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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양심불량...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929 추천 수 0 2007.09.30 09: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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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양심불량 ‘사랑하는 쩡아에게’ ‘오빠, 쩡아야’ 등으로 시작하는 메일을 보면 옛날 삼류 연애(戀愛) 소설 같은 대목이다. 국민들은 극심한 불황(不況) 속에서도 몇 배로 늘어난 세금 내느라 죽을 판인데, 국정 최고기관 비서실 2인자란 사람은 그런 짓이나 하고 있으니, 무슨 희망(希望)으로 살아가란 말인가. 어쨌든 그는 이제 모든 걸을 잃게 되었다. 다만 그로 인해 많은 남자들은 여우에게 잘못 걸리면 돌이킬 수 없다는 교훈(敎訓)을 또 한 번 얻은 셈이다. 그 오빠는 여러 정황으로 봐 얼마든지 심리적으로 이해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우리 쩡아 씨가 연구대상이다. 그녀는 다 드러나 사실(事實)을 갖고도 자신은 분명히 박사학위를 받았고, 오히려 브로커에게 사기당한 피해자요 싱글이고 여자인 게 문제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녀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러한 행태를 정신과에서는 ‘공상허언(空想虛言)증’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것은 거짓말을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본인도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정신질환의 한 형태를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차원이 다른 ‘사이코 패스’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독일 슈나이더 박사가 처음 소개한 개념인데, 한 마디로 자기 성격 탓으로 남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여기에 관한 책(冊)들도 나와 있지만, 방송에서도 사건이 있을 때마다 ‘사이코패스’에 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 모 방송에서 이 주제가 지난주에 토론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어느 심리학 박사가 정리한 ‘사이코패스’ 당사자들의 특징(特徵)을 쉽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달변(達辯)가이면서도 깊이가 없다.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하다. -자기중심적이며 과장이 심하다.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다. -공감(共感)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충동적이고 행동 제어(制御)가 서투르다. -어린 시절 문제행동들이 많았다. 그들은 사기꾼처럼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도, 양심(良心)의 가책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 증세를 정신병(精神病)과 자주 혼돈하지만, 분명한 차이는 그들에게 흔히 나타난다는 비합리적인 사고와 망상과 같은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평소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언변(言辯)이 유창하기 때문에 정신병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언제나 남을 속이느라 웃는 모습과 우는 모습을 구별할 수 없기에, 때론 정신병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공공의 적(適)’에서 이성재가 맡은 역할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론 지극히 평범한 화이트칼라였지만, 목적을 위해선 순간에 변신하면서 공격하는 파충류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들이다. 정신병자는 범죄 순간 쾌감을 느끼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범죄를 기획하기에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가장 무서운 반사회적(反社會的) 부류들이다. 학자들은 사이코패스에 해당되는 사람은 1%에 해당된다고 했지만, 갈수록 더 늘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유전(遺傳)적인 측면이 있다. 곧 인간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나 공격성을 억제하는 세로토닌 분미물이 감소할 때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환경(環境)적인 측면이 있다. 유년기 때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여러 환경적 조건들이 요인이 되어 성인이 되어 그런 행동들을 하게한다는 것이다. 신정아 씨도 어릴 적 무척 부유(富裕)하게 자랐는데 성인이 되어 그것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잠재(潛在)적인 욕구불만들이 그런 희대의 사기꾼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위 두 가지는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지만, 나는 사회적(社會的) 측면을 더 추가하려고 한다. 우리 사회는 경쟁을 부추기며 승자(勝者)만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지극히 이기적인 개인주의를 만들었고, 아울러 타인에 대한 무관심(無關心)들이 사회 곳곳에서 사이코패스가 자리 잡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 격이 되었다. 또한 문화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 제어장치 없이 쏟아져 나오는 매스 미디어물 속에 사람들을 도덕 불감증에 걸리게 하고, 그것이 아이들에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트라우마를 만들었던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결코 신정아 씨로 끝날 문제(問題)가 아닐 것이다. 현재까지 시도되었던 모든 치료 프로그램들은 모두 쓸모없거나, 오히려 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 재범이 더 증가했다는 보고(報告)는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그러므로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측면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사이코패스로 성장케 하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예방(豫防) 외에는 어떤 대책도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 예방(豫防)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먼저 그들을 볼 때마다 자신을 단속해야 한다. 정신과의사들의 기피(忌避)대상 1순위는 화이트칼라 범죄와 가장 친밀한 사이코패스 환자라고 한다. 사람들이 그들을 더 싫어하는 이유는 양심 없이 너무나 뻔뻔하고, 냉혈동물처럼 공감(共感)대가 없다는데 있다. 우리는 이 사건 후 두 사람에게 응어리진 울분(鬱憤)을 맘껏 쏟아 부었지만, 왠지 개운치가 않는 것은 그들은 우리 자신의 잠재된 또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적어도 본인(本人)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도무지 그 두 사람의 증세와 내 자신의 두 얼굴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현대인은 겉은 멀쩡하지만 이미 속은 정신병(精神病) 증세 한 두 개씩은 다 달고 산다. 밖으로 드러낼 수 없지만 자신의 멍든 가슴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어쩌면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는 무한 경쟁(競爭) 속에서 그들은 특별한 성격장애자가 아니라, 이 시대에 생존하려고 미리 적합하게 진화해버린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오직 자신만을 살기 위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며 살았던 우리는 분명코 이미 그들과 공범(共犯)일지도 모른다는 자책이 분노 속에서도 석연치 않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일본어로 ‘사이코’란 최고(最高)란 뜻이 있다. 그들은 어쩜 최고가 되려고 도를 넘어서다가 최악(最惡)의 상황에 처해 있다. 신정아 씨는 어리석은 현대인에게 분명한 경고(警告)의 메시지를 던져 준 셈이다. 양심 없이 살았던 나에게 마음의 소리를 듣게 했고, 자신의 감정이나 고통에 대해서는 그리도 예민하게 반응(反應)하면서도 이웃에게 무감각했던 나에게 이웃을 보게 했고, 자신의 이해(利害)관계엔 목숨 걸면서 공동체와 연약한 이웃에 대해선 한 없이 인색했던 자신의 실체를 알게 했던 것이다. 주여, 자각증세가 거의 없는 지방간처럼 양심불량 증세도 스스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정기적인 검사(檢査)와 규칙적인 삶 그리고 긍정적인 자세가 유일한 대안(代案)이듯이, 날마다 이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당신을 통해 가야할 길을 알게 하소서... 2007년 9월 30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투가리님 lovenphoto님 포남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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