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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왕상1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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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09 |
갈멜산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산인데 석회동굴이 많아 기도하기에 안성맞춤인 산이다. 그래서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 갈멜산 곳곳에 산당을 지어 바알에게 제사를 드리고 있었다.
엘리야는 바알신의 성지와 다름없는 갈멜산에서 참 신 대결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엘리야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대로 대적자들을 몰살시켜버리기 위해 갈멜산을 택한 것이다.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신을 섬기는 선지자 850명을 불러 모아 혈혈단신으로 1대 850의 무모한 대결을 시작한다. 대결 방법은 각각 자기들이 쌓은 단에 송아지를 올려놓고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도움을 받아 불로 제물을 태우는 것이었다.
엘리야는 백성들을 불러모아 이 희대의 대결을 지켜보도록 한다. 기도에 응답하시는 참 신이 누구인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라는 것이다. 먼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850명의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낮까지 춤을 추며 광란의 초혼, 접신, 심지어 자해까지 했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다.
엘리야는 단을 쌓고 주위에 도랑을 만든 다음 물을 가득 채워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불을 붙여도 탈 수 없게 한 다음 드디어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한다.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과 제단과 심지어 물이 차 있는 도랑까지 태워버렸다.
사람들은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고 두려워 땅에 엎드렸다.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자들을 모두 잡아 몰살을 시켜버린다.
오늘날 갈멜산 정상은 성지순례 단골 코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대결 장소인 갈멜산 정상에 올라간다. 그리고 그때의 치열했던 대결을 상상해 본다. 그런데 갈멜산 정상에는 지금 한글로 된 푯말이 세워져 있고 그 내용은 <한국 사람들은 이곳에서 족구를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최용우 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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