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연 1% 저리의 '돈놀이'하는 교회

수필칼럼사설 장용기............... 조회 수 3662 추천 수 0 2006.03.09 00:25:23
.........
출처 :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서울 모처에 한 교회가 교인들에게 돈을 빌려 준다는 것이었다. 3000만원까지 연 1%의 낮은 이율로 교인들에게 돈을 빌려 준다는 소문이었다. 기자는 곧 바로 수소문하여 그 교회를 알아냈다. 교회는 소문만큼 급속도로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었다. 교회 도착하기 까지 여러 생각이 올라왔다. 교회 홍보를 위한 위장 전술일거라는 생각과 교회 본연의 사명을 망각했다는 생각까지 거침없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교회가 얼마나 재정이 풍부하면 돈놀이를 하는지 궁금한 마음까지 들었다. 도착한 교회는 생각보다 화려하거나 크지 않았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중형 교회였다. 주일이라 그런지 교인들이 바쁘게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3000만원에 연 1%의 저리로 융자하는 교회가 있다!

“최00집사님. 2000만원 맞습니까?”

“네. 2000만원입니다.”

“교회가 빌려드리는 이 돈은 우리 교회 모든 교인들이 하나님께 바친 헌금이며 그들의 피와 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무 공로 없는 우리의 죄 값을 대신 갚아 주신 것처럼 우리 교회 역시 집사님의 고난을 함께 지기 원합니다. 집사님도 꼭 재기하셔서 많은 사람들의 고난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목사가 머리가 벗겨진 최 집사에게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교인들은 모두 일어서서 최 집사에게 환호성과 힘찬 박수를 보내 주었다. 최 집사는 자신이 교회에서 돈을 빌린다는 사실을 부끄럽거나 미안해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교인들 역시 당연히 빌려 주어야 하는 것처럼 마치 형이 동생이나 아버지가 자식에게 주듯이 기꺼운 표정들이었다.

“아멘. 꼭 성공해서 2배 아니 3배로 갚겠습니다.”

자신 있다는 듯 최 집사는 상금처럼 돈을 흔들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옆에 있던 부인인 듯한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집사와 깊은 포옹을 나누고 자식인지 남매가 요즘 유행하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를 힘차게 부르며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마치 잘 짜인 각본을 연기하듯이 교인들 모두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내었고 목사는 완벽하게 연출을 맡았다. 기자가 도착하기 전에 있었다는 한 집사의 상환 간증은 교회를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했다. 기자가 후에 동영상을 보고 채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온 교인의 축복 속에 열리는 '융자금 증정식'

“저는 처음에 왜 교회에서 돈을 빌려주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아내의 수술비가 필요했고 전 그 돈을 병원에 갖다 주어야만 했으니까요. 그런데 아내가 수술 후 결국 세상을 떠나고 저에게 남은 건 교회에서 진 빚 150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 상처(喪妻)로 인한 상처(傷處)가 너무 커서 빚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사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몰래 이사를 갈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여기 계신 목사님이나 교인들 그리고 먼저 간 아내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이 나를 위해 그 어떤 조건도 없이 나의 죄를 대신 갚아주셨는데 난 기껏 1500만원 교회에 빚지고 도망가려고 생각하다니 그런 제가 한심스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제 마음속에 뜨거운 그 무언가가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그것은 내가 여러분을 피해 도망갈 수는 있지만 저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에서 도망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전 더 이상 아내가 남기고 간 슬픔과 좌절로 시간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1500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아내와 저희 가족을 위해 베푼 사랑과 친절에 대한 보은이기 전에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는 일이었습니다.

전 그 빚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삶은 아내가 병들기 이전의 삶으로 회복되었고 아이들 역시 점점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이제야 목사님과 교회의 뜻을 알 듯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교회로부터 빌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영원히 갚을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의 증표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오늘 원금 1500만원과 3년 치 이자 45만원 그리고 하나님과 여러분에게 빚진 사랑의 빚 500만원을 가져 왔습니다. 부족하지만 2년 전에 저처럼 실의에 빠진 교인들에게 소중하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예배 후 담임 목사는 오늘 돈을 빌려 간 집사의 예를 들면서 교회가 돈을 빌려주는 몇 가지 원칙을 말해 주었다.

채무 상한 기간 놓치면 또 1년을 연기해줘

“교회는 최고 3000만원까지 빌려 줍니다. 그 이상이 필요한 경우 몇 가지 서류와 담당부서의 회의를 통해 가능하지만 대개 3000만원 미만입니다.

오늘 최 집사님은 2000만원을 빌려가셨는데 3년 안에 상환하기로 약속하셨습니다. 1차 상환기간이 3년이 된 셈인데 그것은 본인이 그렇게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차 상환기간에 갚지 못할 경우 상환기간은 1년 단위로 늘어납니다. 최 집사님의 경우 4년째가 2차 상환기간이 되는 것입니다.

상환기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상환기간을 정한 것은 자신이 교회로부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숙지시킴으로 하루빨리 빚을 청산하도록 하기 위함이니까요. 채무 상환기간은 교회가 정하지 않고 본인이 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기간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자는 연 1%이며 후불제입니다.

최 집사님은 3년 후에 원금 2000만원과 이자 60만원을 상환하는 것에 합의하셨습니다.”

계속해서 목사님은 교회가 돈을 빌려주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히면서 성경을 근거로 들었다.

“저는 교회가 빌려 주는 것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돈이라는 물질로 위장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에게 꾸어주는 것은 주님께 꾸어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잠언 19:17) 그리고 그 분께서 직접 갚아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고 바울 사도의 입을 빌려 말씀하십니다. (로마서 13:8)

우리는 돈이라는 사랑을 교우들에게 지우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지우는 것입니다. 저희가 빌려 주는 돈은 성경이 정한 7년까지 갚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까지 갚지 못하면 빚은 변제됩니다.

그것은 7년 동안 갚지 못하는 돈을 교회가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 너머 7년 동안 하나님의 사랑을 각인하는 제 값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돈을 갚지 않고 도망가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기우(杞憂)라는 듯 미소를 머금으시며 말을 이으셨다.

“저희 교회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자격은 등록교인이면 됩니다. 저희 교회에 등록한 모든 교우는 저희 교회 교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자부심은 언젠가부터 교우들 스스로에게 쌓여진 것입니다.

그 자부심이 우리 교회가 돈을 빌려 줄 수 있는 근거이며 원천입니다. 교우들은 돈을 떼먹음으로 얻게 되는 경제적 이득보다 돈을 떼먹음으로 단절되는 관계적 손실을 더 크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돈을 떼먹고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돈을 갚으라고 종용하지 않습니다. 단지 끊임없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교인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유도합니다. 경제적 지식을 구축하고 적절한 사업과 직업을 소개받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도저히 돈을 벌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도록 교회는 조직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7년 후면 자동으로 변제되는데 누가 돈 떼먹고 도망가겠습니까?”

목사는 자신 있게 말하였다. 그리고 빌려 주는 돈은 모두 교우들 자신들 돈인데 자신들 돈을 떼먹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 교회의 이름은!

돌아오는 길에 기자는 이 교회가 갖고 있는 놀라운 ‘Item’과 ‘Esteem’과 ‘System’에 놀라웠다.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템과 시대를 역행하는 자존감 그리고 시대를 반영하는 시스템이 그것들이었다.

“주님께서 스스로 지신 십자가이지만 우리는 모두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었다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지는 십자가는 분명 누군가에게 타인을 위한 십자가로 명명됩니다. 그렇다면 여기계신 여러분이 지신 여러분 각자의 십자가는 분명 타인을 위한 십자가가 될 것입니다.”

목사가 사순절 설교 끝부분에 교인들에게 외친 말씀이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았다.

아! 그런데 그 교회 이름이 뭐였더라?
그래. 맞아 ‘아직 한국에 없는 교회’였지!

2006년 03월 07일   출처/뉴스엔죠이
[읽을꺼리129]주보 제175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3 경포호수가에서 긍정의 힘 피러한 2006-05-21 5949
882 수필칼럼사설 예수님 앞에 사람의 '영적 리더십'은 없다. 오세용 2006-05-21 4737
881 경포호수가에서 하늘을 향한 비상 피러한 2006-05-15 3720
880 인기감동기타 당신의 대화 스타일은? 공문선 2006-05-15 3331
879 경포호수가에서 우리 집 피러한 2006-05-10 2618
878 北山편지채희동 [北山 편지597] 그대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 최완택 2006-05-03 2872
877 경포호수가에서 이미지, 그 이상의 의미 피러한 2006-05-02 3539
876 정치건강취미 얼굴에 숨어있는 건강코드 전재훈 2006-04-29 3593
875 北山편지채희동 [北山 편지596]우리는 시방 진정(眞正)한 교우(敎友)인가? 최완택 2006-04-28 2972
874 경포호수가에서 이중적인 인간 피러한 2006-04-23 2608
873 경포호수가에서 [인생 역전]....4. 어린양 차윤환 2006-04-16 2986
872 경포호수가에서 무인 곽원갑 피러한 2006-04-16 5253
871 경포호수가에서 셀리의 법칙 피러한 2006-04-09 3663
870 정치건강취미 산삼과 거의 성분이 같은 초란 만들기 최용우 2006-04-06 5677
869 수필칼럼사설 ‘한기총’의 기리사독(基利斯督) 최용우 2006-04-06 4391
868 영성묵상훈련 기도에 대한 응답이 늦어지는 이유 최용우 2006-04-06 3913
867 선교화제현장 이현주목사가 主式會社 "드림"을 세웠다! 당당뉴스 2006-04-04 4376
866 경포호수가에서 네비게이션과 인생 피러한 2006-04-02 3238
865 北山편지채희동 [北山 편지595] 차고 넘치는 소망 최완택 2006-03-29 2671
864 北山편지채희동 [北山 편지594] 성탄의 빛을 받아 새롭게 태어나라 최용우 2006-03-28 2850
863 경포호수가에서 웰 빙보다 웰 다잉을 피러한 2006-03-26 2999
862 경포호수가에서 야구와 프로인생 피러한 2006-03-26 1810
861 北山편지채희동 [北山 편지593]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최완택 2006-03-20 2809
860 경포호수가에서 외로운 당신 피러한 2006-03-19 2997
» 수필칼럼사설 연 1% 저리의 '돈놀이'하는 교회 장용기 2006-03-09 3662
858 경포호수가에서 취하고 싶을 때 피러한 2006-03-07 2857
857 영성묵상훈련 영적 능력은 두 무릎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file 최용우 2006-03-05 3505
856 경포호수가에서 인생과 베스트셀러 피러한 2006-02-27 2735
855 선교화제현장 북치고 장구치며 세계여행…별난 ''공새미 가족'' file 세계일보 2006-02-26 3559
854 인기감동기타 아, 이제는 그만 글을 마쳐야겠습니다 file 이규태 2006-02-25 2783
853 경포호수가에서 턱이 아니라 속을 피러한 2006-02-19 3086
852 인기감동기타 버림의 신비한 행복 굳뉴스 2006-02-16 3404
851 경포호수가에서 재미보다 중요한 일 피러한 2006-02-12 2970
850 한국교회허와실 ■ 농촌교회의 현실과 전망 조명 기독교신문 2006-02-11 3638
849 목회독서교육 문서선교의 사명위해 도서수준 향상 시급 문병환 2006-02-11 2996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