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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하늘을 향한 비상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720 추천 수 0 2006.05.15 09:52:23
.........
출처 :  



하늘을 향한 비상(飛上)


어린이날 블랙이글 축하비행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김도현 대위는 순직(殉職)했다.
정부는 그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려
훈장을 주었지만 아쉬움은 더한다.

얼마든지 살아날 수가 있었음에도
수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음으로 대신
한 줌의 재(災)가 되어버린 그의 죽음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아무리 둘러봐도 낙하산은 보이지 않았다.
개인의 이익을 구치 않고 검은 연기 속으로 산화되었지만
그는 이기주의가 만연된 이 세상에 큰 자취를
남기고 먼저 하늘로 영원히 비상했다.





여섯 마리 검은 독수리에서 막내였던
그에게 블랙이글은
생의 비상(飛上)이요 영원한 꿈이었다.

마지막 파란 창공에서 자유롭게
묘기(妙技)를 보여주었던 부채 살 비행은
이제 보니 목숨을 담보로 한 드라마였던 것이다.

마치 하루에도 수 없이 천국(天國)이 되었다가
다시 지옥이 되고 있는 우리네 인생살이는
급상승하는 풀 업이나
급강하하는 풀 다운의 비행(飛行)과
너무 유사(類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올라갈 때는 기분 좋고
내려올 때는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그 자체가 아름다운 비행이 될 수 있도록
생을 연출할 수만 있다면 천국이든 지옥이든
우리 인생도 얼마든지 멋지게 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겸손(謙遜)해야 한다.

겸손하지 않고는 어떤 인생이든 날아오르기 전에
떨어지거나 또 잘 비행하다가도 순식간에
추락(墜落)할 수 있기에
인생비행학교에서 가장 먼저 겸비해야할
덕목은 바로 겸손이다.

그러나 겸손(謙遜)이란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철저한 훈련(訓練)을 통해 쌓여지는 지덕이다.

평행으로 가다가 급상승하면서
비꼬며 교차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위험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
그들은 얼마나 반복되는 훈련을 했을까.

블랙이글 조종사들은 날개사이가
1m 가까이 곡예비행을 하기까지는 임관이후
1,000시간 이상 비행연습을 해야만
가능(可能)하다고 한다.





야곱은 이스라엘이 되기까지
3단계의 연단이 있었다.

20년 동안 외삼촌을 통한 175,000시간의
기초 체력훈련이 있었고,
또 두 아내를 통한 인격훈련을 시켰고,
마지막으로 재산(財産)을 통해
다투는 자가 이기는 자로 변화되었던 것이다.

인간이 하늘을 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에
땅에서 하늘을 모형(模型)삼아 수없는
연습을 통하여 하늘을 날듯이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연단들은
이제 보니 망하게 하심이 아니라,
우리를 성장시키시고 영광이 되게 하고
당신의 섭리(攝理)로 이끌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후에 가서야 알게 된다.

하늘을 향한 인생 비상(飛上)을 위해
신은 삶의 모든 순간마다
사건과 인간관계를 갖고 훈련시키므로
땅의 것을 포기하고 오직 그 곳만
바라보게 했던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훈련과정을 마쳤다 해도
그의 좌우명처럼 겸손한 자세가 아니면 어떤 변수가
갑자기 생길지 알 수가 없기에 항상 빈 마음을
갖고 비행하도록 만드시는 것이다.

블랙이글 팀 명찰에는 특이하게
혈액형이 적혀있는 것은 위급 시 의료진이
단번에 사용하기 위한 조치인 것처럼,

인생비행에서도 이토록 온전히
그에게 맡겨야만 이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마지막 천상을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인생 비행은 선택(選擇)이다.

누구 말대로 인생은
B(Birth)로 시작해서 D(Death)로 끝난다.
문제는 그 중간인 C(Choice)에 있다.

김 대위는 처음부터 블랙이글 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두 번 만에 소원을 이루었다.
누가 그 고난(苦難)의 길을 추천했겠는가.
오직 자기가 좋아서 들어간 길이다.

일찍부터 그는 자신이 갈 길을 알았고
그 길을 선택한 후에는 최선을 다하여 달려가다가
한 순간에 산화(散花)되었던 것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아이들의 한 나절 즐거움을 위해
그렇게 목숨 걸고 비행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합리적인 사람은 그 날 그 행사를 이렇게 비난하고 있다.

남이 볼 때는 무가치하게 보일지 몰라도
이렇게 무모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발전(發展)되어 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주선도 공중 폭발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우주개발을 그만 둘 수 없었던 것은
그 기술을 토대로 과학이 발달되고
또 그것을 이용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인류에 많은 유익(有益)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어떤 사람은 이미
검증되고 안전한 길에는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위험한 새 길을 향해서만 가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의 궁극적 꿈은 다소 무모한 이런 사람을
통해서 진화(進化)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개개인의 인생에서 고난이 있고
많은 변수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니 갈 수
없는 자신만이 가야 할 사명(使命)의 길은,
누가 말해서 가는 길이 아니기에 그 길은
더더욱 가치와 꿈이 있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그들은 이미 인생의 성공자요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셋째는 인생비행에는 점검(點檢)이 필요하다.

처음 뉴스에서는 날개가 서로 부딪쳤다고 했지만,
만약에 날개끼리 부딪혔다면 당연히
다른 항공기도 추락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체결함이 가장 의심가고 있다.

그의 두 아들은 장례식 날에도
아무것도 모른 채 천진난만하게 분향소를 지키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먼저 간 그보다도 남겨진 가족이 가야할 길이 더 멀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족을 위해서라도
날마다 인생 비행을 앞두고 우리는
철저하게 점검해야만 한다.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자신이 가고 있는 인생길이지만
공장마다 붙어있는 문구처럼, 날마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치지 않으면 한 순간에
우리도 돌아올 수 없는 강으로 건널 수밖에 없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반성하고 기도하라.’
이것은 록펠러어머니의 유언 중 일곱 번째다.
날마다 인생의 흑자와 적자를 보살피지
않으면 내일이란 기약할 수 없다.





자기점검과 관련된 개념으로는
자기관리, 자기평가, 자기통제 등이 있다.

자기관리란 목표와 실행 그리고 자기평가라는
삼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목표에서 실행으로 옮겨갈 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자신을
제어(制御)하는 관제탑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현대는 자기관리(自己管理) 시대이다.
자기 절제에 능한 사람일수록
소모적인 삶을 배격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바쁘게 살다보니 하늘을 볼 시간도 없었다.
가끔은 여행이나 독서 그리고
삶의 고통들이 인생의
큰 제동장치 역할을 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생각하고 하늘을 대비하게 한다.





주여,

인생은
비행기로 하늘을 나는 일보다
더 위험한 일이 없고
인생에는 연장전이 없기에,
매 순간 겸손하게
하소서!

그 길은 종이
가야할 사명의 길임을
알고 자원(自願)하게 하소서!

그러면서도
이대로 그냥 살 것인지,
아니면 문제를
알고 수리(修理)하든지,

날마다
인생비행 제동장치를
점검하게 하소서!

그러나 하늘의 길은
당신을 앙망하므로 얻어지는
새 힘만으로 갈 수 있음을
알게 하소서.

2006년 5월 14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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