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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 빙보다 웰 다잉을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999 추천 수 0 2006.03.26 18:34:15
.........
출처 :  



웰 빙보다 웰 다잉을


개그맨 김형곤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뚱뚱하다고 이혼까지 당한 것이 한 맺혀
3개월 만에 35㎏을 뺀 후
헬스클럽에서 꾸준하게 건강관리 해왔었는데
돌연(突然)사했다는 뉴스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이제 겨우 열 두 살인 그의 아들은
‘진짜 우리 아빠 못 보는 거야?’라고 말하며
영정(影幀)을 붙들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웰 빙(well-being)보다 웰 다잉(well-dying)이
더 중요한 인생의 과제(課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형곤 씨 일로 인해 돌연사에 대한 예방책에 관한
기사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심장병예방에는 식후 포도주 한 잔이 좋다고 말하고
혈전용해용 아스피린을 한 알씩 복용하는
것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권하고 있다.

물론 이런 식으로 평소 몸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전혀 대비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분명 더 오래 살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대비한다고 꼭 더 장수한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볼링 공 하나도 내 생각대로 맞혀지지 않는데
세상만사 아니 그 죽음이라는 것이 어찌
내 생각대로 되겠는가.





모든 사람은 한 번은 꼭 죽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엄연한 현실에서 사람이 판단하기에는
이르나 죽어도 될 것 같은 사람은 안 죽고
더 우리 곁에 더 있었으면 하는 사람은
좋은 재능 펴보지도 못하고 빨리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옆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더라도
죽을 사람은 죽지만 살 사람은 기어이 산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인명재천(人命在天)
이라는 말을 실감해본다.
사람의 목숨은 빨리 죽고 싶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오래 살고 싶다고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늘이 정해준 날에 죽게 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문명화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有效)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죽음 앞에 선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풋볼처럼 어디로 뛸지 모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죽음은 먼 피안(彼岸)의 문제가 아니라
늘 곁에 달고 다니는 친숙한 어떤 것이 되다보니
‘죽음’을 날마다 매순간마다 명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일생일사는 하늘의 뜻이다.
이율곡 선생도 그 나이에 가셨고
예수도 서른세 살에 삶을 마치신 것처럼
죽음의 시기는 사람의 생각과 너무나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음을 인정하고
언제 그 때가 될지 모르나 갑작스러운 죽음이
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삶이
웰 다잉의 인생인 셈이다.





누가 말했듯이 삶과 죽음은
한 탯줄에서 한 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로
즐거워했던 만큼 슬픔 많은 것이 인생(人生)이기에
진정한 웰 빙은 웰 다잉을 통해 완성(完成)하자는 것이다.

마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
품격 있는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질 수 있듯이 잘 사는 일은 잘 죽는
일임을 알고 죽음을 늘 염두 해 둔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비극은 희극과 상통한다고 했던가.
그러기에 희극 또한 비극과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비극적인 장면을 보면서 웃기도하고
또 웃기는 인생에서 눈물나는
비극이 얼마나 많던가.

이렇듯 진정한 웰 다잉이란
죽음을 친구처럼 대하고
또 죽음을 신의 섭리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진정한 웰-다잉 인생이 되기 위해선
두 번째로 생각해 볼 일은
나눔의 삶을 살다가 가야한다는 것이다.

평소 어렵고 가난한 후배들을 앞장서서 도와주었고,
시사풍자로 서민들의 아픔을 달래줄 뿐 아니라
세상을 떠나면서 시신까지 기증한 그는
인생을 아는 멋진 사람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생을 다한 후
그 분 앞에 설 때 그는
우리에게 살아생전 얼마나 모았느냐를
묻지 아니하시고 얼마나 베풀었느냐를 물으신다.


세상에는 두 종류 사람이 있다.
언제나 남에게 베풀고 도우려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평생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주는 사람이 손해 볼 것이라고 생각하나
결과는 반대로 주려는 사람이 성공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듯이
질량보존의 원칙처럼 베풀고 준 것은
어떤 형태든지 자신에게 큰 것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성공은 투자(投資)라고 했다.
먼저 뿌려야만 거둘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진리가 바로 인생의 지혜다.
받은 후에 주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베풀고 준 후에 비할 수 없는 축복을 받는 것이다.
그것은 물질문제를 떠나서 인생에서 진리에 관한 문제다.

나누고 베푸는 삶의 모범을 보이는 이의 대다수는
자신은 물론이고 주위를 기름지게 하므로
그의 나라를 회복하는 사람들이다.

거두는 삶에서 베푸는 삶으로의 전환은
영원한 비밀스러운 일이지만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승리한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삶 속에는 언제나 미소가 있다.





그러므로 웰-다잉은 웃음이 있는 삶이다.

김형곤 씨는 사망 하루 전에,
웃는 것보다 소중(所重)한 것은 없다고 했다.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한 이유도
또 돈을 벌려고 애쓰는 모든 것도 결국
웃고 살기 위한 것이라는 그의 웃음에 대한 남다른
철학(哲學)은 우리 모두가 귀담아 들어야할
이 시대의 잠언(箴言)이었다.


우리는 웃음과 인간관계에 관한
카네기대학의 실험 결과를 익히 많이 들어왔었다.
졸업생들을 상대로 실험해본 결과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은 15%이내였지만,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은 85%였다고 한다.

인간관계란 한 마디로 얼마나 잘 웃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

웃음이란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내적으로 기쁨과 보람이 있는 인생을 말하고
또 외적으로는 타인과의 좋은 대인관계를 의미한다.

곧 사람은 웃을 때 모르핀보다
200배나 강한 엔돌핀이 분비되어 타인의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중에는 유난히
잘 웃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우연한 일은 아니듯
우리는 웃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웃어라, 세상이 그대와 함께 웃을 것이다’라는 시구처럼
웃을 때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잘 웃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그런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하기에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이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웃음은 절대로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웃음 곁으로 가야만 한다. 

‘버리면 가볍다’라는 광고 문구처럼
내 근심을 버리고
내 자존심을 내려놓고
그리고 내 미래까지 그에게 맡긴다면
영정(影幀) 속에서 웃기 전에
지금 이 순간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주여,

잘 사는 것보다
잘 죽는 것은
더 중요한 과제이기에

날마다 그 날을 염두 하면서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위대한 경구를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는
말씀처럼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나눔을 통한 당신의 당위성입니다.


이렇게 베풀고 나눔의 삶을 살 때
우리는 당신과 이웃 앞에서
웃을 수가 있습니다.

제가 웃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당신의 나라가 세워지기에
먼저 웃는 자로 살게 하소서.

2006년 3월 19일에 강릉에서 피러한 보냅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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