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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왕상2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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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13 |
길르앗이 3년이 넘도록 땅을 돌려주지 않자 아합왕은 길르앗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 한다. 그래서 힘없는 여호사밧왕을 끌어들여 남북 이스라엘이 서로 힘을 합쳐 길르앗을 공격하지고 한다. 빨리 전쟁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아합왕과는 달리 마지못해 함께한 여호사밧왕은 이 전쟁이 어떻게 될지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자’고 한다.
아합왕은 선지자 400명을 순식간에 불러 모았는데 그들은 오자마자 이구동성으로 “이 전쟁은 아합이 대승을 할 것이다”라고 예언을 한다. 이들은 진짜 선지자들이 아니라 아합왕이라는 정권에 빌붙어 정권의 바람잡이나 바람막이를 하면서 먹고 사는 종교꾼들이었다. 아합왕은 자기에게 바른 말을 하는 선지자들을 모두 재갈 먹이거나 처형해버리고 자기 귀에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어용들만 남겨놓았던 것이다.
여호사밧왕이 미심쩍어서 머뭇거리니 몸이 달은 아합왕은 할 수없이 진짜 선지자인 미가야 선지자를 불러온다. 그는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대로 예언을 하여 아합왕의 미움을 받던 선지자이다. 이렇게 불려나온 미가야는 일언지하에 “이 전쟁은 해 보나마나 대패(大敗)할 것이다.”하고 예언을 한다.
미가야 선지자는 골방에서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었다.(17, 19, 25절) 미가야가 “영의 세계를 보니 거짓말하는 영이 거짓 선지자들의 입에 거짓말을 집어 넣었다”(보니 ‘라아’ - 눈으로 사물을 본다는 의미가 아니고 영안이 열려 영적인 세계를 본다는 의미의 단어 이다.)
이 말을 들은 400선지자 중의 대표인 시드기야는 “네까짓게 뭔데 하나님이 네게 말씀을 하신단 말이냐?”하고 미가야의 뺨을 때리자, 미가야의 대답이 압권이다. “너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골방으로 들어가라! 골방에서 하나님을 보리라”(25절) 정권에 빌붙어 목숨 부지하며 살지 말고 골방으로 들어가 기도하여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선지자답게 당당하게 살라는 대답이다. ⓒ최용우 20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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