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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인생과 베스트셀러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735 추천 수 0 2006.02.27 11:28:01
.........
출처 :  



인생과 베스트셀러


근대의 역사가 개인이 중심되었듯이,
베스트셀러는 대중의 관심과 사회상이 반영된다.
1920년 이래로 한국 현대사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그것은 삼국지도 아니고 해리포터시리즈도 아니고
모든 국민이 치루고 있다는 국가고시,
‘운전면허시험문제집’이다.

다음으로는 매년 연말에 여러 출판사에서
어김없이 출간하는 '대한민력'이다. 
이 책은 양력과 음력, 해뜨고 지는 시간이 나온다.

그리고 지금은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80년대만 해도
취업자는 '일반상식' 한 권쯤은 의무적으로
구입하다시피 했다.

이러한 실용적인 학습참고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추정되는 것은
생테쥐베리의 '어린 왕자'다.
아이 눈에 비추어진 어른들의 거짓을
잘 드러냄으로 우리 정서와도 꼭 맞는 책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우리 구조와 사뭇 다르다.
먼저 세 번째는 ‘나니아연대기’가 꼽히고 있다.
2차 대전 중 네 남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로운 나라 나니아로 들어가면서
마녀와 싸운다는 내용이다.

다음으로는 집집마다 꽂혀있을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다.
이 두 책은 이미 7억 권이나 팔렸다고 한다.

대망의 1위는 역시 ‘성경’(Bible)이다.
가장 많이 번역되어 가장 많이 보급된 책으로
120년 사이에 약 40억 권 이상이 팔렸고,
기증(寄贈)된 책은 셀 수가 없다.





어느 날 나는 우연찮게 우리나라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비교하며 생각하다가 
공유점(共有點)이 있음을 발견했다.

첫째로 운전면허문제집과 성경은
운전 길과 인생 진리(眞理)라는
‘인생의 길(道)’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인생(人生)을 길에다 비유하는 것은
사람은 제각각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안내자 없이 홀로 가야하기에,

책을 읽다가도 대화를 하다가도
순간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길 위에 서 있는 모습을 깨달으면서 당황해 한다.


아무리 치밀한 준비를 한다 해도
쉽지 않은 인생이라는 길,
지름길 같은 더 편한 길도 없기에
끝까지 부끄러움 없이 완주하려면 반드시
멘토(Mentor)가 필요(必要)한 것이 인생의 길이다.

책도 인생의 스승이요
은사들도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인생의 여정(旅程)을 마치고 그 분 앞에
담대하게 서기위해선 지금부터 조물주(造物主)가
절대적으로 내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지 모른다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아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인생의
종착역인 죽음의 길로 향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볼 때는 여러 길이 있지만
절대자 앞에는 두 가지 인생의 길,
정도(正道)를 걷는 의인과
사도(邪道)를 걷는 악인의 길밖에 있다.

의인의 길은 당장에는 별 도움이 없는 것 같지만
양심과 절대자 앞에 당당하므로 오히려
더 풍성한 삶을 누리며 살지만,

악인의 길은 일시적으로는 좋을지 모르나
패망(敗亡)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인생과 역사는 반드시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두 번째 베스트셀러인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시리즈, 일반상식 등은
‘인생의 힘’이 무엇인가를 암시해주고 있다.

현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힘든 세상이라서 그런지
요즘 인기소설과 영화들은 온통
동화적 분위기인 ‘상상’의 기법을 사용하고,
그 구성은 마법과 요정 등이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내용이 될 수밖에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판타지는 현실 속에서는
절대(絶對)불가능한 일로 보지만,
21세기 첨단과학 시대에도 마법이야기가
아직도 통하는 것은 주위에서 악(惡)의 능력을
실제로 체험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 삶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지의 제왕’에서 힘의 근원(根源)은
반지로 모아지고 그것을 소유한 자에 의해서
세상은 지배된다는 진리의 상대성을
교본으로 삼는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것은 인생의 힘에 대한 반문(反問)이었다.
이 책에서 판타지 같은 여러 기법을
사용했지만 그것은 실상이 아니고
또한 인생에서 결코 힘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나
판타지 소설의 대가(大家)들은
전부 영국사람 들이면서 크리스천들이다.

그는 진정한 인생의 힘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초반부에 마법이나 신화 등을 사용하므로
무능한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었고,

또 선과 악(惡)의 싸움에서 반지를
절대적인 힘으로 간주하고
죽음까지 이길 제왕을
주(The Lord)로 묘사했던 것이다.





유일이나 절대라는 이름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의 속성들인데,
이 시대는 인간 스스로가 그 힘을 숭상하며
모든 사람은 절대반지를 소유하고 싶은 것이다.

만약에 그런 능력의 반지가 실제로 나에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절대적인 선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처음에는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절대적인 것 외에는 무관심하여
나쁜 쪽으로 연출될 수밖에 없기에 다윗은
이런 고백을 했던 모양이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 하나이다!

내 한계를 분명히 알고
절대적인 힘을 소유한 그가 내 삶의
주(The Lord)가 될 때 가장 힘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셋째는 ‘나니아연대기’와 ‘어린왕자’는
‘인생의 지혜’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세상에는 돈이 많은 ‘가진 사람’,
학식이 풍부한 ‘든 사람’과 누구나 알아주는 ‘난 사람’
그리고 됨됨이가 바른 ‘된 사람’이 있다.

물질과 지식이 조금 부족하여 인기가 없더라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은 삶의 지혜가
풍부(豊富)한 '된 사람'이겠지만,
만약 하나만을 고르라 하면
'가진 사람'이 가장 많이 선택될 것 같다.


'어린 왕자'는 세계대전으로 상실된
인간의 순수성(純粹性)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형식은 동화지만 내면은 종교와 철학보다
더 깊은 지혜(智慧)와 깨달음으로 가득 찬 책이다.

이 책은 어른이 되어버린 인간들이
얼마나 유치하게 살아가는 있는가를 꼬집으며,
참된 지혜란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 같이 순수함을 갖고 살아가는
것임을 교훈(敎訓)하고 있다.

삶의 목적은 무엇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책임적인 사랑에
있음을 알고 그렇게 사는 삶이
지혜라고 말하고 있다.





‘나니아연대기’ 소설도
나니아가 창조된 후 일곱 편의 사건이
이어지는데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진리와 정의의 힘은 과정이고,
궁극적으로는 지혜에 관한 것이었다.

연약한 아이들이 마녀와 싸우고 있을 때
속고 질 수밖에 없는 현실(現實)이
인간 실존의 모습이기에
삶 속에서 지혜는 가장 절박한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신은 고난(苦難)과 위기를 통해
인간을 훈련시키며 결국에는
희생적(犧牲的)인 사랑은
모든 악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인간은 아무 능력도 지혜도 없지만
신에게는 한 없이 소중한 존재로
간주되고 있음은
한 사람이라도 악한 자에게 속아
고통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신이 대신
모욕당하고 치욕스런 죽음을 당한다는
내용은 루이스의 기독교 사상이
그대로 베여있는 것이다.





주여,

아무리
준비를 해도
쉽지 않은 인생길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큰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 마음에 진정한 어린왕자는
제 인생의 영원한
멘토이신
당신이십니다.

당신이 아니고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음은
그 안에 참된 사랑과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2006년 2월 26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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