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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119번째 쪽지!
□ 기다리는 마음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나는 주의 말씀에 나의 소망을 두고 있습니다. 나의 영혼이 주를 기다리니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히 기다리며,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사모합니다. (쉬운성경 시편130:5-6)
새벽에 깨어 책방에 와 좌정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세상은 고요로 충만합니다. 그런데 눈을 감은 지 1분도 안되어서 내 마음은 마치 쓰레기통을 뒤집어 놓은 듯 온갖 생각의 먼지(忿心)들이 바글바글 기어다닙니다. 고개를 흔들고 합! 기합한번 주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지만 오늘 새벽엔 유난히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새벽이 힘든 것은 어제 잘 못 살았기 때문입니다.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고, 듣지 말아야 할 소리들을 듣고,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이 마음속에 숨어 있다가 조용해지자 기어나온 것입니다.
‘기도’는 기다림입니다. 내 마음에 주님이 빛을 비추어 주시기를(照明) 기다리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주님이 오셔서 전원을 올려 불을 켜고 “자, 이제 나와 이야기 좀 하자” 하고 나를 마주보고 앉는 것이 기도입니다.
주님은 내 마음의 방에 가득한 쓰레기들이 다 치워지기를 기다리십니다. 언젠가 주님은 ‘네가 나를 사모함보다 내가 너를 사모함이 더욱 간절하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내 마음의 방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어서 언제든 자유롭게 들어오셔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어두운 밤에 파수꾼은 어서 날이 밝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날이 밝아 세상이 환해지면 파수의 일도 끝나고 편안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 주여! 동쪽하늘이 서서히 밝아오는데 내 마음이 급하나이다. 주님이 오시는 길을 방해하는 내 마음에 가득한 이 분심들을 어찌해야 합니까? ⓞ최용우
♥2015.1.1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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