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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아직도 아랫배는...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244 추천 수 0 2007.11.11 15: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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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직도 아랫배는 나름대로 꾸준하게 운동(運動)을 했음에도 뱃살은 쉽사리 빠지기가 않았다. 어떤 사람이 헬스를 하지 않고는 뱃살 빼기가 어렵다고 말하기에 나는 그 즉시 등록(登錄)을 하고 근육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꿈에 그리던 왕(王)자 근육이 만들어지면서 허리가 쑥 들어가고 올챙이배와 히프 살까지 빠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토요일에는 변화를 주기위해 조깅만 하는데, 벌써 마라톤 풀코스를 두 번이나 완주(完走)할 정도로 무쇠다리가 되었다. 덕분에 발톱은 강수진 선수처럼 형편없이 망가졌지만, 몸과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윗배는 쏙 들어갔는데, 배꼽 아래 배는 아직도 조금 불룩한 모습이 영 마음에 걸려 어느 날 관장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답해졌다. ‘사람 몸에서 아랫배가 제일 나중에 빠지는 겁니다. 여성분은 그것이 힘들어 대부분 아예 지방흡입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원래 아랫배는 제일 나중에 빠진다는 그 한 마디가 나에겐 큰 위로와 함께 계속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사람들은 잘 발달된 복부(腹部)근육을 부러워 하지만 실상 그런 사람은 10%도 안 된다고 한다. 보통 남자는 35인치, 여자는 31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친다. 복부는 내장(內臟)이 위치하고 있어 남성들에겐 내장형비만이 많고, 여성들은 일명 똥배라는 피하(皮下)형 비만이 많다고 한다. 내장형 비만은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음으로 생긴 것 이므로 칼로리를 조절(調節)하고, 꾸준하게 운동만 한다면 누구라도 쉽게 뱃살을 뺄 수 있다. 문제는 아랫배인 피하(皮下)지방에 있다. 이것은 거의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되기 때문에 내장지방이 다 소비(消費)한 후에야 타 들어간다는 속성이 있다. 곧 아랫배는 먼저 윗배와 신체의 다른 부위에 있는 지방이 다 연소된 후에야 타기 때문에 그만큼 아랫배 빼기가 힘든 것이다. 뱃살 빼기란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의지를 갖고 관리만 잘 한다면 누구라도 가능(可能)하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란 열량섭취는 줄이고, 열량소모는 늘리는 일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원칙을 위해서는 먼저 식사 양을 줄인 후 최소 주 4회 이상 운동(運動)을 해야 한다.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산소 운동을 먼저 한 후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그것은 최소 20분 이후부터, 지방이 타기 때문에 그 전에 무산소 운동을 하므로 탄수화물을 태운다는 원리다. 무산소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면서 기초대사 량을 높여 주므로 좀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게 한다. 헬스장에 다닌다면 순서대로 하면 되지만, 혼자 할 때는 자료를 보고 자신이 방법을 개발하면 될 것이다. 그런 후에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처음엔 산책이나 걷기, 줄넘기 등 힘들지 않고 날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시간과 강도(强度)를 높여가야만 피하지방 제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산소 운동도 무산소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만보기(萬步機)를 차고 일상 속에서 생활화 시킨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운동이다. 하지만 이런 운동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식생활(食生活)습관에 있다. 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습관이 이미 몸에 베여있기에 식생활습관을 고치기란 운동보다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가장 기본적인 습관(習慣)은 무엇을 먹든 칼로리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비율은 3대 5대 2가 이상적이다. 특별히 저녁엔 밥이나 당(糖) 그리고 면(麵)은 3금(禁) 식단으로 여겨 최대한 자제하며 먹어야 한다. 나도 국수와 빵을 좋아하지만 저녁 외식 땐 밥까지 먹질 않는다. 뱃살 정복(征服)은 말처럼 쉽지 않다. 식생활부터 이런 변화가 있지 않고는 똥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생 속에도 빼기 힘든 아랫배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교만’(驕慢)이라는 배다. 뻔뻔한 이 배는 헬스장 가도 안 되고 기도(祈禱)해도 어렵기에, 평생 싸울 수밖에 없는 고질병이다. 눈에 보이는 아랫배는 남이 잘 몰라도 본인이 먼저 느껴지기에 오히려 빼기가 쉽지만, 인생의 아랫배는 그 반대로 남은 금방 알아차리지만 병(病)의 특성상 정작 본인은 말기(末期)가 되어도 알기가 어렵기에 빼기 어렵다. 그럼 도대체 교만이라는 아랫배는 무엇인가. 그것은 일방통행(一方通行) 삶이다. 이 사람은 모든 기준(基準)이 자신이다. 언제나 판단과 비난만 있을 뿐, 인정이란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왠지 꿈도 사라지고 자유 함도 없다. 다만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만나길 꺼리게 된다.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자기만 있을 뿐 공동체(共同體)란 찾아 볼 수가 없다. 감사하게도 이런 교만한 사람을 통해 우리는 천국과 지옥을 미리 볼 수가 있는 것은, 천국은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配慮)하지만 지옥은 항상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령 일방통행 길에서 어떤 차를 만나도 내가 조금만 배려해 준다면 얼마든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데, 교만한 사람에겐 자기가 옳다며 돌진해 버린다. 그래서 일방통행은 중앙선을 넘는 것 보다 더 큰 과실(過失)이듯이, 인생에서 일방통행적인 삶보다 위험한 일도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교만한 사람은 사람보다 물질(物質)을 더 사랑한다. 세상에 돈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내 자신도 아이들이 클수록 돈에 마음이 더 가는 모습이 독짓는 늙은이 같아 보기가 싫다. 어느 날 조깅하다가 만 원짜리 하나를 주었는데 그 뒤론 땅바닥이 다 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내 모든 것을 돈으로 팔 수 있는 것처럼, 그 앞에 하염없이 무너지는 자신을 보며, 두려운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돈이 아무리 좋아도 남의 것까지 탐을 내고 뺏는 것은 도둑이나 강도와 다를 바가 없지 않겠는가. 그들은 이 일에 탁월하다. 남의 것과 내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심지어 부모형제(父母兄弟)도 없다. 자신의 왕국을 위해 뒤에서 누가 비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내일(來日)이란 없다. 오늘 눈앞의 천국을 위해 내 가족과 이웃 아니 내 미래까지 포기하고 동물처럼 본능대로 살아갈 뿐이다. 특별히 과식하지 않아도 자기 몸을 관리(管理)하지 않으면 복부비만은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된다. 인생에서도 교만이라는 아랫배는 날마다 관리하지 않으면 올챙이 모양 꼴 볼견 인생이 된다. 그러므로 무산소로 근육을 만들듯이, 내 인생도 도그마(道)를 통해 수많은 세상 유혹들을 물리칠 수 있는 지각을 길러야 한다. 다음으로 뱃살은 유산소가 필요하듯, 인생 아랫배도 내일을 향해 늘 정진(精進)하는 유산소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이든지 멈추면 타락하기 시작한다. 늘 열정(熱情)으로 타 올라야 한다. 항상 뛰어야 한다. 뛰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타듯이, 쓸모없는 정욕과 야망이 소진(消盡)되면서 향기 나는 인격을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보다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듯, 인생(人生)도 철저한 관리와 디자인이 요구된다. 하고 싶은 것 다하고선 몸매관리가 안 되듯, 인생도 미리 디자인 하지 않고는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 음식 칼로리를 따지듯 원칙과 명분에 의해 자신을 움직여야만, 자신(自身)을 넘어서 내 이웃과 그를 위해 섬김의 삶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주여, 제 아랫배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봅니다. 교만(驕慢)이라는 인생의 아랫배는 언제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져 있어서, 돈에 따라 오늘의 즐거움에 따라 일방통행 인생이 되게 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 될까봐 두렵습니다. 내 꿈은, 내 이웃은 아니 당신은 저에게 도대체 얼마짜리입니까. 첫 사랑을 잃지 않게 하소서... 2007년 11월 11일 ‘빼빼로’처럼 늘씬한 인생을 꿈꾸며,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사진작가ꁾ해와달(박경호님) 크로스맵사이트 투가리님 포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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