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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심각한 여성의 교회구조 소외현상

한국교회허와실 최용우............... 조회 수 3661 추천 수 0 2006.07.13 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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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gidoknews.co.kr/template/news.htm?code=fo&id=1664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① - 심각한 여성의 교회구조 소외현상 <上>

교회의 다수인 여성, 정책결정에서 철저히 소외

-여성소외 구조적으로 재생산 -

교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이 교단의 주요 상층부에는 어느 정도 포진해 있을까? 각 교단 노회나 지방회, 또는 총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여성이 이러한 정치(정책)구조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교단의 주요 정책 결정구조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이 매우 미약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철저히 남성 중심적 교단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년 전 소망교회에서 열렸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 총회의 사회를 보고 있던 의장은 이례적으로 여성총대를 총회 회원들에게 인사를 시켰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성 총대는 1500명 전체중 2~3명에 불과했다. 그 외 몇 명은 업저버로 참석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 교단은 임원 중에 회계를 여성으로 임명했다고 자랑했다. 교단 역사상 최초이고, 여타 교단에 비해 앞섰다는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는 한국교회 정치구조에서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지위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좀더 현실적으로 여성 총대가 많아 보일 것 같은 각 교단 노회나 지방회도 여성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이다.

교단 총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 노회나 지방회에서 여성 회원의 비율은 상당히 적고, 아예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혹자는 여성 교인이 노회(지방회)나 총회 장소에서 총대들에게 대한 안내도우미, 식당 담당을 하고 있다고 강변할지 모른다. 물론 이러한 역할은 중요하다. 그리고 신성한 총회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는데는 이러한 역할을 과소 평가해선 안 된다. 그러나 문제는 중요 구조에 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이 과연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는가가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각 교단 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나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교단 지도부가 의식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총대 선출에 있어서 여성의 비율을 일정정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감리회의 경우 장정에 가급적 여성의 비율을 30%에 맞추도록 규정해 놓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일부 남성 목회자나 평신도 대표들은 ‘성의 역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기도 하다. 여성의 비율을 일정정도 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논리가 과연 맞는 것일까?

평면적으로 놓고 본다면 일면 타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한국교회 현실구조를 무시한 분석이라는 지적이다. 노회나 지방회는 교인 수에 비례해 각 교회별로 대의원을 구성한다. 또 대부분 목사와 평신도 비율을 동수로 구성한다. 즉 담임목사와 평신도 대표인 장로가 대의원으로 선출되는 것이다. 문제는 여성장로를 채택하고 있는 교단이 적고, 또 여성장로제를 시행하는 교단일지라도 여성장로가 대의원으로 선출되는 것도 극히 미약하다. 왜냐하면 장로회의 경우 당회에서 여성의 파워가 약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노회나 지방회에 여성 대의원이 파송되는 것은 교회 구조상 쉬운 일이 아니다.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고질화된다. 총회에 여성 대의원이 선출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이다. 이러한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평면적 여성 역차별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

-유명무실한 권사제도-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그나마 여건이 좋은 ‘배부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예 여성이 노회(지방회)나 총회 대의원으로 선출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교단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여성장로나 여성목사를 인정하지 않는 교단이 국내에 아직도 많은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이러한 교단의 경우 여성 대의원이 자력으로 상층의 정책구조로 편입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따라서 여성의 소외 현상은 구조적으로 잔존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 내 여성의 지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권사제도이다. 권사의 교회내 의사결정 참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직책이라는 주장이 여성단체 등을 통해 1990년대 초부터 계속 제기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권사제에 대해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교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여성 평신도의 최고위 직책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정책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교회와 교단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시했지만, 제도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감리교에서 시작된 권사제도는 목회자가 부족한 당시의 특수성에 의해, 헌신적인 평신도를 택해 평신도 설교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러한 권사제가 1955년 장로교에 전해지면서 안수집사와 같은 대우로 여성만이 맡을 수 있는 직책이 되었다. 그 후 점차 역할이 변질되면서 의결권과 결정권이 사라졌다.

현재 권사의 역할은 대부분의 교단에서 어려운 교우를 돕고 속회의 장을 맡는 봉사에만 그치고 있다. 의무만 남고 권한이 사라진 명예직으로 전락한 것이다.

정책 결정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교회 내 여성 단체들은 이름뿐인 권사제도를 폐지하고, 이를 장로제 안으로 흡수해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려고 노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지난 2001년 권사제를 폐지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기존의 권사를 장로나 안수집사로 흡수하는 등의 대책 마련 없이 폐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대부분이 직책을 잃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 결국 폐지 3년 만에 권사제는 부활했으며, 예전의 권한 이상을 부여받지도 못했다.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시도는 타교단에서도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지난 2003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여성단체들은 총회 기구의 여성차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동교단 내 여성 장로의 수는 현재까지도 5% 미만에 불과하며, 대다수의 여성들이 명예직인 권사에 머물러 있다.

-남성중심의 경책결정 구조-

특히 동교단의 경우 남자도 권사직을 부여받을 수 있지만 여성권사의 87%이며, 여성장로는 1%에 불과하다. 여성단체들은 이에 대해 “여성권사는 여성이 장로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한곳에 묶어두는 일종의 무마용 제도”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한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는 여성 장로를 30%이상 할당할 것을 권고했지만, 강제성을 지니지 않아 점차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권사제 폐지와 여성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안수집사로 대부분의 교회가 남자를 임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수집사는 장로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직책이며, 권사와 동등한 위치의 직책이다. 하지만 안수집사의 경우 장로가 되기 위해 거치는 중간 계급과 같은 성격을 띄고 있으며, 서리집사처럼 임시직이 아닌 항존직이다. 이는 임시직이며 서리에 불과한 권사와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서리집사나 권사에서 장로로 임직하는 것이 기존의 장로에게 반발을 불러일으킨다면, 안수집사제도를 적극 활용해 여성의 안수집사 임명 비율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안수집사로서 장로와 함께 교회 실무를 배우고, 정책 결정과정을 참관한다면 저항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교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회에서 교회중책과 같은 문제들의 결정은 당회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당회의 논의과정에서 여성은 철저히 제외돼 있다. 문제는 일부 여성들도 이런 현상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몇몇 교계단체나 여성단체들은 이런 현상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 교계단체의 P간사는 “현재 남성중심의 교회 구조를 살펴보면 정치적, 협의기구로의 활동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교회일치운동의 전반을 살펴보면 형식적인 운동만을 하고 있는 곳도 허다하다”면서, “어쩌면 그들이 하고 있는 운동은 삶과는 실제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남성중심의 교회체제도 한국교회의 실제적인 문제해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여성이 교회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교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국에 개신교가 들어선 후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권사가 아닌 여성장로라는 직책은 억양부터가 낯설기만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성장로를 인정하고 있는 곳은 감리교회와 장로교회의 극히 일부교단에 불과할 뿐이다. 특히 여성장로를 인정하지 않는 측에서는 교회의 내부문제에 기본이 되고 중심이 되는 장로직을 여성에게 부여한다는 점을 매우 보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930년대 초 장로회총회에 여자장로제도에 대해 문제를 야기한바 있고 이를 이어 함남노회가 여성장로제도의 시행을 시도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에 역시 장로교회는 굽히지 않고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

1945년 해방 후 여성장로의 시행문제는 더욱 부각 되어 1956년 대구 수석교회에서 강정애·이혜경을 장로로 장립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장로교회의 여성 장로가 되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장로교회나 다른 교단에서는 현재까지 여성장로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성신도는 장로가 아닌 구역장, 지역장을 거쳐 권사의 직책을 맡게 된다. 하지만 권사제도의 한계성 때문에 장로와 함께 나란히 교회중책을 맡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일부교단의 권사에게는 투표권도 주어지지 않을뿐더러 권사라고 해도 특별한 교회업무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곳도 많이 있다. 단지 명예뿐인 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권사라는 직책은 미국 감리회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들어오게 됐다. 감리교의 권사는 남녀구별이 없는 반면, 장로교회에서는 권사를 여성으로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양측의 권사의 직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자격요건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여성안수 불허부터 개혁해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통합,1979판)에 의하면 권사의 자격은 “무흠입 교인으로 5년을 경과하고 40세 이상된 여신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합동, 1979판)에는 “여신도 중 만 50세 이상된 입교인으로 교회 공동의회 투표수 3분의 2이상 찬성을 얻은 자”로 규정하고 있다.

여성장로를 인정하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는 각각의 관점 중에서 일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권사는 ‘기도의 어머니’라 하여 기도로써 교회의 중책을 이끌어 나가는 장로나 목회자들의 뒷바라지를 해주어야 한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여성의 신도수와 완전하게 반비례하는 여성장로의 수를 인식해 보면 결코 전부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임이 분명하다.

여성장로문제의 요인은 교회의 보수적 성향이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미국교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단일교회형성에 실패했고 또한 보수적인 측면까지도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의 시발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교회는 미국교회를 중심으로 교파형 개신교회가 시작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에서는 국제기독교연합회(ICCC)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신학적으로 근본주의 원칙을 따르는 보수주의적 교회들의 모임을 만들었다. 창립당시부터 현재까지 국제기독교연합회(ICCC)는 한국교회 특히 장로교회에 많은 영향을 주어 장로는 물론이고 목사직분까지도 여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

여성장로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교회의 구조와 흐름, 실상, 직제의 문제와 더불어 여러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여성장로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27 입력시간: 2006-03-09 08:36  
홍순현부장, 문병환·이원지 기자 공동취재·집필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①- 심각한 여성의 교회구조 소외현상 <下>

총대수 비율 배정 등 여성문제 의식적 접근 절실

사회적 지위 향상에 무관심

최근 고용 불안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면서 교회 내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YMCA사무총장협의회와 한국 YMCA간사회가 지난달 23일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YMCA의 성차별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강영일회장(한국YMCA사무총장협의회)은 “우리 YMCA운동은 기독교정신을 근간으로 한 운동이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면서, “여성의 참여를 인정하지 않는 서울 YMCA는 우리의 정체성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항의 성명서 발표는 서울YMCA가 일반회원 자격까지 남성으로 제한하는 등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YMCA내 여성자원봉사자들이 파업을 하고,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서울YMCA는 3년 이상 회비를 납부한 회원 4만여 명 중 60% 가량이 여성회원인데도 여성 회원에게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몇 년 전부터 내외적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5년 총회에서는 여성 회원 참정권 찬반 논란으로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번 서울YMCA 사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참정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여성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다는 점 때문이다. 여성 단체들이 참정권을 요구하는 발언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강력히 대응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YMCA가 에큐메니칼 선교단체로 그동안 평신도들을 대표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사건의 의미는 크다는 지적이다.

교회 내에서도 여성의 역할은 변화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구역예배나 봉사활동 참여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005년 5월 1천3만7천명, 6월 1천5만명 등 2004년 같은 달보다 각각 2.4%, 2.3%씩 늘면서 사상 처음 1천만 명을 넘었다. 이는 15세 이상 여성 2명 중 한 명꼴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갤럽의 1998년 ‘한국 개신교인의 교회활동 및 신앙의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교인 중 39.6%가 구역예배에 참여한 반면, 남성 교인의 구역예배 참여율은 9.7%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결과 남성 교인의 구역예배 참여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 교인의 참여율은 5%나 떨어졌다. 이에 대한 이유로 여성들은 ‘직장 생활로 구역예배 시간에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여성들은 가사노동을 전담했기 때문에 교회 내에서도 음식을 준비하거나 행사 뒤처리를 하는 등 가사노동과 유사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2005년 조사결과 아직은 여성의 수입활동과 관계없이 ‘양육과 가사를 주로 부인이 맡고 있다’는 응답이 기혼여성의 91.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가정 내 가사노동을 남녀 모두 참여하는 가정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교회 내에서도 봉사활동 분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여성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교회 정치 참여를 증대하는 반면 노동 봉사 참여자 수가 줄어, 남성의 노동 봉사 참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사회학 전문가는 만약 현재와 같이 남성중심의 교회 운영이 지속될 경우 YMCA 자원봉사자들의 파업과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초기 기독교는 철저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도 양반과 천민의 구별 없이 예배를 드려 사회 변화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초기 기독교 부흥을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은 요즘 교회 안의 평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녀 파트너십 구현해야

교회내의 여성의 직제문제는 평신도 뿐 아니라 여교역자들도 적절한 대우과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여성교역자들을 ‘신앙의 어머니’로 불려왔던 반면 현재는 남성교역자에 비해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각 신학대나 여성교역자들 사이에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총신대학교의 김희자교수는 좥한국 여성교역자의 인적자원 활용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좦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설문지 조사를 토대로 한 이 논문에 따르면 여성교역자에 대한 교인의 태도는 46.9%가 남성사역자를 선호한다. 36.7%가 동등하게 대하는 반면, 겨우 6%의 응답자가 여성사역자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교회에서 남성을 선호하는 유교적 사상을 버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여성교역자로서 부딪치는 문제점에서는 계속교육부제가 16.1%, 사역연역의 제한이 15.1%, 나이제약이 9.4%, 남교역자와 차별이 8.2%, 안수불허, 제정의 어려움, 자녀양육의 문제, 영성부족, 가사일의 어려움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 역시 기본적인 여성교역자에 대한 인식과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해 생기는 문제점들이다.

남성사역자와 임금의 차이를 살펴보면 29.8%가 여성교역자가 남성교역자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장신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성희목사는 지난 달, 장신대여동문회에서 좥한국교회 목회현장의 남녀 파트너십좦이란 주제로 발제 했다. 이날 이목사는 “미래사회는 극도로 발전하는 전문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전문성과 파트너십을 고루 강조했다. 목회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전문화목회를 제시하고 “어떤 목회자이든 만능 탤런트가 아니며 미래교회에서는 모든 목회자가 전문 탤런트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곧 은사의 다양성이 각자 다르므로 목회자들 마다 각각 다른 재능을 가지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여성교역자의 역할이 분명히 구분된다. 교역자들의 전문성이 뚜렷해 질 때 목회의 파트너십을 제대로 시행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김희자교수의 논문에는 모든 여성목회 문제점의 제안으로 다양한 사역의 전문화를 들었다. 다양한 사역의 전문화는 이성희목사의 목회의 남녀파트너십과 일맥상통한다. 여성교역자는 상담과 심방, 교육 등의 부분에서 남성교역자들 보다 탁월하므로 여성의 전문사역분야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목사는 남녀파트너십의 장애 요소를 전통적 관료주의적 사고, 수직적 사고의 유형, 책임전가, 이기심, 편협심, 우월감, 질투심, 배타심 등으로 구분했다. 또 헌법의 뒷받침, 계속교육실시, 급여 평준의 현실화, 직위와 명칭의 배려, 차별을 없앰, 분명한 업무분담 등으로 남녀 파트너십의 실제요소를 제시했다.

이목사는 목회의 남녀파트너십의 결과를 전문성을 갖춘 총체적 목회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파트너십은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이 성취할 수 없는 목회의 영역과 결과를 가능하게 해준다”며 “목회에서의 남녀 파트너십은 다양한 성도들을 목양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사역을 통한 목적 성취, 효율성과 생산성의 극대화, 신선한 의견의 집합, 균형과 견제의 편의성과 용이성, 성장의 가속화 등으로 파트너십의 결과를 강조했다.

김희자교수는 여성교역자들이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 인적자본인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 사회적 하부구조의 자생적인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 첨단 정보기술의 습득 등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교수는 “성경에 의하면 여성들도 하나님의 동역자로 부름을 받았으며,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지주자나 남자나 여자 할 것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에 각기 하나님께 받은 은사대로 교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리교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의 최은영회장은 “여성교역자나 여성장로의 경우 직위를 부여하고 싶어도 여성지원자가 없어서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여성의 인식이 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의 인식은 여선교회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교육과 지도력운동 등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회장은 “여선교회가 여성의 자아의식과 정체성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내 성차별 극복해야

여성의 지위문제에 관해서는 교회가 가장 보수적이다. 이는 몇 년 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의 ‘기저귀 발언 사건’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의 발언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이 심각했음에도, 합동측 총회장은 ‘성경적 근거’를 내세우는 ‘확신적 주장’을 하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또 교단 내부의 정서는 이러한 주장이 잘못된 것이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여성이 안수를 받을 수 없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논거이다. 이를 풀어서 해석하면 “월경을 하는 여성은 불결한데, 그 불결한 여성이 성스러운 강단에 서는 것이 성경에 부합하느냐”이다. 그의 발언에서는 ‘남성은 온전하고 여성은 불결하다’는 극단적인 ‘이원주의’가 노출되고, 철저한 봉건주의가 묻어난다. 여자가 주관하는 성찬례를 받을 수 없고, 그 설교를 들을 수 없다는 극단적인 배척을 읽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성경의 구절로 은폐되고, 합리화된다는 점이다. 여성을 비하하고 그 역할을 축소하는 성경 애용 구절도 너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주장을 동조하는 분위기가 너무 팽만해 있다는 점이다. 말로는 남녀평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실제의 ‘밥그릇 싸움’이 걸리면 이러한 논지가 등장하고, 여성의 성직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합동측 총회장의 발언 후 그를 옹호하는 교단내 정서가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교단 상층부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개교회 내부에서도 항시 드러나는 문제이다. 다만, 은혜(?)로 모든 문제를 덮기 때문에 표면화되지 않고, 여성 자신의 저급한 권리의식으로 인해 은폐되는 것일 뿐이다. 한 여성 교인의 말을 빌려 보자.

“식당 봉사를 하고 있는데, 항상 여성들로만 조가 짜여지는 것이 불합리해서 교회 당회에 따진 적이 있었다. 즉, 남성 교인도 함께 식당 봉사를 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돌아온 말은 엄청 충격이었다. 식당봉사는 여자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이런 문제를 제기한 나에 대해 뒤에서 공격하는 말들도 무성했다. 교회 내부에 이러한 편견이 많아서야 되겠는가?”

물론 많은 교회가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등,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변화된 사회 환경에 부응해 교회 정책 결정 구조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의 직제를 진취적으로 변화하는 교회도 많다. 이를 통해 여성과 남성이 대립되는 성의 구조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 교회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다수의 개교회가 여전히 과거의 봉건적 질서를 선호하며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성 교인의 역할이 다르고 여성 교인이 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인식이 불식되지 않고 있고, 모든 구조가 남성 교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변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여성 교인의 의식 수준이다. 봉건적 질서나 의식에 순응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문제를 제기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튄다’는 말로 공격하기 일쑤고, 여성장로 등에 대해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또 여성 교인들이 교회내 정책 결정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도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기존의 구조에 대해 순응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회지도자들과 각 교단의 의식적인 접근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노회나 총회 총대의 일정 비율을 여성으로 배정하고, 여성 교인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비율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반발도 있지만, 교회의 바른 구조를 위해서는 이를 의식적이고 계획적으로 고나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1828호
홍순현부장, 문병환·이원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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