쉽게 도산하기 때문에 책을 주문한 독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오프라인서점과 온라인서점의 공존하는 것 뿐이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양자간의 과당경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인터넷 서점의 가격 책정을 일반 서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바로잡고, 오프라인서점도 판매점 인테리어 등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

허승구회장은 “도서의 가격과 더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제적인 도서 가격을 법적 고시 가격보다 낮게 받는 것이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서점측에서는 배송비의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것은 온라인서점을 모두 문닫으라는 말과 같다며 포인트 사용은 모든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프라인서점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도 필요하다. 현재 국내 기독교서점 대부분은 건물이 노화됐으며, 판매 체계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 서점 내부 인테리어나 외장에 대한 시설 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독자들의 발걸음을 막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형규회장은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는 인터넷 서점의 도서 가격과 오프라인 서점의 도서 가격을 일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서점과 온라인서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토의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집중해 기독교출판의 문제와 활로를 모색했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기독교출판이 왜 필요한 것인가’이다. 기독교출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서적출판이 단순한 이익 창출이 아닌 문서선교에 있다는 점이다. 이형규회장은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서적 출판을 계속하는 이유는 문서선교가 주님의 나라를 만드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며, “주님의 음성을 직접 듣기 힘든 현실에서, 간접적이나마 주님의 음성을 들을 기회는 문서를 통한 것 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회장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남긴 성경이 일으키는 놀라운 기적은 우리가 문서선교를 포기하지 말아야할 이유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수입서적이 국내 시장을 잠식, 전문 작가의 부재와 소재 고갈, 기독교서점의 존폐 위기 등의 여러 가지 난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문서선교의 방법을 찾는 일은 기독교인의 사명이다.

문병환기자  minority46@hanmail.net
2005.12.6 기독교신문
http://www.gidoknews.co.kr/template/news.htm?code=fo&id=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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